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도 코로나 걸렸던게 확실합니다.
확진 5일차에 깨달은 사실입니다.
그외에 코로나를 통해 얻은 깨달음은
입에 뭘 넣어도 아무 맛도 못 느낀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면서도
김치말이 국수에 모듬오뎅, 김가루에 계란 지단까지
곱게 채썰어 듬뿍 얹어 꾸역꾸역 한 사발 다 먹는 나는
평생 살은 못 뺄 사람이라는 사실.
코로나 걸린 분들 어차피 맛도 못 느끼는거
대충 식빵 쪼가리나 한쪽 씹어드시고 말져?
어제 저녁 닭볶음탕 냄비 끌어안고 혼자 싹싹 긁어 먹으며
당신이 미각을 잃긴 잃었나보네. 평소보다 싱겁고 맹탕이네
라며 나불대는 나에게 코로나 옮긴 남편을 바라보며
내가 남편 꽤나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내 사랑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거.
그러고보니 3일차이로 확진 판정 받았는데
남편만 15만원짜리 비타민 영양수액 맞고
전 쌩으로 버티고 있었네요.
집안 기둥뿌리 하나는 뽑아 먹어야 분이 풀릴듯 한데
뭘 지를지 고민하러 갑니다 ㅜ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금이의 병명을 알았어요
ooo 조회수 : 3,103
작성일 : 2022-08-10 11:49:52
IP : 180.228.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2.8.10 11:52 AM (106.247.xxx.105)저도 코로나 걸리고 나서 미각을 잃었어요 ㅜ.ㅜ
먹는 낙으로 사는 사람인데
낙이 없어요 낙이...2. 작고
'22.8.10 12:10 PM (125.177.xxx.70)반짝이는 문신템으로 지르세요 볼때마다 마음 풀릴거에요
3. 육두구
'22.8.10 12:26 PM (222.120.xxx.44)부작용에 미각마비가 있다고하더군요
오래전에 일주일을 거의 굶다시피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을 때 밥맛이 안느껴졌었어요
모래 씹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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