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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직 이후의 삶이 두려워요

ㅇㅇ 조회수 : 17,304
작성일 : 2022-09-29 23:19:46
40대 후반이고,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근무 환경이 괜찮은 편입니다. 매일 점심 시간마다 동료들끼리 수다 떠는게 일상의 큰 낙이에요…기본적으로 회사 내에 오래된 친구 같은 든든한 동료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사정상 정년까지 못다니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요즘 부쩍 퇴사 이후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어려서부터 걱정이 많은 비관주의적 성향이 좀 있고 겁도 많고 외로움을 좀 탑니다…사실 성장기에 별문제는 없어서 이런 성향도 점점 나아지는 듯 했는데, 20대 후반 대학원 시절, 하필 잠시 혼자 살던 기간에 진로랑 연애 문제가 동시에 꼬이면서 방황하다가 우울증이 걸려서 한두달 앓은 경험이 있습니다. 상담 한두 번 받고, 부모님의 귀국으로 금방 털어냈지만, 그 때의 무기력한 느낌이 트라우마처럼 강하게 남아 있어 저는 그 이후로 혼자 장기간 집에서 지내는 것이 저에게 독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공부 계속하는 것도 성향상 안좋을 것 같아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하고 적당한 시기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외롭거나 한가할 틈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 왔습니다.

요즘 같은 가을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암담하고 허망한 기분..혹시 아시나요? 나이가 드니 부모 걱정, 자식 걱정에 내 노후에 대한 불안감, 회사 관련 온갖 잡념에서 인생의 덧없음 같은…근원적인 우울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해야하니 억지로 이것저것 하게 되는 삶이 저에게는 우울에 빠지지 않게 하는 버팀목이었던 것 같아요. 일이 힘들때도 있고 가족이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의무들을 하나하나 해치워 나가면서 목적 의식도 생기고 화도 내고 즐거움도 느끼면서 하루하루가 활력 있게 채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출근하지 않는 삶, 자식이 더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삶, 구속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안정감을 주는 일상의 틀이 전부 사라진 삶이 벌써 두려워요. 인생의 허무함을 온몸으로 견뎌야 할 것 같아서요..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그것만으로 충족이 될까요? 취미도 억지로는 못만들겠더라고요. 혹시 저 같은 고민을 하거나 비슷한 경험, 성향이신 분들 계신가요?
IP : 112.157.xxx.231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22.9.29 11:29 PM (182.214.xxx.164)

    글로 자신의 마음을 참 잘 표현하시네요
    무슨 느낌인지 이해되요,아침에 일어났을때 뭔지모를 허무함
    저도 조기퇴직하고 소속감이 없어지고 시간이 남아돌고 동료들과 추억도 멀어지고 수시로 우을감이 밀려오거든요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나름 루틴을 만들어 혼자 사는 방식에 적응중이예오

  • 2. 눈이사랑
    '22.9.29 11:33 PM (180.69.xxx.33)

    퇴직이후의 삶 저도 많이 공감되네요

  • 3. 제맘
    '22.9.29 11:37 PM (210.205.xxx.208)

    저도 퇴직이후가 무척 두렵습니다

  • 4. 저는
    '22.9.29 11:40 PM (106.101.xxx.143) - 삭제된댓글

    직장생활 오래했어도 재산 제대로 일구지 못해서
    퇴빅 후에도 일해야 할거 같아요.
    베이킹 좋아해서 고되더라도 1~2개만 주력으로 해서 해볼까 싶어요.
    커피와 디저트 베이킹해서요.

  • 5. .....
    '22.9.29 11:40 PM (94.6.xxx.70)

    농사 지으면서 소소한 만족 느끼는 사람도 많던데요

    값싼 시골로 이사해서 귀농하시는 것은 어떨지...

  • 6. 저는
    '22.9.29 11:41 PM (106.101.xxx.18)

    직장생활 오래했어도 재산 제대로 일구지 못해서 ㅠㅠ
    퇴직 후에도 일해야 할거 같아요.
    베이킹 좋아해서 고되더라도 1~2개만 주력으로 해서 커피랑 조그맣게라도 가게 해볼까 싶어요.
    커피와 디저트 베이킹해서요.

