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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해일이 한말 궁금해서요

돼지바 조회수 : 4,832
작성일 : 2022-07-11 17:16:22
전 이게 사랑이라고 미화하는게 불편했어요
사랑에 빠지는 상황도 너무 어설프고
얼빠라는 건가 싶기도하고요

그래서 왜 좋아했는지 이야기할때 넘 어이없었어요

몸이 꼿꼿해서 좋아한다고 했나요?
의미없이 한 말인가요
얼빠라고 어장관리라고 할순 없으니까

아님 몸이 꼿꼿하다는게 의미가 있나요?

원래 얼빠 남자들의 사랑이 이런건가요

어장관리하다가

난 사랑한다고 한적없다고 결정적인 순간엔 발빼기??

IP : 118.235.xxx.246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부남
    '22.7.11 5:19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유부남들이 대부분 그러죠.
    나중에라도 여자의 사랑을 알게 되고 그담에 반성이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아몰랑 몸만 따먹었음 된거...여자가 알아서 떠나주니 땡큐... 이런답니다.

  • 2. ...
    '22.7.11 5:21 PM (220.116.xxx.18)

    의미없다고 봤어요
    좋고 싫은 건 이유 별로 없어요
    그냥 그때 생각난 말이 그것이었을 뿐

  • 3. ㅇㅇ
    '22.7.11 5:21 PM (106.255.xxx.18) - 삭제된댓글

    연출보면 첫눈에 반한 느낌이에요
    처음 부인입니다 하고 탕웨이 얼굴을 안보여주고
    박해일 얼굴만 보여주는데 그냥 약간 얼나간 느낌
    남자는 첫눈에 잘빠지잖아요

    그담에는 남편죽은 사진을 직접보길 원하는걸 보고
    나랑 동류의 사람이구나 하면서 좋아하고

    그담에는 초밥먹은거 같이 정갈하게 키우는거 보면서
    역시 나랑 비슷한 취향이구나 좋아하고

    그런 모든걸 꼿꼿해서 좋다 뭐 이렇게 단순하게 말한거겠죠

  • 4. ㅇㅇ
    '22.7.11 5:21 PM (106.255.xxx.18)

    연출보면 첫눈에 반한 느낌이에요
    처음 부인입니다 하고 탕웨이 얼굴을 안보여주고
    박해일 얼굴만 보여주는데 그냥 약간 얼나간 느낌
    남자는 첫눈에 잘빠지잖아요

    그담에는 남편죽은 사진을 직접보길 원하는걸 보고
    나랑 동류의 사람이구나 하면서 좋아하고

    그담에는 초밥먹은거 같이 정갈하게 치우는거 보면서
    역시 나랑 비슷한 취향이구나 좋아하고

    그런 모든걸 꼿꼿해서 좋다 뭐 이렇게 단순하게 말한거겠죠

  • 5.
    '22.7.11 5:22 PM (223.39.xxx.231)

    저도 미화하는게 불편한데
    감정만 풍부하신 분들은 미화한다는게
    무척 싫으신가봐요

    손익분기점 못넘겨 아류작 안나오면 좋겠는 영화

  • 6. 사랑이라는게
    '22.7.11 5:24 PM (211.234.xxx.124)

    한순간에 빠져드는거지요 다 설명이 되던가요

  • 7. 그런데
    '22.7.11 5:28 PM (222.113.xxx.47)

    저도 이 영화 탕웨이가 넘 매력적이란 거 빼고는 그닥인 입장이긴 한데요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데 얼굴이나 외모 외에 뭐가 그리 중요할까 싶긴 해요.나는 솔로 보면 분명 몰려든 개떼 중에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고 .그 여자가 원 오브 뎀 중의 하나로 취급할 게 분명한데도 자기 스타일 자기 취향이라며 그냥 그 여자한테 직진하잖아요. 여자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매력으로 여기는 남자를 8기수 되도록 한 명도 못봤어요.남자는 외모가 다 인 건 맞는 거 같아요

  • 8. ㅎㅎ
    '22.7.11 5:28 PM (118.235.xxx.246)

    설명이 안되는걸
    말로 표현하니까요

  • 9. 사랑이
    '22.7.11 5:29 PM (125.240.xxx.204)

    처음엔 예뻐서 눈이 가고
    밥먹을 때 비슷한 거 아니 더 좋고
    몸이 꼿꼿하다는 뭐 갖다 붙인 걸 수도 있고
    자기도 정리정돈하고 뭔가에 집착하는 성격이고 감정은 드러내고 싶지 않으니까요.
    발빼는 게 아니라
    확 뭔가를 저지르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그래요.
    실제로 '사랑'이라는 단어는 안썼죠.

