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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가..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조회수 : 3,517
작성일 : 2022-12-05 10:16:03

결혼 17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그동안 가끔 한번씩 결혼 전,후 에피소드

시가 시모나 시누이 언행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을때

무슨 그런 경우가 다 있냐며

본인이면 이혼했을거란 댓글도 종종 보일 정도로

시가 시부모,  특히 시모나 시누이와 기분 나쁘다 못해

기분 드러운 일이 좀 많았습니다.


신혼 4-5년동안 홧병도 생겼고 우울증도 생겼었어요


신혼때는  어리고 착한 마음에  내가 상처받고 경우아닌 일을 당해도

내가 좀 참으면  주변이 편안해지니 오롯히 참았던게

결혼 십몇년이 지나니 홧병이 쌓여 울분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때의 내 상황을 얘기만 해도 눈물이 나오고 화가 나오고..


그러면서 시가와 연락을 줄이게 되고

코로나로 몇년간은 몇번 안볼 정도로 거리도 뒀었고요


시간이 좀 지나면서 마음이  약해졌달까..느슨해졌달까

이래도 될까 싶은 마음이 들면서 그래도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좋은 마음으로

지난번에 시가에 갔었는데


타고난 성향이나, 본성이 나이든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기다렸다는 듯이 혹은 저 보란듯이  내뱉던 시모의 언행에

정말 기분 드러웠습니다.


저를 배려하거나 신경쓰는 거 바라지도 않았지만

제가 그래도~ 하며 고민했던 시간이 어이없을 정도로

변하지 않은 시모의 행동에 없던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나이든다고 변하는게 아니고 그런 사람이 나이든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직접 경험해보면 참..


신혼때부터 제가 그런 상황이었을때  남편은 옆에서도 직접적으로

저의 방패막이 된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신혼때는 오히려 자기 부모 변명 해주느라 저만 상처받고 외톨이가 되었고요


같이 산 시절이 십몇년 ,  곧 이십년이 되어가는 시간이 되다 보니

신혼때처럼 자기 부모 변명하느라 눈치없는 남편은 아니고

조금 이해도 하는 듯 하고 눈치도 보는 듯 바뀌긴 했습니다만

먼저 아내를 100% 공감하진 못하는 거 같아요

하긴, 공감할 수 없죠.   그건 직접 당해봐야 아니까요


참, 누가보면 대단단 집안에 무일푼으로 결혼해서

당하고 사는가보다 싶은데

정작 실제는 좀 반대인게

결혼할때 시가에서 일원한푼 안받았고

둘이 결혼준비 하면서 제가 좀더 들었고요

결혼 전,후 저는 늘 일하고 있었고요

가끔  시가 시집살이 얘기 하면 받은게 많으면

혹은 그럴만한 상황이면...하는 분들이 있길래

그냥 미리 씁니다만

제 주변에,  제가 알거나 들은 사람들 기준으로

저처럼 결혼한 사람이 없더라고요..


시가와 연결되는 일만 아니면

남편이랑 저는 꽤 잘 맞는 사람들이에요

좋아하는 것도 생각도요.

그래서 시가와 관련된 일만 아니면 싸울 일도 없었죠


이런 상황에 곧 시가 시부의 생신이 돌아옵니다

그냥 생신이면 솔직히 고민도 안할거에요

근데 팔순 생신이라고

시동생이 가족끼리 식사 하자고 연락을 한 모양입니다.


남편이 어떻게 할지 물어오는데

같이 가서 점심 먹고 올라올지

아니면 당신은 영 가고싶지 않으면

본인 혼자 갔다가 자고 올지..


저는 사실 가도  안가도 다 마음은 불편할 거 같아요

남편을 생각하면 같이 갔다 오는게 좋겠지만

마음 먹고 간다고 해도  시가 사람들 틈에서 먼저 말 할 일도 없고

남편 뒷말 들을 일 없게 옆에 있어준다는 생각으로만 가는 거고요


남편 혼자 다녀온다고 해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거 같고요

남편도 그자리에서 어떻든 제 변명을 해야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고요


이런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참 씁쓸합니다.






IP : 121.137.xxx.2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22.12.5 10:18 AM (118.221.xxx.161)

    가지 마세요,
    힘들게 가도 어차피 욕먹고 뒷말 있고 기분 나빠요
    저라면 어차피 먹을 욕 내 몸이라도 아끼고 싶네요

  • 2. ...
    '22.12.5 10:20 AM (223.38.xxx.251)

    아들을 못가게 하는것도 아닌데
    님은 가지마세요
    솔직히 가나안가나 비슷해요

  • 3. 가세요
    '22.12.5 10:21 AM (121.190.xxx.146)

    시간맞춰 가서 점심만 먹고 바로 오세요.정말 내가 가주는 영광을 너희에게 주마 이런 마음으로요....

