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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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민학생'이던 시절에는 겨울 옷이라고 변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코트라고 해봐야 맘대로 입고 뒹굴 수 없는 옷이라 엄니가 열심히도 뜨개질한 옷을 아래위로 겹겹이 입고 눈밭을 구르고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정전기 다닥다닥 이는 빨간내복에 스웨터, 바지, 코트까지 뜨개옷을 겹겹이 입고 겨울을 났고 엄니는 풀어서 다시뜨고 또 풀어서 재생한 실로 또 뜨고...

6학년 때 혁명적인 옷이 등장했죠
'돕바'
세상 뜨뜻했죠
문제는 그때 제 눈에도 이쁘지는 않았지만 뜨뜻해서 남녀노소 돕바 안 입은 사람이 없는지경이 되더니, 점점 발전해서 솜이 아니라 오리털 넣은 두툼하지만 가벼운 거, 거위털 넣고 더 가벼워진 것, 점퍼처럼 짧은 것 말고, 엉덩이 길이, 심지어 롱패딩에, 코트처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까지 돕바라는 이름은 잊혀지고 패딩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멋있고 다양한 옷으로 누구나 한두벌이상 갖고 겨울을 나는 아이템이 되었죠

근데 말입니다
올해 패딩 광고에 등장하는 디자인은 왜 40여년 전 돕바같은 것들이 다시 등장하는지... ㅎㅎㅎ
암만 패션이 돌고 돈다지만 21세기에 돕바 등장!
근데 박서준이 입은 것도 김다미가 입은 것도 수지, 손석구, 심지어 아이유 입은 것까지 왜 그옛날 다 돕바냐고요오오오 ㅎㅎㅎ

광고 중에는 유일하게 김태리 입은 것만 그나마 이뻐보이는데, 내눈이 촌스러운 건가, 패션이 진짜 그 옛날로 돌아간 건지, 패딩 광고 나올 때마다 혼자 웃고 있어요

[원]

돕바 알고요.. 일본어에서 유래됐다고 기억해요.
찾아보니,
돕바
일본어 '돗파'에서 유래된 단어로, 학교 이름과 학과가 새겨진 롱패딩을 지칭하는 말이다.
출처 : 오픈사전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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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리버시블 오리털돕바는 신세계였죠.
솜 들어간 돕바도 따뜻했는데 오리털 입고 너무 따뜻해서
땀 난다고 호들갑 떨고 그랬어요.
진짜 작년부터 그 돕바스타일이 유행해요.

[Juliana7]

돕바 알아요
아버님이 입으시던거 같은 두꺼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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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원글님 연령대를 여쭈어도 될까요?

[저도 입었~~]

74년생ᆢ6학년때 엄마가 설빔으로 써지오발렌떼에서 양면 오리털 돕바 사주셔서 애지중지 입었죠

[ㅇㅇㅇㅇ]

돕바 갑빠 가다마이... ㅋㅋㅋㅋ 추억의 단어네요
그 와중에 갑빠는 케이프(cape)라는 걸 일본인한테 듣고 충격

[돕바 ㅋㅋㅋㅋ]

74년생 아주 잘 알아요
무겁고 두꺼운 돕바 ㅎㅎㅎㅎ

[Topper]

Topper

[돕바는]

토퍼일걸요

[청카바]

엊그제 어쩌다 그단어를 썼더니 20대후반 딸애가 그게 무슨말이냐고..왜 청카바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설마 몸을 커버해서 청카바?

[돕바]

ㅎㅎ
1.돕바
2.우와기
3.에리

[ㅇㅇ]

돕바 오랜만에듣네요. ㅋㅋ 어릴때 겨울이 더 추웠던듯. 돕바 필수

[요즘말]

뽀글이죠
돕바 오랜만에 들으니 정겹네요

[droplet]

윈드스토퍼가 유래고 일본에서 끄트머리만 잘라 명사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의류로서 topper는 일본서만 쓰입니다.

[ㅋㅋㅋㅋ]

돕바가 패딩 아니예요??ㅋㅋㅋ

[돕바]

알아요. 요샌 그런거 살래도 안 보여요 ㅎ
우와기 돕바 쓰봉 마후라 ㅋ

[우리나라에서는]

잠바:항공점퍼나 재난본부사람들 입는 노랑 초록 옷처럼 소매와 밑단에 고무줄들어간 짧은 겉옷
돕바:요즘 야상처럼 허리아래 한단 더 있는 긴 겉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