  • 7. ㅇㅇ
    '22.9.29 11:44 PM (112.157.xxx.231)

    공감들 해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ㅠ 첫댓글님의 하루하루 버틴다는 표현이 마음 아프게 공감됩니다. 가끔은 퇴직 전에 병걸려서 죽을 수도 있는데 쓸데없는 걱정한다고 자조하기도 합니다ㅎ

  • 8. ㅇㅇ
    '22.9.29 11:50 PM (112.157.xxx.231)

    네, 퇴직 후 농사 짓는 분들의 마음이 어느 순간 이해가 가더라고요. 실제로 몸쓰고 땀흘리는게 제일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주말 농장 해봤는데 전 재미가 하나도 없었어요 ㅠ 소설책이랑 영화 좋아하는 성격인데 이런 취미는 우울 극복에는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 9.
    '22.9.29 11:52 PM (121.167.xxx.7)

    일상의 힘을 만들어야죠. 루틴을 만드시면 됩니다.
    근원적 우울감, 남보다 외로움을 잘 타는 성향 있는 분 있어요. 정기적인 모임. 특히 봉사활동 좋아요.
    저는 기독교인이라 신앙으로 불안감을 잠재웁니다.

  • 10. ㅇㅇ
    '22.9.29 11:54 PM (112.157.xxx.231)

    저는 님 부럽습니다. 동네에서 작은 카페하는 분들 보면 좋아보여요…전 자영업을 할 주변머리와 배포가 없어요.

  • 11.
    '22.9.29 11:54 PM (223.38.xxx.183)

    저도 비슷한 감정 느끼네요
    갱년기 되면 후회도 많고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나봐요

  • 12.
    '22.9.29 11:54 PM (121.167.xxx.7)

    아, 책 영화 음악..도움 덜 되는 것 맞아요.
    몸 쓰는 활동이 좋아요. 구기 종목 더 좋고요.
    자전거 타기처럼 집중하는 활동이 좋아요.

  • 13. ...
    '22.9.29 11:54 PM (175.123.xxx.105)

    올 봄에 완전 은퇴했어요.
    오랫동안 직장다녔고 몇년 프리랜서도 했어요.
    사실 몸은 편한데 가끔 무료한건 사실이에요.
    운동, 골프, 친구들과 시간보내기로 때우지만 가끔은 지루하죠.

    알바라도 할까해도 편의점 말고는 거의 없더군요

  • 14. 윗님
    '22.9.29 11:56 PM (99.229.xxx.76)

    기독교 신앙이 도움이 많이 되는듯요.
    근데 신앙이란것도 쉽게 생기는게 아니더라구요.

  • 15. 우리모두의문제
    '22.9.29 11:57 PM (99.229.xxx.76)

    맞아요 저도 자영업도 싫고 농촌생활도 싫고 신앙도 힘들어서 많이 걱정됩니다.

  • 16. ㅇㅇ
    '22.9.29 11:58 PM (112.157.xxx.231)

    점 하나님 봉사활동은 관심 가네요…단순 취미 생활보다는 돈을 벌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해야할 것 같아요. 몸쓰는 적절한 일을 찾는 것도 숙제.
    갱년기 맞는 것 같아요..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마음도 불안해 지는거겠죠?

  • 17. 책 영화가
    '22.9.29 11:58 PM (14.32.xxx.215)

    왜 도움이 안돼요
    작가와 감독 필모별로 도장깨기도 하고
    같은 작가거 번역자별로 앍기도 하구요
    요즘은 인스타 팔로하면 사생활도 보여서 좋고
    성지순례도 가구요
    그냥 취미 소일거리 아니고 덕후수준으로 파고 들어보세요
    전 요새 모 평론잡지 70년치 베스트를 깨부시고 있습니다

  • 18. 원글님
    '22.9.29 11:59 PM (99.229.xxx.76)

    유투버는 어때요 ?..
    먹방으로 한달에 천만원 버는사람들 수두룩하다던데.. ㅎ

  • 19. ㅇㅇ
    '22.9.30 12:01 AM (112.157.xxx.231)

    우리모두의 문제님이 저랑 완전 똑같은 분 ㅎㅎ

  • 20. ㅇㅇ
    '22.9.30 12:04 AM (112.157.xxx.231)

    책 영화가 님 멋져요 ㅎ 근데 덕후도 한가지에 몰입하는 성향이 있어야 되더라고요. 어려서부터 뭐라도 수집하거나 누군가의 팬이 되거나…뭔가를 끊임없이 배우거나 하는 사람이 저는 너무 신기했어요. 근본적인 허무주의자들은 매사에 약간은 씨니컬해서 한가지에 몰입이 잘 안된답니다 ㅠ

