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테러
....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22-08-28 12:01:44
향에 민감한 편입니다.
특히 인공향에 너무 민감해요.
젊어서는 향수 여러 개 모으기도 했었지만
임신, 출산 겪으며 무향의 시절을 오 년 거쳤더니
인공향 그 자체가 너무 싫어졌어요.
카페를 갔는데, 알바생이 향수인지, 핸드크림인지를
향이 강한 제품을 쓰고 커피를 내주더라고요.
그 커피 마시지도 못하고 버렸어요.
커피 잔에 향수냄새가 묻어서 커피 향을 다 버려버리고
비위가 확 상했어요. 비위생적이기도 하고...
제일 최악은 섬유 유연제와 싸구려 방향제 냄새...
옆집 여자 출근하면 복도와 엘베에 남는 향수 냄새...
차라리 락스 냄새면 좀 나은데, 청소 아주머니가 과하게 뿌려대신 아파트 복도에 독한 세제 냄새...
언젠간 레스토랑에 갔는데 옆테이블 여자가 본인 식사 마쳤다고 갑자기 향수를 꺼내서 목덜미에 칙칙 뿌리는데 그 순간 레스토랑 내부에 확 퍼지던 그 냄새 분자에 깜짝 놀랐어요.
지금 내가 음식을 먹는 건지, 향수를 먹는 건지.
한 소리 하려다 내가 예민한가 싶어 참았어요.
향수 테러에 마스크를 써도 호흡 곤란이 올 지경이네요.
향수 냄새 분자가 마스크에도 스며들어서 더 괴로워요 ㅠㅠ
빵굽는 냄새, 갓 지은 밥 냄새, 햇빛에 잘 마른 빨래 냄새, 비오고 난 아침 풀과 흙냄새 이런 냄새 있는 곳에서만 살고 싶어요 ㅠㅠ
IP : 222.110.xxx.1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lfjs
'22.8.28 12:06 PM (180.69.xxx.74)섬유유연제 들이붓는 사람들 이해불가에요
길에서도 확 날 정도니...
향수도 적당히 뿌려야죠2. ..
'22.8.28 12:12 PM (122.32.xxx.199)카페 알바에겐 말하고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면 알바도 앞으론 조심할텐데요.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요. 레스토랑 향수녀는 참, 너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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