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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물욕이 없는 걸까요? 아님 마음이 늙은 걸까요?

에잇 조회수 : 5,616
작성일 : 2022-06-27 15:13:49

~ 싶은 것.  이 없어요.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등등


그렇다고 부유하게 자라서 다 누려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가난하게 자랐고

지금도 뭐 없는게 많아요.ㅋㅋ


옷이나 신발 가방  이런것도 특별히 사고 싶다는 생각 없이

입을 거 있고  신을 거 있음 그걸로 됐어요

뭔가 같은 용도의 물건이 많아지면 되게 답답하고 짐처럼 느껴져요


마음이 늙은 건가 싶기엔

20-30대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그럼 물욕이 없는 걸로 봐야 할까요?

근데 좀 너무 ~싶은 것이 없으니

재미없는 거 같아요.  ㅜ.ㅜ

IP : 121.137.xxx.23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6.27 3:15 PM (49.175.xxx.63)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없나보네요 전 회사다닐때는 물욕폭발하고, 집에 있으면 물욕이 없거든요

  • 2.
    '22.6.27 3:16 PM (39.7.xxx.83)

    82는 가끔 댓글 보면서 아.. 이런 통찰도 있지 생각해요..

  • 3. ...
    '22.6.27 3:17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남편이 선물대신 돈 주면 애들 나눠주거나 옷 같은 필요한거 사줘요
    그렇다고 사는게 재미없지도 않고 크게 재미있는일 없어도 평정심이 유지되는 편안한 상태가 제일 좋아요

  • 4. 노화
    '22.6.27 3:18 PM (183.108.xxx.63)

    확실히 노화와 관련이 좀 있지 않나 싶기도 해요.
    나이들수록 물욕이 사라지거든요

  • 5. ㅇㅇ
    '22.6.27 3:18 PM (124.56.xxx.26)

    본투비 미니멀리스트 - 이신거네요.

  • 6.
    '22.6.27 3:18 PM (39.7.xxx.246)

    마음이 꽉 차 있는 거 같기도요.!
    저는 뭔가 허하면….. 그냥 막 사고 싶어요. 돈을 써서 뭔가가 나에게 오게 하고 싶어요!

  • 7. 부럽네요
    '22.6.27 3:20 PM (112.161.xxx.143) - 삭제된댓글

    지금 전세사는데 내년 5월이 만기예요
    지금 가진 돈으로는 20평대 구해야 하는데 성인4명이라 답답할 거 같아요
    제발 내년초에 전세금 좀 내렸으면 하네요
    저도 집만 있으면 별로 가지고 싶은 거 없을 거 같아요

  • 8. 777
    '22.6.27 3:21 PM (125.187.xxx.155)

    저도 물욕이 없는데요 하고싶은 것도 없고
    그냥 무기력한 것 같아요

  • 9. 무기력한거
    '22.6.27 3:24 PM (112.167.xxx.92)

    님이 이미 해볼거 하고 싶은거 다 누려봤어 했담 몰라도 가난하게 살았대메요 욕심 가져봐야 안되는거 이미 아니까 포기하고 무기력한거에요 정확히 말하면

  • 10. ..
    '22.6.27 3:27 PM (222.117.xxx.76)

    저도 글킨해요
    누리고 산것도 아니고 사실 맨날 우산도 없어서 눈치싸움하고 컸는데
    일단 쇼핑이 너무 지치고 ㅎㅎ 이쁜것에 관심없어요
    배는 불러있으니 ㅋ 딱히 먹고픈것도 없고
    걍 누가 철마다 교복처럼 옷이나 챙겨줫음 좋겠어요 기빨려 ㅋ

  • 11. 모든 답들이
    '22.6.27 3:28 PM (223.62.xxx.249)

    다 맞는것 같아요.
    이렇게 다수의 의견을 보며 고개가 끄덕여져요.
    원글님!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해보세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다른건 몰라도 맛있는거 넘 많아요^^

  • 12.
    '22.6.27 3:32 PM (223.38.xxx.96) - 삭제된댓글

    원글 내용과 제가 거의 비슷한데
    저는 재미 찾으면서 살아요
    책 좋아하고 걷기 좋아해요
    갖고 싶어서 뭔가를 사는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사요
    살때는 비싸도 좋은 걸 사려고 하는데 그런 쇼핑도 실은 드물어요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거 사고 싶은 거 거의 없어요
    읽고 싶은 책 걷고 싶은 길은 많아서 그거 위주로 재미 찾으면서 삽니다

  • 13. 원글
    '22.6.27 3:32 PM (121.137.xxx.231)

    20대에도 막 이쁘다고 이거저거 사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였어요
    필요한 것만 사는 편. 옷도 필요한 걸 최대한 이쁜 걸로, 내 지갑 상황에 맞게
    찾아서 사는 편이었고요

    남들 흔하게 가지고 있는 에어프라이기, 전자렌지, 커피포트 등등
    이런것도 없어요. 한달에 한번 사용할까 말까한 물건은 굳이 없어도 된다. 생각하고 살아서요
    자녀없고 직장 다녀서 그런가...

