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니 물욕이 사라지는군요..

조회수 : 2,727
작성일 : 2022-08-04 09:09:40
몇년을 이유도 모르고 아프다가
(이것저것 검사하고 병원 다녔는데 어느 병원도 제 진짜 병명을 의심조차 못 함)
동네 새로 생긴 병원에 갔더니 조심스레 큰 병원 가서 어떤 검사를 해 보는게 어떠냐고.... 제 나이 40대 중반이라 그 병명 꺼내는것 조차 어려워했고 다른 병원에서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큰 병원으로 의뢰서 조차 안 써줬는데. .
근데 딱 그 병이더군요.
완치는 불가능하고 점점 나빠질테고
삶의 질이 엉망이 되는....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한침을 더 키워야하는데 불치병 선고...

아이들에게 나중에 짐이 되지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매일 그 생각이예요.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집안 물건을 정리하고 내다 버리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좋아해서 세트로 사 모으던 그릇들도 내가 나중에 어떻게 치우나...애들만 남으면 이걸 어쩌겠나.. 매일 집밖에 나갈때 하나씩 집어 버리고 있어요.

물욕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사쟁였는데 이젠 병명 알게된지 시간이 좀 지나 그런지 덤덤해지고 웃음도 나네요.
불치병같던 내 물욕을 고친게 진짜 불치병이라니....
IP : 182.213.xxx.1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쾌차
    '22.8.4 9:12 AM (106.101.xxx.205)

    토닥토닥 쾌차를 기원합니다

  • 2. 인간이 그래요
    '22.8.4 9:13 AM (59.6.xxx.68)

    그렇게 아플 때 뭐가 소중한지 보이죠
    그런데 또 인간이라 건강해지고 당장 급한게 해결되면 또 다른게 보여요
    그래도 이런 기회에 진짜 소중한 걸 아셨으니 잊지 마시고 감사하고 있는 것 누리면서 행복하시기를

  • 3. 너무
    '22.8.4 9:16 AM (121.141.xxx.43) - 삭제된댓글

    아프지 마시고 지금 여기 우리를 즐기는 시간들 많이 만드세요 응원합니다

  • 4. ..
    '22.8.4 9:22 AM (106.102.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초등 아이 두고 떠날 뻔 했는데 살아서 벌써 그애가 대학 졸업반이예요. 병과 함께 가는 여유도 생기고 전 보다 더 행복해졌어요.치료법 나올때까지 잘 데리고 가시고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바래요

  • 5. 그쵸 이해
    '22.8.4 9:28 AM (124.49.xxx.188)

    해요. 아픈데.샤넬 백이 무슨 소용이며...이쁜옷도
    .
    건강 잘챙기시고 빨리낫길바래요

  • 6. 아프면
    '22.8.4 9:32 AM (183.104.xxx.78)

    다 소용없고 밖에나가 내발로 운동도하고 맛난것도
    먹고 일상생활하고싶다가 1순위더라구요.

  • 7. 그렇죠
    '22.8.4 9:35 AM (116.122.xxx.232)

    건강 다음에 모든게 존재하는 거.
    원글님.무슨 병인지는 몰라도
    의술은 계속 발전하니
    한 십년 잘 버티시면 치료제 좋은거
    나올 수 있어요.
    너무 멀리 보지마시고 하루하루 덜 아프고
    행복 하시길.

  • 8. dlfjs
    '22.8.4 9:38 AM (180.69.xxx.74)

    뭔대요 저도 약도 없는 불치병이지만 죽는 병은 아니라..
    관리하며 살아요

  • 9. 그게
    '22.8.4 10:03 AM (163.116.xxx.116)

    저도 위암에 걸려서 수술받았는데
    진단받고 회복하기까지는 모든 물욕이 다 사라지더라구요
    그런데 조금 회복되니까
    내가 죽기전에 해보고싶은거 사보고싶은거는 다 해야 후회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엄청난 물욕이 또 밀려오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예전에 살까말까 했으면 지금은 걍 사요.ㅎㅎㅎ

  • 10.
    '22.8.4 10:16 AM (115.143.xxx.64) - 삭제된댓글

    현실을 인정하는 것 부터가 시작인데 이제 담담해지셨다니 이제 시작십니다. 지금처럼 하실 수 있는 일 하시면서 병도 관리하고 일상을 사시다보면 지금보다 더 나아진 치료법이 생길거예요.
    원글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11. 제 느낌에
    '22.8.5 12:41 AM (58.121.xxx.80) - 삭제된댓글

    류마티스 질환 같네요.
    저도 자가 면역 질환 앓고 있어요.
    겉은 멀쩡한데 , 많이 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797 수선실이야기 1 옷수선 01:53:30 66
1598796 여자에게 이런말 나쁜 의미인가요? 1 급당황 01:46:48 180
1598795 ytn 기사보니까 최태원회장 여동생 이혼할때 남편주식매각대금 절.. 2 ㅇㅇ 01:31:09 1,050
1598794 애가 버스에 폰을 두고 내렸네요.. 2 ㅜㅜ 01:24:54 290
1598793 선재업고튀어 타임지에 실렸어요 1 ㅇㅇ 01:19:42 672
1598792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4 01:17:13 490
1598791 만약에 갑자기 첩남편이 급사하게 되면 재산은 누가 7 ㅇㅇㅇ 01:12:02 903
1598790 급질) 의사선생님 계시면 답글좀... 곰팡이 01:11:35 260
1598789 노소영 최태원 김희영의 공통점 1 공분분 01:05:55 1,062
1598788 치아외 건강에 아무문제 없는데..구취..치약 어떤게 좋을까요? .. 4 ^*^ 01:02:51 466
1598787 성당 사무원 하려면 5 01:00:38 450
1598786 태원엔터 대표와 유사 배우자의 관계 2 ㅇㅇ 00:54:00 1,037
1598785 저 유툽 이거보고 넘 웃었는데 ㅋㅋ 2 ..... 00:49:58 941
1598784 김희영 인스타 왜 안올라와요? 12 .. 00:31:29 2,978
1598783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에 관한 중대장 처벌건 9 .. 00:31:27 877
1598782 경양식 돈까스 10 00:31:19 907
1598781 허리 잘록한 할머니 딱 한 번 본 적 있어요. 6 ........ 00:30:12 1,391
1598780 졸업은 키스하고 나서 흥미가 확 떨어지네요. 3 졸업 00:20:49 1,395
1598779 바디필로우 좋은 거 없을까요 1 ... 00:20:25 154
1598778 조국, Wall Street Journal 인터뷰 기사 1 ㅅㅅ 00:16:44 684
1598777 생활보호대상자 나라에서 돈 나오는 사람들요? 7 그것이 알고.. 00:16:35 1,132
1598776 왜 오줌녀인지 이제 알았어요..ㅋㅋ 8 00:13:01 3,750
1598775 외국에서 애기를 예뻐해주던 사람들 1 TYU 00:08:03 1,139
1598774 스스로 복스럽게 먹는다는 분들 3 o 00:01:48 595
1598773 퀴어축제 안열렸으면 좋겠네요 15 00:00:36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