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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고보니 중독이었나 싶어요

........ 조회수 : 13,203
작성일 : 2022-07-29 15:25:01
매일 맥주 한 두 캔 마시는게 유일한 낙이었어요. 
제일 맛있는 맥주에 제일 맛있는 안주로 조합해서요. 
안주는 쥐포, 노가리, 짝태, 튀긴 어포, 오징어 같은 건어물 돌려먹었고요.
그러다 한 달 간 약 먹어야 해서 맥주를 못마셨거든요.
약 성분에 알콜 분해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대요. 
한 달 동안 어떻게 참지? 하며 약 복용 시작했는데 진짜 일 주일은 넘넘 힘들었어요.
약이고 뭐고 걍 맥주 먹고 죽자.. 간은 재생이 빠른데 설마 죽기야 하겠어?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ㅠㅠ 
꾹 참고 2주차 되니까 약도 먹고 맥주도 살짝 먹을까? 이렇게 유연하게 생각이 바뀌더군요.
3주차 되니까 이대로만 가면 잘하면 약 복용 성공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4주차 되서는 매일매일 달력에 카운트 다운 하면서 맥주 마실 날만 기다렸어요.
오늘이 드디어 복용 마지막 날이거든요.
그런데 맥주 그다지 안마시고 싶어요.
냉장고에 가득찬 맥주들을 매일매일 째려보면서 너네들 각오해라~~ 다 전멸시켜줄테다~하고
으르렁 거렸는데 그 의지가 사르르 없어졌네요.
쥐포 어포 노가리가 방치되고 있고.. ㅎㅎㅎㅎㅎ
지나고보니 중독? 의존증? 아니었나 싶네요.

뭐든 한 번 중독되면 자신만의 의지로는 벗어나기 힘들겠다..
나쁜건 중독되지 말아야겠다 다짐해봅니다.
IP : 116.238.xxx.21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2.7.29 3:26 PM (223.62.xxx.34)

    의미없는 습관에 몸 버리는거예요 ㅠㅠㅠㅠ

  • 2. 특히
    '22.7.29 3:26 PM (125.177.xxx.70)

    여름밤에 샤워하고나와서 마시는 맥주는 캬아~~~~
    저도 중독이네요

  • 3. ㅇㅇㅇㅇㅇ
    '22.7.29 3:26 PM (59.15.xxx.96)

    좋아하고 즐기고 그런걸 생활에 지장있을만큼 하면 중독인건데

    또 그 중독이 무서워서 좋아하고 즐기는걸 다 끊어버리면

    사는게 재미가 없죠... 무의미하고..

    적절히 중용해서 즐기는 지혜가 필요해요.

  • 4. 어릴 때
    '22.7.29 3:30 PM (211.206.xxx.180)

    편의점 알바했을 때 술은 꼭 그 시간에 사간 사람이 사가요.

  • 5. ......
    '22.7.29 3:30 PM (116.238.xxx.216)

    무슨 맥주 한 두캔이 중독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약 복용이 방해 받을 정도였으니 아차 싶네요.

  • 6. 저도중독이네
    '22.7.29 3:30 P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매일 한캔을 꼭마셔요 ㅠ

  • 7. ......
    '22.7.29 3:34 PM (116.238.xxx.216)

    이제부터 일 주일에 한 번 마시는걸 목표로 달려보려고요.
    윗님도 매일에서 격일로 바꾸고 서서히 텀을 늘려보시는건 어떨까요.

  • 8. 에헷
    '22.7.29 3:35 PM (121.133.xxx.137)

    끊을때 끊더라도
    이 더위에 끊진 맙시다아아~~!ㅋㅋ
    저 지금 헥헥대고 한의원서 침맞고
    집 오자마자 한캔 땄슈 히힛
    반만 마시고 밀봉해뒀다가
    운동(필라)하고 와서 마저 마실거예욤!!

  • 9. ......
    '22.7.29 3:37 PM (116.238.xxx.216)

    캔 딴거 어떻게 밀봉하는건가요?
    완전 궁금합니다~~~

  • 10.
    '22.7.29 3:40 PM (39.117.xxx.43)

    잘하셨어요

    계속드시면 간이 힘들어요
    중독은 위험합니다

  • 11. ...
    '22.7.29 3:41 PM (112.154.xxx.59)

    더운 날 불금 시원한 맥주 한 잔. 과하지만 않다면 삶의 휴식이자 낙이지요.

