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던 업무에다 돈도 많이 준다니 정말 의심없이 나에게 온 행운이다 생각하고 하려고 했어요.
근데 계약금, 즉 현금을 전달하면 된다는 말이 영 쎄해가지고
여기 글 올린게 저를 살렸네요.
애들이 어리니 집 근처에서 짧은 시간 하려고 당근에서 찾은 알바였는데
이름, 연락처, 나이 남기라고 해서 그렇게 지원했더니
카톡으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 회사에 ** 대리라고.
이제와 생각하니 이상했던 점
1. 일급 11만원 (주급 55만원) 이런 표현. >사람 혹하게 만듭니다.
2. 그래도 일인데 사무실로 방문하면 되냐고 물으니 공장 이전으로 자신도 재택근무 중이라고 함.
3. 사업자등록증 보여달래서 그것도 사진 받았어요. 그걸로 검색하면 회사 사이트도 나와요. 그런데 저한테 말한 업무랑은 약간 다른 일을 하는 회사였어요.
4. 자신한테 지원서 메일 보낼 때 가족 번호 하나 더 남기라고 하더라고요. 외근직이라 가끔 잠수타는 사람들 있다면서.
그러고는 82에 글을 올렸죠.
첫 댓글님부터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책이라고 해주셨고
유튜브 검색하니 완전 비슷한 수법들...
사업자등록증에 나온 회사 번호로 전화해서 **대리 있냐고 물으니 그런 사람 없다고 함.
당근에 알바 구하는 글 올렸냐고 물으니 금시초문.
그러니까 저한테 전화한 사람은 치밀하게 실제 존재하는 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거였어요.
당근에도, 카톡에도 부적절 게시물로 신고 넣었고
대화내용으 캡쳐해 놨어요.
그걸로 경찰 민원포털에 신고도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뭔가 소소하게 알바하고 싶어 처음으로 용기내서 올린 지원서로 큰 예방 주사 맞았네요.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라고 후기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