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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을 사랑하는 것에도 임계점이 있을까요.

... 조회수 : 5,834
작성일 : 2022-09-28 01:34:24
결혼한 아들이 바람을 피우다가 걸렸는데도 아들을 감싸는 시어머니. 
늙은 어머니를 폭행하다가 입건된 아이들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어머니. 
부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아이. 

자녀를 사랑하고 감싸안고 싶어하는 것이 엄마의 본능이련만
어느 순간이 되면 그런 감정이 사그러지고 
의지를 가지고 이 순간이 지나면, 이 순간을 조금 더 사랑으로 감싸주면 
좋은 모습으로 되돌아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들을 둘 키워보니, 양육의 방식, 사회화도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어설픈 나이의 소년급제일 수도, 
아니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소양 같은 것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느 시점에 아이에게 마음이 멈추시게 되셨나요. 
혹은 마음을 멈춰야할 때라는 것을 나도 모르게 알게 되었는데
그 신호를 무시하고 엄마라는 이유로 지금은 무조건적인 희생이 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야라는
생각에 의지를 다하여 꾹 참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결과는 어떠했었는지요. 

저희 아이는 남의 감정을 알아채는데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눈치가 없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한테 실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 남의 감정을 안다할지라도 굳이 그것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입니다.
어릴 적부터 이런 기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보였었고 보일 때마다 타이르기도 , 대화를 통해서  정도를 지나치게 넘었을 때는 야단을 치기도 했었지만
아이가 본인이 생각할 때 
부모모다 정신적으로 똑똑하다고 느끼고 신체적으로 우월하다고 느끼는 시점이 지나니
그 동안은 숨기고 반성하는 척 했던 것들이 아이의 원래 가진 성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놓아야 할까요. 
그냥 저만 생각하는 것이 옳을까요. 
그러면 또 후회를 할까요. 
다가서게 되면 너무나 막대하고 모든 것이 시비조인 아이를 보면서 
마음을 다 잡고 한걸음 다가섰다가도 다시 마음의 상처와 마음의 닫힘이 점점 굳어져 가는 듯 합니다. 
IP : 175.126.xxx.8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9.28 1:36 AM (221.157.xxx.127)

    그냥 원글님 인생을 사시고 아이 간섭하지마시고 냅두세요 다가간다는것이 원글님은 관심인데 애는 간섭으로 느껴질수도 있을듯

  • 2.
    '22.9.28 1:53 AM (221.155.xxx.170) - 삭제된댓글

    Mbti성격 유형 잘 아시지요.
    남자중에 80프로가 사고형(t)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아마 본인도 엄마가 내 보호자니 엄마말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한걸테고.
    "아이가 본인이 생각할 때 

    부모모다 정신적으로 똑똑하다고 느끼고 신체적으로 우월하다고 느끼는 시점이 지나니

    그 동안은 숨기고 반성하는 척 했던 것들이 아이의 원래 가진 성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부분을 보니 그저 본인의 판단력이나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니 이제 부모한테서도 떨어지고 싶은거 같아요.
    부모한테서 이제 더 얻을 것이 없잖아요.
    지적 능력이든 신체적 보호든 간에요.
    그런데 저는 그게 자연스러운거고 아드님이 훌륭한 성인남자로 잘 자란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 큰 남자가 부모에게 살가운건 드문일이구요. 그렇게 자신있게 사회로 나가서 깨지고 부딪히고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러고나면 부모에게로 다시 눈을 돌리더라구요.
    잘 키우셔서 독립적인 남자로 살게돼서 그런거니 서운해마세요.
    실은 저도 아들 둘 엄마입니다ㅠㅠ

  • 3.
    '22.9.28 1:55 AM (221.155.xxx.170) - 삭제된댓글

    그리고 엄마입장에선 서운할테지만 남자들은 부모품을 떠나 남자들 세계에서 살아가야한다는걸 이해하셨으면 해요.
    공감능력 뛰어나고 마음 여리고 약자를 위해주는 남자는 거친 남자들 틈에서 도태되는 경우도 많아요.
    중장년기 들어서 아이낳고 안정되면 달라지지만 한창 10대 중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남자들은 남성성이 극대화되는거 같아요.
    너무 서운해마시고 아들을 믿어보세요

