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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년전 애들앞에서 바닥에드러누워 울던엄마

어릴적기억 조회수 : 8,775
작성일 : 2022-07-04 17:59:04
40년전 친정이 지방유지로 꾀 부유했어요
아버지 술마시고 늦게왔다며 친정엄마가
외할머니까지 호출?하셔선
다 보는앞에서 마당에 드러누워 죽겠다며 울고불고 하셨어요
또 술마시고 늦게오시면
매번 자던 저희를 깨워 앞세우시고 아버지를 찾아다니셨어요
엄마등에 엎힌 막내의 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제가 손으로 꼭쥐고 쫒아간 기억도 있는데
그막내는 트라우마로 40이넘었지만 결혼생각이 없습니다

지금도 엄마는 세상 모든일이 자기맘대로흘러가야
하는성격이라 식구들을 괴롭힙니다

저도 결혼 30년이 가까워집니다
전 아버지를 닮은성격이라 참고 또 참습니다
전 공황증으로 응급실다녀왔고 신경안정제도 가끔 먹습니다
결혼생활이 만만하지가 않아요
엄마처럼 살지않겠다고 결심하고
입다물고 참고 또참고 사는게 ᆢ최선일까 생각도 많이 합니다
인내하며 살았던 결과는 좋아요
늘 가정은 평화롭고 양가에 늘 화목하고 효도하며
자식들도 잘되고 재산도 불렸어요

최근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양가부모님ㆍ아이들 ㆍ남편에게 존중받고 인정받으며
살게되긴 했는데 모르는사람들은
제가 복이 많아 그냥 가지게 된걸줄 알고있어요
이렇게 노후를 맞고 살게되는게 맞는거겠죠?
다들 어느정도는 저처럼 사는거겠죠?
짐한박스 싸들고 아무도 모르는곳으로가서
혼자살고싶은 마음이 계속 듭니다

IP : 112.152.xxx.6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7.4 6:05 PM (220.94.xxx.134)

    그거한번이 아니라 쌓인게 많았던거 아닐까요. 애들은 모르는 ㅠ

  • 2. ..
    '22.7.4 6:07 PM (39.117.xxx.82)

    그거 참을 수 있는게 능력이고 고급 성품같아요
    본인은 많이 힘드셨겠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머리로 다 알면서도 성질 참는게 안되어 드러내고 일 관계 인생이 어그러지네요 정말 어렵습니다

  • 3. 술먹고
    '22.7.4 6:17 PM (123.199.xxx.114)

    저희 엄마는 방바닥에서 구르면서 울었어요.
    추해보이고 무서웠어요.

    이혼했지만
    나이먹어 엄마가 이해되고 아버지도 이해되고
    사람은 다들 그렇구나

    미성숙한 부분들이 다들 있구나
    인간은 미성숙하구나

    그래서 저는 괜찮은 존재가 아니라고 늘 되뇌이며 사니 편해요.

  • 4. .....
    '22.7.4 6:20 PM (182.211.xxx.105)

    주접들도 진짜.
    우리부모도 싸우면 양가 지 부모 호출하고 지랄들을 떨었어요.

  • 5. 저희엄만
    '22.7.4 6:20 PM (14.32.xxx.215)

    그러지도 않았으면서 지금에 와서
    자기가 얼마나 술먹고 늦는 아빠를 위해 마음이 탔는지를 몇시간씩 읊어요
    제 기억인 누워서 연속극보고 잔 기억밖에 없는데요 ㅠ

  • 6. 구도자의 길
    '22.7.4 6:21 PM (112.104.xxx.61)

    성공한 인생이죠
    대물림 될 수 있는 거 끊어 내셨으니...
    쉬운 일이 아닌데.
    충분히 성취감을 느끼셔도 좋다봐요

  • 7. 저는
    '22.7.4 6:22 PM (180.229.xxx.203)

    살면서 착하다는 소리를 못들어 봤어요
    원글님 같은분은 그런말 많이 들으셨죠?
    그런데 지금 이나이 되고 보니
    그거 참 부질 없는말 같아요
    착하다는게 좋아 보이지만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요
    그래서 지금은 후회 하는거 없고
    차라리 잘했다 싶어요
    그렇게 참고 사신것도 대단 하시다 싶은데
    살아보니 그럴 필요 없는거 같아요

