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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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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줌마가 되었나봐요

어느새 조회수 : 4,910
작성일 : 2022-09-30 14:19:32
나이는 낼모래면 50이지만 문화계에서 오래 종사하고 있어서 스타일이 아줌마 같지는 않아요, 라고 제 자신은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얘기를 종종 듣기도 하고요. 마인드도 젊은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는 일을 하니까 오픈된 편이라고 저는 생각했고요. 

근데 어제 오랜만에 아주 젊은 그룹 콘서트를 갔는데요 왜 그렇게 모든게 눈에 거슬릴까요.
음향 설비를 잘못해서 공연이 엉망이었던 건, 기술적인 문제이고 주최측이 잘못했죠. 그런 건 지적해도 되는 문제라고 봐요.
근데 관중들도 너무 짜증나는 거예요. 저희 앞에 서서보는 한 남자는 흥이나서 춤을 추는 모양인데 너무나 격렬하게 정말 주위 사람들을 계속 팔로 치고 찌르면서 춤을 추고요. 그 옆의 커플은 남자가 여자 엉덩이를 주무르는데 90분동안 여자 바지안에 손을 넣었다 뺐다, 제가 아이랑 같이 갔는데 별로 어둡지 않아서 적나라하게 다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보다 더 심한 건 제 뒤에 서있는 젊은 여자 세명. 그렇게 시끄러운 콘서트 장에 왜 수다를 떨러 왔을까요. 음악 소리가 엄청 큰데도 가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 여자들 예비 시엄니 기타등등 욕하는 목소리가 더 커서요. 캔에든 음료수를 마시다가 바닥에 그냥 버리고 나가는 매너도 추가.

제가 부글부글하는 걸 아이가 느꼈나봐요. 다 끝나고 나오는데 저한테 잘했다고 칭찬해 주더라고요. 엄마가 뒤에 여자들한테 한마디 할 것 같았는데 잘 참았다고요. 그 순간 나는 꼰대가 되었나보다 싶네요. 맘에 안 드는 게 많아지는 나이, 꼰대 아줌마 맞죠?


IP : 98.124.xxx.8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2.9.30 2:22 PM (61.85.xxx.94)

    마인드랑 외모나 하는일이 뭔 상관 ㅎㅎㅎ

  • 2.
    '22.9.30 2:23 PM (221.148.xxx.164) - 삭제된댓글

    문화계에 오래 종사하신 분이 주최측을 주체측으로 쓰는 건
    주작이라고 의심받기 딱 좋지 말입니다

  • 3.
    '22.9.30 2:24 PM (98.124.xxx.81)

    윗님 방금 수정했는데 빠르시네요

  • 4. 에티켓
    '22.9.30 2:26 PM (219.249.xxx.53)

    기본 에티켓 실종 이예요
    영화관 연극공연 미술관람 오페라 공연등등
    모든 공간에서
    내 집 아닌이상 기본에티켓은 지켜야죠
    식당 에 가도 유독 목소리 큰 테이블 있어요
    쩌렁쩌렁
    화 가 나지만 저도 조용히 해 달라 말 은 못해요
    애 가 울면 잠깐 데리고 나갔다가 진정 시킨후 들어 오면 되는 데
    울던 말던 내비두는 부모
    애들끼리 만화영화 보라 들여 보내고
    엄마들은 다른 관 영화 보거나
    돈 아깝다고 바깥에서 기다리고
    애들이야 들락달락 소리 지르고 해도 나 몰랑
    정말이지 분노가 끌어 올라요

  • 5. 근데
    '22.9.30 2:27 PM (14.52.xxx.80)

    원글님이 언급한 저런 사람들은
    욕먹을만 하죠.

    요는 내가 그게 거슬리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어차피 ㅈㅅ의 비율은 일정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그게 나이들수록 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꼰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6. ㅡㅡ
    '22.9.30 2:29 PM (211.109.xxx.122)

    꼰대는 아니시구요. 부글부글 할 만 한듯요.
    편견은 아니나 장르자체가 매너나 정중함을 바라기에는 거리가 멀고요. 적어도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바지속에 손넣고 엉덩이 주무르는 걸 본 적은 없어서요. 캄캄하고 사람 많고 음악소리 크니 그런 사람들이 있는거죠. . .

  • 7. ——
    '22.9.30 2:29 PM (118.235.xxx.153) - 삭제된댓글

    꼰대라서 그러신거 아니고 요즘 진상들이 워낙 많고요 20대라도 옆에서 저러면 공연에 몰입 안되고 짜증나죠

  • 8.
    '22.9.30 2:30 PM (221.143.xxx.13)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게 꼰대는 아닌 듯요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요.

