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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덕에 낼부터 건강해질 예정입니다

하하하 조회수 : 7,253
작성일 : 2022-07-19 23:36:39

멍충미가 넘치는 고딩인데
좀전에 잘 준비 다 하고 거실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보고 엄마 요즘 운동해? 하는거예요.
(뜨끔) 한다고 ~ 대충 얼버무리니 무슨 운동을 하냐는거예요
뭐 숨쉬기도 하고 쓰레기 버리러도 가고~~

자기가 아까 암 관련 영상을 봤는데
엄마는 내일당장 암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불규칙적인 식생활과 밤늦게까지 안 자는거. 비!만!
운동 안하는거 전부다 암에 걸리는 이윤데 우리집에서 엄마가 제일 위험하다고 ㅡㅜ
그러더니 오늘 자기 학교가고 점심 뭐 먹었냐고
뭐 라면 먹었어??
저녁은 뭐 먹었어? 운동은 안했지? 꼬치꼬치 묻더라구요.

사실 할 말이 없어가지고 ㅜ 알았다 하고는 자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좀 있다 또 와서는 앞으로 엄마 스케줄을 본인이 짜주겠다면서
일단 아침은 자기 먹을 때 같이 먹고 점심은 12시에 먹으래요. 귀찮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뭐라도 먹는데 이왕이면 좋은걸로 먹고 저녁은 이제 방학이니 자기 먹을 때 무조건 같이 먹자고 하길래 엄마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은 안 먹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단호하게 안된다네요!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면 천천히 살 빠질거라고. 그리고 잠은 11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래요. 거기다가 자기 월 수 금 운동하러 갈 때 같이 나가서 본인은 10바퀴 뛸건데 엄마는 10바퀴만 걸으랩니다~ ;;
땀이 좀 날 정도로 해야 운동효과가 있는건데 엄마는 그 정도만 해도 땀날거 같다고 //

내가 참 웃기기도 하고 찔리기도 해서 할말도 없고 ~
의대가려고 그런 영상 찾아보는거야? 했더니
자기는 공부하다가 병걸리고 죽는 이야기 나오면 너무 무서워서 의사는 못하겠다나?? (성적은 되고??)

하여튼 마지막으로 잘자~ 낼 수요일이야. 운동 첫날!
하고는 갔네요. 저는 말 안 듣고 82보고 있구요.
공부 잔소리 하면서 맨날 몰래몰래 감시했었는데
이제 완전 입장이 바뀌어서 ~

어쨋든 저는 내일부터 건강해질 예정입니다
남편이 똑같은 이야기하면 짜증이 확 나서 속으로 남이사! 했는데 아들이 이야기하니 아이고 효자네. 내 생각을 저리 하다니 ㅋㅋㅋ 싶네요.

IP : 39.7.xxx.82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7.19 11:39 PM (61.255.xxx.96)

    엄막 많이 걱정되나봐요
    바꿔 생각하면 답 나오죠^^
    아이의 걱정을 덜어줍시다! 아자!

  • 2.
    '22.7.19 11:40 PM (118.32.xxx.104)

    귀엽네요
    든든하시겠습니다!!

  • 3. ㅇㅇ
    '22.7.19 11:40 PM (106.101.xxx.146)

    멍충미가 저정도면
    똑똑미는 대체
    어느 레벨?

    똑부러지네요

  • 4. 흐뭇
    '22.7.19 11:41 PM (49.170.xxx.150) - 삭제된댓글

    자식농사 대풍이군요~
    부럽습니다~

  • 5.
    '22.7.19 11:41 PM (175.116.xxx.238)

    고등 아들이 이렇게 다정하고 말많고 그런 경우가 있는건가요.. 입 닫고 산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원글님 아들 너무 귀여?워요.ㅎㅎ

  • 6. ㅇㅇ
    '22.7.19 11:42 PM (106.101.xxx.146)

    멍뭉미 오타 아닌가욧?

  • 7. 오로라리
    '22.7.19 11:45 PM (110.11.xxx.205)

    아웅~~~~귀여워욧 ㅎㅎ 같이 운동합시다

  • 8. 원글
    '22.7.19 11:45 PM (39.7.xxx.82)

    혹시나 한심해 하실까봐,
    저 애 셋 키우느라 오후부터는 정신도 없고
    애들 다 자면 밤늦게 내 시간 좀 누리고 오전에 쉬는게 습관이 되어서 ㅡㅜ

    그리고 제가 애들 밥 차려주면 같이 안 먹고 방에 들어가서 핸드폰 하거나 티비보거나 하거든요
    다 먹은거 치우다가 남았으면 그거 먹기도 하고
    완전 나쁜 습관인데 다이어트 한답시고 제대로 밥은 안 먹고 다른 주전부리는 못 끊는.
    그래서 아들이 항상 궁금해 하더라구요
    엄마는 도대체 언제 밥을 먹냐고. 안 먹는거면 왜 살은 고대로냐고 ㅎㅎㅎ

