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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완벽하게 유지하시는 분들

청소강박 조회수 : 5,328
작성일 : 2022-11-28 13:21:33
제가 그런 사람인데요,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리도, 청소도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고 싶어해요.
샤워 후에도 샤워실에 물기 하나, 얼룩 하나 없이 다 닦고 나오고
식사 후에도 싱크대에 물기 하나, 부엌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정리해서
아무때나 사진 찍어도 화보같은 집인데 
사는게 너무 피곤한거 같아요.

대충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가끔 하루 아무것도 안 해서 지저분해진 집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요.
집이 깨끗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돼요.
강박적인 면이 꽤 큰거 같은데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가족들은 집이 항상 깨끗하고 예쁘니 만족해하는데 (저보다는 아니지만 남편도 적당히 깔끔한 편이에요)
지저분해져도 크게 신경 쓰진 않아요.

몸이 편하고 싶으면 제 마음만 바꿔 대충 지저분하게 살면 되는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질 않아요.
가끔은 청소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느낌도 들어요.
스스로 만든 틀에 갇힌 느낌이요.

적당히만 깨끗한 타협을 찾아야 하는데 
자꾸 청소하고 치우고 할게 눈에 보여서 쉬지 않고 움직이게 돼요. 
ㅠㅠ 

체력을 좀 더 기르고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하는지,
마음을 바꿔 청소 따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지 
모르겠어요.

사실 원하는건 청소 따위 신경 안 써도 
저절로 깨끗해지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 ㅠㅠ 

IP : 49.179.xxx.10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22.11.28 1:28 PM (49.171.xxx.76)

    저 애 키우면서도 그겋게 유지하느라 저도 피곤 애도 피곤하게 키웠는데요 ㅜㅜ 글쎄 냥이들 두마리 어쩌다 키우게되면서 완전 바뀌었어요. ㅋ

  • 2. ..
    '22.11.28 1:30 PM (49.179.xxx.105)

    아, 전 이미 개도 한 마리 15년째 기르고 있어요.
    그래서 더 할 일이 많기도 해요 ㅠㅠ

  • 3. 00
    '22.11.28 1:34 PM (182.215.xxx.73)

    눈나빠서 안보여야 가능할듯


    80넘은 울엄마집은 아직도 반짝반짝해요
    천성이죠

  • 4. 와~~
    '22.11.28 1:40 PM (114.199.xxx.197)

    깜짝 놀랐어요
    제가 쓴 글인가 싶어서 ㅎㅎ
    저는 집에 돌돌이가 없으면 못사는 사람입니다.
    노안이 오고부터는
    돋보기끼고 방마다 돌아다녀요
    저도 이렇게까지 안하고 싶은데
    흐트러지고 발에 뭔가가 밟히는 상태에서는
    잠자리에 들 수가 없어요

  • 5.
    '22.11.28 1:41 PM (119.69.xxx.167)

    제가 쓴 글 인줄...근데 이거 고치려면? 바꾸려면 다시 태어나는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저는 디스크 수술도 했는데 조금 회복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더러운 세면대 청소ㅋㅋ
    몸 힘든것보다 지저분하고 더러운거 보는게 더 힘들어서요...아휴 제가 써놓고도 징하다 싶네요ㅋㅋ 암튼 못고쳐요 다시 태어나야함...

  • 6. ..
    '22.11.28 1:43 PM (49.179.xxx.105)

    저도 노안 올 나이인데 (49세) 근시가 살짝 있어 아직 노안은 안 와서
    청소 할땐 꼭 안경 끼고 해요 ㅎㅎ

  • 7. ..
    '22.11.28 1:46 PM (49.179.xxx.105)

    저도 어릴때부터 깔끔한 편이었는데 그땐 힘든거 몰라서 그냥 청소하면 되니 문제가 없었는데
    체력이 약해지면서 문제가 생기네요 ;;

  • 8. 넘 밤가워요
    '22.11.28 1:51 PM (211.192.xxx.65)

