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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왜 가끔 이상한 말을 할까요?

갱년기 50대 조회수 : 5,195
작성일 : 2022-07-25 10:14:09
일단 전형적인 공대생. 
평생 본인이 하는일외에는 관심없음.은행일도 싫어하고 안하려고 함. 
돈버는 목적은 첫번째,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니깐. 두번째 마누라가 돈벌어오면 좋아하니깐. 
돈관리부터 모든 집안 대소사는 제가 관리합니다. 집사고 팔고, 세금내는거 여행계획세우는거 심지어 자동차보험이나 자동차 사고 났을때 보험부르는것도 제가 합니다. 
장점은 마누라가 하는일에 태클을 안건다. 돈을 얼마쓰고 모으는지 관심없다.
자기 분야가 아니더라도 시키는건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 없어한다.  

결혼 이십년차. 기념일에 선물 받아본적 없음. 내가 돈관리하니깐 사고싶은거 맘껏 사라함. 기대도 안함. 
그래도  성실하고 술,담배안하고 바람 안피고, 내가 하자는대로 따라오니깐 큰 불안은 없는데,
가끔 식구들 모였을때나 모임있을때 왜 저런말을 할까...할때가 많습니다.
어제 아빠가 아프셔서 친정에 갔었는데, 아픈 아빠는 기운이 하나도 없으시고, 오빠가 요즘 아빠 병원 모시고 다니시느라
오빠한테 엄청 미안하다 말씀 하시는데, 남편이
" 형님이 일이 별로 없어서 지루했을텐데, 아버님 병원 모시고 다니는거 재미있어할거에요."
 오빠가 외근 많이하는 공무원이라 시간융통이 가능해서 모시고 다니긴 하지만, 일이 없어 지루하다는건 뭐고 또 
병원 모시고 다니는걸 재미있어할거라니...
제가 나중에 왜 그런말을 하냐...했더니, 장인어른이 아들이 병원 모시고 다니는거 미안해하실까봐 저렇게 얘기하면 덜 미안해 하실거라 생각했데요. 학부도 최고학부 나오고 책도 많이 읽어서 박학다식한데, 왜 저런 덜떨어진 말을  할까요.
저것뿐만이 아니라 사람들 많은 모임에 있으면 오버해서 말하느라 이상한말을 하는건지 저런 뜨악하는 말을 종종해요.
공감능력 제로인거죠.
친정 식구들도 X서방(제남편)은 착하긴 한데 눈치가 너무 없어.이런말 많이 하고요.
저도 갱년기가 오는건지 남편이랑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차에 타는 순간부터 답답하고 짜증이 나고 그러는데,
가끔 저런말까지 들으면  모지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결혼 이십년이 되어도 극복이 안되네요.  






IP : 61.79.xxx.11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글
    '22.7.25 10:20 AM (220.72.xxx.229)

    말 그대로 덜 떨어졌으니까요

    요새 우영우때문에 자폐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는데요

    자폐의 7-80프로는 지적장애를 동반하지만
    그 외는 아니다란 말이 새삼 충격이었어요

    지적장애 아닌 자폐도 있고
    발달장애도 있고
    경계선도 있고
    다양하더라구요

  • 2. .......
    '22.7.25 10:24 AM (182.211.xxx.105)

    여기 모지리 추가요.
    저 모지리 낳고 세상 둘도 없는 아들인냥 뻐기는 시모시부 생각하면 화가 더 치밀어요.

  • 3. ....
    '22.7.25 10:25 AM (218.146.xxx.159)

    전 이해 가는데..저도 어딘가 좀 모자란가..싶네요.
    남편 얘기 그대로~~. 해석이 되는데..전..

  • 4. 갸우뚱
    '22.7.25 10:29 AM (175.124.xxx.116) - 삭제된댓글

    점네개님...병원 다니는 걸 재밌어 한다는 사람이 어디 있고 그걸 그대로 해석이 된다구요?헐~~~

  • 5. ...
    '22.7.25 10:30 AM (175.124.xxx.175) - 삭제된댓글

    ㅋㅋㅋ 아 진짜 말하는거... 그리고 자가가 뭘잘못했는지 모르죠?
    답답하네요...