  • 9.
    '22.7.19 11:45 PM (122.46.xxx.242)

    애가 엄청 효자네요
    잘키우셨네요 부럽다 일단 자녀와 소통잘된다는
    증거에요 나중에 애 키워보니 이런 소소한게
    최고더라구요

  • 10. 호홍
    '22.7.19 11:46 PM (115.143.xxx.64) - 삭제된댓글

    어찌 이리 신통방통한 아드님을 두셨는지, 너~무 부럽습니다.
    아드님 말대로 건강 잘 챙기셔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세요^^

  • 11.
    '22.7.19 11:47 PM (1.236.xxx.165)

    고등아들이 저렇게 다정할수도 있는거군요. 대단해요

  • 12. ..
    '22.7.19 11:48 PM (218.50.xxx.219)

    저 효자 아들 안낳았으면 어쩔뻔했어요?
    예쁜 놈 낳길 정말 잘했어요.

  • 13. 원글
    '22.7.19 11:53 PM (39.7.xxx.82)

    멍뭉미인가요?? 어리버리 하고 지식이 많이 떨어지는데 ㅋㅋ 귀엽기도 해서.

    또 하나 슬프고도 웃긴 에피소드 풀자면
    우리아들이 책을 안 좋아해서 어휘가 많이 딸리는데요
    어느날 무슨 이야기 끝에 상관쓰지마~ 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넘 웃겨서 남편이랑 막 웃다가 신경쓰지마/ 상관하지마/ 라고 해야지 상관쓰지말라는 말이
    어디있냐고 가르쳐줬는데 그러고도 몇 번 더 쓰더라구요.

    그러다 얼마전 시험기간에 본인은 하느라고 엄청 열심히 했는데 내 눈엔 성에 안차고. 위태위태 하다가 제가 그만 참지못하고 큰소리 냈더니 갑자기 입술을 실룩실룩하면서 울기 시작하더니 자기가 얼마나 힘든줄 아냐고 공부 못하는게 내 탓이냐고 하면서 정말 서럽게 울면서 저보고 상관쓰지마 흑흑 상관쓰지말고 나가달라고 엉엉 하는데 .......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내가 그것도 몰라주고 미안해서 어쩌지. 하면서도 그 와중에 저 상관쓰지말라는 말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울지도 웃지고 못했다는 ㅠㅠㅠ

  • 14. 우와
    '22.7.19 11:54 PM (39.7.xxx.58)

    애가 셋이요?
    그럼 본문의 귀요미는 몇째인가요?

  • 15. ㅋㅋㅋ
    '22.7.19 11:55 PM (39.7.xxx.58)

    귀여워
    상관쓰지마!!!!
    상관쓰지말라규~~!!ㅋㅋㅋ

  • 16. 원글
    '22.7.19 11:58 PM (39.7.xxx.82)

    귀요미는 고1 첫째구요
    6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이 있는데
    첫째가 제일 순하고 착해요
    공부는 제일 못,,((?!’ㅌ¥$**¥

  • 17. ㅎㅎㅎ
    '22.7.19 11:59 PM (112.161.xxx.156)

    자야 되는데 원글님 글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어쩜 그리 구여운 녀석을 낳으셨는지 부러우면 지는건데 쩝 .. 상관쓰지말라니 저 진짜 오밤에 웃음 터졌잖아요 ㅋ

  • 18. 어딜봐서
    '22.7.19 11:59 PM (183.99.xxx.171)

    멍충미인가요?
    엄청 똑부러지고 추진력있고 엄마생각하는데!
    우리사위 삼았으면 좋겄구만!

  • 19. 역시
    '22.7.20 12:01 AM (39.7.xxx.58)

    맏이 답네요~^^

  • 20. 어머니는
    '22.7.20 12:02 AM (211.206.xxx.180)

    아들 학습계획표를 짜서 서로 이행 계약 체결하세요.
    뿌듯한 2022년 여름 되겠습니다.

  • 21. 세상에
    '22.7.20 12:02 AM (88.65.xxx.62)

    고1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겁니꽈???

  • 22. 효자네요~
    '22.7.20 12:08 AM (114.206.xxx.196)

    아들이 자상하고 엄마 건강까지 살뜰하게 챙겨주네요
    든든하시겠어요 ^^

  • 23. 부럽
    '22.7.20 12:09 AM (58.234.xxx.21)

    다정하기로는 대한민국 고딩 0.01% 안에 들지 않을까요
    이런 아들 공부까지 바라는건 너무 과한 욕심이죠 ㅋ

  • 24. 이모미소
    '22.7.20 12:10 AM (180.228.xxx.213)

    랜선이모 함박미소 짓고있어요
    세상에나 너무 스윗한거 아닙니까
    울집고딩이 머하냐

  • 25. ...
    '22.7.20 12:12 A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너무 착한 아이입니다 행복하시겠어요...

