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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학기 문구점에 따라오는 아버지들의 유형

문구점 주인 조회수 : 7,877
작성일 : 2022-08-29 19:58:36


1. 가족과 잘 어울리며 가족을 리드하는 자상한 젊은 아버지


그야말로 젊은 가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아버지인데 젊고 외모도 좋고 아내에게 다정하고

아이들에게 자상하여 남편으로서의 역할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가족들은 화목하며 바라보고 있으면 (이미 결혼을 했음에도) 아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버지로서 물건을 사고 나면 예의바르게 주인(나)에게 인사를 잊지 않고

무거운 짐을 자신이 들고 아내를 에스코트하며 문구점을 떠남


떠나는 그 아버지의 모습을 문구점 주인(역시 나)는 오랫동안 바라 봄

해마다 세 명 정도는 다녀가는 것 같음.

다들 인물도 좋고 옷도 단정하게 잘 입음 많지는 않음


2. 가족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떠다니는 섬같은 스타일의 아버지(존재감 없는 유형)


가족과 함께 들어오기는 했는데 함께 다니지 않고 혼자 다님. 아이들도 아버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엄마만 따라다님. 네 명이 들어오면 세 명이 똘똘 뭉쳐 다니고 아버지는 혼자 다니는데

마칠 때까지 아무도 아버지를 한번도 찾지 않음. 아버지는 혼자 다니며 구경을 하는데

주로 비비탄총같은 걸 유심히 보고 다님. 그러다가 가족이 물건을 다 사면 카운터에 따라와

뒤에 서 있는데 나갈 때 짐도 들고 가지 않음. 가족들은 아버지가 없는 것 처럼 행동함


3. 존재감 있는데 안 좋게 존재감 있는 아버지


아버지가 물건 사는 걸 간섭하는데 주로 못 사게 함. 집에 있는데 왜 사느냐는 말을 계속 함.

아이들이 위축되어서 뭘 산다는 말을 못 하고 엄마도 말을 못 함. 죄다 못 사게 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빙빙 구경만 할 뿐 뭘 사지를 못 함. 그러면서 아버지가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함.


자기 학교 다닐 때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래서 자기가 공부를 잘했다는 건지 못 했다는 건지

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공부를 잘 했을 것 같지는 않음. 아이들은 샤프도 못 사고 지우개도 못 사고

딱풀도 못 삼. 무조건 집에 다 있다고 하고 아버지 학교 다닐 때 아버지는 이런 거 하나도 없었다는

말을 반복해서 함. 


겨우겨우 집에 없는 거 몇 개만 사고 아이들은 기분 안 좋고 엄마도 울적해서

문구점을 나감. 예전에는 문구점 주인이 아버님. 신학기잖아요. 친구들은 모두 새 거 가지고 와요.

이렇게 거들기도 했는데 연차가 높아지고 사는게 고단한 문구점 주인은 


요새는 그런 대사를 하지 않음. 



4. 3번의 변형 버전


신학기 문구를 사러 온 아이가 <한정판 포켓몬카드>를 발견했는데 이 한정판 포켓몬카드는 요즘 정말

돈 주고도 못 사는 귀한 물건임. 몇 달만에 5통이 들어왔는데 하루만에 다 팔리고 진짜 몇 개 안 남음.

부모님들은 이걸 사 주려고 매일 전화하시는 분도 있음. 아이는 이걸 보았고 너무 놀랐음. 아버지에게

이걸 사달라고 했는데 아버지는 이게 무엇인지 모름. 빨리 몇 개 사줘야 되는 물건임.

근데 아버지는 갑자기 문구점 한 구석에서 <아버지와 함께 하는 수학공부방>을 오픈함.

초등학교 입학도 안 했는데 두자리수의 덧셈 문제를 내놓음. 포켓몬카드 3개 가격 덧셈을 하는 건데

두 자릿수 덧셈 앞에 아이는 대혼란에 빠짐. 아버지는 삼십에 십이를 더하라는데

사람은 많고 포켓몬카드는 몇 장 안 남았는데 아버지가 두 자릿수 덧셈을 시키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짐.