    물건에서는 큰 행복을 못느끼는데
    그냥 동식물, 자연에서는 작은 것도 감동하고 막 그래요
    (산,들,풀,꽃..뭐 이런거 좋아해요. )

  • 14.
    '22.6.27 3:34 PM (223.38.xxx.96) - 삭제된댓글

    맞아요.최종으로 남은 건 자연뿐이에요.

  • 15. 마음이
    '22.6.27 3:36 PM (175.199.xxx.119)

    꽉차서 그런거 맞을겁니다..저는 허하니 가지고 싶은거 폭발하더라고요

  • 16. ㅇㅇ
    '22.6.27 3:36 PM (39.7.xxx.39)

    마음이 부자시네요,, 보통 물욕 있는 분들 보면 대부분 마음이 허한,,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상관없이요. 가난한 마음이 물건으로 채워진다고 믿더라고요 잠시 좋아하다가 다시 제자리 ㅎ

  • 17. ㅎㅎㅎ
    '22.6.27 3:36 PM (61.85.xxx.94)

    밥은 안먹어본 놈이 잘먹고
    고기는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고…

  • 18. 원글
    '22.6.27 3:38 PM (121.137.xxx.231)

    잘 모르겠어요. 제가 고딩때부터 혼자 타지에서 자취하며 살았고
    독립심도 되게 강하고 남에게 부담주거나 피해주는 거 되게 싫어하는 스타일인데요.
    그래서 20대에도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고
    결혼해서도 작은 월급으로 아끼면서 열심히 살면서
    내집 마련도 했거든요.
    20대부터 여러 주거 형태에서 다 살아봤어요. 반지하부터 옥탑까지.
    남들은 내집 마련하면 너무 행복하고 감동하고 그러던데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생각해보면 결과를 위해서 과정을 되게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에는 별 감흥이 없어요.

    물욕이 좀 없는 편이고 거기에서 오는 즐거움은 없는데
    대신 동식물, 자연에서는 감동이나 행복을 느끼는 편이에요.ㅎㅎ

  • 19. 실용주의자
    '22.6.27 3:39 PM (211.206.xxx.180)

    가치관 자체가 효율을 추구해서 그래요.
    저도 비슷해요.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해선 누리긴 함.

  • 20.
    '22.6.27 3:45 PM (223.38.xxx.2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좋은 신발 하나 사서 틈틈이 자연 속을 걸어 보세요
    나이 있으니 무릎이 제 구실 할 날도 그리 많진 않아요
    별 재미 없이 사신다고 하시니 ^^

  • 21. ㅇㅇ
    '22.6.27 3:52 PM (117.111.xxx.150)

    가져볼 수 없는 처지였으니 가져본적이 없고 그렇게 무기력에 잠식 당해서 욕구를 살펴보지 못했으니 취향도 없고 그런거죠
    이게 가난해도 소소하게 어차피 사는 노트를 좀 더 마음에 드는것을 골라보도록 해주는 부모도 있지만
    그냥 형편따라 먹고 사는데만 급급한 부모들이 많으니까요
    내가 낸 결과인데 왜 과정까지만 가고 ,감흥이 없어져요?
    이게 가져보는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그런거예요
    값을 떠나 내 취향을 존중받아보지 못해서요
    게다가 요즘 미니멀 라이프라고 해서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것에 집착하던데
    필요한것 하나를 사도 내 취향을 반영해보는 과정이 나를 돌보는 자세예요
    이게 안되고 있으니까 허하고 아쉬운 마음에 물음표가 뜬거죠

  • 22. ㅇㅇ
    '22.6.27 3:57 PM (211.36.xxx.21)

    저도 자연 사랑해요
    꽃도.나무도 바람도 하늘도
    사랑합니다.
    그리고 물건이 주는 기쁨도 사랑합니다.
    원글님은 좋은 물건 내 취향에 꼭 맞는
    예쁜 물건이 주는 기쁨을 잘 모르시거나
    혹은 성장기의 결핍?으로
    거기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는채
    그런 삶의 방식이 편안하게 내것이 됐을수도~
    혹은 정말로 본투비 미니멀리스트일수도.

    하지만 좋은 물건이 주는 기쁨도
    꽤 크다는걸 느껴보게 해드리고는 싶네요.

  • 23. 저랑
    '22.6.27 4:00 PM (117.111.xxx.51) - 삭제된댓글

    똑같아요.
    전 심지어 꼭 필요한 것도 사려고 생긱만해도 스트레스 받아요.
    전 isfp-t에요

  • 24. 원글
    '22.6.27 4:03 PM (121.137.xxx.231)

    oo님 근데 제가 무기력한 걸까요?
    저 직장도 바쁘게 다니고 있고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운데..ㅜ.ㅜ
    아..그리고 허~하단 생각은 진짜 안들거든요?
    다만 어떤 생각이 드냐면..
    다른 사람들이 ~~갖고 싶다, 사고 싶다...라는 말을 하면
    나는 왜 저런 생각이 안드는지 몰라. 정도에요
    별 관심없어서 그런가.