  • 26. ♡♡
    '22.7.20 12:15 AM (125.186.xxx.109)

    귀엽네요
    애정이 가득한 가정에서 자란 아들같아요
    걱정해주고 플랜 짜주고
    엄마는 따르기만 하시면 됩니다.다이어트
    성공하실것 같아요

  • 27. ㅋㅋㅋ
    '22.7.20 12:17 AM (112.153.xxx.228)

    귀여운? 아들 얘기 ~~잼나서 웃음 주셨어요 ㅎㅎ
    서윗한 아들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드님 딴에는 심각한? 걱정였을 꺼예요 ㅎㅎ

  • 28. 귀여운 아들
    '22.7.20 12:20 AM (14.6.xxx.148)

    귀엽고 든든한 아드님 두셨네요
    진짜 부러워요~^^

  • 29. 지구별산책
    '22.7.20 12:21 AM (110.14.xxx.184) - 삭제된댓글

    착하다..증말.
    고딩이라니....
    엄마를 그렇게 생각해주고..
    공부...그까짓꺼....뭔 대수인가요?

  • 30. dlfjs
    '22.7.20 12:22 AM (180.69.xxx.74)

    고딩이면 대단하네요
    본인 관리도 하고 엄마도 챙기고요

  • 31.
    '22.7.20 12:37 AM (175.116.xxx.238)

    상관쓰지마 상관쓰지마...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낼 딸한테 한번 써볼까봅니다. 원글님 은근히 많이 행복하실것 같아요~^^

  • 32. ^^
    '22.7.20 12:37 AM (125.178.xxx.135)

    최고의 아들이군요.
    그 아들 위해 건강 잘 챙기시길.

  • 33. 아이고
    '22.7.20 12:59 AM (180.228.xxx.130)

    울 집 상관쓰지마!
    애용하는 딸 있는데
    무려 재수생
    맨날 나보고 밥 먹었냐고?? ㅋㅋ

  • 34. ..
    '22.7.20 1:17 AM (123.99.xxx.77)

    귀여워요~~~
    고1 아들이 이런 아들 어딨어요^^
    진심 부럽습니다!

  • 35. 멍충미가
    '22.7.20 1:25 AM (14.32.xxx.215) - 삭제된댓글

    아니라 멍뭉미 ㅎㅎ
    귀엽네요
    전 암환자인데 새벽4시에 카톡보내서 뭐먹자는 아들...
    물론 둘다 안 잡니다
    지금도 둘이 소면 먹고 이제부터 불태우자..하고 있는데요 ㅎ

  • 36. 리메이크
    '22.7.20 4:58 AM (125.183.xxx.243)

    상관쓰지마 댐에 로그인했네요ㅋ

    아이고 커여워라ㅎㅎ
    윈글님 이렇게 다정하고 귀여운 아들 어떻게 키우신거에요?

    윈글님 멍충미 말씀하시니
    거침없이 히이킥의 윤호가 생각나는데ㅎ

    아들은 뭐 좋아하나요?
    랜선 이모가 맛있는거 사주고 싶네요ㅎㅎ

  • 37. 기레기아웃
    '22.7.20 6:38 AM (220.71.xxx.186)

    상관쓰지마 ! 저도 써먹어 볼래요 ㅎㅎ
    아침부터 기분업되는 글입니다 ^^

  • 38. 아이둘
    '22.7.20 6:52 AM (122.40.xxx.78)

    아으. 이뻐라~
    남의 집 아들인데도 너무 예쁘네요^^

    심성 고운 아이들 공부로 상처받지 않았음
    좋겠드아아~~~

  • 39. ㅋㅋ
    '22.7.20 7:30 AM (211.208.xxx.168)

    아이고 귀여웡
    상관쓰지마~~

  • 40. ㅋㅋㅋㅋ
    '22.7.20 8:22 AM (116.43.xxx.13)

    마지막 문단 ㅋㅋㅋ 완전 공감됩니다 ㅋㅋㅋ

    고3 멍충미 있는 제아들과 완전 다르네요 ㅜ

  • 41. 귀여워
    '22.7.20 8:56 AM (39.120.xxx.19)

    너무 귀여운 아들이네요

    상관쓰지마 울집 두 아들도 그렇게 써서 저도 첨엔 신경쓰지마 상관하지마라고 고쳐 췄는데 친구들도 다 그렇게 쓴대요. 지식이 짧아서 그렇게 쓰는건 아닐거예요. 중학생애들 지도하는데 얘들도 대화 들어보면 상관 쓰지마 많이 써요

  • 42. ㅎㅎ
    '22.7.20 10:36 AM (210.204.xxx.34)

    귀여운 고딩이네요
    '상관쓰지 마'는 요즘 애들 다 그렇게 말하나 보네요
    대딩 딸도 중학교부터 저렇게 말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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