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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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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이 문프에게 선물했네요.

... 조회수 : 3,427
작성일 : 2022-08-22 20:03:27
https://news.v.daum.net/v/20220822182526759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오늘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와 시집 속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시인의 자필 원고로 선물 받았다”라며 “좋아하는 시인의 좋아하는 시여서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호승 시인이 자필로 쓴 ‘내가 사랑하는 사람’ 원고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귀향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마을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도 제일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인데
정호승시인이 그걸 직접써서 문프에게 선물했다니 넘 좋네요
20년 넘게 가지고 있는 시집이예요.(광고 절대 아님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열림원, 1998년 06월/






IP : 119.149.xxx.5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8.22 8:11 PM (211.214.xxx.115)

    저도 정호승 시 많이 좋아합니다.

  • 2. 한결나은세상
    '22.8.22 8:25 PM (110.13.xxx.112)

    시가 아름답네요.
    역시 정호승시인입니다.

  • 3. 저도
    '22.8.22 8:29 PM (211.209.xxx.85)

    저 시집 가지고 있어요.
    시들이 참 좋아요.

  • 4. 정호승의
    '22.8.22 8:42 PM (121.154.xxx.40)

    "서울의 예수" 너무 좋아요
    김수환 추기경님 생각나죠
    모든시가 하나같이 민중을 사랑하는 시를 쓰신분
    역시 문프님은 존경스런분이십니다

  • 5. 쓸개코
    '22.8.22 8:44 PM (119.193.xxx.191)

    시인님 감사합니다.

  • 6. 따뜻한 시인
    '22.8.22 8:53 PM (14.33.xxx.39)

    정호승님 감사합니다!!

  • 7. ㅇㅇ
    '22.8.22 8:55 PM (121.190.xxx.131)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
    정호승시인의 산산조각

  • 8. ㄷㄷ
    '22.8.22 9:19 PM (221.143.xxx.13)

    퇴임 후 사저 마을을 제일 오래 산책 했다는 소식에 울컥...
    대체 왜 사는 동네 둘러보는 일 조차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요?

  • 9. 나의 대통령
    '22.8.22 9:39 PM (115.139.xxx.100)

    나의 대통령, 문재인.
    마음놓고 살았던 시절이었어요.
    퇴임 후에도 고생하시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 10. ㅇㅇ
    '22.8.22 9:43 PM (59.6.xxx.13)

    안치환이 노래로 부르는 정호승시인의 시들
    저도 참 마르고닳도록 듣네요
    안치환 노래요

  • 11. 가슴이 찡!
    '22.8.23 3:10 PM (210.100.xxx.74)

    시도 너무 좋고 시를 받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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