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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대하듯너를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22-07-22 11:05:23

담담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사는 것.

어디서 보고 적어뒀는진 모르겠는데 올해 다이어리 첫장에 적은 글이에요.

아래, 시부모님관련, 여러 고민글들 읽다가 갑자가 생각나서 적어보려구요.
전 내적갈등으로 머리가 꽉 차있던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아, 이제 정말 다르게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해요.

그러면서 관련책들을 읽고, 인생에 적용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또 해보고...
그렇게 마흔초반의 나이가 되었어요.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자기신뢰가 이런거구나, 이런느낌이구나
그리고 남을 맞춰주는 습관을 버리고 나니
'남을 맞춰주는 것'위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서
아, 과거의 내 모습이 저런모습이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나를 대하듯 남이 나를 대하길 바라며 남에게 선하게 하는 것과
내 욕구를 알아봐주지 않고, 일단 남의 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워서
'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할텐데'
'저 사람이 이렇게 하면 불편해할텐데'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저런 생각들(안그런사람들도 있겠지만,
한국사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저런 생각이 내면화되지 않고 자라긴 어려우니까)

저런 생각들일 순간 올 때 잠깐 멈추는 습관을 들이고
'착하게 열심히' 아니야....'지혜롭게, 담담하게, 나에게 관대하게...'
주문을 외듯 그렇게 습관을 들였더니
어느덧 저런 주문없이도

각 상황에서 나의 판단, 나의 감각, 나의 생각에 따라

'아, 어머니, 전 이번엔 못가게 되었어요.'

업무에서도

'이건 .....씨가 해주셔야 할 부분 같네요.'
'.....전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이렇게 상대방의 생각이 중심이 아니라
나로부터 출발해서 상대방의 말에 '반응'을 하고 그 반응을 표현하고사니

내적갈등이 줄어감은 물론,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상황이 다가올 때
약간의 흥분도 생길 때가 있어요.
이번엔 어떤반응을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어든요.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을 느끼지 말고
내가 자라온 동안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는 것

그래서, 타인의 욕구가 먼저가 아니라 내 욕구를 먼저 느끼는 것.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 즐거워지는 첫번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태도가 바뀌면
내가 중심이 되니
내 감각을 자주 느끼고되고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취미가 생겨나요.
나를 즐겁게 해주고 싶으니까요.

그러면서 그 세계에서 나와 비슷한 결의 사람들과 관계맺으며
좋은 인간관계도 덤으로 얻구요.

저의 과거를 떠올려보면
'타인의 감각에 더 예민하던 시기' 그 시기엔
그렇게 제가 길들여진? 이유가 
타인에게 호감을 주고 싶어서, 혹은 '선한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내가 나 스스로 선한사람으로 그저 존재하면되는건데)
그런 이유들이었기 때문에

결국 저런태도는 나 자신을 배반하는거고
그렇기에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더 예민해지고 재미가 떨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내 마음이 여유가 많고 너그러운 날
'배려의 날'을 마음 먹고, 부모님에게든, 시부모님에게든
평소 어른들이 바라는 걸 그 날 하루정도는 통크게 해드리며 기대에 응해드리는 것...
그리고 다시 다음날, '나' 위주의 삶으로 다시 복귀...

이렇게 패턴을 만들어야지
늘 저 얘기 안들어주면, 저 부탁 안해주면, 저 전화 안받아주면
나를 좋게생각하지 않을꺼야...이렇게 생각하며 기대에 응하려고 하면
늘 불안한사람, 그 불안이 쌓이고 쌓여 불행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IP : 211.206.xxx.19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22.7.22 11:08 AM (39.7.xxx.171) - 삭제된댓글

    참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 2. 오홋
    '22.7.22 11:13 AM (60.253.xxx.9)

    그렇죠 나를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죠 이기적이라는게 아니라. 담담하게 지혜롭게. 좋은 말씀 저도 저장해놓고 한번씩 꺼내봐야겠습니다

  • 3. ..
    '22.7.22 11:15 AM (49.195.xxx.123)

    우리나라에서는 관계에 얽매여 사는 걸 착하다고 얘기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뜻의 착함을 말하면 저는 한번도 착하게 살아 본적이 없어요.
    이성적이고 정의롭게 살려고만 생각했어요.
    다른 많은 분들은 관계의 착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걸 나이 들고 깨닫고
    저와는 달라서 조금 신기했어요.

