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과 같이 패키지 여행다니면서 느낀 점
1. 고생도
'22.8.2 7:39 PM (220.117.xxx.61)고생도 하셨지만
아주 아주 큰 어르신을 만나셨네요
그런분 만나기 쉽지 않은데요
패키지 여행 어렵습니다. ㅎㅎ2. 우홧
'22.8.2 7:44 PM (106.101.xxx.148)피로감 상상가능.
그래도 배울점 찾아내시는
지혜로운분이시네요.3. ..
'22.8.2 7:47 PM (1.102.xxx.249)나이드니 정말 따라만 다니는 럭셔리패키지가 가고 싶어요. 자식자랑, 부부 직업자랑, 재산자랑 안 하고, 호구조사 안 할게요.
4. 저는
'22.8.2 7:51 PM (1.235.xxx.154)시댁이랑 해외여행패키지갔는데 시어른들이 그런 사람이었어요
아들며느리랑 왔다고 자랑을...
원래도 어깨 힘들어가서 아들어디나오고 며느리 어디나오고
주위에 그대학 나온사람들이 하나도 없거든요
강남은 발에 채이는 그 대학
진짜 싫어요
저는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묻는다고 다 대답할필요없다고 가르쳐요
전에는 예의상 대답 다 성의껏 해드렸는데
진짜 쓸데없는 짓이었다고 생각해요
묵묵부답으로 조금 지나면 더묻지 않는다
견뎌라..5. 어른들께
'22.8.2 7:52 PM (220.117.xxx.61)살아오다보니
어른들에게 잘할 필요 없다가 정답 !!!!!!!
대충해도 욕먹고 잘해도 욕먹고
잘못하면 욕 터지게 먹고 어차피 비슷해요.6. 잘 읽었어요
'22.8.2 7:57 PM (106.102.xxx.197)읽기도 전에 호구조사가 1번으로 나올거 같았어요
패키지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원글님
그 와중에도 좋은 분들은 어디에나 계시긴 하네요7. dlfjs
'22.8.2 8:08 PM (180.69.xxx.74)한번도 그런거 물은적 없는데..
나이들면 그리되나봐요8. 좋으신 분들
'22.8.2 8:15 PM (14.32.xxx.215)노인과 원글님 다요
저는 모질어서 패키지를 못갑니다 ㅠ9. ...
'22.8.2 8:27 PM (1.241.xxx.220)하.. 마지막분 감동이네요.
나이드신 분들 밀치면서 들어오는건 정말 왜 그럴까요?
앞만 보는 것처럼..10. 경험자
'22.8.2 8:37 P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2번 자식자랑 극공감해요.
용돈도 많이 받는다지요.
근데 돈도 많으시면서 옵션으로 가봐야하는 데를 가지않아서 한 팀으로 된 게 불만이었네요.
괜찮은 활동엔 옵션선택이 있기 마련이고 여행을 갔으면 그걸 해야 재미가 있는데 말이지요.11. ..
'22.8.2 8:42 PM (211.36.xxx.10)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정성스럽게 써주셔서 감사해요!12. ㅇㅇ
'22.8.2 9:06 PM (119.194.xxx.243)멋모르고 편하자고 패키지여행 한 번 갔다가 다시는 쳐다도 안 보네요.
남편 챙겨라..여자가 해야지..반바지 입는 거 아니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긴 했어요ㅜㅜ13. 좋은
'22.8.2 9:46 PM (175.209.xxx.48)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14. ...
'22.8.2 10:14 PM (106.101.xxx.26) - 삭제된댓글재밌게 공감하면서 읽었는데요
갑자기 든 생각은
자식 자랑하는건 꼴불견이었는데
아내 자랑하는건 왜 보기 좋으셨을까요?
똑같이 직업 자랑하고 그랬던건데...15. ㅎㅎㅎ
'22.8.2 11:08 PM (125.128.xxx.85)아내 과거는 과거일뿐 지금은 늙은 모습일뿐이고
자식이 잘난거는 보통 딱 듣자마자 자식 있는 사람들일경우
현재 자기 처지랑 비교분석이 자동으로 돼서
듣기 싫은겁니다. 보통의 인격들은 거의 그럽니다.16. ...
'22.8.2 11:18 PM (93.22.xxx.112) - 삭제된댓글재미있게 잘 읽었고 많이 공감해요
나이 들수록 더욱 나만의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아니면 남을 잘 반사해서 빛내줄 수 있는 거울같은 사람이 되던가..
자기 얘기가 없으니 자식얘기 누가 나한테 뭐 해준얘기(나 이런 정도의 사람이라고 알아주길 바래서)만 하는거 너무 초라하잖아요.
그리고 글 중 전 아내자랑도 자식자랑이랑 비슷한 맥락으로 별로더라고요. 결국 현재와 상관없는 과거 얘기고 엄밀히 말해 남얘기고, 왜 굳이 저 얘길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17. ㅅㅅ
'22.8.2 11:19 PM (93.22.xxx.112)재미있게 잘 읽었고 많이 공감해요
나이 들수록 더욱 나만의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아니면 남을 잘 반사해서 빛내줄 수 있는 거울같은 사람이 되던가..