    가서 님은 말할 필요없고 조용히 앉아있다가 오시되 헛소리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대꾸하시고 응징하세요.
    그들이 나를 불편하게 여기게 만드세요.

  • 4. 가세요.
    '22.12.5 10:30 AM (119.202.xxx.149)

    그냥 남의집 잔치에 밥먹으러 온것마냥 가셔서
    밥만 드시고 오세요.
    남편하고는 잘 맞는다 하니 그냥 다녀오시는 걸로~

  • 5. 그냥
    '22.12.5 10:30 AM (124.5.xxx.96) - 삭제된댓글

    열나서 코로나 걸렸을까봐 못갔다 그러고요.
    선의의 거짓말입니다.

  • 6. 그냥
    '22.12.5 10:30 AM (124.5.xxx.96) - 삭제된댓글

    열나서 코로나 걸렸을까봐 못갔다 그러고요.
    선의의 거짓말입니다.
    보기 싫은데 왜 보라 그래요. 가서 뭐 좋은 거 있다고

  • 7. 그냥
    '22.12.5 10:31 AM (124.5.xxx.96)

    열나서 코로나 걸렸을까봐 못갔다 그러고요.
    선의의 거짓말입니다.
    보기 싫은데 왜 보라 그래요. 가서 뭐 좋은 거 있다고
    저런 집은 뚱하면 뚱하다 사근사근 안했다
    온갖걸로 트집 잡아요

  • 8. 원글
    '22.12.5 10:36 AM (121.137.xxx.231)

    저는 가도 안가도 불편한건 마찬가지라 어느쪽이 더 좋다..라는 것도 없습니다.
    근데 그와 별개로
    언제까지 이렇게 애매한 관계로 때마다 고민하며 지내야 하는 건가...싶어요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어떠한 날들이 있을텐데
    그때마다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게 씁쓸합니다.
    차라리 서로 치고박고 싸워서 아예 연을 끊었다면 뒤돌아볼 거 없이
    속 편할텐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이런 상황이 올때마다 남편도 고민일테고 저도 고민이고
    시가와 문제만 아니면 남편하고 재밌게 잘 맞지만
    시가와 남편은 떼어 놓고 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니까요

  • 9.
    '22.12.5 10:48 AM (58.126.xxx.131)

    저도 그런 시집ㅇ랑 연끊고 살다가 한번 생신에 식사하러 갔더니 큰시누ㄴ이 투명인간 취급하더라구요. 못배운티 낸다 생각했습니다. 원래 나이값도 못하던 여자라.
    그 ㄴ은 다시는 꼴보기 싫으네요

  • 10. 가세요
    '22.12.5 10:51 AM (121.190.xxx.146)

    가서 불편한 마음과 안가서 불편한 마음은 다른 종류잖아요.
    전자는 그야말로 나 자신의 불괘감이지만 후자는 빚진 마음이에요. 굳이 계속 마음의 빚을 늘리 필요가 있나요? 그 빚진 마음이 계속되면 지금은 괜찮을 남편하고 관계로 삐그덕 거리게 될 겁니다.

    그냥 님의 불쾌감을 참고 가서 밥만 먹고 오시고, 남편에게는 너를 위해 내가 이렇게 나의 불쾌함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기 간다는 걸 알려주세요. 그리고 가서 누가 불쾌하게 하면 똑같이 불쾌하게 하고 오면 됩니다. 남편앞에서 응수하는 거니 남편도 암말 못하거나 자기가 수습하려고 나서게 됩니다. 그거 몇번만 하면요, 님앞에서 다 말조심해요.

  • 11. 00
    '22.12.5 10:53 AM (218.39.xxx.130)

    그냥 님의 불쾌감을 참고 가서 밥만 먹고 오시고, 남편에게는 너를 위해 내가 이렇게 나의 불쾌함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기 간다는 걸 알려주세요. 그리고 가서 누가 불쾌하게 하면 똑같이 불쾌하게 하고 오면 됩니다. 남편앞에서 응수하는 거니 남편도 암말 못하거나 자기가 수습하려고 나서게 됩니다. 그거 몇번만 하면요, 님앞에서 다 말조심해요. 222222222222222

  • 12. 어차피
    '22.12.5 10:56 AM (61.254.xxx.115)

    이래도 불편하고 저래도 불편하면 가지않고 나자신을 보호하겠어요 내가 그따위 취급 받는거에 홧병이 나니까 안가는게 더 나은처사로 보입니다 가서 굳이 모욕당하고 기분나쁜것보다낫잖아요 내가 나를 보호해야지 남편이란 작자가 방패 해주는것도 아니고요 안가셔도 되요 이십년이나 겪으셨다면서요 그깟 팔순생일 흠칫뽕이죠

