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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설프게 살뺐을때가 제일 근자감 쩔었어요.ㅠㅠ

Aaaaa 조회수 : 4,500
작성일 : 2022-07-20 12:54:30
지금 생각하니 웃픈데


키 162, 65키로에서 거의 일년을 살았거든요. 
그러다가 운동 빡세게 하며 살이 3키로 정도 빠지니 (62~61왔다갔다) 남편이 제일 먼저 알아봐요
얼굴살이 빠졋다
안아보더니 등살이 얇아졌다 등등

제가 거울봐도 남산만하던 배가 들어가고 쇄골이 보이기 시작하는거예요
와…나한테 이런 쇄골이 있었어?
와 내 배는 만년 나와있는게 아니였어? ㅋㅋ

그런 사소한 몸의 변화와 가끔 알아봐주는(그래봐야 대부분이 남편ㅋㅋ) 사람들이 생기면서
뭔가모르게 막 자신감이 뿜뿜 하더라고요
3키로 정도 빠진건데 그게 뭐라고 전에 입던 꽉꼈던 옷들 그냥 들어가고
그 자신감으로 일부러라도 나가서  옷가게  들러 이거저거 입어보고..

솔직히 65키로땐 입을 수 있는 옷이 거의 없었어요
풍덩 원피스나 유니섹스 남방 같은거, 통바지?
매번 그런옷만 보니까 식상했고 이쁜옷 보여도 내 몸에 안맞으니 구경하는거 조차 짜증났었죠
근데 고작 살 몇키로 빠졌다고 그렇게 꾹꾹 눌러뒀던 욕구가 미친듯이 폭발 하는거예요

약간 붙는 니트티도 입어보고
맘핏 청바지, 일자 청바지도 입어보고..밑위 긴 허리 강조하는 팬츠에 크롭티도 입어보고..
에잇세컨이나 유니크로 같은데서  엘 싸이즈 지만
그래도 이렇게 쉽게 맞는걸 찾을 수 있다는 게 그저 기뻤죠

오랜만에 시가 갔더니 대번에 살빠진거 알아봐주는 시누이도 그렇고..너무 좋았어요


하..근데 거기서 정체기가 되니까..금방 또 몸에 적응 하더라고요
얼굴살 빠져서 홀쭉해 보이던 그 느낌 온데간데 없고
다시 설렁설렁 살이 붙는 느낌이랄까?
배도 더 나온거 같고
근데 몸무게 재면 오히려 몇그람 빠지면 빠졌지 늘지는 않았어요

기분은 그때 뚱뚱했을 때로 다시 돌아갔어요.기분이 안나요.
옷 입어보고 하는거에 흥미를 잃었어요
이 몸으로 뭔 근자감을 그리 가졌나 창피하고..ㅋㅋㅋ

결론은..계속 저를 채찍질 해서
지금 58키로 까지 만들긴 했는데 
62일때도 가졌던 그 근자감… 다시는 못가질거 같아요

세상엔 날씬한 여자들도 너무 많고
82만 봐도 제 키에 55키로도 뚱뚱하다 이러고 있고
뭔가 줏대를 잡고 다이어트 하지 않으면 마상 입을 거 같아요

그치만 제 키에 여튼 건강 몸무게는 55키로니까…
꾸준히 더 빼보렵니다. 
55키로 되면 62키로때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오겠죠?


IP : 14.37.xxx.1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
    '22.7.20 1:10 PM (223.38.xxx.214)

    원글이 귀여워요

  • 2. ㅋㅋㅋ
    '22.7.20 1:15 PM (123.111.xxx.26)

    느낌 알아요.

    저는 165에 지금 65키로인데요.
    완전 날씬해진기분 만끽중이예요.
    넉달전까지 82키로였거든요.

    바지도 막 66사야할것같은 기분이고
    자신감까지는 아니어도 제가 너무 기특해요.
    안움직이고 대식가거든요.
    여기까지 온게 기특하고 저도 천천히 10키로만 더 뺄 계획입니다.

  • 3. ...
    '22.7.20 1:17 PM (112.147.xxx.62)

    그 느낌 나도 아니까...ㅋㅋㅋㅋㅋ

  • 4. 로긴
    '22.7.20 1:21 PM (39.7.xxx.142)

    헉 원글님 저이신가요? 소름돋게 똑같아서 로긴했어요 ㅋㅋㅋ
    저 161.8에 65나가다가 62로 내려왔어요.
    솔직히 이건 미련하게 무자비하게 먹어대던거만 살짝 끊어도
    내려오더라고요.
    3키로가 빠지니까 맨날 버클 터져나가던 바지가 맞게 됐어요.
    어느날 걸어가다가 상가 쇼윈도에 비치는데
    제 옆모습 통이 너무 얇은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와 등이 가까웠어요. 어머 나 이렇게 얇은 느낌이 가능했던거야?
    갑자기 자신감이 붙어서 너무 뚱뚱하보여서 도저히 입지 못하던 일자 통바지도 입고
    그렇게 2달되니 그 느낌이 없어요.
    그냥 예전 보던 뚱순아줌마 느낌일뿐.
    저는 거기선 더 어지간히해서는 61아래로 안내려가더라고요.
    지금부터는 식이랑 운동 다부지게 들어가야 할거같은데
    하다말다 했더니.... 좀 두둑하게 먹었다 싶으면 금방 63.5까지도 나가고..
    제발 원글님 몸무게가 1차 목표예요.
    다시 그 가늘가늘 얇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껴보고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로긴
    '22.7.20 1:23 PM (39.7.xxx.142)