자기 얘기가 없으니 자식얘기 누가 나한테 뭐 해준얘기(나 이런 정도의 사람이라고 알아주길 바래서)만 하는거 너무 초라하잖아요.
그리고 글 중 전 아내자랑도 자식자랑이랑 비슷한 맥락으로 별로던데, 결국 현재와 상관없는 과거 얘기고 엄밀히 말해 남얘기고, 왜 굳이 저 얘길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18. ㅎㅎㅎ
'22.8.2 11:50 PM (124.49.xxx.217)잘 읽었어요
저도 참 존경스럽다 싶은 칠십 넘은 어르신을 봴 일이 있었는데요
참 멋있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셨는데
그런 분도 자식자랑은 비껴가질 못하시더라고요 ㅎㅎㅎㅎ
어디서 한의원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까지 들어야 했음요 ㅎㅎ19. ‥
'22.8.3 1:13 AM (122.36.xxx.160)노인분들과 어울리면서 존경스런 분 만나기가 쉽지 않더군요. 패키지 여행에서 좋은 교훈을 얻으셨네요.
20. ....
'22.8.3 1:40 AM (117.2.xxx.144)저는 대학생때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엄마랑 둘이 패키지 여행을 많이 다니느라 이런 저런 여행도 많이 봤고 인솔자가 저보고 도와달라고 해서 가이드 보조 역할 비스무레도 해보고 했거든요 별별일 다 있죠 어린애들처럼 무리지어서 싸움을 하시기도 하고 자식 자랑에 호구조사.. 근데 저는 배운점도 많았고 참 재밌었어요 젊은 사람들과 다니는거랑 다른 재미가 있어요 정도 많으시구요 먹을걸 챙겨주시기도 하시고요. 호구조사하는거나 자식 자랑하는건 원래 나이들면 할 얘기가 없대요..전 그냥 스스럼없이 제 정보도 오픈하고(뭐 숨길만한 대단한것도 없어서 ㅎㅎ) 상대방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랬어요. 듣다보면 다양한 살아가는 이야기느 직업에 대해서 알게되어서 도움도 되고 재밌기도 하구요. 어르신들 투자 이야기나 사업 이야기도 저는 너무 좋아라해요 그런건 연륜있으신분들에게만 들을수 있는 귀중한 정보..
싱글일땐 돌아와서 소개팅 해주신분도 있어요 ㅎ
그냥 저는 재미있더라구요~21. 여행
'22.8.3 6:35 AM (136.52.xxx.215)기본적으로 어르신들이 자기 자랑하는 걸 저는 비교적 재미있게 듣는 편이라,(성공신화에서 배울것도 많고, 잘나신 분들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게 대단한 점들이 있더라구요. 훨씬 척박하던 시대를 사시던 분들이라 사연들이 하나같이 드라마틱해요) 잘 듣는 편이고 어쩔 때는 책을 내시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
아내 자랑하시는 분들은 일단 아내가 옆에 존재하고 있었고, 직접 당사자들이 자기 얘기를 하는거면서 남편에게 추앙받는 아내를 보는 거 같아 좋더라구요. 어떤 부부는 배우자끼리 서로 구박하는데, 저 부부는 나이들수록 관계가 농익어가는 부부같았어요. 저도 늙으면 저런 부부처럼 늙고 싶다 생각했어요
근데 자식 자랑은 일단 여행지에 오지도 않고 얼굴 볼 일 없는 엄한 데 있는 자식을 소환해서 자식얘기부터 먼저 꺼내면서 안물안궁인데도 계속 자랑을 늘어놓는게 분위기상 너무 생뚱맞았어요. 이제 그만 좀 했음 좋겠는데 마치 본인 이름인 것처럼, 첫 마디가 "우리 딸은 ~고 아들은 ~ 어느 대학 나와서 어디서 일하고 연봉이 얼마고 줄줄"고 얘기하고 다니는데 정말 입만 열면 자식자랑이신데 아.. 대꾸해드리는 것도 한 두번이지.. 나중에는 제가 '네,,,, '하고 더이상 응대를 안했는데도 그만 안하시고 석사는 어디서 하고 며느리는 어쩌고, 손주는 어쩌고....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시고. 얘기하는 전부가 지금 있지도 않은 자식얘기라 나중엔 물리더라구요. 그 자식들도 부모님들이 이렇게 자식들 얘기하고 다니는거 정말 싫으실거 같은데.. 사실 그 자랑자랑하시는 자녀들보다 스펙은 제가 더 좋은데도 저는 아무말 안했는데 진짜 자랑은 정도껏 하셔야지 저 분은 자랑할게 자식밖에 없나보다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그렇게 자식자랑하시던 분들 공통점이 단체생활에서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눈치가 좀 없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안좋게 보였을 수도
여행지에서 느낀 어르신들의 품격은 잘난 자식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본인들이 몸소 보여준 매너, 타인에 대한 배려 등에서 바로 드러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