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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인대 초등시절 생일파티 때 아버지가 화내신게 생각나요

생각 조회수 : 4,912
작성일 : 2022-10-01 16:09:05
4학년 생일날 내성적인 제가 남자3 여자3 친구들을 초대했었어요.
처음으로요.
엄마께서 상도 차려주셨고 우리끼리 앉아서 먹으려고 할때
아버지가 뭐가 바쁘셨는지 왔다갔다하시면서,엄마한테 큰소리로 뭐라하셔서 ,생일인데 그러지말라고 하시니깐
생일이 대수냐고 했던게 안좋은 기억으로 있네요.

그날은 좀 기쁘게 해주시지, 갑자기 오늘 생각났어요.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셨는데 따뜻함은 부족하셨나봐요.
그이후로 집에 친구들 초대도 안한거같아요.

IP : 106.102.xxx.3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1 4:12 PM (222.236.xxx.19)

    아버지가 근데 친구들 앞에서 화를 왜 내시는데요 .??? 생일은 둘째치고라도 . 그 상황이 화낼 상황이뭐 있었나요.

  • 2. okay
    '22.10.1 4:12 PM (121.190.xxx.152)

    원글님 아버지께서 잘못하신 것은 맞는데
    40대에 이른 지금까지 그게 트라우마로 선명히 남아있다면
    이제는 이 문제는 원글님의 문제입니다.
    아버지가 안 그러셨으면 나에게는 아무 문제없었을텐데... 하지만 과거로 되돌아가서 안 그렇게 하시게 만들수는 없죠.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현재의 원글님입니다.

    그럴수도 있지. 뭔가 다른 것에 화가 많이 나셨었는데 내가 너무 이 문제를 오래 기억하고 있었네. 나의 삶에 하나도 도움도 안되는 이 안좋은 기억을 나는 왜 이렇게 오래 담고 있었을까? 이제부터 나는 행복하고 좋은 감정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보세요.

  • 3. 있었나보죠
    '22.10.1 4:13 PM (59.10.xxx.175)

    그게 핵심은 아니잖아요..
    원글님 누구나 어린시절 그런 씁쓸하고 쓸쓸한 기억이 있는거 같아요. 오늘따라 문득 그생각이 나셨나보군요.

  • 4. ㅇㅇㅇ
    '22.10.1 4:15 PM (222.234.xxx.40)

    아휴 아이들 다 들으면서 크는건데 가부장적인 아버지들 자기 성질 안풀리면 그렇게 꼬장부리죠

    40대 젊디젊은 분이 귀한 딸 생일에 친구들도 다있는데서 너무 하셨어요 절대 해서는 안될일을

    그 아버지는 폭언에 상처를 준 것 기억도 못할것 같아요

    원글님 아버지 흉봐서 죄송해요 글을 읽으면서 너무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네요

  • 5. ....
    '22.10.1 4:16 PM (222.236.xxx.19)

    전 추억에서 싫은건 기억도 하기싫던데... 121님 의견에 공감해요.. 내 인생에 도움 하나도 안되는건 그냥 순간 기억이 날수는 있는데 전 그냥 뭐 이런게 기억이 나고난리야 하고 말아요.. 진짜저도 쓸데없는 기억 종종 떠오를때가 있거든요.그데 추억하기싫은건 그 순간에 그런 기억하는거 조차 싫어요.

  • 6. ㅇㅇ
    '22.10.1 4:18 PM (183.106.xxx.29)

    당시엔 가부장적이 아버지들이 많았죠..저도 책임감은 있었지만 막말하고 고성 질렀던 아버지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에 지금은 연로하시고 병 드셨는데도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아요 ..

  • 7. ㆍㆍㆍ
    '22.10.1 4:24 PM (59.9.xxx.9)

    제 어릴적 아버지도 다소 폭력적이고 되게 엄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니 고작 30. 40대 밖에 안된 젊은 인간이 어린딸에게 왜 그리 대했는지 미스테리요. 먹고 사느라 고생하셨지만 애틋한 마음이 안들어요. 나이드니 이쉬워하시는데 명절 외에는 얼굴 잘 안봐요

  • 8. 생각
    '22.10.1 4:35 PM (106.102.xxx.37)

    다른부분은 희생적으로 자식들만을 위하셨는데
    이런점이 상처가 되었네요.
    주눅이 들어 남자만나는거에도 두려움이 크고요

  • 9. ㅇㅇ
    '22.10.1 4:45 PM (43.251.xxx.144)

    원글님, 고깝게 듣지 마시고요.
    다른 부분은 희생적으로 자식들을 위하셨다고 하셨고
    상처 받은 일이 이게 제일 컸다면 엄청 좋은 아버지세요.

