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부분 엄마들의 잘못
제가 이모이고 친하다보니 엄마(제 자매들이겠지요)랑 싸운 얘기들을 제게 자주 합니다.
엄마랑은 싸운게 아니라 혼난게 맞지만 굳이 정정해주지 않아요. 아이들이 판정받을 우려없는. no judgement. 안전하게 투덜거리고 풀 상대가 되어주고싶어서요.
공통된 큰 불만이 2개가 있어요.
그런데 이건 제 조카들 한정이 아니라 강사시절 아이들의 하소연도 같았어요.
1. 엄마는 절대 사과하지않는다.
아이들 말로는 자기가 잘못한 건 옛날일까지 꺼내 친절하게 예를들면서까지 꼭 인정하게 만들지만, 엄마가 잘못한 건 흐지부지 말을 흐리거나 본질을 흐려 논점의 중심이 아닌 아이의 잘못으로 또 귀결된다고 해요.
자기가 잘못했을 땐 사과도 하고 추후에 같은 일 없겠단 말까지 해야하는데 엄마들 잘못은 사과나 제대로 된 언급없이 자기 정당화로 되려 화를 낸다고 합니다.
2. 사과없이 아무 일 없었던 척한다.
본인은 화가 났는데 엄마혼자 화가 풀려 아무렇지 않은 듯 말걸거나 장난으로 무마시킬 때 웃긴하지만 기분이 불쾌하다고 해요.
정말 아이의 엄마들이 아이에게 잘못한 걸 수도 있고, 또는 아이가 분해서 엄마를 폄훼한 걸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아이들이 엄마들을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한 점인 듯 합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
저또한 엄마와의 관계에서 엄마가 절대 사과하지않는단 점이 젤 힘들어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다른 언니들만 챙겨줄 때 서운하단 말한마디에 되려 저를 공격하시고 사과한마디면 된단 말에도 지난일 뒤적뒤적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엄마들은 사과가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1. 또
'22.8.6 8:14 PM (121.183.xxx.85)전 사과 잘하는편,,, 콩심은데 콩나겠죠
2. july
'22.8.6 8:16 PM (223.131.xxx.33)이건 제 자매들 뿐 아니라 강사시절 아이들의 불만과도 같아요. 또님처럼 말씀하실까봐 본문에 적었어요.
3. 관념
'22.8.6 8:21 PM (125.178.xxx.215)이건 아이들을 인생파트너로 보는게 내 아래사람으로 보기 때문이예요
젊은이들은 수평적 사고인데 어른들은 아직도 수직적 사고에 머물러있는 거지요
윗 사람인 내가 잘못 했어도 아랫 사람인 너에게 사과는 할 수 섮다는 거지요
장기적으로 관계를 망치는거라는 걸 모르는 거지요4. ...
'22.8.6 8:24 PM (110.9.xxx.127)음 엄마께 사과 받은 적 없어요
저는 아이에게 꼭 사과합니다5. july
'22.8.6 8:27 PM (223.131.xxx.33)네, 저도 그래서 ...님처럼 아이들에겐 일부러 더 챙겨서 작은 거라도 사과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자주 사과한다고 아이들이 우습게 보거나 그걸 이용하지않아요. 사과하면 더이상 억울하거나 분한 감정없이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어요.
6. ...
'22.8.6 8:55 PM (182.211.xxx.17)전 사과해요.
제가 아이들한테 사과하라고 가르쳤더니
저에게도 사과를 요구하고 저도 제 잘못은 사과 잘 해요.
저 친정부모님한테는 사과를 못 받았네요.7. 저도
'22.8.6 9:27 PM (125.240.xxx.204)사과 잘 합니다.
아이들도 저랑 싸운 후에 사과하러 잘 와요.
근데 상담쌤 말씀은
사과하는 거 좋지만
일단 사과할 일을 만들지 마라.
화내고 사과하고 반복되면 의미없다.....
원글님 말씀은 이게 아니겠지만, 저에게 중요한 말이라 공유해봐요.8. 요즘
'22.8.6 9:29 PM (125.178.xxx.135) - 삭제된댓글육아서적이나 커뮤니티 통해
공부 좀 하는 엄마들은 사과 잘 할 거예요.
그런데 의무감에서 하는 진심 없는 사과
애들이 금세 알아차리긴 하겠죠.9. july
'22.8.6 9:53 PM (223.131.xxx.33)와 멋진 엄마들 많으시네요. 사과를 요구한다는 게 넘 건강해보입니다.
저는 사과하는 게 하나도 약해보인다 생각하지않아요. 되려 자존감있고 건강한 사람이 사과도 할 줄 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