  • 8. 아니
    '22.7.4 6:31 PM (61.254.xxx.115)

    본인들끼리나 싸울것이지.애까지 앞세워서 엄마 방식 너무 끔찍스러워요 정말 싫었을듯.ㅠ저도 부모님이 한달에.한번은 돈으로 꼭 싸웠어서 트러블 생기는게 싫어서 항상 참았어요 나중에 터트리니 남편은 기억도 못하고 배려받았다고도 생각 안하더군요 생색도 좀 내야하고 "내가 당신 사랑해서 봐주는거야 알지?" 이렇게 .너무 참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저는 십년차때쯤부터 정신과상담도 가고 일반상담소도 가서 남편얘기 엄마얘기 다 쏟아놓으니 속이다 후련해지더라구요 속병나요 더이상은 참지마세요

  • 9. ^^
    '22.7.4 6:55 PM (121.167.xxx.204)

    비슷하다면 비슷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그 꼴 너무 너무 싫어서 이를 악물고 참고 또 참으며 평화로운 가정 꾸려왔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같은 꼴 보고 자란 언니는 엄마랑 꼭 같은 행동을 ...
    보고 자라길 그래서 그렇다는 변명을....말인지 뭔지.
    언니네 집은 매번 시끌시끌해요.

    나는 기질이 엄마 반대로 하는게 쉬운 기질인데
    언니는 기질이 엄마랑 같아서 벗어나기가 힘든가보다
    라고 생각하려 하는데.....정말 그런지는 몰르겠어요
    징징대는 언니 보면 답답해서 속이 터져요

  • 10. ...
    '22.7.4 7:24 PM (1.237.xxx.142) - 삭제된댓글

    추하네요
    자식은 지 남편 잡을 볼모고 구실이고

  • 11. ....
    '22.7.4 7:30 PM (1.237.xxx.142) - 삭제된댓글

    추하네요
    자식은 지 남편 잡을 볼모고 구실이고
    부부가 싸우면 지 부모가 나서서 어려운 사돈까지 보자는 여자 있어요
    그집구석 인간들 다 우습게 보여요
    같이 사는 남편도 우스워보이니 하는 행동들이겠죠

  • 12. ....
    '22.7.4 7:31 PM (1.237.xxx.142) - 삭제된댓글

    추하네요
    자식은 지 남편 잡을 볼모고 구실이고
    부부가 싸우면 지 부모가 나서서 어려운 사돈까지 보자는 여자 있어요
    그집구석 인간들 다 우습게 보여요
    같이 사는 남편이 우스워보이니 하는 행동들이겠죠
    어려우면 어딜 나서겠어요

  • 13. ...
    '22.7.4 7:31 PM (1.237.xxx.142)

    추하네요
    자식은 지 남편 잡을 볼모고 구실이고
    부부가 싸우면 지 부모가 나서서 어려운 사돈까지 보자는 여자 있어요
    그집구석 인간들 다 우습게 보여요
    같이 사는 남편이 우스워보이니 하는 행동들이겠죠
    남편이 사위가 어려우면 어딜 나서겠어요

  • 14.
    '22.7.4 7:38 PM (121.167.xxx.120)

    지금 옛날 일로 힘들면 잘하는 곳 알아 봐서 상담 받으세요
    상담사와 잘 맞으면 치유 효과 있어요
    여유 있으시면 30회쯤 받아 보세요

  • 15.
    '22.7.4 8:04 PM (14.32.xxx.215)

    지연수죠 뭐

  • 16. 디도리
    '22.7.4 8:05 PM (112.148.xxx.25)

    그렇게 살지않으려고 얼마나 애썻겠어요
    그래서 성공도 했겠죠 남들은 운이 좋아 된걸로 알지만
    그런 시련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엄마가 불쌍해져요 그래서 잘해주는건 아니구요
    인간적으로 그냥 그런삶을 살았던게 불쌍해져요

  • 17. ...
    '22.7.4 8:32 PM (112.154.xxx.35)

    그럭저럭 굴러가는 가정은 가만보면 희생하는 누군가가 있어요.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맞춰주는 누군가 때문에 평화가 유지되는데 희생하는 누군가는 나이들어 홧병 나요. 가끔은 나를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하세요.,

  • 18. 말도마세요
    '22.7.4 9:47 PM (211.218.xxx.114)

    우리 시어머니는 사이비종교 단체에서 합숙하는 단체에 들어가겠다고 하셔
    자식들이 다 말리니
    거실에서 뒹굴며 울고 불고 나이가 70대셨을때
    그때 참 어이가 없고 인격이 미성숙된 사람처럼 보였어요.

