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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실수한거 맞죠?

ㅁㅁ 조회수 : 5,107
작성일 : 2022-08-29 10:16:38
자주가는 동네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이
어느날 보니 살이 너무 빠져있으셔서
어디 아프시냐 여쭤봤는데
남편이 암으로 아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병명을 알려주셨는데 저희 엄마랑 같은 환우였어요
중환자실에 계시다고…
그 뒤로 뵐때마다 동병상련이 느껴졌지만
아이들때문에 제대로 얘기할 기회도 안부물을 기회도 없었어요
그렇게 방학이 지나고
다시 가게에서 뵙게되어 둘만 있을때
차도가 좀 있으시냐 여쭤봤는데
갑자기 표정이 안좋아지시더니
얼굴도 피하시고 눈도 안마주치고 그냥 다른 곳으로 가버리셨어요
그간에 안좋은 소식이 있는건지..
같은 보호자로서 진심으로 걱정되서 여쭤본건데
내가 너무 오지랖을 부렸나 너무 죄송하고
괜히 슬픈 분을 더 들쑤셔 놓았나 싶어 아침부터 죄책감에 괴롭습니다ㅠ
그리고 그 아픈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어
집에와서 펑펑 울었네요…
한동안 그 분앞에 제가 안보이는게 낫겠지요?
어떻게 그분을 다시 뵈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른척할껄 그랬나봐요ㅠ
IP : 210.205.xxx.16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29 10:18 AM (210.223.xxx.65)

    그래서 원래 나이드신 분들에겐
    살빠졌다,헬쓱해졌다 이런 말 하는거 아니래요.

  • 2. ....
    '22.8.29 10:20 AM (125.190.xxx.212)

    걱정돼서 여쭤본건데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나쁜 마음으로 그런것도 아니고..
    그분도 당장은 힘들어 그랬을테고 괜찮을거에요.

  • 3. 에효
    '22.8.29 10:22 AM (49.161.xxx.218) - 삭제된댓글

    당분간 봐도 모른척 웃음인사만 하세요
    저도 옆지기 암으로 먼저보내고
    1년은 주변사람들한테도 안알렸어요
    뒤늦게 알고들 왜 말안했냐고 하는데
    말하기조차 너무 싫었어요
    이제 1년6개월지나니
    조금 정신이 나네요

  • 4. Mas
    '22.8.29 10:22 AM (121.183.xxx.29)

    살이 빠지건 찌건, 피곤해보이건 아파보이건
    겉모습 관련 질문은 일체 안해요

  • 5. ㅡㅡ
    '22.8.29 10:23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실수는 아닌거 같아요.
    그 분은 아마 일하시는데, 손님이기도 하고
    갑자기 눈물이나거나 복받쳐서 피하신거 아닐까요?

  • 6. 새벽
    '22.8.29 10:25 AM (121.169.xxx.39)

    좋은 분이시네요.
    다른 사람을 위해 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맛있는 거 먹고 힘내셔요

  • 7. dlfjs
    '22.8.29 10:25 AM (180.69.xxx.74)

    그정도는 안부로 물을수 있긴해요

  • 8. 구글
    '22.8.29 10:27 AM (223.38.xxx.74)

    괜찮아요...

    토닥토닥

  • 9.
    '22.8.29 10:27 AM (121.167.xxx.7)

    괜찮아요. 괜한 죄책감 갖지 마세요.
    원글님이 안부 묻는 행위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어요.
    듣는 분이 힘드셨던 것이지요.
    다음에는 그냥 아무 말 없이 정중히 대하시면 됩니다.
    저희 옆 집 아기가 암 투병하다 세상 떴어요. 할머니 뵈었기에 안부 여쭸더니 눈물이 글썽하셔서 잃으셨다 하시더라고요. 제가 괜한 걸 여쭈었다 죄송하다 했더니 할머님은 늘 생각해줘서 고맙다 하시더라고요. 누군가에게 말하고 털고 싶은 분도 있고, 말조차 꺼내기 싫은 분도 있고 다양해요.
    다만 집요한 질문이 아닌 걱정어린 질문은 그 마음들 잘 알아주십니다.
    저희 옆 집은 새 아이가 태어나 웃음 되찾고 좋은 데로 이사갔어요.

  • 10. 그정도는
    '22.8.29 10:34 AM (223.38.xxx.77)

    실수 아닙니다.

  • 11. 다음에 보시면
    '22.8.29 10:37 AM (122.102.xxx.9)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혹시 그 분 다음에 뵙게 되면, 제가 괜히 여쭤본 거 같아 죄송하다, 저희 어머니도 같은 병 환우여서 어머니 걱정하는 마음으로 남편분 걱정되어 그랬다 정도 말씀해 주시면, 혹시 그분이 마음이 언짢았었다 하더라도 풀리지 않을까요? 오히려 걱정해 주시는 원글님 고맙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 12. 원글님은
    '22.8.29 10:40 AM (121.137.xxx.231)

    걱정되는 마음에 물으신건데
    그분은 왜 그러셨을까..