    이런 사람이니까
    관객들 성향에 따라서는 징그럽고 음험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죠.
    주인공이라고 꼭 응원해줄 필요는 없고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거죠. 뭐.
    예술이 별건가요, 현실에 없는 거, 있어도 숨겨져 있는 거 펼쳐보는 거죠.

  • 10. ㅁㅁ
    '22.7.11 5:40 PM (125.128.xxx.85)

    영화 감독이니까 온갖 영화 많이 많이 봤나봐요.
    사랑에 빠진것도 아닌 거를
    사랑이라고 자꾸 하면서
    헐리우드 영화처럼 극적인 전개로 속도 쳐지지 않게
    화면 구성은 오지게 신경썼지만
    사랑이 사랑 같지 않아서 왜 헤어질 결심을 하며
    산채로 수장 당하는지 이해 못해서 무감동이었어요.
    넘지들 사랑이 얼빠 자체라면 할 말 없고요.

  • 11. ㅁㅁ
    '22.7.11 5:41 PM (125.128.xxx.85)

    넘지들ㅡㅡㅡ 남자들(오타 수정)

  • 12. ㅇㅇ
    '22.7.11 5:45 PM (106.255.xxx.18)

    남자들 사랑 얼빠 맞죠

    나는 솔로 그외 짝짓기 프로 많이 봤는데요
    남자들은 첫눈에 반한 여자 끝까지 직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첫눈에 외모에 뻑가면 그냥 쭉 그거에요

    여자들은 이런거 저런거 따지고 많이 바뀌고
    남자들도 첫눈에 맘에 드는 여자 없었으면 좀 재다가 바뀌지만
    첫눈에 저여자다 찍은 남자들은 잘 안변하더군요

  • 13.
    '22.7.11 5:46 PM (223.39.xxx.5)

    영화 불편하지만
    남자들 사랑이 얼빠 자체인건 맞아요

  • 14. .
    '22.7.11 5:53 PM (223.38.xxx.32) - 삭제된댓글

    몸이 꼿꼿하다는게
    그 사람의 기본 기질 성격을 말하는거 아니었나요?
    힘들게 살지만 품위있는 몸 동작 습관등
    탕웨이가 우아한 느낌을 주잖아요
    박해일이 형사치곤 깔끔하고 감성적인 타입인데
    탕웨이한테 본인과 같은 동질감과 감성을 느낀것 같아요

  • 15. ..
    '22.7.11 5:55 PM (211.243.xxx.94)

    몸이 꼿꼿할 필요를 느낍니다.ㅎㅎ
    영화는 안봤지만.

  • 16. ㅇㅇ
    '22.7.11 6:08 PM (218.237.xxx.254) - 삭제된댓글

    너무 박해일 다운 표현이다 싶은 꼿꼿하다.
    전 영화 너무 좋았어서 흥행이 안되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ㅠ


    탕웨이한테 본인과 같은 동질감과 감성을 느낀것 같아요 222222

  • 17.
    '22.7.11 6:16 PM (59.6.xxx.68)

    ‘따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드나들고, 내 맘에 안드는 작품 만들었다고 망해서 다시 못만들게 하고싶다는 스토커기질 다분한 사람도 있고 표현의 자유가 넘치는 82네요
    불륜 미화라고 펄펄 뛰는 분이 여자 몸 따먹는다는 지극히 남자 중심의 저 댓글엔 왜 분노하지 않으실까요?
    요즘 유행하는 선택적 분노인가요? ㅎㅎ

    사랑 이야기로 가자면 사랑에 빠지는게 정답이 있던가요?
    얼빠는 남자만 그렇고 여자들은 아니던가요?
    한눈에 반하는 거, 제눈의 안경인거, 짚신도 제 짝인거 다 알고 겪지 않으셨나요?
    탕웨이가 그만큼 예쁘지 않았으면 덜 화가 났으려나

