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급적이면 일을 그만두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ㅇㅇ 조회수 : 5,472
작성일 : 2022-08-09 20:48:34
경력단절이라는 게 굉장히 무서운 거더라고요.

지금 당장에는 내가 버는 돈이랑 애 키우는 데 들어가는 돈이랑 비교하면 큰 차이도 없는 것 같고
직접 아이 키우는 게 아이한테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하니깐
직장 그만두고 아이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아이가 크고 나면 참 애매해지는 것 같더군요.

다시 일을 하고 싶은데
저임금 미숙련 노동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저 아는 분이 
지방거점국립대에서 석사까지 했었는데
대전에서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계속 주말부부 하다가
아이가 키우려고 직장을 그만둔 분이 있어요.

아이가 어느정도 큰 뒤에는 다시 일을 하고 싶은데
경력단절이 10년이 넘어가니 할만한 일이 없었는가보더군요
그래서 공부방이라도 열어볼까 고민하다가

제작년에 고3이 된 딸이랑 같이 공부해서 
딸은 Y대 합격하고
본인은 40대 후반의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더군요

잘풀린거긴 한데
뒤늦게 9급 공무원..
9급 공무원 월급이 많진 않을거고 
진짜 일을 하고 싶었나보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터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IP : 211.44.xxx.1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년전
    '22.8.9 8:58 PM (175.223.xxx.169)

    고등학교때 가정샘이 하신 말입니다. 너희 애낳고 나면 직장 관두는데 절대 관두지 마라 애 키울때 번돈 다 나가도 나중 생각하면 다녀야 한다고 경력 단절되면 니가 선생을 했든 대기업을 다녔던 다 물거품이고 나이들어 취업할려면 너희 아무도 써주는곳 없다고

  • 2. 그죠
    '22.8.9 9:01 PM (112.166.xxx.103)

    근데 막상 그 입장이.되면
    독하게 직장생활하는 사람이 몇 안 되더라구요.
    진짜 다~~~~~그만둠.


    나중에 거의 다~~~~~ 후회하구요.
    40대 중반만 되도 그 때 계속 일했어야해다ㅗ

  • 3. .....
    '22.8.9 9:06 PM (221.157.xxx.127)

    애키우는것도 중요해요. 어차피 대기업 50중반되면 나와야하는데요 뭘

  • 4. ....
    '22.8.9 9:09 PM (106.102.xxx.44)

    여자가 출산 후 사회생활을 지속하지 않는 이유가
    출산, 양육이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 아닙니다.
    여자 직업이 결혼전에도
    저임금, 경력이 쌓여도 급여가 오르지 않는 단순업무,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군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출산 후에도 지속 가능한 직업이 아닌 경우가 많아
    스스로 사회생활을 포기하는거죠.

    물론 아닌 여성분이 많은 것도 알아요.

  • 5.
    '22.8.9 9:12 PM (39.7.xxx.228)

    윗댓님 말도 일리가 있어요

    글고 제가 여초 직군에 있는데
    여기서도 남자들은 많이 받아요
    실무 능력이 그저 그래도 적극적으로 상사에게 어필하고
    가장 운운 이러면서 연봉 잘 올려요
    여자들은 자신없어 하면서 쎄게 못 부르고.. 상대적으로 연봉에 덜 연연해 한다고 해야 하나

  • 6. sandy92
    '22.8.9 9:13 PM (1.235.xxx.108)

    여자 직업이 결혼전에도
    저임금, 경력이 쌓여도 급여가 오르지 않는 단순업무,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군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22222

  • 7. ㅇㅇ
    '22.8.9 9:17 PM (58.238.xxx.78) - 삭제된댓글

    여자 직업이 결혼전에도
    저임금, 경력이 쌓여도 급여가 오르지 않는 단순업무,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군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33

    그러네요. 고연봉이면 애 둘낳아도 악착같이 일합니다.

  • 8. ...
    '22.8.9 9:18 PM (124.56.xxx.65) - 삭제된댓글

    그냥 애 낳지 말고 내 일하며 사는게 젤 안전한거 같아요

  • 9. ㅇㅇ
    '22.8.9 9:22 PM (211.44.xxx.142)

    아이 키우기가 중요한 것도 맞고,
    많은 여성들이 전문성을 쌓을 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본문 사례의 그분은
    대덕에서 정식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직업 전망이 나쁘지 않은 분이었거든요.
    그만두지 않았으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박사과정 밟고 더 좋은 커리어를 쌓았을지도 모르죠.