  • 4.
    '22.7.22 11:17 AM (121.134.xxx.249)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자각하기 어렵고 자각한다 해도 실천하는 건 더욱 힘든 일인데 정말 훌륭하십니다 부럽네요

  • 5. ....
    '22.7.22 11:17 AM (59.15.xxx.96)

    뭐든 적당한 수준을 찾는게 중요하죠.. 불교에서 중용이라고 하는 것.

  • 6. T
    '22.7.22 11:20 A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좋은 글입니다.
    관계에 너무 몰입하다보면 나를 잃게 되는것 같아요.
    사실 관계도 나로부터 시작되는데 말이죠.
    중요도가 나>>>>>관계 되어야 해요.
    글 잘읽었어요. ^^

  • 7. ...
    '22.7.22 11:26 AM (59.16.xxx.46)

    글 감사해요
    생각할거리를 주네요

  • 8. 나를대하듯너를
    '22.7.22 11:28 AM (211.206.xxx.190)

    신기한감정 이야기하신 분의 마음이 저랑 사는 남편의 마음이었어요.
    반대로 전 남편보면서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운 마음이 들어서
    관찰해보면서 깨닫게 된거가 전 어릴때부터 엄마의 생각을 엄청 내면화했고,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야한다는 강박에서 엄마를 시작으로 타인들의 감정에 예민해져있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엔 이런걸 자각조차 하지 못했구요.

    그리고 변화가 힘든건 맞는데 스스로 아...!하고 깨닫거나, 더이상은 이렇게 못살겠어!!
    라는 순간이 인생엔 오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아무리 잔소리해도 소용없다가
    어느날 스스로 바닥찍고 ㅋㅋ 변하듯이 변화에는 에너지가 엄~~~청 필요하니
    스스로 절박해져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과거 큰 내적갈등을 줬던 시가,원가족관련 상황은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마음엔 여유가 찾아왔어요.
    어떤 일이 생겨도 그 반응은 제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의 경험을 쌓아가는게 변화의 시작같아요.

  • 9. 제가 요즘
    '22.7.22 11:33 AM (123.214.xxx.159) - 삭제된댓글

    뒤늦게 트랜서핑에 꽂혀서 정독하고 있는데
    결국은 트랜서핑이라는 원리가
    자기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 다른 이는 다른 이로 존재하도록 두어라.. 라는 것이더군요.
    뭐 다 아는 얘기지만...
    어떤 사안에서 중요성을 제거하라... 이 얘기에는 무릎을 쳤네요.
    그것만 알았어도 힘빼고 여유롭게 살 수 있었을텐데...

  • 10. 감사합니다
    '22.7.22 11:42 AM (216.81.xxx.80)

    저와 비슷한 나이신데 배우고 가요
    착하고 열심히...저도 이러다가 현타 왔는데 말씀대로 쉽게 안바뀌더라고요
    생각날때마다 되뇌여야겠어요

  • 11.
    '22.7.22 11:44 AM (1.235.xxx.154)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진짜
    '22.7.22 11:46 AM (211.223.xxx.123)

    좋은 글입니다.
    사실 넷상의 어설픈 자아성찰, 자기계발, 스스로 대견한 듯 지혜로운척 글..
    다 별로고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글이 대부분이고.

    이 글은 담담하면서도 정말 깊이있고 실용적이기까지 하네요. 지우지 마세요 원글님!^^

  • 13. 초심
    '22.7.22 11:59 AM (106.252.xxx.82)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4. 어슬픈 인간관계
    '22.7.22 12:04 PM (116.41.xxx.141)

    책 100권 읽는거보다 이기적으로 성공한사람
    주위 콘트롤력 장악한 사람 관찰해보는게
    100배 습득력 생기더군요
    가스라이팅이 다 사랑이라고 착각하는거
    주도권은 내 손에 있다는거
    다 늙어서 알다니 서글프네요 ㅎ

  • 15. ...
    '22.7.22 12:14 PM (58.140.xxx.63)

    메모하고싶어요

  • 16. 맞아요
    '22.7.22 12:30 PM (175.198.xxx.11)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 배려 그 모든 건 내가 충분히 감내하고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행할 때 지속 가능해요.
    나의 마음과 내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 들어야 하고, 그 후에야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마음을 살피는 게 맞는 순서예요. 각각의 관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매몰되기 보다는 보다 온전한 '나' 를 지키고 '나' 를 중심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이로워요.

