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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물 6개월째

밥물 조회수 : 3,900
작성일 : 2022-08-12 03:14:50
여름휴가인데 뭐 어디 갈 형편도 안되고 날이 궂어서 집콕 하며 지내고 있는 터라 요즘 생각하고 있던 밥물 후기 한번 올려봐요 게시판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런 얘기할 곳이 사실 여기밖에 없기두 하고
지겨우신 분들은 그냥 지나가주시면 감사하구용 ㅎ

지난 1월인가 2월에 밤에 과일이랑 물 마시고 급체해서 몇날 몇일 고생하고 밥물 시작했었는데요 (게시판에 글도 올렸음) 그 후로 지금까지 저랑 잘 맞는것 같구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계속 해오고 있었어요
저는 강박이 별로 없는 편이라 후기글이나 질문글 보면서 뭐 이렇게까지?? 이런 생각할 정도로 그냥 큰 원칙만 지키는 선에서 했는데요 - 아침에 일어나서 마른거 먹기 두시간있다가 물먹기 두시간 있다가 밥먹기 밤 10시 넘어서 안먹기 전날 늦게까지 먹었거나 술먹었음 다음날 한시부터 밥 먼저 먹고 물먹기 오늘 제대로 못했으면 그냥 내일부터 하기.
근데 이게 오랜시간 쌓이니까 좋은것 같아요

제가 경험한 효과는 팬티가 깨끗해졌어요 예전엔 평소에도 분비물이 많은 편이고 염증 자주와서 산부인과 가서 항생제 처방받고 그랬는데 그게 일년에도 몇번씩 그랬거든요 근데 지난 반년간 병원엘 안 갔어요 팬티가 보송하고 분비물이 당근 하나도 없진않지만 제가 생각해도 건강한 질 환경(?) 이 유지되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에요 쓰면서 생각났는데 휴가기간에 산부인과 검진 받아야겠네요 받고괜찮음 확인차원에서 또 글 올릴게요! 매년 여름 겨울에 산부인과 정기검진 받는데 (저 hpv 양성 나온적이 있어서 일년에 두번 검사받거든요 작년까지는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려서 정기검진응 안챙겨도 되는데 올해는 생각해보니 한번도 안가서! 따로 예약해야겠어요 근데 쓰면서 막 감탄하고있네요 저 세상에

그리고 비염이 좋아졌어요 2019년에 비염이 생겨서 지난 3년 고생했는데 올해 급 좋아졌어요 피부랑 피검사 해봐도 알러지 하나도 없는데 증상은 알러지성 비염이랑 똑같고 코맹맹이 소리내고 그랬는데 올해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서 손수건 없이 다녀요! 아 물론 매운거 먹을때 술먹을때 뜨거운거 먹을때 콧물 납니다 이건 정상범위라고 생각해요 제가 왜 이게 밥물때문이라고 생각하냐면 밥물을 느슨하게 하면 콧물이 나요 ㅜ 진짜 웃기죠? 근데 그렇더라고요

아 그리고 약간 더러운 얘기긴 한데 이 글을 진짜 쓰고 싶었던 이유인 다른 효과(?) 하나는. 코팅똥이요 저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코팅이 무슨 말인지 몰랐거든요 근데 인제 확실히 알아요. 여러분 화장실가서 큰일을 봤는데 휴지가 필요가 없어요 이게 진짜 안 믿기시겠지만 진짜에요 (물론 휴지 씁니다 근데 깨끗해요) 밥물을 제대로 못지키면 코팅 상태가 나빠지는데 인제 그러면 화장실에서 기분이 찝찝해요 저는 이 쾌변의 기쁨이 너무도 커서 앞으로도 밥물 계속 할것 같아요 진짜 휴지 아끼고요 끝처리가 넘 상쾌하다고 해야하나 이거는 진짜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기가 어려운 종류인것 같은데 암튼 저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에요.

그리고 피부가 좋아졌고 (이건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고) 미용실 가니 새삼스럽게 단골쌤이 (십년넘게 커트랑 염색하러 다니는 단골이에요) 머릿결이 넘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코로나 이후 파마를 끊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염색은 꾸준히해요 새치 때문에..

그리고 위장건강 좋아졌구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위식도역류 이런거 없어진지 오래구요!
저는 사실 과일 많이 먹구요 술도 많이 마셔서 너무 야매여서 밥물 한다거 하기 좀 부끄러웠거든요 근데 할만하다 싶으신 분들 혹은 관심있는 분들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실 남편한테 여러번 추천했는데 남편이 자꾸 비웃어서 남편한테는 그냥 밥이랑 물이랑 가려서만 드시라고해요 뭐 안되는건 안되는거니까

