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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계+인' 봤습니다

... 조회수 : 7,340
작성일 : 2022-07-20 23:36:37
우영우를 미루고 봤습니다

아, 이런 똘아이 괴짜 천재를 봤나...
최동훈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그렇게 많은 멀쩡한 천만 영화를 찍었나보다...

만화, 무협지, 영화 모든 걸 섭렵하고 공상에 빠져 살던 십대 최동훈이 보입니다

이 영화는 세상에서 분류한 영화의 모든 장르가 들어있습니다
sf, 액션, 코미디, 스릴러, 기타등등 인간이 분류한 모든 장르가 들었습니다
멜로는 냄새만 풍기긴 했지만 2부에는 나오겠죠
뭐든 과하고 유치하고 어이없고 우리가 본 어느 영화를 카피든 오마주든 패러디든 너무나 많이 나옵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식상하지 않고 재미있어한 것은 제가 십대의 최동훈의 시선으로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십대 공상가 최동훈이 허무맹랑하게 꿈꾸었던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있다가 자신의 공상을 완성할 능력과 스킬을 갈고 닦고 투자자와 제작사를 설득할 능력을 갖추고 불쑥 이룩해낸 성공한 덕후
잘 자랐다, 최동훈!

만드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니까 제작, 투자와 캐스팅을 끌어냈을만한 작품입니다
최동훈 이외에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이 어이없는 스토리에 활기와 개연성을 부여한 건 대단한 배우들이기도 하지만, 최동훈의 연기방향성과 그에 따른 연출이 더 돋보입니다

유치하고 과한, 그리고 어디서 본듯한 클리셰 범벅의 십대 감성이 별로면 이 영화는 꽝일 겁니다
그러나 저처럼 똘아이 천재의 성장에 방점을 두고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전우치'를 즐겁게 봤다면 흔쾌히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드디어 최동훈이 흥행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영화광 최동훈의 그만의 방식으로 바치는 영화에 대한 헌사일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합니다

저는 영화가 끝나고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습니다
아, 2023년까지 어찌 기다릴꼬...

ps. 아, 그리고 소지섭을 이렇게 쓴다는 점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IP : 106.101.xxx.209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7.20 11:38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골든에그 85에
    미니언즈에 예매율 밀리고 후기가 갈려서
    저도 기자리고 있어요
    감독님 팬인데 영화값이 너무 올라서
    확실한것만 가게되네요

  • 2.
    '22.7.20 11:42 PM (1.235.xxx.28)

    인터넷 평은 안좋던데 원글님 평은 좋네요.

  • 3. ...
    '22.7.20 11:50 PM (117.111.xxx.247)

    한번 보고싶네요

  • 4. ...
    '22.7.20 11:52 PM (106.101.xxx.209)

    저는 즐겁게 봤지만 딱히 추천은 안 합니다
    그 유치함에 공감 못할 관객이 많을 거라...

  • 5. 한번도
    '22.7.20 11:55 PM (14.32.xxx.215)

    최동훈이 천재라 생각한적도 없고
    류준열 그 자의식 과잉 좀 ㅠ 어떻게 하고싶어요

  • 6. 저도
    '22.7.20 11:56 PM (122.36.xxx.234)

    원글님과 비슷한 마음으로 내일 조조 예매해뒀어요.
    스토리의 개연성 지적 말고 유머,화면,대사 모두 최동훈식 영화이고 연기로도 좋은 평이라니(다 좋은데 특히 조우진,염정아 칭찬이 많네요), 저로선 봐도 손해볼 것 없네요 ㅎ.

  • 7. ㅇㅇ
    '22.7.21 12:02 AM (194.36.xxx.83)

    보고싶다~~~~~~

  • 8. ..
    '22.7.21 12:08 AM (115.140.xxx.145)

    최동훈 감독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호불호 무지 갈리네요
    전 류준열 싫어해서 안볼듯한데 김태리 연기가 궁금하긴해요

  • 9. zzz
    '22.7.21 12:09 AM (119.70.xxx.175)

    저도 재밌게 봤어요..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긴 하겠지만..ㅋㅋ

    중간중간 많지 않은 관객들이 웃어요..ㅎㅎㅎㅎㅎㅎㅎ

    익숙한 목소리가 누군지 바로 알았을 때의 그 반가움이란..^^;;

  • 10. 재밌다
    '22.7.21 12:12 AM (175.118.xxx.230)

    저도 재밌게 봤어요. 초반에는 배우들 연기가 좀 과한가? 싶었는데 갈수록 재밌더라구요. 유치한 듯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었어요.