  • 21. ㅇㅇ
    '22.9.30 12:07 AM (112.157.xxx.231) - 삭제된댓글

    유투버 ㅎㅎㅎㅎㅎㅎ 덕분에 웃었습니다. 관종까도 없고 컨텐츠가 없네요. 갱년기라 소화력도 저하 ㅎㅎㅎㅎㅎ

  • 22. safari
    '22.9.30 12:10 AM (112.157.xxx.231)

    유투버 ㅎㅎㅎㅎㅎㅎ 덕분에 웃었습니다. 관종끼도, 컨텐츠도, 소화력도 없네요 ㅎㅎㅎㅎ

  • 23. 데메롤
    '22.9.30 12:15 AM (125.186.xxx.23)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이라 답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원글님 댓글 읽는 재미로 계속 들어오네요. ㅎㅎ

  • 24. 예.
    '22.9.30 12:17 AM (121.167.xxx.7)

    그래서 도움이 덜 된다 쓴건데요.
    도장깨기 프로젝트 작가 기념관 가기..연결할 활동도 있긴 해요.
    책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체로 감성이 발달한 분들이 많아서 생각이 많아지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도움이 덜된다고 생각해요.
    봉사활동이 타인을 유익하게 하기에 삶에 의미가 부여되고 규칙적이고 남을 만나고 바깥 활동이라 도움이 되고요.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에 신앙생활이 도움되고요.
    생각에 빠지지 않게 하기에 구기 종목,자전거 타기가 도움 된다 의견 드렸어요.
    다들 퇴직, 갱년기 거쳐 우울감, 불안감, 자괴감..시달려요.
    이러나 저러나 시간은 흘러가는데.. 어찌저찌 살아지기에 불안감은 버리고, 행복하게 살기로 결단하는 게 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제 힘으로 어찌 되지 않는 건 내려놓게도 되고요.

  • 25. 그럴까요
    '22.9.30 12:19 AM (14.32.xxx.215)

    저 부정적 허무 이런거 끝판왕인데
    인생에서 몇가지 관심은 계속 잡고있게 되던데요
    그런게 아니라면 소일거리 정도의 관심일 뿐이겠지요
    그런분들은 그냥 하루하루 살고 우르르 만나서 약간 허공에 뜬 대화하고 그러는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 26. 저도그래요
    '22.9.30 12:23 AM (183.98.xxx.141)

    지금도 매일 나가는 직장이 저를 지탱하고 시간을 채워주는데 완전 감사하고 있어요. 비록 하루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퇴근할때랑 잠들기전이긴 해도요 ㅠ

    또, 퇴직이후 취미로만 채우는 할머니들의 삶이 어떻게 총기를 잃어가는지, 우리엄마로부터 제가 만나는 우리 손님들로부터(20년째 단골 환자들..) 관찰되고 느껴지기에
    퇴직후 삶이 아주 옅은수준으로 불안합니다.

    제가 꿈꾸는건 퇴직하지 않는거에요
    죽기 직전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이번 영국 여왕처럼 일하다 죽고싶어요. 물론 현재 하는 일을 이렇게 많은시간 유지할 수는 없겠죠. 게다가 아이들을 돌보는 저녁시간도 점점 비게 될것이므로(허망한 시간이 조금 더 늘겠죠)
    다른 업을 하나 더 채우려해요.

    지금 생각하는것은 (손주포함)아이돌보기와 상담입니다.
    더찾아보기로 하고 가끔 공유해주세요~

  • 27. 그러게요이제.
    '22.9.30 12:23 AM (124.49.xxx.188)

    인정받고 적성 찾았는데 나이가 퇴직할때..
    울적해요. 젊어서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일할걸..인생이 이렇게 짧네요
    뭘하려해도 나이가 걸려요.

