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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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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품행장애인가요?

..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22-08-22 10:42:49
아이 일이라서 지나친 비난은 제가 상처받을것같아요..ㅜ

애가 늦되서 공부스트레스 안주고 좋아하는 야구 실컷 시켜줬고, 생일 늦어서 사회성 신경쓰느라 많이 놀게 해주고 혼낼땐 혼내고.
오냐오냐 키우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초6이고 담임 선생님이 전화오셔서 아이들 스트레스 검사하는 문항지에 아이가 '우리 부모님은 내가 늦어도 묵묵히 기다려주신다'라고 써서 감동 받았다며 전화오시기도 했어요. 주위에서도 사람들이 ㅇㅇ는 사춘기 수월하게 지나갈것같다며 그랬네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좀 회의가 듭니다.
애가 예민하고 늦되서 남들 몇배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키웠는데 애가 요즘들어 하는 행동이 품행장애를 의심하게 하거든요.
근데 시댁쪽 집안내력에 사춘기무렵 그런 성향이 있어서 이게 정말 내가 잘 키우고싶다고 잘 키워지는게 맞나.
정말 무자식이 상팔자구나 싶거든요.
아이 사춘기 대비한다고 방송대로 청소년 교육학 공부도 해서 사례들도 무수히 봤고 뇌과학 공부도 했어서 뇌가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불균형하게 큰다는거 이해는 되요.
근데 이게 사춘기인지 품행장애인지 헷갈리거든요.

오늘 줄넘기 특강이 아침에 있었는데 여동생하고 같이 나가서 차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간당간당하겠더라구요. 제가 차량선생님께 제가 데려다 주겠다고 문자보내고 걸어서 데려다주러 가는 길이었어요.
핸드폰을 보면서 내내 걷길래 도착할 즈음에 다음에는 작은 가방에 핸드폰을 넣어서 나와라. 손에 들고 있으면 어른도 자꾸 보게 되거든. 했더니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 손잡고 가고 자기는 뒤에 떨어져 가는데~하면서 말을 흐리며 되지도 않는 변명하길래 (원래도 혼자 떨어져 걷는 성격) '엄마가 니가 핸드폰 보는걸로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걸으면서 보는게 위험해서 얘기하는거 아니니'라고 했더니 뭐라 구시렁대더라구요. 그러더니 괜히 동생한테 저런 잼민이랑 같이 줄넘기 가기 싫으니 어쩌니해서 제가 '왜 또 가만있는 동생한테 시비냐.'했어요. 그랬더니 약올리듯 몸을 건들거리며 손짓을 하면서 앞에서 걸어가더라구요. 제가 화가나서 엘리베이터에서 '부모가 길걸으며 핸드폰 보지말라는 얘기도 못하냐. 그런 이야기 했다고 해서 가만있는 동생에게 시비를 걸고 부모입장에서 니가 조롱하듯 걸어가는걸 당해야하는거냐고. 그건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했어요. 옆에 사람이 있었는데 참고싶지가 않았네요.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제가 화가났거든요. 저희 시조카가 중학생때 가만있는 자기 누나한테 자기 기분나쁘다고 괜히 시비거는걸 여러번 봤거든요. 근데 저희 아들이 크니까 똑같이 하네요. 아버님이 말씀하시는게 굉장히 시비거는 스타일인데 아주버님도 그렇습니다. 두분다 학창시절 품행장애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사업 크게 하셔서 사회적 지위도 있으시구요. 시조카는 지금 고2이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기본성향은 아직도 좀 남아있어요. 그런데 저희 남편과 저는 전혀 그런 성향이 아닌데도 그래요.

남편이 성인 adhd라 약을 먹고있는데 adhd스펙트럼 중에 품행장애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자기 기질이 올라오는건지 사춘기인건지 헷갈리거든요. 치료를 받아봐야하나 싶은데 아이 키우신 82분들의 조언 구해요.
IP : 106.101.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22 10:48 AM (119.67.xxx.249)

    아이가 그런 행동하면 엄마 입장에서 순간 열받는 일이긴 한데
    그 정도로 품행장애라고 하긴 힘들지 않을까요?

  • 2. ..
    '22.8.22 10:50 AM (106.101.xxx.90)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뭔가 기분이 상할때 시비걸 대상을 자꾸 찾는다는거에요.
    밖에서 그러진않는데 특히 동생이나 저한테 자주 그러구요.
    조카애가 그러는걸 이미 봤는데 마치 데자부처럼 반복되는 느낌이라..

  • 3. 음..
    '22.8.22 10:56 AM (124.216.xxx.33) - 삭제된댓글

    초고아들 키우는 입장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읽었는데 학교담임선생님이 지나치게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고 개입하려 하신다고 하셨어요.
    글속 핸드폰정도로는 품행장애로 보여지지 않아요.
    우리집아이는 금쪽이를 매회마다 보고 비슷한 사례 찾고 했는데 충동성만 없지 adhd같아요.
    나도 키우는데 도움될까 방송대 청교과 나왔구요.
    아이에게는...
    울애는 전에 올라온 글에 공대생중에 특히 많다
    지능은 높지만 정말 꽉막힌게 보이네요.

  • 4. .....
    '22.8.22 11:02 AM (221.157.xxx.127)

    그럴때 반응하지마시고 무시하세요

  • 5.
    '22.8.22 11:06 AM (106.101.xxx.143)

    그걸가지고 품행장애라 하긴 그런데요?

    너무 공부를 많이 하셔서 모든 현상을 정신적인 증상으로 분석하시나봐요.
    특히나 애들은 지가 화나면 젤 만만한 동생이나
    엄마한테 시비거는경우 많치 않나요?
    그냥 버릇이 없는거죠.

  • 6. 정떼기
    '22.8.22 11:07 AM (221.165.xxx.250)

    품행장애는 아니고 흔히 얘기하는 성질이 드럽다 수준 같아요
    방구석 여포 처럼 구는 중학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일진들한테는 실실웃고 비유맞춰도 집에서는 동생잡고 엄마잡고 그래요

  • 7.
    '22.8.22 11:10 AM (218.237.xxx.150)

    품행장애라고 진단받으려면 그래도 뭔가 일상에 많은 지장이 있어야하는데요 예를 들면 정학을 받는다 학교에서 매일 전화가 온다 등등
    이 아이는 그런 건 없으니 품행장애까진 아니예요

    문제는 약자?를 알아보고 거기에 화풀이하는건데요
    사실 뭐 흔하게 볼 수 있죠

    원글같은 경우 좋은 엄마신거 같은데
    아이가 위와같은 성향이면 좀 단호하게 나가실 필요가 있다고 봐요

    훈육할 때 궁시렁거리지 않게
    동생에게 시비걸 때 아주 매섭게 막아주세요
    이건 동생도 지켜야하니까 재빨리 분리를 하거나
    서로 말을 못하게 해서 그 상황을 벗어나게 해 주세요

    동생이 걱정이네요
    저것도 일종의 폭력인데 어머니가 잘 막아주세요

  • 8. ....
    '22.8.22 11:25 AM (122.32.xxx.87)

    품행장애는 애들 괴롭혀서 퇴학당하고 소년원 갈정도 되야 품행장애라고 하지 않나요? 옛날 일진 양아치 애들이 그랬듯이 애들 괴롭히고 돈뺏고 성적으로도 문란하고...

  • 9. 아뇨
    '22.8.22 11:57 AM (49.164.xxx.30)

    원글님 너무 예민하신듯해요. 애들이 한번씩 그럴수있죠. 6학년이잖아요. 사춘기 시작한 애들도 많아요
    고민안하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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