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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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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전화.

추억 조회수 : 5,024
작성일 : 2022-12-05 01:59:57
아래 시아버님 전화 글 보다가 제 이십년 전 일이 생각나서..

제 공포의 시댁 전화 주인공은
시부모님도 아니고 무려 시외숙모님!
(울시엄니 큰오빠의 부인. 참고로 명실상부 엘리트 부자댁.)

신혼집 근처 사신단 이유로 시댁서 인사 한번 드리래서
좋은 맘으로 한번 찾아뵈었다가
그날 혼자 설거지하고 돌아옴.
(밥 먹자마자 설거지하려 하시길래 돕겠다했더니 분위기 어물쩡 독박.)

그 뒤로 잊을만하면 전화 오셔서
본인 집에 제사가 몇번씩 있는데 그리 힘들다고 넋두리.

몆달이 몇주 간격이 되고 며칠 간격으로 바뀌더니
어느 평일, 휴가받아 여행 간 날
아침부터 전화 오시길래
받지말란 남편 말에 힘 입어 무음 해뒀더니만
반나절 동안 무려 20통이 찍힘.

저녁에 남편이 전화 드리니
아, 내일 제사니 밥 먹으러 오라나 뭐라나.

네.
하고 안 감.
(남편도 착하고 여린 사람이라 사실 둘이서 머리 싸매고 끙끙 대혼란의 나날이었음)

몇 달 지나, 명절에 시댁 가서
남편과 함께 어머님께 1년여 스토리 대충 말씀드림.
(속상하실까봐 설거지 얘긴 안함)
그리고
행여라도 남편이 그 댁에 신세 진 일 있다면.. 내가 가서 뭐든 돕겠다고.

울 착한 시엄니, 험한 말씀하시는거 그날 첨 봄.

신세는 무슨~
그년이 미쳤나보다!
나도 아낀다고 안시키는 며늘을~~
너는 @씨 가문 며느리다.
#씨 제사에 가서 일 할 이유가 단하나도 없다.

그날로 모든 고민 해결.
결혼 20년 동안 이런저런 일이 없진 않았지만
울 시엄니께서 언제나 나의 방패막이 되어주심.

싸랑해요. 어무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랑 재미나게 살아요~
IP : 1.231.xxx.1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22.12.5 2:06 AM (125.130.xxx.23)

    그래도 설거지 얘기는 해주시지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도 올바르지 않은 행위임.

  • 2. ...
    '22.12.5 2:06 AM (221.151.xxx.109)

    시외숙모 진짜 제대로 도른자
    원글님 시어머니 최고 멋쟁이!!!

  • 3. ...
    '22.12.5 2:07 AM (221.151.xxx.109)

    그 집은 며느리 없나요
    그집 며느리 완전 종살이하겠네
    남의 집 며느리에게도 함부로 하는거 보면

  • 4. lllll
    '22.12.5 2:07 AM (121.174.xxx.114)

    그 시외숙모는 사람은 다 눈아래로만 보일거 같은데요

  • 5. 원글
    '22.12.5 2:11 AM (1.231.xxx.121)

    첫댓님
    20주년 기념으로 간땡이도 충만해져서
    얼마 전에 설거지 얘기도 불었어요.
    그 집안관련 골칫거리 얘기 나와서
    안주 보태드리고 같이 씹어드렸지요.
    20년만의 미션 컴플리트. 흠흠.

  • 6. ...
    '22.12.5 2:34 AM (118.37.xxx.38)