  • 28. 그러게요이제.
    '22.9.30 12:24 AM (124.49.xxx.188)

    후회되고 불안해요..
    다시태어나서 다시.시작해야나바요

  • 29. ㅇㅇ
    '22.9.30 12:30 AM (112.157.xxx.231)

    네 전부 맞는 말씀들. 여유가 되면 봉사활동 한가지 정도는 하고 싶어요. 뭐가 좋을지는 좀더 찾아봐야겠지만요. 아이들 책 고르고 보는걸 좋아해서, 학습 부진아 문해력 도와주는 봉사…같은 게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그러고보니 책 영화 취미고 좀더 적극적인 활동과 연결시키면 좋긴 할 것 같아요. 얘기하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생기는 느낌이네요 ^^

  • 30. 쓸데없는 걱정
    '22.9.30 1:09 AM (114.205.xxx.231)

    퇴직 해보세요.
    딱 일주일 평일 대낮에 돌아다니는거 어색할뿐 언제 그랬느냐.........잊어버립니다.

    사람 사는게 그리 무료하게 지낼 수가 없어요. 예전엔 돈도 시간도 없어 못한 취미, 공부 하고싶은거 너무 많고
    뭘 좀 하려해도 얼마나 시간내기 힘든데요.

    화장 안하고
    아무옷이나 입고 운동화신고
    제일 싫은 옷 쇼핑 안 해도 되고
    사람들 안 만나도 되고

    너무나 싫은 회식 안해도 되고
    잘난척 하는거 안봐도 되고

    좋읕점도 무지 많다는....ㅎㅎ
    저 인간관계 좋고 모범xxxxx 상도 있는 30년이상 근로자

  • 31. 퇴직한
    '22.9.30 1:36 AM (217.149.xxx.71)

    직장 상사들
    누구 하나 직장을 그리워 하지 않더라구요.
    다들 인간관계 잘 하고 능력좋아서 정년퇴직한 사람들인데.

  • 32. 저도
    '22.9.30 2:40 AM (74.75.xxx.126)

    퇴직 이후의 삶 정말 상상이 안가요. 걱정 되고요.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서 유튜브 보면서 라면만 끓여먹고 그럼 안 될텐데 말이죠.
    일단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거요.
    저희 엄마 치매 검사 받으러 삼성병원 어렵게 모시고 갔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매일 집밖에 나가서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사람 열명과 대화하는 걸 목표로 삼으라고요, 그럼 치매 안걸린다고요.
    너무 어려운 미션이잖아요 은퇴를 했든 직장을 다니든. 그래서 저도 걱정이예요.

  • 33. ㅡㅡㅡ
    '22.9.30 3:08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다하고 다가진 분이 그런 생각 든다면..독신들은 어떨까요.
    행복한줄아세요

  • 34. 독시니
    '22.9.30 3:49 AM (144.121.xxx.246)

    저 50초 독신인데요 새로운 도전을 하며 잘 살고 있어요 2-30대를 우울증에 빠져살다가 40대 되어서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거든요 우울했던 과거가 있어서 지금 자체에 감사합니다 현재 직업은 아마도 70 넘어서까지 일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이후에 은퇴를 한다면 자원봉사를 할거예요

  • 35. 2년차
    '22.9.30 5:00 AM (121.154.xxx.191)

    괜찮아요. 그 나름의 루틴이 새로 생겨요
    출근 안하는 날은 세수도 안하는 히키코모리 스타일이었는데
    한 2년 넘게 집에 있으니 나름 루틴이 생깁니다.
    우선 저질 체력이라서 버티면서 일했던 것 안하고
    체력에 맞게 고물고물 움직이면서 살다보면
    예전에는 몰랐던 낮에 활동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요. 또 한적함..
    차몰고 가끔 나갈 일 있으면 한적한 도로에 운전스트레스가
    별로 없으니 좋아요.

  • 36. ㅎㅎ
    '22.9.30 7:11 A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새로운 루틴이 생겨요.운동다니고 이런저런활동들
    결혼후 전업인경우도 많은걸요.ㅎㅎ
    근데 저도 전업때보다 지금 오전에 알바다니고 오후는 저하고픈거하는데 지금이 좋거든요. 알바 오래 버텨보고
    그후는 이런저런 활동 해야죠.

  • 37. ㅎㅎ
    '22.9.30 7:16 A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새로운 루틴이 생겨요.운동다니고 이런저런활동들요.
    전 오전에 알바다니고 오후는 제시간. 지금이 좋거든요.
    하루가 규칙적이고 알차고. 알바 오래 버텨보고
    그후는 새로운 이런저런 활동 해야죠.
    보면 결혼하고 쭉 전업인 경우도 많은걸요.다 맞춰 지내는거죠.