  • 17. 동의
    '22.7.22 12:31 PM (175.198.xxx.11)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 배려 그 모든 건 내가 충분히 감내하고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행할 때 지속 가능해요.
    나의 마음과 내 목소리를 무엇보다 먼저 살펴야 하고, 그 후에야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마음을 헤아리는 게 맞는 순서예요. 각각의 관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매몰되기 보다는 보다 온전한 '나' 를 지키고 '나' 를 중심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게 정신건강에 더 이로워요.

  • 18. dlfjs
    '22.7.22 12:33 PM (180.69.xxx.74)

    착하게 손해보고 살 필요없어요

  • 19. 폴링인82
    '22.7.22 12:44 PM (118.235.xxx.26)

    나를대하듯너를 님이 깨달음을 82쿡과 나눔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 여기까지 올려보세요.

    나를 관찰자 시점으로 객관화 한 후
    자기처방을 잘 하셨고 약방문이 잘 들어맞은거죠.
    아무나 따라할 수도 없고
    남의식하고 남먼저 챙겼던 분들은 따라하면 좋을 방법이죠.
    나화법
    나챙기기
    나알기

    나즐거움
    나기쁨
    나행복까지

    불교의 주인공 이 이거죠.

    내가 나와 잘 지내기
    내가 편해야 세상이 편하다

    끊임없이 나와 소통하기
    말 걸어주기
    아래와 같은 주문과 안되면 자기암시까지
    이 후 언행수정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내 안에 심도 바꿉니다.

    잘되면 지혜가 열리고 혜안이 생깁니다

    '착하게 열심히' 아니야....'지혜롭게, 담담하게, 나에게 관대하게...'

    내 안에 원래 지혜가 있었고
    심상이 바뀌게 되게끔 내가 한겁니다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가끔은 주변과 조화롭게 까지
    슬쩍 팁까지 놓고 가셨네요.
    줏어갑니다.
    배려의 날
    주변인 챙기기, 기대에 부응하기. 등등

  • 20. ..
    '22.7.22 12:48 PM (110.15.xxx.251)

    직접 깨닫고 생활이 바뀐 분의 글이라 더 설득력이 있네요
    나 위주로 생각하고 나의 감정을 잘 살펴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실천을 어렵다는 것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1. ^^
    '22.7.22 12:52 PM (211.108.xxx.214)

    천상천하 유아독존.

  • 22. ...
    '22.7.22 12:59 PM (221.140.xxx.68) - 삭제된댓글

    담담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살기~~~

  • 23. ...
    '22.7.22 1:00 PM (221.140.xxx.68)

    담담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살기~~~
    감사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 24. 기쁨양
    '22.7.22 1:17 PM (222.106.xxx.181)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살기

  • 25. 나에게
    '22.7.22 1:19 PM (218.55.xxx.188)

    관대하기 꼭 저장하고픈 말이네요~
    지혜로운 성찰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26. 82
    '22.7.22 2:00 PM (118.235.xxx.41)

    요즘 내적갈등으로 머릿속복잡하던 시기에
    이런좋은 글이 올라와서
    얼마나 행운인지

    감사합니다

  • 27. ..
    '22.7.22 3:01 PM (115.40.xxx.133)

    생각할 수 있는 글이라 너무 좋아요
    다시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해요

  • 28. 너무나 좋은 글
    '22.7.22 4:12 PM (223.62.xxx.24)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9. ㅇㅇ
    '22.7.22 5:24 PM (182.226.xxx.17)

    담담하게 지혜롭게

    있는곳이 천국

    감사합니다

  • 30. 고마워요
    '22.7.22 8:53 PM (116.38.xxx.251)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읽어 볼래요

  • 31. 감정
    '22.7.22 9:13 PM (39.125.xxx.74)

    제가 조금씩 느껴왔던 것들을 이렇게 글로 잘 적어주셨네요
    나를 대신할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 이 짧은 생각을 시작으로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찰을 해오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장하고 싶은 글이에요

  • 32. ㅇㅋ
    '22.7.23 1:21 AM (125.176.xxx.57)

    좋은 글
    공감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 33. ㅇㅇ
    '22.7.24 6:34 PM (59.25.xxx.148)

    제가 이래서 82못끊어요 2015년 시작해서요
    언제부턴가 글들이 다예전같지 않다했는데
    원글님 글보니 정말 오랜만에 82에서 봤던 주옥같은글과 같구나 생각해요
    제가 착하게 열심히 산 스타일인데 힘들었어요
    그게 담담하지 못한마음 지혜롭지못해서 그런거에요
    담담한마음으로 지혜롭게 살아야 겠구나 그런거구나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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