누가 와서 가져가 버리면 눈 앞에서 포켓몬 카드가 사라지는데 아버지는 삼십에 십이를 더하라고 함.

듣고 있는 내가 울고 싶음. 아버지는 일단 삼에 일을 더하면 얼마냐고 하고 아이는 온 힘을 다해

사라고 대답하는데 아버지는 이게 십단위니까 삼심에 다시 십을 더하라고 함

아이는 정신줄을 놓을 것도 같은데 천재적인 힘을 발휘해 사십이라고 말함.

되었다! 주인이 기뻐하는데

아버지는 갑자기 다른 문제를 냄. 그러면 또 몇십얼마에 몇십얼마를 더해보라고 함

나는 아이가 울지 않고 뛰쳐나가지 않고 십단위 덧셈 못하는데 사람 그렇게 많은데서 정답을 요구하는

아버지와 대치하고 있는 국면을 울고 싶은 심정으로 내내 지켜보고 있음

저렇게 해놓고 포켓몬카드 안 사주면 진짜 내가 안 참을 거라고 생각함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아버지와 문구점에서 하는 수학공부방>은 끝나고

영혼마저 탈탈 털린 아이가 남은 포켓몬카드 다섯개를 쥐고 나타남. 아버지가 계산을 함.

잘했어. 문구점 주인이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칭찬함. 아이는 소중한 포켓몬카드를 꼭 쥐고 문구점을 떠남

포켓몬 카드를 샀지만 사는 과정에 너무 진을 다 빼버려서 아이는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음. 마음이 아픔.


5. 존재감 있는 경우이며 혼자 오는 아버지


준비물이 적힌 종이를 들고 아이 둘을 데리고 혼자 온 아버지 왜 혼자 왔는지는 모름

아버지는 물어보면 될 텐데 물어보면 되는 건지를 모르고 계속 문구점안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며

준비물을 하나도 못 찾는데 그 동안 아이 두 명은 엄청 많은 장난감을 골라서 바구니에 계속 채움

아버지는 거칠게 아이들을 제재하는데 아이들은 그다지 겁먹지 않음

지켜보던 문구점 주인(나)은 드디어 나서야 될 때라고 생각함. 아버님. 스케치북은 저기 6번에.

아버지는 기뻐하며 스케치북을 찾아옴. 아버님. 준비물 뭐 찾으셔야 되십니까. 유치원인가요. 종이를 저에게.

아버지는 흔쾌히 종이를 문구점 주인에게 넘기고 자기 때는 이런 게 없었는데 요새는 준비물이 너무 많다

이게 다 돈이 얼마냐 우리 때는 하며 말하는데 문구점 주인이 아버님 우리 때도 이런 거 다 썼다며

아버님 저보다 어려 보이시는데요 하며 아버지 말을 못하게 하고 물건 다 찾아 드리는데

아버지는 기뻐하며 계산하러 왔다가 문구보다 더 많은 장난감에 놀라지만

아들들이 고른 장난감을 별 말 하지 않고 다 사주고 문구점을 떠나 아이들도 문구점 주인도 해피엔딩



어머니편.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여자 어린이인데 아주 예쁘고 의젓했어요.

입학식날 준비물과 입학한 후 일주일 뒤 준비물이 각각 적힌 종이를 들고 왔는데

이 학교는 리듬악기세트와 소고가 준비물이었어요. 리듬악기세트와 소고를 본 어머니가

너무 비싸다고 탄식했어요. 남편에게도 말하고 그걸 아이가 듣고 있었어요. 제가

20프로 할인이 된다고 이야기하자 계산을 하러 왔고 계산 중에 마음이 바뀐 어머니가

리듬악기세트와 소고는 사지 않겠다고 했어요. 아이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그러면

리듬악기세트와 소고는 어디서 살 거냐고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는 당장 대답하지 않았고

아이는 엄마에게 <인터넷으로 살거냐><오늘 인터넷으로 주문할거냐>고 물었어요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엄마는 또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예비초등학생은 또 엄마에게 <그러면 다있소에 갈거냐>고 물었어요

엄마는 아이에게 <일단 다있소에 가보자>라고 했어요

엄마의 걱정은 어른의 걱정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아이의 걱정. 학교에 준비물을 가져가지 못할까 하는

아이의 걱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문구점의 문을 나서며 아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다있소에 없으면 오늘밤에 인터넷으로 살 거야?>


다있소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리듬악기세트와 소고. 아이가 걱정없이 오늘밤 잠들었기를요.