  • 38. ㅎㅎ
    '22.9.30 7:43 A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새로운 루틴이 생기는거같아요.운동다니고 이런저런활동들요.
    전 40대초반이고 오전에 알바다니고 오후는 제시간. 지금이 좋거든요. 하루가 규칙적이고 알차고. 알바 오래 다녀보고
    그후는 새로운 이런저런 활동 해야죠.
    결혼 하고 쭉 전업인 경우도 많은걸요.전 전업은 좀 안맞고 지금이 좋고요. 다 각자 맞춰 지내는거죠.

  • 39. ㅎㅎ
    '22.9.30 7:52 A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새로운 루틴이 생기는거같아요.운동다니고 이런저런활동들요.
    전 40대초반이고 오전에 알바다니고 오후는 제시간. 지금이 좋거든요. 하루가 규칙적이고 알차고. 알바 오래 다녀보고
    그후는 새로운 이런저런 활동 해야죠.
    결혼 하고 쭉 전업인 경우도 많은걸요.전 전업때 보다 지금이 좋고요. 훨 뿌듯한 만좀감 같은거요.
    다 각자 맞춰 지내는거죠.

  • 40.
    '22.9.30 8:03 AM (58.231.xxx.119)

    그때는 그때의 삶이 기다리고 있겠죠

  • 41. ..
    '22.9.30 8:57 AM (211.107.xxx.242)

    전 깊은 밤에 잠이 깨면 그런 느낌을 받아요. 궁극에는 공허만 남을텐데 왜 이렇게 달리고 또 살고 있을까. 다 부질없는건데..마치 나를 달리도록 채찍질했던 어떤 호르몬의 분비가 멈춘것 같은 그런때가 느닷없이 옵니다. 어쩌겠나요. 견디는 수밖에

  • 42. 저는 반대로
    '22.9.30 9:22 AM (203.142.xxx.241)

    너무 늦게 퇴직하는건가 싶어서 초초해요.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다녀야하는데
    한해가 달라요. 몸과 두뇌의 상태가요.
    얼마안되는 능력치가 점점 빠져나가는 느낌.
    퇴직하고나면 껍데기만 남겠구나...... 그럼 내가 꿈꿔왔던 나만의 삶은 누려보지도 못하고
    골골거리는 늙은이가 되는건 아닌가
    지금이라도 빨리 관둬야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이 생겨요.

  • 43. 올해 51살
    '22.9.30 9:30 AM (211.236.xxx.193)

    저희 일이 프리랜서도 가능한 일이라 최대한 오래하려고 해요.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요.

    근데 저도 은퇴후 삶이 기대된다기 보다 걱정이 앞서네요.
    집에 있으면 한없이 늘어지는 타입이라서ㅠㅠ

    동네에 아는 이웃도 없고 친구들도 멀리살고.. 가족들도 제각각 다 바쁠거고.

  • 44. ㅇㅇ
    '22.9.30 9:41 AM (58.239.xxx.26)

    저도 그동안은 일하며 원글님처럼 직장사람들하고 즐겁게 보냈어요 바빴죠 일하랴 애보랴
    아이가 이제 고학년되어가니 아이가 더커지기전에 같이 있는 시간도 가지고 싶고 저도 큰돈 벌이는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이렇게 일하다 내 좋은 세월 다가는거 같기도하고 기후위기로 이런 좋은날씨도 얼마나 안남았을거 같아 그전에 많이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얼마전 일그만뒀어요
    오전엔 등산,걷기 ,골프,모임가지고 오후는 아이오면 아이랑 이야기 나누고 공부하는거 봐주고 시간보내요
    저도 직장생활할땐 원글님같은 생각 좀 했었는데 시기만 좀 빠르게 왔을뿐 누구나겪을일이고 그러면 이생활에 먼저 적응해 즐기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집에 여유만 된다면요
    천년만년 일할수 있는 직장은 잘없잖아요

  • 45. ㅇㅇ
    '22.9.30 10:13 AM (223.62.xxx.35)

