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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가장 뛰어난 점은

으흠 조회수 : 3,292
작성일 : 2022-08-18 13:29:57
아무리 외롭고 괴로운 상황에서도 가족/지인들에게 징징대지 않고 꿀꺽 혼자 삼키고 만다는 것
이라고 친구가 말하네요.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긴 합니다. 힘든 일 있어도 부모님에게조차 하소연 안 하는 성향이에요.
한 친구는 혼자 잘난 줄 아는 못돼처먹은 성향이라고  제게 지적질한 바가 있어요. 인정이 되기도 하더만요. ㅋㅎ

좀전에 가까운 친구가 돈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해와서요.
생각해보니 저는 백원 한장 누구에게 빌어본 적이 없다는 게 떠올라서요.
제가 자연스럽게 누구에게 치대지 않고 저 잘난 맛에 사는 성향인 거겠죠.
그래도 결국 친구가 위태로울 때 지갑 여는 건 제가 일빠라는 건 사실~  아이코~
뭔가 스스로를 애잔하게 느끼는 맘이 드는 것 보면 제가 갈길이 아직 먼 인간이라는 생각이 드누만요~ ㅋㅎ
심란합니다.


IP : 122.34.xxx.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8.18 1:33 PM (221.143.xxx.13)

    원글의 뛰어난 점 맞아요 독립심 강하고 자존짐 강한 거요
    그래도 친구랑 돈거래는 안하는 걸로..

  • 2. ..
    '22.8.18 1:35 PM (211.184.xxx.190)

    돈은 앉아서 꿔주고 서서 받는다잖아요.
    그냥 흔쾌히 줄 수 있는 금액 아니면 (사실 소액이라도
    친구돈 안 갚는건 말이 안되지만..)
    안해주는게 잘하는겁니다
    친구잃고 돈잃고 하느니 친구만 잃는게 현명.

  • 3. 혹시
    '22.8.18 1:37 PM (175.223.xxx.159)

    부모님이 기댈수 없는 성향 아닌가요? 저도 그런 편인데
    암걸려도 10년후 말했어요. 말해봐야 기댈수도 없고 나혼자 처리 해야 한다 생각하고 커서요

  • 4. 저도
    '22.8.18 1:47 PM (211.206.xxx.238)

    남에게 아쉬운소리 안하고
    힘든일 겪어도 내색안하고
    그러다보니
    투덜이 징징이들 정말 싫어해요
    사람들하고 격의없이 지내는거 안돼요
    부모님도 친구들도 저를 막 편하게 다가오는거 같지는 않아요
    어릴땐 그렇게 지내는 사람들보며 나는 왜 안될까 생각했는데
    살면서 참 편하고 좋아요

  • 5. 혹시님
    '22.8.18 1:51 PM (122.34.xxx.30)

    살면서 친구 부모님들 중에 울 아버지처럼 살갑게 자식 챙기는 경우 본 적 없어요.
    정 많고 따뜻한 분들입니다.
    근데 이런 부모님 성향이 친구들에게 은근히 노출되더라고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편이니, 그래서 주위에서 도움 요청하는 경우도 많고 거절 못하게 되거든요.
    저는 십대 때도 친구들 평균치 만큼만 부모님에게 용돈 받았어요.
    그래도 너희집 부자잖아 하면서 같이 밥먹는 경우 다들 제게 밥값 계산하게 했죠.
    저, 진짜 십대시절 살벌하게 가계부 쓰면서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살았어요.
    부잣집 딸 노름하느라~ ㅋㅋ

  • 6.
    '22.8.18 1:54 PM (182.221.xxx.147)

    그건 장점이 아니고 단점.
    개인을 무너뜨리고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셩격 유형이죠.
    치매도 빨리 올 것이고, 소화기 장애에 예민한 성정, 사소한 엉뚱한 일에 분노 표출 등...

  • 7. ㅎㅎㅎ
    '22.8.18 2:06 PM (210.123.xxx.167)

    훌륭한 마인드이십니다
    사실은 저도 그래요ㅎㅎㅎ
    신랑이 아파서 돈 못벌때 2년간 제가 애들키우면서 최저임금정도 벌면서도 친정 시댁 자매들 에게도 돈 아쉬운소리 한번도 안했더니 오히려 서운했다고 할정도 였어요.
    저는 현금서비스 받을지언정 돈빌려달라는소리는 안해요.
    지금도 형편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떳떳하고 꿋꿋한 제가 저는 좋아요ㅋㅋㅋ
    그래서 인지 친구도 가족들도 저를 편안해하고 좋아한답니다

  • 8. ...
    '22.8.18 2:20 PM (1.238.xxx.180)

    저도 그런 성향인데 저 위에 투덜대고 징징대는 사람 못견디는 거 절대동감합니다. 저한테 기대고 뭔가 해주길 바라길래 손절했어요. 나의 자유를 침범하는 거 못참겠더라고요. 혼자여도 외롭지도 않고요. 막내여도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혼자서 다 결정해온 제가 기특하면서 짠합니다. 독립심 강해서 아쉬운 소리는 앞으로도 안하고 못할 것 같아요

  • 9. 맞아요
    '22.8.18 2:31 PM (1.235.xxx.154)

    어제도 제가 두가지문제를 해결했어요
    하소연하기 싫은데 어떡해요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말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니
    조언구하고 도움될 사람에게만 말하고
    지난 경험 물어보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자세히
    말해줘서 자꾸 저한테 물어봐요
    근데 물어보고 지들마음대로 하지
    내 조언이나 경험따윈 들은바없는결과를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정성껏 답 안해요 이제.
    그들은 자기 힘든거 징징거리는걸로 해소하는거였지
    조언듣고 문제해결엔관심도 없었던거같았어요

  • 10. ㅎㅎ
    '22.8.18 3:10 PM (122.34.xxx.30)

    댓글들 흐뭇 유용하구만요.
    인터넷 게시판이 제게 주는 유용함을 느껴요.

  • 11. 아아
    '22.8.18 3:13 PM (122.34.xxx.30)

    결국 친구에게 돈은 보냈어요.
    저는 그돈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지만 친구가 절실한 돈이라는 건 이해가 돼서요.
    내게 갚을 필요는 없고 여유 생기면 다른 친구에게 베풀기를.... 맘속으로 강조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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