    영화에서 서래(탕웨이)가 어떤 사람이고 해준(박해일)이 어떤 사람인지 계속 알려주죠
    박해일은 옷차림도 맞춤집 정해놓고 주머니 열댓개 달린 옷을 만들어입는 사람이고 형사로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예요
    그게 무너지면 안되는, 그걸 싫어하는 ‘꼿꼿한’ 사람이예요
    해준은 첫눈에 서래가 맘에 들어오는 걸 알았지만 그리 티를 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취조실에서 처음 만나 그 비싼 초밥을 사준 것에서 해준의 서래를 향한 마음이 드러났고 그걸 먹고 일사분란하게 착착 손발 맞춰 치우는 탕웨이와의 시간을 통해 감독은 그 둘이 결이 닮은, 꼿꼿함이 닮은, 어딘가 둘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걸 잘 보여주죠
    처음 밥을 같이 먹고 치우면서 그렇게 박자가 맞기가 쉽지 않잖아요
    비슷한 사람끼리 한눈에 알아본 것
    그래서 서로에게 빠지는 속도도 빨랐던 것이고

    반면 아내(이정현)과의 잠자리만 봐도 부부가 겉도는 관계에 겉보기에 안정적이고 부부간 관계의 내용보다 가정의 유지와 안전이란 형식에 더 관심있다는걸 계속 엿볼 수 있어요
    그런데 비슷한 사람을 만나니 해준은 마음이 끌림을 알지만 성격상 그걸 허락하고 드러내고 싶어하지는 않고 그러면서도 끌리고 자꾸 확인하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되죠
    이걸 탕웨이가 나왔다고 해서 단지 얼빠라서 푹 빠지고 어장관리하다 버렸다고 간단히 말하기엔 너무 많은 것이 들어있고 억울하죠

    해준이 언제 어장관리를 하다가 발을 뺐나요?
    너무 신박한 표현이네요 ㅎㅎ
    발을 뺀게 아니라 안개 속처럼 못 보다가 보게 된 것이고 사랑의 타이밍이 어긋난거죠
    해준은 범인잡은 형사인데 용의자인 서래의 증거를 바다에 버리라고 해요
    그게 해준의 서래를 향한 사랑이예요
    서래는 그걸 사랑으로 알아 들었어요
    그걸 뒤늦게 깨달은 해준이 안타깝고 바보인거죠

    오히려 서래의 두번째 무식한 남편(전화 문자를 보면 맞춤법이 엉망)은 서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요
    하지만 서래는 그 말에서 사랑을 느끼거나 보지 못했어요
    말로만 사랑인거죠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말로, 행동으로 보여준 진짜 사랑을 아는 서래에겐 두번째 남편의 사랑한다는 말은 공허한 껍데기일뿐
    사랑한다 말한다고 다 사랑이 아니고 사랑한다는 말을 안하고도 사랑할 수 있어요
    남자 여자 관계를 너무 1차원의 단순한 그림으로만 보기엔 세상엔 별별 사람과 별별 사랑이 너무 많아요
    다양성도 인정해 주면 좋겠어요
    내 맘에 안든다고 영화 망해서 아류작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폭력적인 댓글도 맘껏 다는 세상인데 왜 영화라고 자기 식대로 못 만들까요

  • 18.
    '22.7.11 6:18 PM (180.134.xxx.122)

    저도 이 대사 궁금했어요.
    이 때 박해일 대사톤이 살짝 웃겼거든요.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 19. ㅇㅇ
    '22.7.11 6:38 PM (106.101.xxx.134) - 삭제된댓글

    그냥 박해일 캐릭터 찌질해보였어요
    전혀 아름답지도 공감가지도 않는 이야기였음

  • 20. ....
    '22.7.11 6:52 PM (180.67.xxx.93)

    호블호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도 안 된 영화취급은 너무 한 것 같아요.

  • 21. ..
    '22.7.11 7:09 P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

    죽은 남자 사진보며 딸이 예쁘다고 하지 않나요? 그때 이미 인정했고, 첫 만남부터 빠진거죠. 초밥먹은 후 치우는 거 보고..이런 과정에서가 아니고, 이미 반해서 아주 비싼 초밥 시켜준거예요.

