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딸이 해준 은근 귀여운 이야기(소소함)
초등5학년 첫째딸이 어제 저녁에 해준 이야기에요
옆반 남학생이 반에서 식물을 심는 날에 결석을 했대요.
그래서 그아이는 자기반 텃밭에 식물이 없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급식에서 수박이 나온거에요. 그것도 새까만 씨가 4개나 붙어있는!
그 아이는 수박 씨를 소중하게 모아서
자기반 밭 빈곳에 네개를 심었대요.
그리고 어느날 보니 싹이 네개가 나있는거에요!ㅋㅋㅋ
혹시나해서 모종 한개를 퍼서 저희 딸에게 왔더래요.
"야 이거 수박 맞아???"
(저희딸이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자타공인 식물박사에요)
"음~~ 수박이 맞긴맞네"
"예~~~~수박이 났다~~네개 다 났다~~!!"
그러고 신나서 돌아가더래요.
그런가보다했는데
얼마후 그애가 다시 심각한 얼굴로 찾아왔어요.
"야 내 수박에 꽃이 폈어...(심각)"
급 진지해진 초딩들이 텃밭으로 달려갔대요
"오 진짜 꽃이 폈네 축하해~"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해????!!!"
"(아니 그걸 왜 나에게??ㅡㅡ;;)음.. 꽃은 수꽃과 암꽃이 있는데 수꽃은 이러이러생겼고 암꽃은 요래요래 생겼어.
그런데 암꽃만 열매가 될수있어~!"
"에..그런데 얘는 뭐야?"
"응? 얘는 수꽃!"
"에잉 그럼 얘는 쓸모가없겠네" 하고 돌아갔대요.
그런데 며칠후 또 왔죠
"야 야 이번엔 좀 다르게생긴 꽃이 폈어!!어서와봐봐!!(세상큰일)"
가서보고 딸이
"응 수꽃"
"(실망)"
"그런데 니가 암꽃을 보긴힘들거야 암꽃은 밤~새벽사이에만 피거든"
"히잉..그럼 어떻게하지. 나는 수박 부자가 되고싶은데"
(과학시간에 배운대로 암꽃수꽃 직접 수정을
해보려고한거같아요ㅋㅋ)
그러다 어느날은 열매가 생겼다고 헐레벌떡 찾아오고
저희딸, 과학선생님, 담임선생님 총 출동을 했대요
그런데 그 열매가 흙에 닿아서 썩어버렸대요. 크게 실망했는데
또 여전히 꽃이 피었다고
사진찍어서 저희 딸 찾아오고 딸은 "응~ 수꽃."
"네~수꽃이구요""딩동댕~ 수꽃입니다"
그아이는 계속 좌절좌절하면서도 여전히 수박 대농에 대한 꿈을 가지고 저희딸을 쫓아다니고있답니다...ㅋㅋㅋㅋ
1. 오
'22.7.5 9:20 AM (220.117.xxx.26)식물박사님 따라다니는 수제자
생겼네요 ㅋㅋㅋ
청춘 드라마 아역 부분 보는 느낌이예요2. .....
'22.7.5 9:20 AM (211.221.xxx.167)아우 귀여워요.
얼른 수박이 열려서 쑥쑥 자라길 ㅎㅎㅎ3. 음
'22.7.5 9:20 AM (180.224.xxx.146)아침부터 빵 터졌어요. 옆반 남학생 귀엽네요.
잘 가르쳐주는 원글님 따님도 이쁘구요. 사실 좀 귀찮기는 하겠네요.4. 으하하
'22.7.5 9:21 AM (211.36.xxx.101)수박 대농의 꿈ㅎㅎㅎㅎㅎ
5. ...
'22.7.5 9:21 AM (118.235.xxx.205)따님 너무 똑소리 나고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6. 허브
'22.7.5 9:22 AM (39.7.xxx.143)아이들 귀엽네요 ㅎㅎ
7. ..
'22.7.5 9:25 AM (220.76.xxx.247) - 삭제된댓글너무 재밌고 귀여워요ㅋ
그나저나 식물 박사님 지식이 대단하네요!8. ㅡㅡ
'22.7.5 9:26 AM (106.101.xxx.247) - 삭제된댓글저희 딸이 식물 키우기를 좋아해섬관련책을 많이 읽어요ㅋㅋ
9. ㅡㅡ
'22.7.5 9:30 AM (106.101.xxx.247)저희딸이 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책을 엄청 읽는답니다ㅋㅋ
10. 넹.
'22.7.5 9:31 AM (124.5.xxx.196) - 삭제된댓글따님이 우장춘 박사님 환생이신듯
제목만 보고 이뻐서 구경하느라 오는 줄 알았더니
박사님 고견 얻으러 오네요. 귀여워요.11. 넹
'22.7.5 9:31 AM (124.5.xxx.196)따님이 초등 우장춘 박사님 셨군요
제목만 보고 이뻐서 구경하느라 오는 줄 알았더니
박사님 고견 얻으러 오네요. 귀여워요.12. 어린
'22.7.5 9:39 AM (39.114.xxx.27)너무 재밌어요!!! 귀여운 초딩들!
13. ..
'22.7.5 9:39 AM (58.140.xxx.206)수필같아요~~
수박이 커다랑게 자라면 꼭 글 올려주세요.
저는 작년에 참외 한개가 열려서 애지중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14. 그렇군
'22.7.5 9:39 A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제목보고 안읽으려다 읽었는데 왜이리 재밌나요? ㅎㅎㅎ
응 수꽃~웃겨요.15. ....