    그사이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전부 흥미롭게 읽으면서 위안 많이 받습니다 ^^
    일단, 새로운 루틴이 생기고 장점도 많다는 분들의 글은 희망적이네요 ㅎㅎ 맞아요 사실 닥치면 또 만들면 되는건데 미리 쓸데없는 걱정하는 거죠.
    사람마다 인생에서 필요한 게 다른 것 같아요. 적절한 취미만으로도 여유롭고 알찬 일상이 가능한 사람도 있고, 약간의 의무감이나 긴장감이 없으면 한없이 쳐져서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고요. 독신, 가정주부, 프리랜서, 직장인이라는 상황에 앞서 어떤 성향이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시기 적절하게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고, 어떤 것들은 미리 앞서 걱정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도 좋겠죠.
    전 일에서 나름 성취감을 느끼는 편이라 일을 그만둔다는 생각이 아쉬운 것 같긴 해요. 그걸 대체할만한 무언가를 미리 찾아서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46. 마니
    '22.9.30 6:40 PM (59.14.xxx.42)

    힘내세요! 갱년기 되면 후회도 많고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나봐요. 심하시면 우울증 약ㅇ복용도 괜찮아요!
    방송대 편입도 하시고 바쁘게 지내심 덜 불안하실거여요.
    저는 공부 적극 추천드려요! 화이팅!

  • 47. 걱정
    '22.9.30 6:52 PM (198.90.xxx.177)

    걱정뚝. 아무 쓸데 없어요. 지금 조그만 정원 있는 집에서 사는데 진짜 정원 풀 뽑으면서도 이렇게 몸 움직이니까 좋구요. 유튜브 보면서 역사, 세계사 공부하고 있고, 혼자 여행도 많이 다녀요.

    원래 사람들 만나서 수다떠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혼자 있는 삶이 힘들지는 않아요.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해서 운동으로 정기적으로 사람들 만나고 있구요.

    원글님처럼 성취감을 느끼는 걸 좋아하고 운동신경 있으면 테니스나 골프 시작해보세요. 해가 지날수로 실력느는데 성취감이 있을수 있어요. 제 주변 40 넘어서 테니스 시작한 사람들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 48. ..
    '22.9.30 7:28 PM (223.39.xxx.80) - 삭제된댓글

    저는 님과 비슷한 성향인데 혼자예요 갱년기도 남보다 십년 일찍 오는것 같구요 병원에 결과 들으러 가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아무 것도 의미 없다' 계속 내면에서 이 문장이 반복되요
    이런 것인줄 몰랐어요. 젊음의 호르몬이 끝나갈때 이런 공허 무의미 우울이 저를 습격하는 것인 줄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남편,자식 그 자체가 필요하다기보다 그런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나만의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죠
    직장은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저도 책과 영상작품 좋아하는데 이걸로 나를 살게할 뭔가를 연결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음식점을 작게 하면 매일 손님들에게 밥해주며 내삶을 끌고 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요. 컨셉과 상호명까지 생각해두긴 했습니다만, 제가 요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 방향이 맞나 싶습니다.
    노동 없이 생계유지가 될 정도로 재산이 있지도 않아서 취미나 소일거리로 할 수도 없는데.. 음식점을 요리취미 없는 사람이 하는게 맞을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일을 만들어 돈도 벌고 삶을 끌고갈 의무감도 느끼는게 맞지않나 그런 고민 중입니다..

  • 49. ..
    '22.9.30 7:32 PM (223.39.xxx.80) - 삭제된댓글

    저는 님과 비슷한 성향인데 혼자예요 갱년기도 남보다 십년 일찍 오는것 같구요 병원에 결과 들으러 가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아무 것도 의미 없다' 계속 내면에서 이 문장이 반복되요
    이런 것인줄 몰랐어요. 젊음의 호르몬이 끝나갈때 이런 공허 무의미 우울이 저를 습격하는 것인 줄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남편,자식 그 자체가 필요하다기보다 그런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나만의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죠
    직장은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저도 책과 영상작품 좋아하는데 이걸로 나를 살게할 뭔가를 연결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음식점을 작게 하면 매일 손님들에게 밥해주며 내삶을 끌고 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요. 컨셉과 상호명까지 생각해두긴 했습니다만, 제가 요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 방향이 맞나 싶습니다.
    음식점을 고려한 이유는 가족이라는 단위를 만들지못한 제가 그나마 사람들에게 밥해주고 그들이 식사하는 것을 보면서 외로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노동 없이 생계유지가 될 정도로 재산이 있지도 않아서 취미나 소일거리로 할 수도 없는데.. 음식점을 요리취미 없는 사람이 하는게 맞을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일을 만들어 돈도 벌고 삶을 끌고갈 의무감도 느끼는게 맞지않나 그런 고민 중입니다..