  • 19. 지금도
    '22.7.4 10:07 PM (39.122.xxx.125)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만 눈에 보이는 거짓말만 해요.
    세상 똑똑하고 현명한 척 하면서 사람 가르쳐대는거 좋아하는데 돌것 같아요.
    어릴때 주변에 돈 빌려 안 갚고 독촉전화 오면 어린 저희 보고 전화 받게 해서 엄마 없다고 거짓말 시켰어요. 저희가 욕먹고 월급 차압도 당해보고 ㅠㅠ 사실 똘도 보기 싫은데 아직 같이 살아요.

  • 20. 그런데
    '22.7.4 10:19 PM (223.39.xxx.126)

    그 아버지 잘못이 큰 거ㅜ아닌가요
    와이프가 그리 싫아하는 거 알면 집에서 술을 마시던가...
    엄마는 애들만 집에 두고 나가기 그러니 업고 데리고 나간 거 아닌가요.....
    물론 굳이 그런 남편 없는 샘 치고 살면 되긴하겠지만 성격상 구러지 못한가보죠....

    원글이 왜 그 집에 안 들어오던 아버지를 두둔하고 엄마탓만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도 잘못이 있는데...

  • 21.
    '22.7.4 11:29 PM (106.101.xxx.132)

    ㄴ 그러게요.
    원글님은 아버지를 닮은 성격이라 참고 또 참으시니 병나셨겠어요.

    아버지는 젊어서 아내 속썩이고 지은죄가 있으니 참고 참은거 아닌지...

  • 22. ㅇㅇ
    '22.7.5 12:08 AM (180.230.xxx.96)

    병원 다니실 정도면 정말 많이 절제하고 사셨나봐요
    대단하시단 생각밖에..

  • 23. ..
    '22.7.5 10:01 AM (125.186.xxx.181)

    진짜 아이들 감정 쓰레기통 만들면 안돼요. 보통 일 아니에요. 지연수도 본인이 감정 쓰레기통이었다면서 아이에게 우리가 버려진 거라는 극악한 감정을 아이가 알게한 건 잘못이예요.

  • 24. 그게
    '22.7.5 12:30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그렇게 극악스럽게 구는 모습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댓글들속 지나친 행동을 하는 부모라면 그게 잘못되었고 아이한테 전가하는건 특히 나쁘다고 생각은 해요.

    그런데 제가 코로나 지나오며 아이들과 부대끼다가 착한데 무심하고 무디고 아스퍼거 성향 아닌가 싶은 남편을 견디면서 ;;;; 저도 어지간히 티 안내는 성격이고 아이들 다 사랑으로 보듬고 아이들 실수에 관대하고 주변에서도 좋은 엄마소리듣고 애들한테도 찐사랑 받는 엄마긴 한데...... 이게 힘드니까 터지더라구요.

    그리고 애들 대하길 애초에 먼데서 가끔 들르는 용돈주는 삼촌같은 멘탈로 대하는 남편이 더 좋은소릴
    들을때는 화가나더라구요 ( 사실 코로나 전에는 애들 잘 키우고자 하는 애정이 더 커서 저도 큰 불만은
    없고 제가 해야할얘기 있음 조용히 따로 불러서 하고 아빠 좋은 이미지 만들고 앞에서는 흉도 안보고
    큰소리도 안냇어요)

    사춘기 온 아이들과 저는 코로나로 내내 붙어잇으니 원치않게 바닥을 드러내보일때도 있고 저도 그 점인
    힘들어 조금만 도와달라고 조금만 시간을 가질수있게 도와달라고 햇는데 저희 남편은 말은 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하면서 하나도 바꾸지 않는 착한 이기주의자라....

    제가 종종하는말이 6시 내고향 보다보면 할아버지들 허허실실 웃고 세상 사람 좋아보이는데
    할머니들 등 다 꼬부라져서 할아버지 무슨 말만 하면 급발진 하고 하는데...
    그거 사실 홧병이거든요. ㅎㅎㅎ 에효..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부모를 이해해주었으면 좋겠고 저도 노력하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기억할까 참 겁나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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