    저는 이 정도 일은 에피소드 축에도 못 끼고
    너무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폭언, 폭력 다양해서
    창피해서 어디가서 말도 못합니다.

  • 10. ...
    '22.10.1 4:45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아빠 없을때 친구 부르면 되는거고 .솔직히 아버지가 굉장히 폭력적이고 전혀 안가정적인 사람이라면
    남자 기피증 생길수도 있겠지만... 그거 아니고는 뭐 그렇게까지 남자를 만나는데 주눅이 드시는지 싶네요
    진짜 윗님말씀처럼 친구들 다 초대해서 생일파티 해주는 좋은 엄마도 있는데요 ..그리고 아버지도 자식들한테 많이 희생하시고 사셨다면서요.저도 40대이고 저희 아버지를 생각해봐도 완벽한 아버지는 아니었어요..
    단점들 좀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우리 아버지 성격이지 해요 ..

  • 11. ...
    '22.10.1 4:47 PM (222.236.xxx.19)

    아빠 없을때 친구 부르면 되는거고 .솔직히 아버지가 굉장히 폭력적이고 전혀 안가정적인 사람이라면
    남자 기피증 생길수도 있겠지만... 그거 아니고는 뭐 그렇게까지 남자를 만나는데 주눅이 드시는지 싶네요
    진짜 윗님말씀처럼 친구들 다 초대해서 생일파티 해주는 좋은 엄마도 있는데요 ..그리고 아버지도 자식들한테 많이 희생하시고 사셨다면서요.저도 40대이고 저희 아버지를 생각해봐도 완벽한 아버지는 아니었어요..
    단점들 좀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우리 아버지 성격이지 해요 .. 하지만 저희 아버지도 굉장히 자식들 처자식 먹여 살린다고 고생하시면서 사신건 맞으니까 그냥 좀 단점들은 눈에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아요. 뭐 저는 자식으로써 단점 없었겠어요..

  • 12. ㅡㅡ
    '22.10.1 4:48 PM (114.203.xxx.133)

    다른 부분은 희생적으로 자식들을 위하셨다고 하셨고
    상처 받은 일이 이게 제일 컸다면 엄청 좋은 아버지세요.2222

  • 13. ....
    '22.10.1 4:51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윗님말씀에 동감합니다.
    자식이 부모생각했을때 희생했다고 생각이 들정도면 그대로 열심히 해주신겁니다.
    보통 자식은 바라기만 하기때문에 그런생각 못하는데
    결론은 다른 부분에서는 희생이 컸다고 생각하는거잖아요.
    제생각엔 본인이 남자못만나는거에 아버지를 끌어다 붙이는 경향이 있어보여요.
    남자나 사람을 대할때 꼭 그 경험으로만 결정되지 않아요.
    최근 남자경험과 그간 사람들 만나온 경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봐요.

  • 14. ...
    '22.10.1 4:52 PM (110.13.xxx.200)

    그러게요.
    저도 윗님말씀에 동감합니다.
    자식이 부모생각했을때 희생했다고 생각이 들정도면 그래도 엄청 열심히 해주신겁니다.
    보통 자식은 바라기만 하기때문에 그런생각 못하는데
    결론은 다른 부분에서는 희생이 컸다고 생각하는거잖아요.
    제생각엔 본인이 남자못만나는거에 아버지를 끌어다 붙이는 경향이 있어보여요.
    남자나 사람을 대할때 꼭 그 경험으로만 결정되지 않아요.
    최근 남자경험과 그간 사람들 만나온 경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봐요.

  • 15. ~~
    '22.10.1 4:52 PM (58.141.xxx.194)

    원글님 아버지께서 잘못하신 것은 맞는데
    40대에 이른 지금까지 그게 트라우마로 선명히 남아있다면
    이제는 이 문제는 원글님의 문제입니다.

    —-> 좋은 말씀.

  • 16. 저도
    '22.10.1 4:55 PM (182.208.xxx.35) - 삭제된댓글

    님 또래일거 같은데요
    저는 아이 둘 키워요

    아이들 키우면서 힘들지만 극복이 되네요
    왜냐면 얘들이 진짜 말도 안되는 일로 트집잡고 엄마를 공격해요

    저도 한7년은 진짜 우울감과 암흑기 보낸듯요
    상담에 약 산후 우울로 시작해서 무기력했거든요
    상담.약 둘 다 도움이 되었지만 최고봉은 기도였어요