IP : 220.119.xxx.23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2.8.29 8:01 PM (92.40.xxx.44)

    1번은 제 남편이네요.
    제 자식이지만 부러울 때 있어요.

  • 2. 재미지다
    '22.8.29 8:05 PM (211.36.xxx.62)

    너무 재미나요. 글솜씨 좋으십니다~~~~

  • 3. 진28
    '22.8.29 8:06 PM (118.235.xxx.25)

    좋은 글이예요~^^ 잔잔한 수필같습니다

  • 4. dd
    '22.8.29 8:06 PM (125.139.xxx.77)

    글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극사실주의
    '22.8.29 8:07 PM (223.38.xxx.250)

    잔잔함 속에서 쥐었다폈다 심장 쫄깃쫄깃

  • 6. ㅋㅋㅋㅋ
    '22.8.29 8:08 PM (182.216.xxx.211)

    뭐예요? 넘 재밌잖아요~~~ 배꼽 잡고 있어요.
    아버지 유형 3까지 읽고 눈물까지 흘리며 공감하며 바로 댓글 쓰러 왔네요.
    나머지도 재밌게 읽을게요~! ㅋㅋㅋㅋ

  • 7. 아 ~
    '22.8.29 8:08 PM (180.68.xxx.158)

    다있소에 있어야 하는데…ㅠㅠ

  • 8. 아 좋아요
    '22.8.29 8:09 PM (211.243.xxx.101)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츠바키문구점? 그책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따뜻한 원글님의 시선 너무 좋아요
    어떤곳을 가던지 행동을 바르게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요,

  • 9. 원글님
    '22.8.29 8:10 PM (118.235.xxx.136)

    늘 행복하세요~
    마음 아프지 마시구요

  • 10. 아 좋아요
    '22.8.29 8:10 PM (211.243.xxx.101)

    잘했어!! 쓰신글에 저도 두주먹불끈!!

    자주자주올려주세요!!

  • 11. ㅇㅇ
    '22.8.29 8:15 PM (182.216.xxx.211)

    큰 상품 걸린 곳에 사연 보내 보세요~^^
    장원감이에요~bb

  • 12. ...
    '22.8.29 8:16 PM (210.183.xxx.26)

    이 분 글 다른것도 내용 좋아요
    자주 올너줬으면 좋겠어요

  • 13. ㅇㅇ
    '22.8.29 8:17 PM (39.7.xxx.237)

    문방구 이야기 시리즈로 계속 계속 올려주세요.
    저는 오늘로 2개째인데 혹시 더 있을까요

    넘넘 재밌어요

    혹시 작가나 기자들..
    맘대로 가져가면 안돼요
    저작권 신고할 겁니다.

  • 14. ...
    '22.8.29 8:18 PM (123.142.xxx.248)

    요즘 문방구가 없어지고..심지어 무인문방구라는 이상한것도 생겼던데..
    원글님 문방구는 번창하시길 빕니다.

  • 15.
    '22.8.29 8:19 PM (119.202.xxx.149)

    3번의 변형
    문방구는 아니고 일상에서 같이 나가면 저딴식으로 해서 기분잡치는 xx 저희 집에 있네요.
    바람쐬러 나가자고 차타고 가면 목적지까지 몇km남았는데 30분 걸리면 시속 몇km로 달리는 거냐고…
    이지랄…초등 저학년이에요…
    지딴에는 교육이랍시고 하는데 대답 제대로 못하고 엉뚱하게 대답하면 뭐?!라고 소리 지르고…
    저런 놈을 골른 내 눈을 찌르네요.
    못배운 인간도 아니고 학벌도 sky에 해외박사인데도 왜 저러는지 몰라요.