제가 얼마나 야매냐면요 저는 한식을 싫어해서 밥은 거의 안 먹구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마른빵이나 스콘 한두입 먹고요 물 먹고 점심은 과일 그릭요거트 빵 그래놀라 이런거 먹어요 과일은 사과 복숭아 키위 블루베리 살구 뭐 가리지는 않고 사과는 반개 키위는 한알 복숭아 한알 이 정도를 딴거랑 같이 먹어요 저는 과일 못 끊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할수있는것만 하자 해서 밥시간 물시간만 구분했어요
저녁은 좀더 제대로된 식사를 하는데 밥반찬 이런 식사는 아니고 한그릇 요리 파스타 볶음밥 유부초밥 덮밥 이런거 해먹구요 (원래 국 안좋아함) 고기랑 채소, 혹은 고기 대신 두부 계란 이런거 먹구요 아 원글님 글보고 생채소 (샐러드) 는 잘 안먹어요 채소는 주로 굽거나 쪄먹거나 절여먹거나 요즘은 오이 소금에 절여먹고 토마토는 마리네이드 해먹거나 아니면 구워먹구요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이런거 쪄먹거나 후라이팬에 기름없이 볶아서 먹고 그리고 구황작물 좋아해서 밥 대신 옥수수 고구마 단호박 감자 자주먹고 병아리콩이나 완두콩도 즐겨 먹어요

술도 자주 마시는데 술 먹기 전 한시간 전쯤 마른빵이나 과자 스콘 이런더 먹고요 안주랑 술이랑 막 먹고 이럴땐 국물요리도 좀 먹구요 짬뽕이나 오뎅탕 같은거??? 물도 막 중간중간 마시고 그리고 자기전에 물 벌컥벌컥 마시고 자구요 갈증나니까 근데 다음날 한시까지 굶고 밥 먼저 먹어요
사실 오전에 운동가거나 하면 한시까지 못 굶고 운동하면서 물 마시게 되서 그런날은 전날 술먹어도 그냥 오늘은 오늘의 밥물이려니 하면서 운동전에 밥 먹고 운동시간을 물시간으로 써요
주중엔 집에서 혼자 재택근무해서 두시간 밥물시간을 지키는 편이고요 주말은 남편과 함께 식사하고 외식도 많이 하고 또 약속도 있고하니 엄격하게 못 지킬때가 많아요 저는 외부 약속있으면 그냥 편하게 먹어요 커피 마시면서 케잌도 같이 먹고 국물요리 먹으러 가면 부러 물컵에 있는 물은 안마셔도 국물도 먹고요
근데 이만큼만해도 효과있는것 같아요 제가 구구절절히 제 얘기를 쓴건 엄청 빡세게 엄격하게 안해도 좋은 효과가 있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에여 더 빡세게 하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수도요
아 먼가 실망스러우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밥물 해도 살이 일키로도 안 빠졌어요 정상 체중이지만 미용 체중은 아니어서 살이 좀 빠졌으면 했는데 말이죠 암튼 뭔가 원글님한테 경과보고도 하거싶은 마음이었고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그리고 혹시라도 관심있으신 분 계시면 권해드리고 싶어서 글 남겨보아요

그럼 모두들 비조심하시구 주말 잘 보내세요
IP : 124.56.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12 6:02 AM (58.140.xxx.29) - 삭제된댓글

    후기, 잘 읽었습니다.
    밥따로로 쓰심 밥따로 원글님이
    이 글,놓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저도 그때부터 계속 하는데 요즘 많이 느슨해지던 차라
    열심히 읽고 자극 받았습니다.
    제 경우엔 트림, 비염 증세 완화, 피로감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는데 과일 섭취가 늘면서 조금 흐트러지며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원글님처럼 편하게 지속해볼게요.
    고맙습니다.

  • 2. 우탄이
    '22.8.12 7:01 AM (106.101.xxx.64)

    저는 사마귀가 하나빼고 다 없어졌어요.
    넘 신기해요. 요즘 느슨해졌는데 다시 잘 지켜야겠어요^^

  • 3. 저도
    '22.8.12 7:05 AM (61.84.xxx.145)

    그렇게 뭔가 좋아졌다고 착각했었는데
    건강검진했더니 결과는 위에 문제가 생겼어요
    해마다 내시경 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수치가 오르고 재검하고 난리쳤네요
    그이후 밥물은 안하는걸로~

  • 4. 저는
    '22.8.12 10:15 A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원래도 물을 많이 마시지않은 사람인데요, 식사시간 전후 1~2시간 지키다보니 마실 시간 놓칠 때도 많았어요.
    암튼 마시는 양이 더 줄어서인지 쉰 목소리가 나더군요.
    이게 정확한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목소리 쉰 것 때문에 병원 다니며 약도 먹고 사진도 찍었는데 이상없었고요.
    자가진단으로 넘 시간 지키지않고 물을
    꽤 마시니 목이 괜찮아지더군요.

  • 5. ...
    '22.8.12 12:29 PM (59.16.xxx.46)

    후기 감사합니다
    예전에 밥물 했었는데 효과 좀 봤지요
    밥물 다시 할 생각이에요

  • 6. ...
    '22.8.24 12:05 AM (14.63.xxx.81)

    안녕하세요!!!!!
    이렇게 가끔 검색해봐요 ^^
    밥따로 하는 분들 뵈면 아주 행복합니다.
    슴슴하게 해나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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