    고학력 고연봉 직업은 그만두면 더더욱 돌아가기 힘드니 악착같이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10. ..
    '22.8.9 9:45 PM (112.151.xxx.53)

    저는 정년까지는 아니어도 50대 중반까지는 다닐 수 있는, 힘들지만 좋은 직장이었는데
    그만둘 당시 6살 3살 아이들 육아와 매일 야근하는 팀장을 병행하는 게 정말 지옥같았어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할수 없을 것 같아요 ㅜㅜ

  • 11. 경력 단절되면
    '22.8.9 9:49 PM (61.83.xxx.150)

    결국 전문직이 아니면
    마트 캐셔 밖에 할 수 없을 거라고 해요

  • 12. ..
    '22.8.9 10:16 PM (112.154.xxx.208) - 삭제된댓글

    육아 때문만은 아니죠.
    솔직히 여자들이 더 직업에 대한 집착?이 약한거 같아요.
    어쨋든 남자들은 뭐라도 하려하는데 여자들은 좀 아닌 경향이 있어요.
    쉬운 공부하려 하고, 커리어 쌓기보다 여행이나 즐길거리, 꾸미기에 집중하는 쪽이 남자보다 많은거같다는 거죠.

    물~~론 다 그렇단건 아니에요.
    다만 결혼하고 애낳고 하면서 저도 다양한 엄마들을 보다보니 그렇게 느낀거에요.
    말씀하신 고학력 그분은 무슨 공부에 커리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자기 직업에 대한 욕심은 적었겠죠.

    그래서 여자일수록 좋은 직업, 전문직 갖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좋은 직업일수록 그만두더라도 돌아오기가 용이하고 또 쉽게 안 그만두죠.

    그리고 윗분, 대기업이라도 50중반이면 나온다구요? 그게 적게 일하는건가요? 평균 연봉5천 잡고 25년 일하면 10억이 훌쩍 넘는데요? 다른 사람일, 하대하는거 같아 좀 그러네요.

  • 13. 그냥
    '22.8.9 11:10 PM (211.206.xxx.180)

    자기 밥벌이는 자기가 해야 대우받습니다.
    금수저는 제외하고.
    육아, 가사 도우미를 10여년 간 쓰더라도요.
    물론 협업 잘되는 남자 고르는 안목은 필수인데,
    이 모든 게 만만치 않다는 거 아니까 요즘 애들이 비혼인 거.

  • 14. ///
    '22.8.10 12:04 AM (39.123.xxx.168) - 삭제된댓글

    유시민 어떻게 살것인가.에 보면
    행복의 조건 중
    타인에게 경제를 의존하게 되면 행복하지 않다.라는 글이 있어요
    오조오억 동감.
    전업이 되면 알게 모르게 집안 주 경제인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애 키울 땐 당위성이 있겠지만
    그후에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5311 생리 말엽에 3일짜리 (편)두통 앓아 보신분?? 8 ... 2022/08/29 1,215
1385310 공부 하기 싫어 하는 애 학원에 보내는 느낌.. 너무 별로에요... 2 중3 2022/08/29 1,618
1385309 남자는 진짜 사랑하면 어쩌고 하는 속설 믿으세요? 29 ㅇㅇ 2022/08/29 6,618
1385308 hmm민영화 6 주린 2022/08/29 1,882
1385307 어제 진짜 잘하는 캐디 만났어요 5 어제 2022/08/29 2,932
1385306 이재명 평산마을 간 영상보는데 민망하네요 33 2022/08/29 4,778
1385305 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발언과 기자회견전문 21 ㄱㅂㄴ 2022/08/29 2,685
1385304 김건희 여사 봉사활동 사진?.."아무리 봐도 남자인데&.. 11 zzz 2022/08/29 3,679
1385303 손절당한거같아요 6 ㅇㅇ 2022/08/29 5,277
1385302 제가 이상한건가요 24 제가 2022/08/29 5,389
1385301 손자 방문 이야기 3번째이자 마무리 8 할머니 2022/08/29 3,266
1385300 문통은 100일기념 음악회 하셨네요 33 실망 2022/08/29 2,424
1385299 충청도쪽 부모님 모시고 갈 펜션 추천 부탁드려요. 1 레몬 2022/08/29 925
1385298 추워요 5 ^^ 2022/08/29 1,116
1385297 냉동실에 1년 된 완두콩 8 000 2022/08/29 1,510
1385296 10월에 목포, 부산 둘 중 어느곳이 좋을까요? 8 가을 2022/08/29 1,132
1385295 안목있는 82님 이 바지 라인은 괜찮은데 원단이? 6 ..... 2022/08/29 958
1385294 계속 시기 놓치다가 작년 여름에 분양 간신히 받았는데 7 에휴 2022/08/29 2,412
1385293 남편이랑 싸우고 대화를 피하니 편한데요 5 2022/08/29 2,331
1385292 삼성전자 대규모 구조조정 할 건가 보네요 18 ... 2022/08/29 8,967
1385291 50대 되니 허리가 통짜가 됐어요. 15 .... 2022/08/29 4,711
1385290 깁스 치료비 8 티티 2022/08/29 721
1385289 오늘도 헛소리 한스푼 1 에궁 2022/08/29 730
1385288 한총리 "고물가, 한사람이 막을 수 없다…공무원도 임금.. 17 .... 2022/08/29 2,511
1385287 강아지 털이 너무 빠지는데 영양제 먹여불까요? 8 .. 2022/08/29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