  • 22. ..
    '22.7.11 7:10 P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

    죽은 남자 사진보며 딸이 예쁘다고 하지 않나요? 그때 이미 인정했고, 첫 만남부터 빠진거죠. 초밥먹은 후 치우는 거 보고..이런 과정에서가 아니고, 이미 반해서 아주 비싼 초밥 시켜준거예요.
    몸이 꼿꼿해서..이런건 더 좋아진 이유이지 반한 이유가 아니고요

  • 23. 품위
    '22.7.11 7:14 PM (1.232.xxx.110)

    박해일이 한 대사 중에
    품위는 자부심에서 나온다 라는 대사가 있죠
    서래의 내면에서 나오는 모습은
    그녀가 처해 있는 환경에 상관없이
    그녀를 품위 있고 꼿꼿하게 만들죠

  • 24. ㅡㅡ
    '22.7.11 7:22 PM (106.101.xxx.64) - 삭제된댓글

    그냥 예뻐서 좋아한거죠.
    평범한 외모의 여자였다면
    자세가 어떻든 품위가 있어보이든 아니든
    살인 용의자에게 그런 관심 안 가졌을 거구요.
    수사를 그렇게 흐린 눈으로 하지도 않았겠죠.

  • 25. 그래서
    '22.7.11 7:43 PM (58.120.xxx.132)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죠

  • 26. dd
    '22.7.11 7:55 PM (39.7.xxx.249)

    몸이 꼿꼿하긴… ㅋㅋ
    자부심은 무슨. 외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
    품위있어서 “바위 기어가” 사람 밀고
    “수영장 바닥 기어서” 벅벅 닦고
    “호텔 바닥에 쓰러져 피닦고
    포크 쳐 들고 사람 위협하고 그러나?

    주인공이 품위 없어도 되구요
    주인공들끼리 허상에 빠져서 넌 몸이 꼿꼿해 어쩌고 해도 되는데
    이 영화가 우아하다고 품격 있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웃김..

    몇몇 소수의 장면은 기억에 남긴 하지만
    그냥.. 예술 영화도 아니고
    감독의 주제 파악대고
    상업영화예요 흥행도 안 된.

  • 27. ...
    '22.7.11 8:50 PM (106.101.xxx.23) - 삭제된댓글

    아는만큼 보인다라..
    그냥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ㅎㅎ

  • 28. ...
    '22.7.11 8:52 PM (106.101.xxx.23) - 삭제된댓글

    몸이 꼿꼿하긴… ㅋㅋ
    자부심은 무슨. 외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
    품위있어서 “바위 기어가” 사람 밀고
    “수영장 바닥 기어서” 벅벅 닦고
    “호텔 바닥에 쓰러져 피닦고
    포크 쳐 들고 사람 위협하고 그러나?
    222


    몇몇 소수의 장면은 기억에 남긴 하지만
    그냥.. 예술 영화도 아니고
    감독의 주제 파악대고
    상업영화예요 흥행도 안 된.
    222

  • 29. ...
    '22.7.11 8:53 PM (106.101.xxx.23) - 삭제된댓글

    몸이 꼿꼿하긴… ㅋㅋ
    자부심은 무슨. 외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
    품위있어서 “바위 기어가” 사람 밀고
    “수영장 바닥 기어서” 벅벅 닦고
    “호텔 바닥에 쓰러져 피닦고
    포크 쳐 들고 사람 위협하고 그러나?

    주인공이 품위 없어도 되구요
    주인공들끼리 허상에 빠져서 넌 몸이 꼿꼿해 어쩌고 해도 되는데
    이 영화가 우아하다고 품격 있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웃김..
    222

    대공감

  • 30. ..
    '22.7.11 9:16 PM (59.22.xxx.55) - 삭제된댓글

    전혀 아름답지도 공감가지도 않는 이야기였음
    22

  • 31. 잘될꺼
    '22.7.11 10:01 PM (222.232.xxx.162)

    직접 단도직입적으로 사랑한다!고 한적은 없으니
    언제 그말을 했느냐? 라고 반문한거 같은데요

  • 32. 원글
    '22.7.11 10:26 PM (118.235.xxx.21)

    직접 말을 해야 사랑한다고 생각할까요

    와이프없는 집에 데려가 음식해주면

    사랑한다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무나 집에 데려가진 않죠

    여러분들 생각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33. 사람들
    '22.7.12 12:33 AM (58.229.xxx.214)

    후기보나 영화가 90 년대 스타일임 유치뽕짝

  • 34. ....
    '22.8.15 4:59 PM (110.13.xxx.200)

    겉으로만 예쁘고 허리가 꼿꼿하면 사랑에 빠지는건가요?
    그녀가 했던 행동,
    남편이랍시고 결혼해놓고 바위에서 밀어서 사람 죽이고
    한남자 살리기 위해서 환자 일부러 죽이고 등등 한 행동은.. ㅎㅎ
    품위를 판단하는데서 빠지나봐요..ㅎ

    그냥 얼빠인 우유부단한 남자의 사랑일뿐..
    아니 것도 사랑이라고 쳐줘야하나..
    여자 만나고 와서 부인이 집나가니
    우리 일주일에 한번 하자고 한건 어케 되는거냐고 묻고 잇는 남자..ㅎㅎ
    겁나 웃김...

