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신세계 본점에 갔었어요
지난주에 갔었는데 제가 나이는 많아도 브랜드를 거의 다 알고 잘 보는 편이라 주차하고 잠시 엘스컬레이터 타고 가는 동안 사람들이 정말 잘꾸미고 세련되고이뻐 보였어요. 명품이 대부분이고 티나지 않게 세련되어 보이고 좋았어요.
저와 남편은 집에서 입던 츄리닝에 후지게 하고 갔고. 바로 나가서 볼일보고 백화점서 장보는데 남편이 너무 답답해 해서 먹거리 조금 사서 집으로 돌아 왔어요.
오늘 퇴근한 남편이 먼저 얘기 꺼내 면서 백화점서 물건 사지도 못하고 온게 맘에 걸려했고 먹는거나 교육에 돈쓰는건 안아까워 하는데 옷이나 물건을 사지 못하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가난하게 산적없지만 몸이 기억해서 너무 아깝다고..
그러면서 저라도 사라고 하는데.. 그냥 안스럽네요.
저는 맞벌이 하다 관둔지 얼마 안되었지만 남편의 넉넉한 벌이에 늘 감사하며 살거든요. 혼자 가장의 무게를 지는게 저는 안스러운데 남편은 제가 백화점서 안사는게 미안하다 해서..
남편과 갔을때 안사고 혼자가서 산다고 얘기 해줬어요.
사진 않을건데 샤넬백 사라고 말해줘서 고맙고 결혼**주년이라 포시즌 가자 했다가 비싸다고 포기했지만 알아본것 만으로도 고마워요.
아이들 셋 키우는 중이라 교육비도 많이 들고 생활비도 넉넉하게 쓰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제가 짜증도 늘고 몸도 힘들어하니 사람도 쓰라하는데 그건 또저 혼자 하고 있네요.
둘이 서로 짠해 하면 저녁먹고 우리들의 브루스 한편 보다 남편은 울고 자러갔어요.(평소 드라마 안봄)
아직50은 안되었는데 둘이 동갑이라 그런가 수시로 서로 짠해 하는데.. 참 이상한 포인트에서 그러는거 같아요
1. 마음이
'22.9.26 9:47 PM (175.193.xxx.50)애틋하고 따뜻하네요.
2. …
'22.9.26 10:02 PM (61.255.xxx.96)우리집도 비슷해요^^
3. lllll
'22.9.26 10:20 PM (121.174.xxx.114)서로의 인연이네요
4. 백화점물건
'22.9.26 10:27 PM (198.90.xxx.177) - 삭제된댓글백화점 물건 사실 사치품인데 그거 못(안) 산다고 왜 그렇게 안쓰러워 하는지 모르겠어요. 5성급 호텔가서 호캉스 하고, 미쉘린 식당 가서 밥 먹고, 백화점 가서 물건 사야 제대로 사는 건가요? 샤넬 1000만원 전후인데 이걸 쉽게 사는게 더 이상한 나라 아닌가요?
괜히 그런데 서사 부여하지 말고 운동하고, 여행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가요5. *^^*
'22.9.26 11:00 PM (222.106.xxx.74)저희집도 그렇네요... 이제 둘의 수입이 제법늘어 월 4000에 이르는데도
잘 못써요. 백화점 가서 옷사고 하는 것 정말 못하는데
그이가 많이 사주려고 애쓰고 그래요. 그래도 전 이 돈이면 차라리 직구로 남편 옷을 사거나 애 옷을 사거나 하고 싶다고 마다하고. 그래도 전보다는 돈쓰는 품이 좀 늘긴 했는데... 한번 쓰고 나면 또 몇주는 혼자 아끼고 그래요. 예전엔 이랬는데.. 하면서 얘기하며 둘이 뿌듯해하곤 합니다.
집안일도,,, 그이가 반반씩 잘 나눠 해줘요. 왜 우리부부가 싸움을 안하는가 생각해보면
서로가 집안일 하겠다고 너는 쉬어라 그러니 싸울 일은 없더라구요.
요즘은 그이가 더 하긴 하지만.
서로 안쓰러워하고 위해주려하고 더 일하려고 하고...
그게 잘 살아가는 비결같아요.6. ...
'22.9.27 2:05 AM (221.151.xxx.109)그래도 너무 거절만 마시고 하나 사세요 ^^
7. 다들그러고사는듯
'22.9.27 8:37 AM (125.138.xxx.250) - 삭제된댓글주위다들 전문직들도그래요..애들옷은 팍팍사는데 내건 들었다놨다..학원비 수백나가니 보험이랑 이것저것하면 암거안사도 기본천은 그냥나가는듯..그나마 집,차좋은거에 의ㅣ안받으며 사는거같은..위에 사천버는부는 그냥쓰며사셔도 될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