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너무 왔잖아요.
다른 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가 있는 경기권에는 장난 아니었어요.
오후 대여섯시 넘어가면서 비가 심상치 않다 싶더니…
건물에 긴급 방송이 나왔어요.
비가 새서 엘리베이터 내로도 마구 쏟아져서 탈 수 없었어요.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바닥에 물이 3-4센티 정도로 고인 게 문틈으로 주르르 쏟아졌어요.
걸어내려가 보니 도로에서 1층 바닥으로 물이 넘쳐 들어오고 있었어요.
지하 주차장에 미친 듯이 물이 역류해서 차들이 잠기기 직전이었어요.
사람들이 물을 헤치고 들어가 자기 차를 빼서 얼른 다 나갔어요… 저도 운동화 벗어서 손에 들고 ㅠㅠ 그 지하 주차장을 양말만 신고 물을 헤치고… 차 빼서 공영 주차장으로 갔어요.
공영 주차장에서 회사 건물까지는 다시 맨발로 걸어왔어요… 물이, 물이 도로에 흙탕물이 넘실거렸어요.
그리고 맨발로 걸어서 사무실에 올라갔어요.
발이 마를 때까지 계속 맨발로;;;;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발이 좀 마른 다음에 닦고 나서 운동화 다시 신었죠. 안 적신 게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어제는 정말
홍수 직전의 사태를 눈으로 보는구나였어요.
이런 일 겪으신 분 계셨어요?
장마가 문제가 아니라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으니 배수 능력을 넘어서는 게 큰 문제더군요.
우리나라 점점 이렇게 아열대로 가면… 배수 시설 공사를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 무지하게 했습니다.
어젠 좀 무서웠어요.
반지하 주택이 있는 지역은 비가 덜 내리기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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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너무 와서 제가 일하던 건물은
.. 조회수 : 3,268
작성일 : 2022-07-01 15:38:48
IP : 223.62.xxx.1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제
'22.7.1 3:41 PM (61.77.xxx.202)용인도 엄청 났어요..변전소가 물에 잠겼다나 4시간 동안 정전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ㅜㅜ
2. ...
'22.7.1 3:43 PM (113.60.xxx.123)윗님...같은 아파트이신듯요^^
전기도 안되고 수도도 안되고 엘베도 안되니 집에 4시간동안 갇혀 있었어요3. 고생하셨어요
'22.7.1 3:51 PM (112.169.xxx.47)아이고 큰고생하셨습니다ㅜ
경기도 어느쪽이셨나요?수원쪽?용인쪽인가요4. ..
'22.7.1 3:52 PM (222.117.xxx.76)수원이 제일 많이 내렸죠
전 오산 동탄인데
물이 많다기보다는 차가 넘쳐나서힘들었던5. ㅁㅁ
'22.7.1 4:09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그때가 몇년도였나
그 유명한 588도로하수가 역류하는데 그 공포감이
포장마차 리어카는 둥둥 떠내려가고 전봇대 전선은 펑펑터져
그 선을 타고 불길 파바박거리며 번지고
지옥이 있으면 그런 모습이겠구나
잊혀지지도 않아요 ㅠㅠ6. 행
'22.7.1 4:18 PM (180.70.xxx.42)아파트 일부 동 지하주차장 역류해서 차량 옮기라는 방송 나오더라구요
7. 그런데
'22.7.1 4:20 PM (222.101.xxx.249)감전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상황에선 안전먼저 챙기시는게 좋아요.
별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8. ㅁㅇㅇ
'22.7.1 4:42 PM (211.201.xxx.8)헐 세상에
9. 저희는
'22.7.1 4:48 PM (180.68.xxx.158)파주 군부대하고 딱 붙어있는데,
그쪽 배수로 물이 회사쪽으로 넘치기 직전까지 갔어요.
5분만 더 그 기세로 내렸으면…큰일 날뻔했오요.10. 서울
'22.7.1 5:12 PM (180.230.xxx.96)정말 많이오긴 많이 왔나봐요.
저희 아파트도 물새는곳이 여러군데 있어서 왜그러지 했네요11. ㅇㅇ
'22.7.1 6:44 PM (112.150.xxx.31)온갖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서도 그래요.
비오기전에 점검을 좀 해야하는데
쌓여있는곳에 비가오니 또 흙과 쓰레기들이 ㅈ또쌓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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