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할 사람은 딱 한 명

배니 조회수 : 1,683
작성일 : 2022-10-01 16:50:43
저한테 무슨 일 생겨서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야한다면 
연락할 만한 사람은 딱 한 명 있더라구요.
내가 사는 내 생활을 아는 사람인거죠.
이 사람은 일년에 몇 번 볼 정도고 같은 도시에 살지도 않아요.
나머지는 그냥 시간은 많이 보내는데 정말 얼굴만 보는거지 한공간에 있기도 하지만
나에 대해 아는 건 겉으로 보이는 거나 일상에서 일들 말할 때 흘러나와서 알게 되는 것들 정도인거라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해서 내가 어떻게라고 얘기할만한 건 아닌 거에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인생이 왜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라는 사람이 공이라고 치면 사람들마다 나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은
공의 어느 부분 뿐인 거에요. 그러니 공 모양에서 각자 서 있는 그 부분에서 보이는 공의 일부 모습만
아는 채로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다보니 공의 뒤쪽에 아니면 속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누구한테도 말할 사람도 없고 이제까지도 공유해 온 적도 없이 그렇지만 
일부분에서 보면 별 문제없이 살아왔는데 이런 게 
나이들수록 사람에 대해서 조심하고 실망하고 예의차리는 동안 점점 굳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 부모님 중 한 분 돌아가셨을 때도 그래서 아무한테도 안 알렸어요.
알릴 사람이 없더라구요.
연락할만한 한 사람도 아주 기질이 비슷하고 맞는 사람은 아닌데 어떤 일로 해서 나에 대해서는 
남한테 말할 수 없었던 일을 알게 되어서 가식없이 꾸미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안 좋은 일 생기면 연락을 할 수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상당했다고 연락하기에는 멀리 살고 있고 그런 거죠.
지금 제일 걱정이 남편 밖에 없는데 남편이 만약에 먼저 가면 
저같은 사람은 혼자 어떻게 살까 그게 가장 걱정스러운 일이네요.
몸도 늙은 몸에 주변에 자식도 없고 형제도 없고 친구도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동물은 더 나이들면 안 키울 생각이에요.
IP : 1.232.xxx.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0.1 5:19 PM (109.70.xxx.32)

    그래도 남편 있으신 거죠?
    그러면 평생 친구가 있으시니 된 겁니다.
    어차피 결정적인 순간에는 다 혼자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414 테일러 스위프트 근황 ..... 04:08:21 50
1591413 어린이날이라고 돈 썼는데 아이 04:04:55 61
1591412 만들고 5분만에 곤죽이 되어버린 김장아찌 1 ... 03:26:54 264
1591411 착한데 은근 미치게 하는 사람 경험해보신분... 2 ....&a.. 03:10:24 448
1591410 푸바오 영상 보는 강바오님 1 happy 03:10:06 284
1591409 리사는 루이비통 아들이랑 진짜 결혼할 수도 있겠어요 ㅇㅇ 02:38:09 716
1591408 경희의료원 "급여중단 검토" ... 02:33:30 722
1591407 50대 이게 갱년기인가요? 5 뭐지 02:33:28 639
1591406 꿈이 가끔 이상해요 4 02:03:21 570
1591405 이런경우 말씀 하시나요? 5 ... 01:58:06 502
1591404 근데 지금 축구보다 느낀건데 관중들이요 7 ..... 01:46:49 974
1591403 결혼 안하신 분들 조카에게 상속하실 건가요? 12 .. 01:37:22 2,315
1591402 아.. 청춘기록 .. 박소담 ㅜㅜ 9 .. 01:33:41 2,102
1591401 비 오는 새벽 9 ,,,, 01:19:29 1,227
1591400 미국산 소갈비 자주 드시나요.  2 .. 01:11:42 706
1591399 두릅과 멍게 1 맛있어 01:07:14 537
1591398 관리 하는 사람들은 다르네요 1 .. 00:46:32 1,635
1591397 작품을 찾아요 6 진주 00:38:48 708
1591396 입 짧은 40대 6 —- 00:35:18 1,166
1591395 손흥민 며칠전에 경기했었는데 지금 또 시작하네요 18 son 00:30:34 1,526
1591394 김연아 새 광고 찍었네요 1 ㅇㅇ 00:30:29 1,621
1591393 어금니 뒤쪽 잇몸 아파요 00:25:17 496
1591392 요즘 아이들은 인사 안시키나요? 27 00:25:00 2,643
1591391 서운한 마음 15 00:21:55 1,925
1591390 신세계 이제 돈 되는게 스벅 뿐이라고... 10 ㅇㅇ 00:11:54 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