  • 16. 세상에ㅣ
    '22.8.29 8:19 PM (223.62.xxx.72) - 삭제된댓글

    너무재밌어요
    홀린듯이봤어요

  • 17. ㅇㅇ
    '22.8.29 8:21 PM (39.7.xxx.237)

    아이들도 문구점 주인도 해피엔딩
    ㅡㅡㅡㅡ
    저도 해피해졌어요

  • 18. 닉네임
    '22.8.29 8:21 PM (223.38.xxx.249)

    문구, 문구점으로 검색하면 다른 글도 읽을 수 있어요.
    다 너무 좋아요 ㅠㅠ

    기레기들, 기생충같은 작가들 베껴가기만 해 봐 222222

  • 19. 재밌어요!
    '22.8.29 8:24 PM (121.129.xxx.191)

    연재 부탁드려요~

    제 남편 4번 유형. 지금 구구단 겨우 외운 아이에게 쩜오와 나눗셈을 왜 모르냐며 가슴 칩니다.
    마트등 외출하면 제가 가끔 외로운 섬 처럼 혼자 동동 떠다닙니다.일부러요. 너~~~무 좋아요.

  • 20. ㅋㅋ
    '22.8.29 8:24 PM (180.66.xxx.124)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시네요..ㅎㅎ
    울 남편은 2와 3 사이인 듯해요
    또 써주세요~~~!!

  • 21. 00000001
    '22.8.29 8:25 PM (116.45.xxx.74)

    어 뭐예요
    웃겼지만
    나중에너무 슬프잖아요

    이거 지우지 마요

    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ㅡ

  • 22. 4번 최악
    '22.8.29 8:25 PM (223.62.xxx.32) - 삭제된댓글

    4번 아빠 뒷통수를 탁!
    저렇게 피 말리며 사주면 돈쓰고도 욕 먹는 거에요.
    5번 아빠처럼 모르면 지갑이라도 기분 좋게 열어야죠.

  • 23. ㅇㅇ
    '22.8.29 8:31 PM (182.216.xxx.211)

    저기 위에 닉넴 알려주신 님 덕분에 검색해봤어요~^^
    마스다 미리 같은 형식으로 책 내면 대박일 것 같은 에피소드가 많네요.
    출판사에서 연락 오면 좋겠어요~!
    여기서 저희만 보기엔 아까워요.

  • 24. 재밌네
    '22.8.29 8:32 PM (188.149.xxx.254)

    수필같아요...

  • 25. ..
    '22.8.29 8:34 PM (175.119.xxx.68)

    마지막엄마 저랑 비슷

    인터넷으로 시켜줄게

    오프는 비싸서 지갑이 안 열림

  • 26. ㅂㅂㅂ
    '22.8.29 8:38 PM (211.51.xxx.77) - 삭제된댓글

    저도 이분 글 올라오면 좋아요. 글쓰는 재능이 있으신 분

  • 27. ㅂㅂㅂ
    '22.8.29 8:39 PM (211.51.xxx.77)

    저도 이분 글 올라오면 좋아요. 글쓰는 재능이 있는 분

  • 28. 수필
    '22.8.29 8:43 PM (119.149.xxx.54)

    저도 이런 잔잔한 글을 좋아해요
    다음 시리즈 넘 기대됩니다

  • 29. ..
    '22.8.29 8:51 PM (218.152.xxx.161)

    4번아빠 아오

    우리남편은 1과2사이에 있는거 같네요
    아들이 사춘기없이 잘자랐습니다

  • 30. 박사님
    '22.8.29 8:52 PM (175.210.xxx.212)

    문구점 오은영샘이시네요

  • 31. ㅇㅇ
    '22.8.29 8:57 PM (110.9.xxx.132)

    힐링되는 글^^ 연재해주세요. 저도 원글님에 문구점 가서 물건 사고 싶어요
    왠지 여기 드나드는 아이들중 원글님과의 일화 못잊고 추억하는 애들도 있을듯. 원글님 동화에 나오는 사람 같아요

  • 32. 리메이크
    '22.8.29 8:57 PM (106.102.xxx.211)

    원글님 글이 편안히 읽히지만 보통 글은 아니네요!
    재치 있고 통찰력있는 글 잘 읽었어요^^

  • 33. ......
    '22.8.29 8:58 PM (223.38.xxx.4) - 삭제된댓글

    4번 애비랑 댓글에 4번 애비 비스므리한 남편들 진짜 뒤통수 후리고 싶네요. 아예 그냥 사주지 말든가, 저게 뭐하는 짓인지.... 저러다 늙으면 너 하는 거 보면서 재산 준다고 줄듯 말듯 희망고문 할 듯.