    저는 더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신혼에 시집에서 잠깐 살았는데
    어느날 외삼촌이라고 불리는 분이 오셨어요.
    시어머니가 절까지 시키더라구요.
    부부가 자주 와서 저녁 드시고 명절에도 찾아왔어요.
    울 시부모가 새사람 들어왔다고 서로 조심스러워서 내가 음식해논거 다 잘했다하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 아지매가 이건 이렇게 하는게 아니고 저건 잘못 양념을 한거고 간이 덜 됐네 간이 세네 등등 트집에 타박에 기가 막히더라구요.
    울시엄니가 쟈가 공부만하고 직장 다니다 와서 뭘 알겠냐 이만하면 업고 다닐 며느리라고 쉴드를 쳐주셔서 넘어갔는데
    분가해서 살 때도 가끔 전화를 걸어서
    시엄니도 안하는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더 기절할 노릇은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 친동생도 아니고 사촌도 아니고 무려 육촌동생이라는...
    저에게 시외가 칠촌 아재.
    도대체 그 집구석은 촌수도 제대로 못세는지
    파평 ㅇ씨 집안을 다시 봤고
    그동안 해댄 밥도 아깝고
    공손하게 전화 받고 잔소리 들은게 너무 억울하네요.
    별 미친 집구석...

  • 7. ...
    '22.12.5 2:37 AM (221.151.xxx.109)

    파평 윤씨 집안은 굥을 봐도 이상하지 않나요 ㅡㅡ

  • 8. 원글
    '22.12.5 2:52 AM (1.231.xxx.121)

    아이고.. 시외가 칠촌 아재의...
    진짜 황당하셨겠어요. 토닥토닥

    근데 한결같이 그렇게 살던 분들..
    역시나 말년이 그닥 좋진 않더라구요.
    그쪽은 신경끄고 사는데도 한동안 뉴스에 여러번 나올 불행을 겪으셔서 널리널리 소문이 남.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저는 믿어요.

  • 9. 또라이총량법칙
    '22.12.5 3:47 AM (188.149.xxx.254) - 삭제된댓글

    정상 시모와 시댁에는 저런 또라이들이 친척이랍시고 끼어있나봅니다.
    우리 시댁은 시모만 또라이인데.
    나머지 시이모님들은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일 시키기는 커녕 시이모님들 집에 놀러가서도 좋은 식당가서 배불리 먹이거나 아니면 거실에 가만히 앉혀두고 그냥 먹이더라구요. 사촌시누들도 내가 부엌에 들어갈라치면 손 잡아서 거실에 얌전히 앉혀놓고 지가가서 일해요..ㅠㅠ
    시외숙모님은 진짜 날개없는 천사님. 시외숙모님 밑에 사촌시누들 셋도 다들 천사..
    며느리인 내가 사촌시누찬양하면 어떤지 알겠죠. 네...
    아니 왜 시모와 직계 시동생만 이상한거여...
    거기다가 직계 동서도 또라이. 진짜 레아르 또라이. 82에 글 올렸다가 두 번 베스트 뽑았을정도에요.
    정말 또라이 질량의 법칙은 우주철학인가 봅니다.

  • 10. dlf
    '22.12.5 8:09 AM (180.69.xxx.74)

    진작 얘기하시지..
    아마 본인 며느리나 자식도 안받아주니 그럴거에요
    정상 아니죠

  • 11. 참나
    '22.12.5 9:27 AM (124.5.xxx.96)

    시모의 배다른 형제 셋이 어찌나 설치는지
    시모하고도 아버지만 같은데
    성씨도 다른 집안 와서 왜 나대는지
    돌대가리 인증하는 건지

  • 12. 아우
    '22.12.5 10:59 AM (211.104.xxx.48)

    내가 시어머니면 진짜 처들어가서 머리채 잡았다. 아니 왜 내 며느리, 아들 건들여!

  • 13. 저희집은
    '22.12.5 2:07 PM (125.182.xxx.128) - 삭제된댓글

    반대로 고모네 아들들 무슨일만 있으면 치댑니다.
    자기들 사고친 일들 취업부탁.사돈의 팔촌 애로사항까지 해결해내라고 하는통에 진절이가 남.
    자기핏줄 끔찍한 아버지가 그일 다 처리 해주는데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그 고모들 며느리들이 와서 설겆이 히킨다고 행주 던지던 생각이 나네요.
    그중 잘되집 하나 없어요.아무튼 감사한거 고마운거 알아먹는 사람이 잘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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