  • 6. zzzzz
    '22.7.25 10:33 AM (106.246.xxx.196)

    아이큐는 높지만
    EQ 는 안 높은 거지요

    전형적인 공대생
    감성지수 제로

  • 7. ...
    '22.7.25 10:33 AM (218.53.xxx.98)

    제 남편이랑 똑같은 사람 거기도 있네요
    공대부터 모든 게 다 똑같아요.

  • 8. ㅁㅇㅇ
    '22.7.25 10:35 AM (125.178.xxx.53)

    제가 쓴줄
    싱크로 99프로

  • 9. ...
    '22.7.25 10:36 AM (1.235.xxx.154)

    공대생 아니라도 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있어요
    다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말하는거죠
    뭐가 더 낫고 어쩌고저쩌고
    그냥 힘드시겠다 이걸로 끝나야하는데

  • 10. ㅈㅈㅈ
    '22.7.25 10:37 AM (221.149.xxx.124)

    말 그대로 덜 떨어졌으니까요

    요새 우영우때문에 자폐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는데요

    자폐의 7-80프로는 지적장애를 동반하지만
    그 외는 아니다란 말이 새삼 충격이었어요

    지적장애 아닌 자폐도 있고
    발달장애도 있고
    경계선도 있고
    다양하더라구요 22222222

    아스퍼거 있는 전문직 은근 많이 봤어요. 지적 능력이랑 전혀 상관없이 사회성, 공감능력 떨어지는 경우.. 본인은 사는 데 전혀 지장없고 주위 사람들만 괴로움.

  • 11. 원글
    '22.7.25 10:37 AM (61.79.xxx.115)

    그냥 전형적인 공대생으로 이해하면 차라리 될까요? 위안이 되네요. 전 정말 남편이 모지리가 아닐까 평생 의심해요. 그러기엔 또 자기분야는 너무 전문적이고 최고대우 받고 있어서 아닐거야 이러고요. 이큐가 낮아서 그런거라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 12. ㅁㅇㅇ
    '22.7.25 10:39 AM (125.178.xxx.53)

    저희도 똑같아요 최고학부박사고 직장에서도 잘?나가고 있지만
    20년넘게 옆에서 지켜본결과
    지능의 일부가 심히 떨어진다.로 결론냈어요.

  • 13. EQ라는 단어가
    '22.7.25 10:42 AM (116.41.xxx.141)

    나온뒤에 세상을 보는 척도가 엄청 달라지더군요..
    아 그런거구나 타고나는거구요 IQ처럼
    그냥 외워지듯이 공부 따로안해도
    그냥 툭 튀어나오는거구나 모든 반응이..
    마 그러니까 덜 미워지긴하는데 ㅎ
    속으로 사랑은 멀어지긴하죠 바보같아보이고
    별의도는 없더라도 ㅎㅎ

  • 14. 저도
    '22.7.25 10:50 AM (49.166.xxx.241) - 삭제된댓글

    정말 뜨악했던 순간인데 시댁 온가족이 모이는데 식사준비를 시어머니가 다하셨어요. 며느리들 일하다보니 일찍가지도 못하긴한데 저는 더운날 죄송스럽던데 어머니아들중한명이 엄마한명이 힘드니까 온가족이 편하네요 그런식으로 말해서 속으로 정말 깜짝 놀랬어요 말씀은 안하셨지만 서운하셨을듯.. 말로 까먹는사람들이 있긴해요. 모든사람이 내맘같지않기도하고요. 나도 실수할수도있으니 자꾸 배우고 말하고 살아야겠다싶어요.

  • 15. 이뻐
    '22.7.25 10:53 AM (118.235.xxx.239)

    그래도 성실하시고 돈잘벌어오고 능력 좋은게 어디에요
    저거 다 나쁜데 공감능력만 100이라 사기 잘치는 부류는 제비족과 사기꾼밖에는 없을거에요
    이왕 벌어진일 본인이 인지를 못허겠지만 부드럽게 애기해서 좀 고쳐 쓰시던가 아님 아직 철모르는 순수한?아이다 생각하시고 마음 다스리며 사시던가 허셔야겠어요

  • 16.
    '22.7.25 10:56 AM (175.223.xxx.62)

    남편 너무 무례해요 가족모임에 입열지말고 듣고만 있으라고 해요 오빠가 얼마나 기분 나빴겠어요? 오빠는 그말 듣고 괜찮으신가요?주변에 아는 의사 있는데 공대생 아니고 의대나왔어도 저래요 저것보다정도는 덜하지만 뜨악한 말할때 있고 아니나다를까 이십대에 미팅나가서도 항상 까였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이 입을 열지 말라고 했대요 폭탄...근데 어찌 결혼했냐면 본인이 입열면 폭탄이라하니 입꾹다물고 과묵한척해서 결혼까지 갔음.