'22.7.5 9:40 AM (112.220.xxx.98)"응~ 수꽃."
"네~수꽃이구요""딩동댕~ 수꽃입니다"
ㅋㅋㅋㅋ
따님 귀여워요 ㅎ16. 음
'22.7.5 9:41 AM (180.65.xxx.224)이 커플 영원하길 ^^
넘 이뿌네요
동화책 읽은 기분이에요17. 근데
'22.7.5 9:43 AM (211.48.xxx.170)수꽃만 피었는데 어떻게 열매가 생긴 건가요?
이 와중에 궁금증이..
애기들 너무 귀엽고 따님은 영특합니다.18. ..
'22.7.5 9:44 AM (211.46.xxx.194)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네요19. ^^
'22.7.5 9:47 AM (106.102.xxx.225)호기심 많은 남학생과, 똘똘하고 쏘쿨한 따님의 케미가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지며 웃음짓게 하네요
엄마 글빨 보니, 따님이 엄마 닮아 똘똘한가 봐요20. dd
'22.7.5 9:58 AM (129.254.xxx.163)아유 윗분 댓글 참 정말 예쁘네요 ㅎㅎ
그런데 정말 글이 넘 생생하고 재미나요 식물박사 따님 이야기 자주 써주세요!^^
아침 기분이 좋아지네요-21. ...
'22.7.5 10:00 A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어째요. 초딩들 너무 귀여워요.
따님은 쿨하고 멋지고,궁금해서 물어보려고 계속찾아오는 아이도 어수룩하니 귀엽고^^
(근데, 화분에 씨앗 심고 끝나는 활동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물주고 관리하는 활동이면... 결석했더라도 다음날 활동 할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나하는..오지라퍼 입니다)22. ...
'22.7.5 10:09 AM (1.241.xxx.220)저희 아이는 초4인데... 글을 읽으니 애들 말투 음성지원으로 들리네요.ㅋㅋㅋ
23. ㅡㅡ
'22.7.5 10:13 AM (106.101.xxx.247)어떻게 열매가 생긴거냐고 저도 궁금해서 물어보니
새벽에 암꽃폈을때 바람이 옮겨주었을수도있고
일찍일어난 벌?이나 다른매개체가 다녀갔을수도 있다고 하네요ㅋㅋ24. 음
'22.7.5 10:29 AM (124.5.xxx.196)매개체...이괍니다...ㅋㅋ
25. ...
'22.7.5 10:29 AM (61.98.xxx.151)엄마 글빨 보니, 따님이 엄마 닮아 똘똘한가 봐요222
하루가 기분 좋아지는글 감사해요.26. 애기들
'22.7.5 10:30 AM (175.199.xxx.119)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글도 너무 재미나게 쓰셨고요
27. 감사해요
'22.7.5 10:36 AM (118.235.xxx.58)기분이 참 좋고 행복해요
28. ㅋㅋㅋㅋ
'22.7.5 10:45 AM (110.9.xxx.132)아 귀엽다 ㅋㅋㅋㅋㅋ 응 수꽃^^ ㅋㅋㅋㅋㅋㅋㅋ 따님 저세상 쿨함
저 위에 매개체 댓글님 의견처럼 저도 이과감성을 느껴벌였습니다
귀여운 아가들 행복하기를^^29. 크리스틴
'22.7.5 10:54 AM (218.38.xxx.72)너무 귀여워요~~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을 읽게 되다가 이런 글 읽으니 마음이 무척 즐겁네요~~30. 우와
'22.7.5 11:24 AM (223.39.xxx.58)넘 똘똘한 따님과 귀여운 남학생이네요.
진짜로 저희도 삼우제 지내는날 할머니 산소에서
먹고 뱃었던 씨가 싹이나서 그해 여름에 수박이
열렸었어요. 다들 재미있는 추억이였는데...31. 쓸개코
'22.7.5 11:33 AM (175.194.xxx.85)아이들 왜이리 귀여워요?ㅎㅎ 일일이 보고하는 꼬마나 식물박사 아이나 ㅎㅎ
저도 작년인가 수박씨 호기심으로 베란다 화분에심어봤더니 싹이 나고 꽃이 피긴 하더라고요.
근데 덩굴만 커지다 암수 수분 할줄을 몰라서 그냥 뽑아버렸어요.32. …
'22.7.5 12:05 PM (119.67.xxx.249)5학년들이 이렇게 귀여울 일인가요? ㅋㅋㅋ
33. ㅋㅋㅋ
'22.7.5 12:06 PM (175.223.xxx.147)장면이 막 상상되면서 너무너무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34. 아, 귀여워라
'22.7.5 12:34 PM (203.243.xxx.56)벌써 관심분야가 있어서 식물박사인걸 보니
따님 큰인물 될 것 같아요.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그 남학생도..35. .....
'22.7.5 3:02 PM (49.1.xxx.225) - 삭제된댓글귀여운 아이들~~~^^
더워서 힘들었는데 이 글 읽고 기분 좋아졌어요
힐링되네요 ㅎㅎ
뒷 이야기도 올려주세요
수박이 또 열렸는지 궁금해요36. ㅡㅡ
'22.7.5 4:12 PM (106.101.xxx.247)몇주전에 참관수업이 있어서 학교갔었는데
아이들이 다들 순둥하고 귀엽고 하더라구요ㅋㅋ
심지어 운동부 애들까지도!
5학년인데 아직 다들 사춘기전인지 그저 해맑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