  • 4.
    '22.9.28 1:56 AM (221.155.xxx.170) - 삭제된댓글

    그리고 엄마입장에선 서운할테지만 남자들은 부모품을 떠나 남자들 세계에서 살아가야한다는걸 이해하셨으면 해요.
    공감능력 뛰어나고 마음 여리고 약자를 위해주는 남자는 거친 남자들 틈에서 도태되는 경우도 많아요.
    중장년기 들어서 아이낳고 안정되면 달라지지만 한창 10대 중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남자들은 남성성이 극대화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부모가 본인이 거리둔 사이에 알아서 잘 살고 있는 것에도 존경심을 느낄겁니다.
    너무 서운해마시고 아들을 믿어보세요

  • 5.
    '22.9.28 1:58 AM (221.155.xxx.170) - 삭제된댓글

    그리고 엄마입장에선 서운할테지만 남자들은 부모품을 떠나 남자들 세계에서 살아가야한다는걸 이해하셨으면 해요.
    공감능력 뛰어나고 마음 여리고 약자를 위해주는 남자는 거친 남자들 틈에서 도태되는 경우도 많아요.
    중장년기 들어서 아이낳고 안정되면 달라지지만 한창 10대 중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 남자들은 남성성이 극대화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부모가 본인이 거리둔 사이에 알아서 잘 살고 있는 것에도 존경심을 느낄겁니다.
    본디 사춘기 자체가 부모와 거리두고 독립을 연습하기 위한 단계기도 하구요.
    너무 서운해마시고 아들을 믿어보세요

  • 6. 자식이전에
    '22.9.28 2:15 AM (123.199.xxx.114)

    인간대 인간으로 서로 예의를지킬때 도와주는거죠.
    자식이 상전이 아니랍니다.
    친구가 함부로 대하면 손절치듯이

  • 7. 저도
    '22.9.28 2:18 AM (118.235.xxx.106)

    요즘 이제 남과 조금 더 가까운 남으로 봐야겠구나 싶어요 나하고는 다른 인생을 살고싶어하고 나도 내자식이 그러길 바랬더니 아주 멀어지네요..

  • 8. .....
    '22.9.28 2:31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아들들 결혼하고 엄마는 이웃집 남보다 못하게 대접하는 사람들 많더군요 며느리가 뒤에서 한몫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상하게 자란 아들들은 치대는거 싫어라하고 엄마한테 관심조차 없어요

  • 9. 저도
    '22.9.28 2:34 AM (125.178.xxx.135)

    성인딸 키우는데 딱 이런 맘으로 살아요.

    얘도 성인이다.
    일반적인 성인에게 하듯 서로 예의있게 대하자.
    (뭐든지 간에 강요하지 않기)
    그리고 바라지 말자.
    그러다 뭐라도 잘해주면 고맙게 생각하자.

  • 10. 이상하네..
    '22.9.28 2:42 AM (221.155.xxx.170) - 삭제된댓글

    치대는거 싫어하고 엄마한테 관심없는게 잘자란 아들 아닌가요?
    그게 이상하게 자란건가요? 띠용.

  • 11. 오잉
    '22.9.28 2:43 AM (221.155.xxx.170) - 삭제된댓글

    치대는거 싫어하고 엄마한테 관심없는게 잘자란 아들 아닌가요?
    그래야 좋은 아빠 남편이 돼죠. 엄마엄마하면서 아내랑 자식 괴롭히는게 비상식적으로 자란 남자같은데요. 그게 이상하게 자란건가요? 아들엄마지만 놀랍네요;;

  • 12. ㅇㅇ
    '22.9.28 3:00 AM (125.176.xxx.121) - 삭제된댓글

    엄마를 막대하는 아들이 독립적으로 잘 자란 성인이 되어가는 거라고요??

    82는 무조건 아들은 감싸고 돌죠.. 그래서 이상한 남자들이 많아져서 여자들이 비혼을 택하죠.