  • 12. ...
    '22.7.29 3:44 PM (14.42.xxx.245)

    겨우 한 달 참는 거도 힘들면 의존증 맞고요,
    지난 게 아니고 현재진행형이죠.
    알코올의존은 완치가 없고 평생 끊는 것만이 답인 거 아시죠?
    1년을 끊든 20년을 끊든 다시 입에 대는 순간 한두 달만에 예전보다 더 마시는 상태로 간다는 거.
    정신 차리고 일단 1년 목표로 하세요.

  • 13. ..
    '22.7.29 3:45 PM (106.101.xxx.97) - 삭제된댓글

    맥주는 가볍게 보는 분들 많던데
    맥주도 독이나 마찬가지예요ㅜ

  • 14. 0O
    '22.7.29 3:48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도 안 마시면 쭉 안마시는데
    여름에 요리 할 때 한 잔씩 하는데
    캔 딸때 어찌나 설레는지
    아 이게 중독이구나 싶어요.

  • 15. ......
    '22.7.29 3:59 PM (116.238.xxx.216)

    1년이요?
    그건 힘들고요.. 일단 맥주를 사다 나르지 않는걸로 시작하려고요.

    캔 딸 때 그 소리요. 거기에도 중독 되는것 같아요. 딸!깍! 어우...진짜 세상에서 가장 설레이는 소리. ㅠㅠ

  • 16.
    '22.7.29 4:32 PM (223.38.xxx.88)

    이글 보고 맥주 마시러갑니다

  • 17. ㅡㅡㅡ
    '22.7.29 4:56 PM (121.133.xxx.174)

    매일 마시면 중독맞아요. 한캔두요.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 18. 중독은
    '22.7.29 5:17 PM (203.142.xxx.241)

    그렇게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요. 중독은 그 약을 안먹고 술을 마시고, 약을 먹더라도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이고요, 그 정도는 중독은 아니고 알콜의존증으로 진행되는 단계쯤 되겠네요.

  • 19. 캬아 맥주
    '22.7.29 5:38 PM (39.7.xxx.41)

    맞아! 맥주가 냉장고에 고립되어 있어!
    미앙 곧따 줄께

  • 20. ....
    '22.7.29 8:02 PM (125.187.xxx.52)

    하이트제로 무알콜 드세요 저도 캔맥 좋아하는데 그 탄산느낌이랑 따는 쾌감이 좋았는데 쟤가 그걸 만족시켜줘요

  • 21. 매일은 자제
    '22.7.30 9:23 AM (211.215.xxx.144)

    맥주 매일마시는거 유방암 걸릴 확률이 높아져요 적당히 즐기세요

  • 22. 저도 한때 매일
    '22.7.30 9:58 AM (220.73.xxx.136)

    저도 맥주 한캔 또는 와인 반주삼아 일주일 매일 먹었는데 어느순간 돼지가돼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약속있을때빼고 집에선 술안먹고 있으니 첨엔 원글님처럼 힘들지만 살도 빠지고 좋더라고요~!
    원글님도 지금처럼 집에선 안마시는거 유지하면서 밖에서 가끔 마시면 좋지 않을까요?

  • 23. 저는
    '22.7.30 1:41 PM (223.39.xxx.229)

    와인 중독인데 집앞에 이마트24에 늘 들렸어요
    어느 날 그냥 햇반 사러 갔더니
    사장님이 반색을 하시면서
    이번 달 이 와인이 세일인데 자기 줄려고 몇병 빼놨엉
    진열만 하면 전부 나가서 호호 하시는데
    그때 알았어요 나 중독인가 내 와인 챙겨주실 만큼 ..
    ㅋㅋㅋㅋ 그래도 자기전에 한 두잔 마시고 잠드는
    시간이 너무 힐링이라 아직 포기 못한 일인입니다 ㅠ

  • 24. 가을좋아12
    '22.7.30 3:14 PM (119.70.xxx.142) - 삭제된댓글

    에구~~~마약하는것도 아니고~~~위스키를 들이 붓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맥두 한캔 목는골 가지고 너무 중독이라고 치부하는고 같네요.

  • 25. 가을좋아12
    '22.7.30 3:15 PM (119.70.xxx.142)

    에구~~~마약하는것도 아니고~~~위스키를 들이 붓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맥두 한캔 먹는걸 가지고 너무 중독이라고 치부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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