  • 50. ..
    '22.9.30 7:34 PM (223.39.xxx.166)

    저는 님과 비슷한 성향인데 혼자예요 갱년기도 남보다 십년 일찍 오는것 같구요 병원에 결과 들으러 가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모든 것이 의미 없다' 계속 내면에서 이 문장이 반복되요.
    이런 것인줄 몰랐어요. 젊음의 호르몬이 끝나갈때 이런 공허 무의미 우울이 저를 습격하는 것인 줄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남편,자식 그 자체가 필요하다기보다 그런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나만의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죠
    직장은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저도 책과 영상작품 좋아하는데 이걸로 나를 살게할 뭔가를 연결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음식점을 작게 하면 매일 손님들에게 밥해주며 내삶을 끌고 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요. 컨셉과 상호명까지 생각해두긴 했습니다만, 제가 요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 방향이 맞나 싶습니다.
    음식점을 고려한 이유는 가족이라는 단위를 만들지못한 제가 그나마 사람들에게 밥해주고 그들이 식사하는 것을 보면서 외로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노동 없이 생계유지가 될 정도로 재산이 있지도 않아서 취미나 소일거리로 할 수도 없는데.. 음식점을 요리취미 없는 사람이 하는게 맞을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일을 만들어 돈도 벌고 삶을 끌고갈 의무감도 느끼는게 맞지않나 그런 고민 중입니다..

  • 51. ㅇㅇ
    '22.9.30 9:07 PM (112.157.xxx.231)

    혹시나 와봤더니 그 사이에도 댓글 달아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시네요. 걱정말라는 분들 덕에 기분 좋아집니다^^
    바로 위 ..님 고민은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저랑 비슷한 성향이신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대상이 때로는 골칫더리더라도 세상을 나와 이어주는 끈인 건 맞는데, 그건 그들이 나를 돌봐주거니 외롭지 않게 해서가 아니라 내가 돌봐야만 하는 대상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제 친구 중에 독신이 많은데요, 어느 순간 느낍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무언가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 반려동물도 키우고, 텃밭도 가꾸고, 자기 사업체도 차리고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나이들어가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수록 더 허무해지는 시기라 내가 아닌 다른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식당이 맞는 선택인지는 저는 모르지만, 부디 무엇이라도 정성스럽게 돌볼 대상을 찾으시길 바랄께요!

  • 52. 크림슨
    '22.9.30 10:13 PM (125.129.xxx.86)

    퇴직 이후의 삶이 두려워요..
    읽다 보니 공감이 가네요.
    직장 공동체 안에서의 소속감이나, 사회적 역할 수행의 자기유능감이 없이 살아가는 중노년의 삶을 받아들여야만 하겠지만
    허전하고 막막하고 무료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창업을 할 수도 없고.
    틉틈이 고민해보아야겠어요.
    고민 많이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좀더 여유롭고 관조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노력해보려구요..

  • 53. 저두그래요
    '22.9.30 10:51 PM (112.166.xxx.103)

    퇴직하고 소일거리하고
    취미생활하고 시간 죽이면서 사는 게 너무 지루할거 같은데..

    애들도 다 커버렸는데, 많은 시간을 뭘 할까요.
    가능한 오래 일하려구요 전...
    일 그만두면 확 늙어버릴 거 같아요.
    집에 있음 폐인되는 스타일이라..

  • 54. 82에서
    '22.9.30 10:51 PM (115.86.xxx.36)

    오랜만에 싸움질 없는 댓글들을 보니 기쁘네요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본적으로 따뜻해요. 시니컬하다 하시지만 글에서 유함이 느껴집니다. 나이듦을 따라오는, 방향이 조금씩 다를뿐인 삶의 무게들 고뇌들 그것들과 어떻게 공존하며 잘 버티는가가 살아가는거라는 생각이들어요
    존버의 날들이 얼마나 남았을지 알수 없지만
    오늘 이순간도 버텨봅니다

  • 55. 그때되면
    '22.9.30 11:13 PM (211.212.xxx.60)

    또 일상의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지금처럼 열심히 잘 사실겁니다.
    우리 언니를 보니 퇴직하고 시간과 몸이 자유로우니
    얼마나 바쁘던지...

  • 56. ...
    '22.9.30 11:52 PM (210.96.xxx.191)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무언가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 반려동물도 키우고, 텃밭도 가꾸고, 자기 사업체도 차리고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나이들어가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수록 더 허무해지는 시기라 내가 아닌 다른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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