    아맞아 그리고 저 62키로 딱 되니까
    남편이 허벅지 이런데가 확 달라졌다고
    몸 상하겠다고 이제 그만 빼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ㅇㅇㅇ
    '22.7.20 1:28 PM (14.37.xxx.14)

    이쯤 되면 남편 그냥 닥치라고 해야 할까요..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142님..몸상한다고..ㅋㅋㅋㅋㅋㅋ 아 혼자 미친듯이 큭큭 거려요..ㅋㅋㅋㅋㅋ

  • 7. ㅋㅋㅋ
    '22.7.20 1:32 PM (14.37.xxx.14)

    저 그래도 아직까지 즐길 수 있는 게
    바지에 티 넣어입는거 ㅋㅋㅋㅋ이건 아직도 꺠알같이 즐거워요
    또 루즈핏 티 입으면 거기안에 살이 꽉찬 소세지 같은 느낌이라 더 뚱뚱해 보였는데
    이젠 제법 루즈핏 티가 나요
    패피들 일부러 큼직큼직 하게 쌀가마니 룩 처럼 입는 느낌에서 98퍼센트 부족한 핏이긴 한데
    그래도 루즈 한거 몸소 느낀다규요..ㅋㅋㅋㅋ

  • 8. ....
    '22.7.20 1:36 PM (122.32.xxx.87)

    아이삘프리티 라는 영화 실사판 같아서 귀엽네요 ㅎㅎㅎ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우리 힘내서 몇키로만 빼보아요

  • 9. ㅇㅇㅇ
    '22.7.20 1:40 PM (222.233.xxx.137)

    어머 어머 찌찌뽕


    어설프게 뺏을때 진짜 제가 그랬어요 나시 (민소매) 사서 입고 어휴 창피해 6키로 뺏을때 완전 기분 팔랑해서 ..
    그래도 60키로 였는데

    지금도 다이어트중 힘들지만 포기 안할거예요 50키로까지 또 6킬로 남았네요 ㅎㅋㅠㅠ

  • 10. ㅇㅇㅇ
    '22.7.20 1:46 PM (14.37.xxx.14)

    그러네요 아이필프리티..나도 몸소 느껴봣네요
    저 몸으로 저게 가능해? 했었는데..ㅋㅋㅋㅋ
    ㅎㅎ 저도 민소매까지 갈 뻔하다가 못갔네요
    당긴김에 입어버릴껄..아깝다.ㅋ

  • 11. 그래서
    '22.7.20 1:55 PM (61.74.xxx.111)

    살 찐 분들 중에 너무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가 ^^

  • 12. ㅎㅎㅎ
    '22.7.20 2:00 PM (14.37.xxx.14)

    마자요 아이필프리티병에 걸려서 그런거라 좀 이해하기로 했어요
    한번 겪어보니 뭐 그를수 있겠더라고요오오오.ㅠㅠ 쿨럭..

  • 13. 르플
    '22.7.20 2:02 PM (223.39.xxx.82)

    2 킬로 빠졌는데 너무 여윈거 같아요 ㅎㅎㅎ 56키로

  • 14. ㅎㅎㅎ
    '22.7.20 2:02 PM (14.37.xxx.14)

    62일때 허리 들어간 원피스 살까말까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후기 읽어보니 내 키에 60인 분들도 꽉끼는데 맞긴 하더라.. 이런 글에 혹 해서 살려고 했거든요
    같은 몸무게라도 나는 더 날씬해 보일지도 모른다며 ㅋㅋㅋㅋ
    심지어 나보다 덜 나가는 분보다 내가 더 날씬할수도 있대..ㅋㅋㅋㅋㅋ
    무슨 근자감인지 원..ㅋㅋㅋㅋㅋ인지장애 인가.ㅋㅋ
    그렇게 꼭 허리 드러나고 들러붙고 이런게 입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숙원사업처럼..

  • 15. 그키
    '22.7.20 2:05 PM (223.62.xxx.83) - 삭제된댓글

    그키에 55킬로면뚱뚱하긴 하죠 딱봐도

  • 16. ㅇㅇ
    '22.7.20 2:06 PM (14.37.xxx.14)

    83님…그쵸 45는 나가야죠 그죠??