    아들놈이 키크고 힘까지 세지니 엄미를 더 우습고 만만하게 보는 건데


    자기만 잘난 줄 아는 아들놈들이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면 감히 여자 주제에? 이러면서 죽이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한 이유릏 알겠네요.

    독립적인 성인이 되는 거랑 엄마한테 막대하는 거랑 다른데..
    이런 엄마들이 아들을 잘못 키웠으니 돌려받을 수밖에

  • 13. 사춘이아이인가요
    '22.9.28 3:48 AM (188.149.xxx.254)

    반항이 거세네요....

  • 14. 마음으로
    '22.9.28 4:28 AM (173.34.xxx.192)

    미워하지 마세요. 그냥 지켜보고만 응원만 하시고 잠잠하게 있어야 합니다. 사랑만이 치료제 입니다.
    You're doing good. You're worthy. 이렇게만 핸드폰 message 주고 있어요. 진짜 그러니까요.

  • 15. 원가족
    '22.9.28 5:50 AM (58.126.xxx.131)

    한국의 문제는 결혼시키면서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거요. 그게 시모들 문제이기도 하구요
    결혼은 독립하는 거예요. 정서적으로도 독립

    솔직히 시모들 중에 자식 결혼시키고 안 바라던 그 자식이 하지않던 효도를 바라는 여자들 많죠. 그게 다 자식부부 싸움일으키는 원인.

  • 16. ...
    '22.9.28 6:30 AM (223.39.xxx.120)

    원글님 아이는 결혼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다들 며느리 얘기만 하셔서 원글님 더 속상하시겠어요
    아들은 아마도 이십대 같은데 맞나요?
    원글님도 이성적인 분이라 이렇게 자녀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똑똑한 분이니 마음 다치지 않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선까지만 마음주고 헌신하세요
    저런 성향은 부모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 17. 무조건
    '22.9.28 6:45 AM (211.248.xxx.147) - 삭제된댓글

    무조건적인 모성이라는건 없어요. 동화책과 언론의 허구입니다. 육아의 최종목적은 자식의 독립이고 사춘기 이후로는 성인대 성인으로 존중이죠. 사춘기 이전의 아이는 존중은 해주되 훈육도 합니다. 성인이 되었다면 이젠 독립해야죠. 애도 나도. 부모나 타인을 향한 예의나 존중이 없다면 가르칠 나이는 지났고 빨리 독립하라 할거같아요

  • 18. 부모
    '22.9.28 6:46 AM (211.248.xxx.147)

    무조건적인 모성이라는건 없어요. 동화책에서 나오는 허구입니다. 육아의 최종목적은 자식의 독립이고 사춘기 이후로는 성인대 성인으로 존중이죠. 사춘기 이전의 아이는 존중은 해주되 훈육도 합니다. 성인이 되었다면 이젠 독립해야죠. 애도 나도. 부모나 타인을 향한 예의나 존중이 없다면 가르칠 나이는 지났고 빨리 독립하라 할거같아요

  • 19. 그냥
    '22.9.28 6:49 AM (121.182.xxx.161)

    내 인생 살아요. 예의 지켜 대하구요.
    딸이에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립시켰는데
    확실히 거리가 멀어지니 감정도 옅어져요.
    데리고 살 때보다는 좋은 마음이 되네요.
    저도 좀 이성적이 되구요.
    자식도 결국 타인이다는 인식도 확실해집니다

    독립 시키세요.
    기간 정해두면 참는 것도 견딜만하던데요

  • 20.
    '22.9.28 7:25 AM (222.102.xxx.237)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시모시모 거리며 달려드는
    댓글이 꼭 붙어요
    원가정에서 독립못시키는게
    아들 둔 엄마들만 그래요?
    결혼한 딸래미 끼고 사는 엄마들은 그럼 뭐에요?

  • 21. ㆍㆍㆍㆍ
    '22.9.28 8:39 AM (220.76.xxx.3)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내내 같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미취학 아이를 돌보듯이 청소년기 아이를 사랑하면 그건 지나찬 간섭이겠죠
    또 청소년 아이에게 하듯 5살 아이에게 한다면 그건 아동학대가 되겠죠
    내 사랑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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