  • 35. 와2222
    '23.1.10 5:20 AM (211.41.xxx.230)

    ‘따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드나들고, 내 맘에 안드는 작품 만들었다고 망해서 다시 못만들게 하고싶다는 스토커기질 다분한 사람도 있고 표현의 자유가 넘치는 82네요
    불륜 미화라고 펄펄 뛰는 분이 여자 몸 따먹는다는 지극히 남자 중심의 저 댓글엔 왜 분노하지 않으실까요?
    요즘 유행하는 선택적 분노인가요? ㅎㅎ

    사랑 이야기로 가자면 사랑에 빠지는게 정답이 있던가요?
    얼빠는 남자만 그렇고 여자들은 아니던가요?
    한눈에 반하는 거, 제눈의 안경인거, 짚신도 제 짝인거 다 알고 겪지 않으셨나요?
    탕웨이가 그만큼 예쁘지 않았으면 덜 화가 났으려나

    영화에서 서래(탕웨이)가 어떤 사람이고 해준(박해일)이 어떤 사람인지 계속 알려주죠
    박해일은 옷차림도 맞춤집 정해놓고 주머니 열댓개 달린 옷을 만들어입는 사람이고 형사로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예요
    그게 무너지면 안되는, 그걸 싫어하는 ‘꼿꼿한’ 사람이예요
    해준은 첫눈에 서래가 맘에 들어오는 걸 알았지만 그리 티를 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취조실에서 처음 만나 그 비싼 초밥을 사준 것에서 해준의 서래를 향한 마음이 드러났고 그걸 먹고 일사분란하게 착착 손발 맞춰 치우는 탕웨이와의 시간을 통해 감독은 그 둘이 결이 닮은, 꼿꼿함이 닮은, 어딘가 둘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걸 잘 보여주죠
    처음 밥을 같이 먹고 치우면서 그렇게 박자가 맞기가 쉽지 않잖아요
    비슷한 사람끼리 한눈에 알아본 것
    그래서 서로에게 빠지는 속도도 빨랐던 것이고

    반면 아내(이정현)과의 잠자리만 봐도 부부가 겉도는 관계에 겉보기에 안정적이고 부부간 관계의 내용보다 가정의 유지와 안전이란 형식에 더 관심있다는걸 계속 엿볼 수 있어요
    그런데 비슷한 사람을 만나니 해준은 마음이 끌림을 알지만 성격상 그걸 허락하고 드러내고 싶어하지는 않고 그러면서도 끌리고 자꾸 확인하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되죠
    이걸 탕웨이가 나왔다고 해서 단지 얼빠라서 푹 빠지고 어장관리하다 버렸다고 간단히 말하기엔 너무 많은 것이 들어있고 억울하죠

    해준이 언제 어장관리를 하다가 발을 뺐나요?
    너무 신박한 표현이네요 ㅎㅎ
    발을 뺀게 아니라 안개 속처럼 못 보다가 보게 된 것이고 사랑의 타이밍이 어긋난거죠
    해준은 범인잡은 형사인데 용의자인 서래의 증거를 바다에 버리라고 해요
    그게 해준의 서래를 향한 사랑이예요
    서래는 그걸 사랑으로 알아 들었어요
    그걸 뒤늦게 깨달은 해준이 안타깝고 바보인거죠

    오히려 서래의 두번째 무식한 남편(전화 문자를 보면 맞춤법이 엉망)은 서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요
    하지만 서래는 그 말에서 사랑을 느끼거나 보지 못했어요
    말로만 사랑인거죠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말로, 행동으로 보여준 진짜 사랑을 아는 서래에겐 두번째 남편의 사랑한다는 말은 공허한 껍데기일뿐
    사랑한다 말한다고 다 사랑이 아니고 사랑한다는 말을 안하고도 사랑할 수 있어요
    남자 여자 관계를 너무 1차원의 단순한 그림으로만 보기엔 세상엔 별별 사람과 별별 사랑이 너무 많아요
    다양성도 인정해 주면 좋겠어요
    내 맘에 안든다고 영화 망해서 아류작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폭력적인 댓글도 맘껏 다는 세상인데 왜 영화라고 자기 식대로 못 만들까요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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