  • 17. 다음에
    '22.7.25 11:01 AM (175.223.xxx.62)

    그럴땐 바로 그자리에서 그게 도대체 무슨말이야 병워다니는게 재밌는 사람이 어딨어? 글고 일이 지루할거라니 당신이 오빠일 해봤어? 하고 그자리에서 지적하세요

  • 18. dlfjs
    '22.7.25 11:07 AM (180.69.xxx.74)

    말주변이 없는거죠
    자기딴엔 위로+ 유머라고 하는데
    듣는 사람은 기함할 때가 많아요.오죽하면
    제 모임엔 안데려가요

  • 19. 제 남편과
    '22.7.25 11:10 AM (118.235.xxx.174)

    똑같네요
    좀 더 살아보면 남편 속마음은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결론이 날거예요
    돈을 다 맡기는 남자 별로 없어요
    자기 주머니 차서 생활비로 온가족 힘들게 하는 사람이 더 많구요
    저는 남편이 무슨말을 하든 속마음은 그렇지않다는걸 알기에 테클걸지 않아요
    대신 제 솔직한 심정도 얘기해줘요
    그러면 다음에 더 조심하려고 합니다
    내용을 봐야지 겉으로만 판단하면 삶이 힘들어요
    짖는 개가 위협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속은 두려움에 짖는것처럼요

  • 20. ㅇㅇ
    '22.7.25 11:11 AM (220.85.xxx.33) - 삭제된댓글

    ㅠㅠ 서울치대 나온 우리 남편도 그래요.. 미치고환장

  • 21. 원글
    '22.7.25 11:44 AM (61.79.xxx.115)

    맞아요, 남편은 너무 순수해요. 세상 때가 묻지 않아서 제가 좀 힘들어요. 세상 악역은 제가 다 맡아 해야하거든요. 대신 전 나이가 들수록 드센 아줌마가 되어가고. 말주변 없는것도 맞네요.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나이드니 짜증부터 나서...정말 노력해야겠어요.

  • 22. 어제
    '22.7.25 12:00 PM (59.8.xxx.46) - 삭제된댓글

    아들보고
    아빠가 말을 안하면 정말 신사인데 말을 하면 깨네,
    했더니, 응 그럽니다,
    밥 먹다 아들이 술 먹는 얘기했더니 나중에 알콜중독까지 가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즐겁자고 하는 얘기가 아주 골로 가게 만들어서 둘다 입을 다물게 하는 능력자십니다.
    정말로 아무 생각이 없어요

  • 23. 우리애
    '22.7.25 12:58 PM (61.254.xxx.115)

    중학교때 의사부부 아들인데 이상한애가 있었음.예를들면 미국서 누가 전학왔다 하면 그애한테 가서 마약하다 왔냐? 실실 쪼개서 애들한테 맞을짓을 만들고 왕따여서 항상 혼밥을 했음.공부는 그럭저럭 잘함.공부하는거랑 다르게 말을 요상하게 하는 남자들이 있음.여자는 못봤는데..

  • 24. ??
    '22.7.25 1:03 P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왜그랬냐고 할때 이유기 나쁘진 않잖아요 사람 많을땐 그냥 말 너무 많이 하지말라고 하세요 그런 남편이기에 장점도 있잖아요

  • 25. 친정분들
    '22.7.25 1:07 PM (121.162.xxx.174)

    말씀이 맞습니다
    눈치가 없죠 이유는 주책도 없어서요
    근데요 저도 갱년기인데요
    나이들어 징징이보다는 억센 아줌마가 낫습니다
    중간이면 물론 제일 좋지만 굳이 고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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