  • 13. 이미
    '22.12.5 11:05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상황인데
    애써 마음 억누르고 팔순 모임 간다고 뭐 달라지나요
    안가도 돼요
    그래도 가야지 어떻게 그러냐..하는 사람들은
    님 상황을 모르고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시부모 팔순이 중요한 행사겠죠
    하지만 님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내키는대로 하세요
    님이 간다고 해도 크게 반기거나 고마워하는 사람도 없어요

  • 14. 이미
    '22.12.5 11:15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남편이 뒷말 들을 걱정까지 하는 거 보니 아직 덜 당했나봐요
    자기 부모 형제 커버하는 거는 남편 자신의 몫이니
    님이 거기까지 신경쓸 거 없어요
    고민할 거리도 아닌데 고민해 봐야 머리만 아프니
    시집일은 아예 남편에게 일임하고 신경끄고 사세요

  • 15. dlf
    '22.12.5 11:18 AM (180.69.xxx.74)

    안가도 돼요
    한번씩 안가면 그러려니 합니다

  • 16. dlf
    '22.12.5 11:21 AM (180.69.xxx.74)

    정 그러면 코로나라고 하라 하세요
    갈거면 시모 말에 다 받아치시고요
    내가 성질 더러운거 보여주면 덜해요

  • 17. 같이 가시고
    '22.12.5 11:39 AM (211.250.xxx.112)

    되도록 시동생 부부와 같이 계시고 시부모 시누이와 단둘이 있을 상황을 만들지 마셔요.혹시 헛소리를 하거든 싸늘한 표정으로 쳐다만 보시고요.

  • 18. 괴로움
    '22.12.5 12:06 PM (121.170.xxx.205)

    안가도 괴로워요
    가도 괴롭구요
    힘들지만 가셨음합니다

  • 19. 저라면
    '22.12.5 12:17 PM (211.206.xxx.191)

    남편 얼굴 봐서 팔순은 다녀 옵니다.
    저도 그냥 남처럼 밥만 먹고 왔어요.
    남편이 가자고 한 것은 아니고 남편 마음 편하라고.
    그리고 다음에는 내가 안 가고 싶으면 안 갑니다.
    그런데 남편이랑 이혼할 거 아니니 돌아 가시면 갈거죠?
    그것도 생각해서 퐁당 퐁당 갑니다.

  • 20. 하푸
    '22.12.5 12:32 PM (39.122.xxx.59)

    팔순처럼 큰 행사일때 빠져야 서로에게 임팩트가 있습니다
    빠지세요

  • 21. 원글
    '22.12.5 12:53 PM (121.137.xxx.231)

    시동생은 결혼 안했고 시부모랑 같이 삽니다
    사십대고요
    시누는 결혼 했지만 본인 친정 근처에 살고요
    간다면 밥만 먹을거고 제가 나서서 말 붙일
    생각은 없습니다. 상대가 말을 걸어오면
    짧게 답은 하겠죠
    그자리에서 누구든 제게 실례될 말을 하거나
    무시하거나 불쾌한 말을 하면 그자리에서
    받아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생각지도 못하게 당한 것들이 쌓여
    울분이 되었던터라, 그리고 지금은 그때처럼
    참고 견딜 어린 사람이 아닌지라 더이상
    제게 무례하게 하는언행은 참을 생각이 없거든요

    다만 지난번은 저한테 직접 적으로 한 언행이
    아니라 남편과 같이 앉아있는데 저 의식하지
    않고 들으란듯이 함부로 말했던 시모.
    그때 아무 준비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
    상황이라 미처 받아칠 여유가 없었는데
    결국 그것으로 인하여 정확히 깨달았어요
    내가 이래도되나~를 생각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남편하고 사이가 좋다고하나 그것은 시가가
    끼어있지 않을때이고 남편이 고아도 아닌데
    시가와 별개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도 또
    아니라서 어느정도 남편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저를 100% 공감하고 먼저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문제도 아니지만 남편이 그정도까지
    제 상황을 공감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야 겨우
    제 상황을 조금 이해하는 것 뿐이고요

    시가 사람들에게 임팩트는 중요하지 않을겁니다
    자기가 실수해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상대를 배려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니
    임팩트가 있건 없건 애초에 그럴만한 사람들은
    변하는게 없으니까요

    다만 저는 남편과 제가 중요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둘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와의 문제로 어느 한쪽이라도
    불편한 마음이나 곤란한 상황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고
    그러기 위해서 현명한 방법을 생각할 뿐입니다

  • 22. ...
    '22.12.5 12:55 PM (222.236.xxx.135)

    님은 그 날 아플 겁니다.
    반드시 아프세요.
    맞벌이시면 피치못할 출근도 추천합니다.

  • 23.
    '22.12.5 7:34 PM (121.167.xxx.120)

    코로나 걸렸다고 하고 가지 마세요
    남편도 협조해서 둘다 코로나 걸렸다 하고 안가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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