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간적으로 안됐어요
저는 오빠 하나 있고요
전 마흔 넘어 결혼해서 난임이라 시험관 몇년 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지금은 포기했어요
오빠는 저보다 더 결혼 늦게 했고
새언니는 오빠보다 나이가 더 많기도 하고
둘다 아이 생각 없고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부모님 이제 80이 다 되가는데 가끔 참 안됐네요
그냥 두분이 맛있는거나 드시고
건강하게 사시다 돌아가셨음 그이상 바랄 게없네요
손주 없는게 불쌍하시면 원글님이 노력하면 되잖아요.
한명도 안한집도 있는데 손주가 뭐시라고요.
앞으로 그런집 천지로 있을건데
그래도 두분 살아계시니 좋으시겠어요
저희 아빠 잘생기고 키도 크고 노래도 잘하고
아빠 젊을땐 꿈도 있었겠죠.
근데 배운게 없어 그냥 험한일 하며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항상 빨갛게 튼 손 생각나요.
그러다 70도 안돼 돌아가셨어요.
부모님 생각하면 맘 아파요
손주가 뭐라고..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그냥 여행다니시고 건강하게 사시면 되죠.
손주는 커녕 자식들이 한명도 결혼 안한 집도 많구요.
앞가림 못해서 부모 망하게 하는 집도 많구요.
안되는건 포기해야죠
아들 아들 하는 부모
남동생이 딸만 낳으니 셋째 얘기하길래
뭐 대단한 집안이라고 그러냐고 했어요
대잇기랑 제사가 뭐라고
손주가 뭐라고요.;;;;;
자식도 아니고 손주가 뭐라고
자식없는 님 남매보다 나은데요 뭘.
자식도 소용 없지만.ㅠ
뭐좋은세상이라고 손주까지 번식못해서 불쌍한가요;;;
장례치뤄보니 손주많은게 좋긴 하더군요.
하지만 그때 뿐...
평소에 보지도 못하는 손주 많으면 뭐할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