  • 11. . .
    '22.7.21 12:13 AM (175.223.xxx.8) - 삭제된댓글

    음 기대반 우려반인데
    전 김태리 시끄러운 연기가 거슬려서 볼까말까해요.
    승리호라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왜이렇게 김태리 하이톤 연기가 겉돌고 싫던지 ㅜㅜ

  • 12. 원글님
    '22.7.21 12:14 AM (125.178.xxx.135)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 보셨지 싶은데
    재미있나요.

    강동원이 거기서도
    군도처럼 매력 발산 확실한가요?

  • 13. ..
    '22.7.21 12:14 AM (175.223.xxx.8)

    음..기대반 우려반인데
    전 김태리 시끄러운 연기가 거슬려서 볼까말까해요.
    승리호라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왜이렇게 김태리 하이톤 연기가 겉돌고 싫던지 ㅜㅜ

  • 14. ...
    '22.7.21 12:15 AM (106.101.xxx.209)

    일부러 만화적으로 과장되게 연기시킨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자연스럽게 죽어야한다면 고개가 오른쪽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왼쪽으로 떨어지는 걸 보고, 글쿤 했었거든요

  • 15. 그런 영화도
    '22.7.21 12:17 AM (39.7.xxx.66)

    있나요?
    첨 들어봄 ㅋㅋ

    범죄의 재구성 감독 맞나요?
    전 그영화보고
    진짜천재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 16. 쓸개코
    '22.7.21 12:21 AM (175.194.xxx.99)

    호불호가 갈려도 보려고요 ㅎ

  • 17. 전우치
    '22.7.21 12:26 AM (175.118.xxx.230)

    재밌어요. 군도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다소 능글맞은 도사 연기를 맛깔나게 잘 했어요. 외계인보면서 전우치랑 비슷하다 생각해서인지 영화끝나고 주차등록 하는데 직원이 무슨 영화봤냐고 하길래 "전우치요!! "했는데 바로 "아~외계인이요~"하더라구요. ㅎㅎ

  • 18. ㅋㅋㅋ
    '22.7.21 12:31 AM (223.39.xxx.69)

    저는 전우치 정말 재밌게 봤어요 ㅋㅋㅋ
    그때 아바타랑 비슷하게 개봉했었는데 저는 아바타보다 전우치다 훨 재밌었거든요 강동원 등장장면 음악 ㅋㅋㅋㅋ 생각만해도 신나요~~ 티비에서 할때마다 보는데 외계인도 보러가야겠네용

  • 19. 암살 감독이죠?
    '22.7.21 12:37 AM (118.221.xxx.115)

    저도 류준열 싫어하는데
    김태리는 좋기때문에 망설이는 중이에요

  • 20. 원글님
    '22.7.21 12:38 AM (59.10.xxx.178)

    혹 초1아이와 같이봐도 괜찮을까요?
    보고 싶은데 방학인 아이가 있어서 ㅜㅜ

  • 21. 이거저거
    '22.7.21 12:41 AM (49.172.xxx.28)

    다 떠나서 시나리오 구성이 너무 산만해요
    산만하면서도 뭔가 서로 잘 짜이면서 결국에는 연결되는게 이런 류의 시나리오의 맛인데 역량 부족으로 수습 안되는 산만함

    그리고 유머코드도 식상함
    김우빈 보는 맛에 겨우 참았어요

  • 22.
    '22.7.21 12:46 AM (116.122.xxx.137)

    전우치를 재밌게봤고 준열이 팬이라 토요일날 보러 갑니다~~~

  • 23. ..
    '22.7.21 12:51 AM (223.38.xxx.124) - 삭제된댓글

    호불호 엄청 갈리던데
    김태리 때문에 볼까 싶은데 류준열 때문에 보기 싫고 ㅠ
    영화값도 너무 올라서 고민이네요

  • 24. ㅇㅇ
    '22.7.21 1:16 AM (175.194.xxx.217)

    원글님 평과 저랑 일치하네요^^저도 오늘 남편이랑 먼저 봤는데. 제 관에서 끝나고 박수치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배우들 연기는 착붙으로 다 잘했고.나오면서 저도 똑같이 최동훈 천재다. 너무 사랑스러운 천재다 생각했어요.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상상한 그 우주와 외계의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들려주고 싶어서