    저도 똑같아요.넘 함드네요.
    게으르기까지 한데 강박에 가까운 깔끔.
    저도 벗어나고파요.
    밥은 안 하면서 청소는 하는. 그렇다고 전면 청소는 체력이 떨어져 못하는데 부분적으로 머리카락 줍고 유리창닦고ㅜㅜㅜ
    저도 흐트러지게 살고 싶은데요.
    아무래도 강박에 가까은듯

  • 9. 어느날
    '22.11.28 1:52 PM (211.246.xxx.23)

    집은 집일뿐이다.
    그속에 사는 사람이 편한하고 행복해야 한다.
    저..아이들 기어다닐때 하루5번 손걸레질 했었어요.
    어느날 내가 미쳤나? 싶더라고요.
    이젠 눈 질끔 감고 나 하고 싶은대로 해요.

  • 10. ..
    '22.11.28 2:02 PM (1.241.xxx.148)

    청소 안 해서 내가 행복하고 편해야 안 할 수 있을 텐데요
    지저분하고 정돈 안 되어 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아서 하는 게 기분이 나아져요 ㅜ
    여행이나 외출 전에도 싹 치우고 가서 돌아왔을 때 깨끗한 집 봐야 여기가 우리 집이지 생각이 들어요 이러면 노년에 무릎 다 나가고 한다는데 ㅜㅜ

  • 11.
    '22.11.28 2:02 PM (118.217.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 티끌 하나 허용 못해요.
    그런 집에서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껴서 행복해서요.
    더 나은 세제 더 나은 청소도구를 찾음 한없이 기쁠 정도네요.
    청소나 미니멀라이프 얘기 통하는 친구랑은 1박2일도 즐겁게 수다 떨 수 있는 ㅎㄴㅅ
    완벽하게 청소 못 하면 아예 손 놓는 날도 있는데 하루가 망하지는 기분이라..
    그냥 이런 사람인걸 받아들이고 살아요.

  • 12. ㅇㅇ
    '22.11.28 2:11 PM (96.55.xxx.141)

    전 코로나 기간에 고쳤어요.
    집에만 있다보니 치우느라 에너지가 너무 닳더라고요.
    기력 딸리고요. 운동 못하니 더더욱요.
    그래서 흐린눈으로 집보고 대충하게 되면서 지금은 편안해졌네요.
    청소기는 하루에 한번만, 뭐 먹을때마다 설거지는 하지만 주방 전체 닦는건 저녁먹고나서 하기, 걸레질과 먼지터는건 이삼일에 한번.... 분리수거도 일주일에 한번... 뭐 이렇게요

  • 13. ..
    '22.11.28 3:27 PM (49.173.xxx.146)

    맨날 청소만하다보니..
    청소하려 태어났나 싶어 허무하더라고요.
    지인도 결벽적으로 하루종일 청소하는데..
    암수술하고도 집에와서 쉬지않고 청소한대요~
    고치기힘든가봐요~

  • 14. nora
    '22.11.28 3:37 PM (211.46.xxx.165)

    매일 밀대로 밀려고 하나... 별로 힘들지도 않으데 이틀에 한번 정도 해요. 근데.. 매일 해야 먼지가 적어요. 걸래질은 정말 가끔 합니다. 밀대로 밀기만 해요. 걸래질은 부엌부분만 베이킹 소다 묻혀서 일회용으로 해요. ㅜㅜ 일회용 안쓰고 싶은데 걸래 빨기 싫어서요. 청소에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물건도 잘 안사요. 늘어놓기 싫어서요.

  • 15. 마크툽툽
    '22.11.28 4:17 PM (223.62.xxx.42)

    정말 써주신 것처럼 똑같은 사람인데,
    애 낳고도 내려놓지 못해서(현재 돌) .....
    손목 다 나갔어요....

  • 16. 프릴
    '22.11.29 1:31 AM (125.129.xxx.86)

    집안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완벽하게 유지하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감사히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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