  • 34. 상상
    '22.8.29 8:58 PM (211.248.xxx.147)

    원글님 글솜씨 넘 좋으세요

  • 35. 산딸나무
    '22.8.29 8:59 PM (175.121.xxx.7)

    전에도 문구점 글 쓰셨죠? 그때도 인상적으로 읽었고
    오늘도 너무 재미있고 안타깝고 다 하네요 ㅎㅎ
    다음에도 또 써주세요^^
    나중에 쓰신 글들 엮어서 단행본으로 펴내도 좋을 거 같아요

  • 36. 수필
    '22.8.29 9:00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

    포켓몬 수학방
    쫄깃한 긴장감이~
    정말 글 잘 쓰십니다~~

  • 37. dd
    '22.8.29 9:02 PM (210.179.xxx.177)

    원글님, 어디서 문방구 하세요?
    저 진짜 님 꼭 만나보고 싶어요
    문방구 어딘지 알려주시면 몰래 한번 찾아가서 원글님
    문방구 슬쩍 구경만 하고 올게요.

  • 38. 크흑
    '22.8.29 9:06 PM (211.105.xxx.68)

    1번 같은 남편이면 좋겠지만 울집은 2번 남편이랑 살아요.
    애들하고 어디가면 꼭 따라는 오는데 와서 투명인간처럼 사라져요.
    그리고 저렇게 총코너 그런데 기웃거립니다.
    그러애 애들하고 계산하면 그제서야 나타나서 같이 집에가요.
    존재감제로. 우리집에 귀신이 있다면 그건 우리 남편이 아닐른지.
    분명 귀신붙은건 맞는거 같은데 눈에는 보이지 않죠!

  • 39. ㅋㅋㅋㅋ
    '22.8.29 9:09 PM (1.211.xxx.10)

    넘 웃겨요ㅋㅋㅋㅋ

  • 40. 아 미쳐
    '22.8.29 9:16 PM (108.236.xxx.43)

    넘나 재밌어요. 인간에 대한 원글님 섬세하고 연민 가득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 41. 데메롤
    '22.8.29 9:24 PM (27.100.xxx.121)

    문구점에 온 귀여운 꼬마 손님편도 꼭 읽어 보세요.
    정말 귀여운 손님과 문구점 주인 이야기예요.

  • 42. 초승달님
    '22.8.29 9:56 PM (121.141.xxx.41)

    포켓몬은 단막극이네요.

    그 아버지 뒤통수 한 대 후려치고 "닥쳐"하고 싶음.

  • 43. ....
    '22.8.29 9:58 PM (110.13.xxx.200)

    재밋네요..
    에고 그 소고는 다이소에 잇을까요.
    소고 별로 안비싸던데...

  • 44. 초승달님
    '22.8.29 10:00 PM (121.141.xxx.41)

    사는게 고단한 문구점 주인은
    요새는 그런 대사를 하지 않음에 빵터졌어요.ㅋㅋㅋㅋ

  • 45. ..
    '22.8.29 10:18 PM (125.188.xxx.110)

    제가 어린 엄마일때는 몇백원 몇천원 아끼는게 굉장히 현명한 일인줄 알고, 문구점에서 사려던걸 내려놓고 인터넷으로 1개 필요한거 3개묶음으로 2개값에 사곤 했었죠.
    큰 호강 사치는 못해줘도 문구점에서만큼은 맘껏 골라 사게 해줄것을...