    최동훈은 그 앞전에 개미처럼 열일하며 암살.도둑들을 천만으로 만들었나보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 다음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거 만들거니깐 돈 좀 줘 한 느낌ㅎㅎ

    아들놈이 계속 전교1등하고 스카이가서 약속 지켰으니 이젠 휴학하고 내 하고 싶은거 할거야. 하니 그래 옛다 니 하고 싶은 것 맘껏 해봐라 하는 느낌이던데요


    이런 영화가 한국에 나와서 좋고 cg에 놀랐고.맨날 영화는 마블만 있는 줄 아는 마블덕후인 급식이 아들과 조카 내일부터 방학이라 아침 거 바로예매해주었어요. 둘이 보고 오라고

    영화사전정보 1도 없이 들어간 찐이과 어휘력 짧은 남편의 후기는 오~잘 만들었는데. 반응 좋겠는걸. 근데 2부 언제해 ?내년이라고 하니 ..아니 화장실 다녀오게 하고 계속 보여줘야지 뭔 내년이냐고 궁금한데 ㅋㅋ마블 뺨 때릴 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마블 세계관 같은거 골라보고 영화관은 거의 안가는데 넘 재밌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극장간게 포드앤페라리였던 사람인데

  • 25. ㅇㅇ
    '22.7.21 1:24 AM (223.38.xxx.101)

    전우치는 보고 또 봐도 재밌더군요.
    그래서 외계인도 볼 생각입니다.

  • 26. 류준열 별로인데
    '22.7.21 1:36 AM (88.65.xxx.62)

    김태리와 감독이 좋아서.

  • 27. ㅎㅎㅎ 저두요
    '22.7.21 4:17 AM (175.125.xxx.154)

    저희 부부 넘나 재밌게 봤어요~~
    다 공감합니다.
    전 친구들에게 강추했는데 ㅎㅎㅎ
    2023 언제 오나요?
    이하늬 배우 기다려져요 ㅎㅎ

  • 28. 은짱짱
    '22.7.21 8:11 AM (218.233.xxx.86)

    저도 넘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토리나 CG도 넘 좋았어요 저도 추천~~꾹 누르고 갑니다~~^^

  • 29. ㅎㅎㅎ
    '22.7.21 9:30 AM (39.114.xxx.142)

    마블 뺨때릴만한 영화라는데 공감하시는분 많아서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원글님 설명 듣다보니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이 무엇인가 와닿았어요
    성공한 덕후.
    ㅎㅎ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 모아놓고 고려시대와 현대 우주를 망라하는 영환데 점점 더 하나로 모아지며 우영우가 '아'하는 고래가 물위로 펄 쩍 뛰어오르는 그런 연출이라니.
    전 강력 추천합니다
    웃기게도 이 영화볼땐 안졸았는데 애들친구들델고 미니언즈 보여주러 가서 애들과 떨어져서 멀찍이 앉아 보는데 2/3쯤부터 졸아서 타이틀롤 올라갈때 깼다는거 아닙니까.
    심지어 중고딩많아서 옆에서 부시럭대고 팝콘먹고 음료 빨아대고 이야기하는 그 산만함속에서 말입니다.

  • 30. 샬롬
    '22.7.21 10:13 AM (180.134.xxx.75)

    호불호 갈리는 영화는 확실한거 같아요. 초대받아서 시사화때 갔는데 모든 배우들 다 오고 감독도 오고요, 전 재미가 별로였는데... 제대로 못 봤나 싶네요. 또 봐야하나?

  • 31. ...
    '22.7.21 3:24 PM (110.11.xxx.203)

    좋아하는 감독에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꼭 보고싶기는해요.
    뭐 마블영화는 스토리가 개연성이 있나요?
    안주하지않고 이런영화 저런영화 시도해보는 용기가
    좋아요.

  • 32. 글쎄요
    '22.7.21 10:32 PM (218.154.xxx.228)

    2부까지 봐야 알겠지만 1부는 최동훈 감독 전작에 비해 영화 보는 동안 시계를 여러 번 봤어요.
    아이디어나 도전정신은 칭찬하지만 상영 1시간까지 인내심이 요구되는 부분이 컸어요.
    왜 혹평이 많은지..많을 만해요..

  • 33. 우유만땅
    '22.7.22 8:42 AM (222.117.xxx.235)

    지루한지 모르고 봤어요.이것저것 쨤뽕 느낌이지만 그런대로 애쓴 흔적이 많은 영화입니다. 맥아다리 없이 1부가 끝나 뭐지? 했지요. 2부 개봉되면 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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