    그냥 잊으세요. 원글님이 실수 하신 건 없어요
    다만, 아주 친분있는 사이 아니면 앞으로는 굳이 그런 안부는 묻지마세요
    상대는 그것도 원치 않는 사람일 수 있으니..

  • 13.
    '22.8.29 10:42 AM (106.102.xxx.231)

    실수 아니에요

    물어볼수도 있죠

    그여자도참...

  • 14. ....
    '22.8.29 10:47 AM (112.145.xxx.70)

    그래서 나이들수록 안 좋을 거 같은 일은 모른척하고

    좋은 거 같은 일만 물어요.


    얼굴이 좋아보이네요??

  • 15. App
    '22.8.29 10:50 AM (223.38.xxx.231)

    아프면 사람이 극도로 예민해지니까
    그 어떤말도 그날의 기분 상황에 따라 상대방에겐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저는 아는분이 초기암(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상태였는데
    수술후 한참 지나서
    요즘도 담배많이 피냐고 물어봤는데 정색하고 화내더라고요.
    저는 암과 담배의 연관성은 정말 0.1퍼센트도 연결짓지 않았어요. 집에서 매번 담배를 자주핀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저는 그냥 많이 피우면 좀 줄여서 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할 생각이었죠.
    근데 상대방은 담배때문에 내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거냐?
    이렇게 받아들였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화를 냈을거구요.
    전 그분의 암원인이 가스불이라고 생각했지 담배라고 생각도 안했고 담배많이 피냐도 물어봤을땐
    그분이 암에 걸렸다는것도 망각한 상태였고 그냥 평상시처럼 슺관차 물어본 것인데
    그날은 갑자기 화를내서 좀 당황했어요.
    아프면 사람이 예민해지므로 말을건낼땐 조심해야겠다라고요.

  • 16. 진짜
    '22.8.29 10:53 AM (49.164.xxx.30)

    얼굴안좋아보인다 말은 실례중의 실례에요
    저도 아까 비슷한말 들었는데 너무 불쾌했어요
    애들데리고 물놀이다니느라 많이 탔는데
    건강안좋냐고

  • 17. ....
    '22.8.29 11:00 AM (122.32.xxx.87)

    얼굴 왜이렇게 안좋냐 헬쓱하다 이런말좀 안하면 안됩니까?
    뭐 좋은 얘기라고 그런얘기를 하는지 솔직히 이해안가요

  • 18. ...
    '22.8.29 11:35 AM (106.101.xxx.121) - 삭제된댓글

    누구는 사람이 중병으로 아픈거 뻔히 알면서 안부도 안묻는다고 서운한 사람도 있고

    누구는 억지로 견디고 있는데 물어봐서 힘든거 드러나는게 더 힘들어져서 피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원글님이 실수하신건 아니예요.
    받아들이는 사람 몫인데 그분이 안부를 묻는거조차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런걸거예요.
    어쩌겠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19. 어휴
    '22.8.29 12:23 PM (122.254.xxx.91)

    그정도가 무슨실수예요?
    저희 아빠도 암투병 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전에 살던 이웃께서 아빠 요즘 괜찮으시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히 말씀 드렸어요
    근제 저는 감사하던데요ㆍ
    진심으로 안부를 물어봐주시는거고ᆢ
    그분의 감정이 얼마나 안좋은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절대 실수아닙니다

  • 20. ..
    '22.8.29 12:24 PM (211.212.xxx.60)

    엄마도 같은 환우라고 말씀 하셨었나요?
    그정도 인사는 할 수 있죠.
    자책하지 마세요.
    엄마 이야기 안했으면 다음에 얼굴 보게 되면
    엄마 이야기 하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 쓰였었는데
    실례했다면 죄송하다고 하세요.

  • 21. 오지랖
    '22.8.29 1:32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친하지도 않은데 어디 아프냐는 말은 왜하는지.
    뭐 좋은 얘기라고.

  • 22. 걱정을
    '22.8.29 1:35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가장한 오지랖에 좋은사람으로 보이고싶은 오바.
    친하지도 않은데 뭐 좋은 얘기라고 어디 아프냐는 말은 왜하는지.
    여러가지로 안좋은 일 터져 힘든일 많을땐데
    만날때마다 그런식으로 생각없이 말하는 이웃있었는데
    니얼굴이나 좀 보고 살라고 하고 싶었음. 푼수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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