  • 9. .........
    '22.9.30 2:30 PM (223.62.xxx.54)

    우리 사회 유독
    배려심과 매너 없어요.
    어릴 때 시민교육과 가정교육이 실종
    지배하는 정신문화가 없으니.

  • 10. 당연히
    '22.9.30 2:33 PM (118.235.xxx.80)

    거슬리지요. 꼰대랑 상관없어요. 근데 첫댓 둘댓도 거슬리네요.
    뭐하나 걸려봐라 하고 대기타고 있다 댓글다나 봄 ...

  • 11. 저도요 ㅠ
    '22.9.30 2:34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50대가 되었는데 왜이리 거슬리는게 많을까요 ㅠ
    직장에서 나름 선임으로서 좋은평가 받고 있다고 하는데 직원들 꼭 몇분씩 늦게 출근하는게 너무 거슬려요 처음엔 벌칙도 만들고 타일러도 봤지만 9시에 땡 들어오는 걸 감사히 여길 정도가 됐네요
    그 직원만 보면 부글거려요
    태교여행 간다고 하면 헉 몸조심해야지 어딜이라는 말이 튀어나올뻔 했는데 꾹 참았어요
    제가 보기에는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할. 일인데 투덜대는거 보면 역시 mz 세대는 다르구나 하며 넘기려고 하는데 수양이 부족한지 화가 나거나 무관심 해지려고 합니다
    노화가 좋은게 하나도 없어요
    젊은층이랑 대화하려면 무조건 긍정 마인드가 필요하네요 ㅠ

  • 12. 성숙한 시민의식
    '22.9.30 2:34 PM (180.49.xxx.147)

    세대 차이일까요.
    외국의 젊은이들과 아이들은 예의바른 경우가 많던데 우리 나라는 유독 아이라, 젊은이라는 말로
    온갖 면죄부를 다 주는 것 같아요.

  • 13. ㅡㅡ
    '22.9.30 2:42 PM (223.197.xxx.160)

    저도 꼰대 진행중 ㅎㅎㅎ
    전엔 둔하게 넘기던게 다 눈에 들어와요
    저도 문화예술쪽인데
    직업에 도움되지않나요?
    작은것도 안 놓치고 다 캐치해서 피드백줌 ㅋㅋ

  • 14.
    '22.9.30 2:43 PM (98.124.xxx.81)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최근에 영국에 출장갔었는데 기차랑 비행기 레스토랑에서 너무 시끄러운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부모들이 전혀 통제를 안해요. 제가 좀 자야되는 구간이면 예민해져서 한마디 할까 싶기도 했는데 같이 갔던 일행이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더라고요. 그러다 싸움이라도 날까 싶어서요. 그렇게 내 맘에 안든다고 주위사람 걱정시키는게 꼰대가 된거 아닌가 싶었어요.

  • 15. 000
    '22.9.30 3:02 PM (112.217.xxx.202)

    저도 진행중. 그래서요 이제 그냥 그런 스트레스받을 일이 일어날 장소들을 알아서 피하려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려니 돈이 많이 드네요 ㅎㅎㅎ

  • 16. 이런 걸
    '22.9.30 3:06 PM (116.34.xxx.234)

    꼰대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전 20대때에도 저런 거 거슬려했어요.
    영원히 거슬릴 거고요.
    남한테 피해주는 거 싫고, 공중도덕 안 지키는 사람들이 싫은 상식적인 사람일뿐입니다ㅋ

    꼰대프레임 그거 젊은애들이 나이든 사람한테 하는 가스라이팅이에요.

  • 17. 나라에 따라
    '22.9.30 3:16 PM (180.49.xxx.147) - 삭제된댓글

    영국은 엉망인가 보네요.
    일본은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조용하고 예의바른 편이예요.
    매국노와 친일은 경계하지만 이런 부분은 아이들 교육 잘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 18. 나라에 따라
    '22.9.30 3:17 PM (180.49.xxx.147)

    영국은 엉망인가 보네요.
    일본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조용하고 예의바른 편이예요.
    매국노와 친일은 경계하지만 이런 부분은 아이들 교육 잘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야노시호가 신칸센에서 사랑이 제멋대로 구는걸 주의시키지 않는 둥 공공예절 소홀히 해서
    그걸고 일본에서 맘충소리 듣고 하와이 이주하는 계기가 되었죠.

  • 19. ,,,
    '22.9.30 3:48 PM (118.235.xxx.106)

    글에 나오는 케이스는 솔직히 용자가 나서서 한마디 해주면 정말 시원하다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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