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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꼰대남편

맞벌인데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22-08-20 21:15:19
애 어릴때도 맞벌이했었는데 나만 눈치보며 칼퇴근하고 아줌마 퇴근시키고 애저녁주고 그랬지 남편은 회식 야근 출장으로 집에 매일 늦더니 그와중에 아래신입이랑 바람까지 폈었어요
제가 집에 일찍와라 바가지 긁으면 회사 때려쳐?이러고 니가 좋아서 회사다니면서 왜 생색이냐는둥(저 회사다니는거 싫어해요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다닌건지) 애는 니가 키우냐 아줌마가 키우지 이런 망발도 하고 회사그만두고 공무원 공부하면 안되냐 헛소리나하고 그래서 결정적으로 바람핀거 알고 제가 그만뒀죠

그뒤로 사이는 그냥그렇게 살고있는데 종종 일 안하냐고 할때 내가 맞벌이할때 어땠는지 생각안나냐고 절대 안한다고 하면 후회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애가 많이 커서 재취업을 했어요
집안일을 남들 잘하는 남자들만큼은 안해도 예전에 비하면 나아진 수준으로 하지만 아직도 자기가 먹을 만두 구으면서 그게 저를 돕는거라고 생각하고 애 아침 제가 차리고 나가고 다녀와서 저녁도 제가 차리고 설거지도 거의 제가 하고 가끔 청소나 쓰레기버리기 하는 정도에요

저희형부나 제남동생은 집안일도 많이 하고 꼰대스타일이 아닌데 제가 고른 제남편은 왜저런걸까요
나이가 적지않아 서두르느라 연애를 오래안해서 저런줄 몰랐어요
집구할때도 저랑 5000씩 똑같이 내고 살림살인 제가 다사고 월급도 차이없어요
저희엄만 요즘애 같지않게 착하다는데 ..맞아요 완전 시골 옛날남자 스타일이에요
아까도 밖에 있던 전단지를 현관앞 바닥에 가져와 놓더니 나갈때 저것좀치워라 이러는거에요
보기싫으면 자기가 치우지 앉아있는 나한테?굳이?치우라고?
열받아서 자기가 치우지 왜 나한테 치우라고하냐고 했더니 시비건다고 버럭하네요
하 진짜 솔직히 죽으면 눈물 안나올까바 걱정인 남편이네요
내팔자야..
IP : 39.117.xxx.1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벌이
    '22.8.20 9:22 PM (70.106.xxx.218)

    원래 그래요
    그러니 맞벌이하면 여자만 억울한거죠 .
    열통터져요 아주. 님만 그런게 아니고 거의그래요

  • 2. 50대 직장맘
    '22.8.20 9:24 PM (211.54.xxx.183)

    꾸준하게 교육시켰어요.

    조용하게 제가 회사일로 급할때는 아이 하교일도 맡기면서 수많은 작은 불만으로 한달동안 말 안하는 것도

    수차례고 설득하고 통보하고 ... 그 사이 집안은 개판일때도 많았고 그냥 지쳐서 화해아닌 화해도 많이

    했어요.

    평일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 분리수거 욕실청소 남편이 하고

    전 빨래정리 요리하기 빨래하기 전담으로...주말 설거지는 제가 하게 되었네요.

    우리나라 교육을 그렇게 받아서 고치는데 거의 20년 걸렸어요.

    휴우~~~

    지금이라도 조용히 설득해보고 장기전으로 뜯어 고치셔야 해요.

    절대 음성 높이지 마시고 5살 아이 교육시킨다 참을 인 다섯번 새기고 대하세요.

  • 3. 50대 직장맘
    '22.8.20 9:31 PM (211.54.xxx.183)

    그리고 전단지 버리라고 하면

    화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둬요.

    왜 안치웠냐고 하면 자기가 본 거 가지가 치우는게 맞지 않냐고 조용히 말하고 그냥 놔둬요.

    저희 그런식으로 한달동안 안치운 적도 있어요. 나중에 말하길 웃으면서 독하대요.

    대신 엄청 위하는 척 해줘요. 막 영양제 보약 조금만 아파 보이면 엄청 챙겨줘요.

    대신 일은 엄청 부려 먹어요.

  • 4. 원글
    '22.8.20 9:48 PM (39.117.xxx.171)

    저희 언니도 말로 우쭈쭈 잘해줘서 엄청 집안일 잘하게 만들었던데 저는 무뚝뚝해 그런지 그런것도 잘 못하고..
    별로 이젠 말섞고 싶지도 않고..꼴뵈기싫네요

  • 5. 원글
    '22.8.20 9:51 PM (39.117.xxx.171)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한 성격 친구도 비슷한 꼰대남편을 만나서 맞벌이하면서 애들 아침저녁 다하고 집안일도 다해도 애들공부 신경안쓴다고 남편한테 너가 하는게 뭐냐는 소리까지 듣더라구요

  • 6. dlfjs
    '22.8.20 9:54 PM (180.69.xxx.74)

    엄마가 해야할 교육을 다 커서 마누라가 시키니
    제대로 안되는거죠
    어릴때 가사일은 같이 하는거라고 다 시켜야해요

  • 7. 50대 직장맘
    '22.8.20 9:56 PM (211.54.xxx.183)

    그래도 평생 같이 갈 동반자 남편 밖에 없어요.

    그러니 뜯어 고치고 사는 수 밖에 없죠. 남편 힘든 점 알아주기도 하고 내 힘든 점 알아서 뜯어 고쳐주길

    바래니까요. 꼴 보기 싫다 하지 말고 그래서 님이 선택한 장점 있을테니 잘 뜯어고쳐 보세요.

    90세까지 사는 인생 아직 반도 안됐어요.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 8. 50대 직장맘
    '22.8.20 9:58 PM (211.54.xxx.183)

    그리고 나이 들면 들수록 철든다고 젊을 때와는 달리 좀 더 집안일 하는 거에 너그러워 질 거예요.

    절대 남편이 한 일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타박하지 말고 한눈 감고 산다 생각하고

    조금씩 뜯어 고치세요.

    딱 5살 교육 시킨다 생각하시면서 하면 맘 편해요.

    20년 지나고 나니 조금 알아서 하는데 그래도 제가 시켜야 ( ㅠㅠ ) 하는 일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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