  • 17. 로긴
    '22.7.20 2:12 PM (175.223.xxx.105)

    원글님 그래도 부럽네요. 티 넣어서 입는거 아직 절대 안되던데
    체형적으로 더 말라보이는 체형 맞으시나봐요~
    전일단 원글님 몸무게 58만 되어도 ㅠㅠ
    저 애플워치도 샀어요. 그 워치가 가늘한 몸에 더 잘어울리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익명이니까 이러구 말한다 ㅋㅋㅋㅋㅋ

  • 18. ㅁㅁ
    '22.7.20 2:15 PM (59.8.xxx.63)

    아 다들 왜케 귀여운거에요~

  • 19. ㅇㅇ
    '22.7.20 2:21 PM (14.37.xxx.14)

    아 58이ㅡ티 바지에 못넣고 다니는 몸무겐데
    저 아직 필프리티병 지속중인가요? 완쾌 된줄 알았는데

    오늘부턴 티넣을까말까 다시 고민해야 할거 같어요ㅠ
    이건 그래도 할만 하다 해서 한건데 남들이 보기엔 용감하다 했을 지도 ㅠ 아흑

  • 20. ...
    '22.7.20 2:29 PM (112.147.xxx.62)

    몸 상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 21. ㅋㅋㅋ
    '22.7.20 2:32 PM (14.37.xxx.14)

    로긴님 저는 핏빗이에요..ㅋㅋㅋㅋㅋ
    로렉스 이딴거 하나도안부럽고
    나 관리하는 여자다 알만한 사람만 알게끔 그들만의 시그니처 ㅋㅋ
    고무밴드로된 사각 워치..ㅋㅋㅋㅋ
    심플하고 놈코어룩 아이템으로 보이기도 해서 요새 트렌드 패션에 잘 어울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

  • 22. 로긴
    '22.7.20 2:35 PM (175.223.xxx.105)

    네 대략 남자들이 여자들 그렇게 독하게 살빼고 그런거 잘 모르는거같아요. 자기눈에 띄게 빠지니까 저래도 되나 했나봐요.
    그 어조가 다급했어요. 됐어됐어 이제 그만빼 ㅋㅋㅋㅋㅋ

  • 23. 저는
    '22.7.20 2:41 PM (221.146.xxx.117)

    애플워치 너무 빨리 샀나봐요
    우람한 장군 체격인데 ㅋㅋ
    그래도 요즘 매일 만보걷기 하고 있으니
    올 겨울에는 좀 가녀린 몸으로의
    환골탈태를 꿈꿔봅니다(청바지에 흰티가 로망입니다^^)

  • 24. ...
    '22.7.20 2:41 PM (112.147.xxx.62) - 삭제된댓글

    ㄴ 비웃은거 아니란거 아시죠?
    상황이 재연되서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

  • 25. ...
    '22.7.20 2:42 PM (112.147.xxx.62)

    로긴
    '22.7.20 2:35 PM (175.223.xxx.105)
    네 대략 남자들이 여자들 그렇게 독하게 살빼고 그런거 잘 모르는거같아요. 자기눈에 띄게 빠지니까 저래도 되나 했나봐요.
    그 어조가 다급했어요. 됐어됐어 이제 그만빼 ㅋㅋㅋㅋㅋ

    -----------------
    ㄴ 비웃은거 아니란거 아시죠?
    상황이 재연되서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

  • 26. ㅎㅎㅎ
    '22.7.20 2:44 PM (14.37.xxx.14)

    주구장창 입어서 몸에서 섬유화가 될뻔한 고무줄 통바지 벗고
    약간 붙는 흰색 데님에 허리 시보리로 조여주는 니트를 처음으로 입었습니다
    쓸 일이 없어서 구석에 처박아둔 브랜뉴 가죽가방까지 처음으로 매칭했는데

    저를 보는 남편 눈이 그렇게나 반짝 거리더군요
    야~ 너 이렇게 입으니까 아가씨 같아..뒤돌아 봐 ~ 하며 연신 제 실루엣에 감탄사
    이제 그 입 닥치라고 해야 겠습니다..ㅠㅠ

  • 27. ㅋㅋㅋ
    '22.7.20 2:46 PM (14.37.xxx.14)

    제남편은 부부모임 가면 계속 저를 화두에 올리려고 합니다
    내 와이프 살 많이 뻈지?
    죽여버린다 진짜….ㅠㅠ

  • 28. ㅇㅇ
    '22.7.20 2:50 PM (222.234.xxx.40)

    ㅎㅎ ㅋㅋ

    남편분들도 귀여우시네요 ~

  • 29. 제가
    '22.7.20 3:31 PM (125.177.xxx.70)

    원글님과 사이즈가 비슷해서 다 내얘기ㅋㅋㅋ
    웃겨서 지금 주먹으로 쇼파 막치고있어요
    유행하는 어벙한 통자바지
    이정도면 나 입어도 되지않을까...막이럼

  • 30. ㅋㅋㅋ우
    '22.7.20 3:33 PM (14.37.xxx.14)

    웃음 드렸다니 저도 기뻐요
    우리끼리 하는 말이니 좀 멍석 깔아봐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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