  • 46. 밤호박
    '22.8.29 10:19 PM (1.250.xxx.104)

    너무 흥미진진 재미나요 저는 엄마인데 5번 아빠 같음

  • 47. 너무
    '22.8.29 10:39 PM (110.11.xxx.101)

    재미있어서 댓글달려고 백만년만에 로긴했네요.
    연재 부탁드립니다

  • 48. 645
    '22.8.29 10:44 PM (69.143.xxx.21)

    재미있어서 새글 알림 누르고 싶어요

  • 49.
    '22.8.29 10:53 PM (58.239.xxx.59)

    빵 터졌어요 문구점 수학교실 ㅋㅋㅋ 흥미진진하게 쓰셔서 가슴조이며 봤어요

  • 50. ㅇㅇ
    '22.8.29 11:02 PM (118.235.xxx.16)

    어머 저번에 장난감 칼 하러온 꼬마손님 글 쓰신 분 아니세요? 느낌이 비슷해요!
    가을 햇살 받은 온화한 가게가 그려지는 느낌

    수필가 등단하세요!!
    아님 이미 벌써 작가이신가요?

  • 51. 알리사
    '22.8.29 11:03 PM (119.194.xxx.130)

    앗! 찾았다! 문구점 1편이요~
    너무너무 재밌어요.
    해학과 세심한 관찰력이 넘치는 글..

  • 52. ㅋㅋㅋ
    '22.8.29 11:31 PM (124.53.xxx.78)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 문구점 시리즈 4개 맞죠~~? 다 찾아읽었어요 정말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거 같애요

  • 53. 짱!!
    '22.8.29 11:41 PM (119.64.xxx.246)

    팬입니다!!
    문구점 오래오래 하시고
    잼난 에피소드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저 오늘 하루 중에 제일 많이 웃었어요^^

  • 54. 다있소어머님편
    '22.8.30 12:35 AM (124.50.xxx.144)

    제 얘기인듯 찔려요 ㅎㅎ

    인터넷주문도 ㅋㅋㅋㅋㅋㅋㅋ

  • 55. .....
    '22.8.30 12:46 AM (59.15.xxx.124)

    필력 대단하세요 ㅎㅎㅎ
    포켓몬카드에서 조마조마 ㅎㅎ
    안 사줬으면 저도 같이 쳐들어갈 뻔 ㅋㅋㅋ

  • 56. 글 너무
    '22.8.30 12:47 AM (101.87.xxx.147)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저는 외국에 사는데 친정집 근처에 장난감 많은 문구점이 있어서 한국가면 꼭 거기 천천히 둘러보며 예쁜 문구, 재밌는 장난감, 맛있어 보이는 군것질거리 사오곤 합니다.

    남편 유형에 저희 남편은 없네요. 저희 남편은 집에 있는 재고 생각안하고 학기중에 필요한 준비물 계속 넉넉하게 사려고 해요. 자, 펜, 지우개 넘쳐나고 공책도 종류별로 사두고 제일 짜증나는건 책커버에요. 매년 책커버를 사서 엄청 많은데 아마 올해도 살거 같아요. ㅠㅠ

  • 57. 으싸쌰
    '22.8.30 12:50 AM (218.55.xxx.109)

    필명이 문구점주인, 문구점직원 등 살짝 바뀌니 문구점이나 문구로 검색하시면 원글님글 나옵니다

  • 58. 문구점 사장님
    '22.8.30 1:32 AM (39.118.xxx.118)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있는 분같아요^^
    재미있는 글 감사해요.

  • 59. 재밌는
    '22.8.30 7:40 AM (211.245.xxx.23)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60. 글이
    '22.8.30 8:12 AM (211.224.xxx.56)

    너무 재밌어요. 여기 올라오는 수필들 글솜씨 자랑하듯 너무 현란하게 쓴건 낯간지러 안보는데 이 글은 담백하고 귀여워요. 작가 본인을 문구점 주인이라며 지칭하는거 웃기고 딱 문구점에 어울리시는 분 같아요.

  • 61. 냐아옹
    '22.8.30 11:43 AM (218.237.xxx.45) - 삭제된댓글

    ♡_♡어머나 수필 한 작품 읽었네요 글이 너무나 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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