    기도를 시작해 보시면 영혼이 숨쉬는 느낌이 들어요
    그 정도면 좋으신 아버지 같아요

    저는 자식 차별.편애 대놓고 저 결혼과 동시에 남동생한테 3억 증여 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두고 방황했어요
    실컷 울고 바닥을 치고 이제 좀 올라오는 느낌이예요
    기도해 보세요♡

  • 17. ....
    '22.10.1 5:07 PM (223.62.xxx.168)

    생각보다 이상한 부모들 많아요

    엮이지 말아야 할 인간들이죠

  • 18. 애고
    '22.10.1 5:11 PM (58.225.xxx.20) - 삭제된댓글

    okay

    '22.10.1 4:12 PM (121.190.xxx.152)

    원글님 아버지께서 잘못하신 것은 맞는데
    40대에 이른 지금까지 그게 트라우마로 선명히 남아있다면
    이제는 이 문제는 원글님의 문제입니다.
    아버지가 안 그러셨으면 나에게는 아무 문제없었을텐데... 하지만 과거로 되돌아가서 안 그렇게 하시게 만들수는 없죠.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현재의 원글님입니다.

    이분 댓글 너무 와닿네요.
    저도 아빠에대한 미움과 원망이 절 괴롭게하거든요.
    80중반을 넘긴 지금의 아빠는 더 이기적이고..
    저흰 딸만 여럿인데 어릴때
    우리가 크리스마스 준비를 설레며하고
    아빠들어오기만을 기다렸거든요.
    근데 밖에서 뭐가 수틀렸는지 들어와서
    티비코드만 못보게 빼들고 다시 나가버렸어요.
    기억이 생생.
    또 제가 집에있겠다고하곤 오락실을갔는데
    아빠가 열쇠가없었나봐요.
    뒷창을 돌로 깨서 들어가고는
    분이 안풀렸는지 집에오자마자
    풀스윙 따귀맞았어요. 이런기억들 지금도
    화가 나요..

  • 19. 9949
    '22.10.1 5:16 PM (175.126.xxx.93)

    그래도 희생하셨다면서요...저도 그거 하나로 친정부모님 한쪽눈 감고 도리합니다
    저는 생일파티는커녕 친구오는것도 싫어하시고 운동회같은것도 안오시고 수학여행도 못가게 하셨어요다 이유는 있었고 어른이 되니 이해가는 스토리가 있었지만 어린저에게는 큰 상처였구요
    지금 친정부모님 제가 많이 케어하거든요 시어머님도 친정도 숨이 막히게 버거울때가 너무 많고 선넘으실때도 많지만 양가 다 부모니까 희생한 시간을 아니까 크게 접어두고 지내요 같이 다 잊고 힘내요 그때의 미숙했던 부모님을 용서해보는건 어떨까요

  • 20. 위로 건네요
    '22.10.1 7:09 PM (59.10.xxx.78)

    그 어린 나이의 원글님 마음이 되니 마음이 아프네요 내성적인 아이가 처음 친구 초대했는데 그 설레는 마음을 짓밟아버리다니 친구들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고 상처가 되었을까요 아버지가 나쁘셨어요

    아마도 아버지가 그 날 힘든 일이 있거나 딸래미 마음 살필만한 마음을 내기에는 넘 큰 삶의 무게에 시달리던 참은 아니었을까요?
    저도 부모 되고보니 부모가 완벽하지도 않고 감정적이지 않은 것도 아닌 그냥 약한 인간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그 원동력으로 평생 자식에게 희생하며 살잖아요
    저도 자식 키우다 보니

    사람은 원래 상대가 잘해준 것은 금방 잊고 못해준 것 상처준 것만 기억하기 쉬워요
    부모에게도 그러기 쉬운 것이 우리에요
    저도 꽤 커서까지 부모님 원망한 부분이 있었는데
    사춘기 자식 키우며 살다보니 요즘은
    그냥 부모님의 많은 희생이 깨달아지며
    내 허물에 비하면 우리 부모님 부족했던 것은 암것도 아니구나 싶어서
    그저 감사하고 있어요

    단, 좀더 나은 것이 있다면 자식에게 잘못 화를 냈거나 상처를 줬다싶으면
    사후에라도 사과를 하고 어루만지려고는 합니다
    우리 윗세대는 보통 그러진 못하셨죠

    원글님도 그런 기억은 이제 물에 흘려보내듯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의 잘못도, 그걸 잊지 못하고 스스로 힘들어하던 원글님도 이제는
    그냥 놓아버리시길 바랍니다

  • 21. 생각
    '22.10.1 7:31 PM (106.102.xxx.37)

    모든분들 답글들이 넘 소중하네요.
    언젠가 한번 여쭤보고싶었어요 기억도 못하실거지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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