    언젠가부터 뜨는 미니멀라이프..이것도 이것때문에 짐 줄이기 집착하는게 아니고
    그냥 좀 성격인지 효율성을 많이 따지긴 해요
    나한테 굳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갈망이 크지 않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전자렌지 같은 경우도 그래요 저는 저거 쓸 일이 없거든요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사용 빈도가 너무 적어서 오히려 감상하는 일이 많은 물건은
    굳이 두려고 하지 않아요 없어도 되니까요.

    아...정말 되고 싶은 거 하나 생각났네요.
    로또 1등.ㅋㅋㅋ 절대 되지 않을 일이지만
    1등 되면 어떤 기분일까. 정말 느껴보고 싶어요.

    하나 생각났네요. ㅎㅎ

  • 25. 똑같아요
    '22.6.27 4:05 PM (175.208.xxx.67)

    저도 원글님이랑 거의 비슷해요.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별로 없지만 자연속에서 기쁨을 찾는답니다.
    다행히 직업이 숲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서 행복한 편이지요.

  • 26. ..
    '22.6.27 4:09 PM (117.111.xxx.1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을 보니
    원글님은 그냥 효율적이고 건조한 성격의 실용주의자.

  • 27. 로즈
    '22.6.27 4:12 P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전 진짜 로또도 관심 없어요
    돈 욕심은 없지만 남한테는 쓰는 편이고
    전 사고 싶은것은 없지만 남편 자식한테는
    잘 사줘요
    이사 다니기 싫어서 집은 빨리 사서
    살고 있고 집 청약 받아서 한 번 이사 했으며
    그냥 욕심이 있다면 우리가족이 건강 했으면
    좋겠어요

  • 28. 이 글
    '22.6.27 4:19 PM (124.53.xxx.135)

    되게 반가워요.
    언젠가 회원분들께 여쭙고
    싶었던 제목이라 너무 반가워요.
    제 숙제를 대신 해 주시는 느낌입니다.

    실용주의자라고 쓰신 분의 글이
    설득력 있는 것 같아요.

    좀 전에 훌라후프 돌리던 대2 아들이
    빨래 개던 제게 엄마는 왜 가방, 보석 등에 관심이 없냐고 묻던데 저도 딱히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음..티엠아인가 싶은데 저흰 어지간한 연봉을 월에 버는 남편 덕에 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가난하게 살아서 돈 쓰는 재미, 방법을 몰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아이가 흙수저 dna 때문인듯 하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아요.

    뭘 하나 사려하면 정말 없으면 안되는 것인지
    지구에게 괜찮은 것인지가 먼저 고민하게 되고
    다른 곳에 좀 더 선하게 쓰일 곳이 없는지
    고민하게 돼요. 타인에게는 잘 베풉니다.
    뭘 하나 사면 진짜 뽕을 빼고 써요.
    미혼 때 직장 다닐 때도 5만원 남기고
    전액 저축하고 제 힘으로 돈 벌어
    부모님 손에서 1원 하나 나올 것 없이 알아서
    결혼했어요. 시골에서 차 대절 비, 음식비용까지 부모님 드리고 가전까지 바꿔드렸어요.

    이 정도도 충분해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 같아요

  • 29. 이 글
    '22.6.27 4:27 PM (124.53.xxx.135)

    좋은 옷, 있어보이는 모습이
    그렇게 중요해?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유일한 사치가
    일 년에 한 번하는 파마에 30만원 쓰는 거~

    가난하게 살던 때 생각해보면
    좋은 브랜드의 옷, 비싼 음식들을
    구매하고 소비하고 싶을 듯 한데
    그런 욕구 자체가 전혀 일어나지 않아요.

  • 30. 원글
    '22.6.27 4:28 PM (121.137.xxx.231)

    이글님~!
    와..저랑 되게 비슷하세요.
    (다만 저흰 무자녀 맞벌이.. 소득은 다른집 괜찮은 외벌이 정도라 크게 잘 버는 것은 또 아니고요.ㅎ)


    뭘 하나 사려하면 정말 없으면 안되는 것인지
    지구에게 괜찮은 것인지가 먼저 고민하게 되고
    다른 곳에 좀 더 선하게 쓰일 곳이 없는지
    고민하게 돼요. 타인에게는 잘 베풉니다.
    뭘 하나 사면 진짜 뽕을 빼고 써요.
    미혼 때 직장 다닐 때도 5만원 남기고
    전액 저축하고 제 힘으로 돈 벌어
    부모님 손에서 1원 하나 나올 것 없이 알아서
    결혼했어요. 시골에서 차 대절 비, 음식비용까지 부모님 드리고 가전까지 바꿔드렸어요...2222

    저도 이부분이 진짜 비슷하거든요.
    고딩때부터 타지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도시락 싸들고 다니고 밥해먹고 다니고
    20대에 사회생활 할때도 작은 월급도 80% 꼬박 저축해가며 열심히 살았고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도 안했으며 조금이라도 부담드리기 싫어하는 성격이고요
    그렇다고 내 자신한테 엄격한 건 아니고
    실용성, 효율성을 따져서 필요한 걸 선택하는 성격이 강한 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좀 독립적인 편이었어서 그런것들이 영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타고난 성격도 좀 있을 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31. 이 글
    '22.6.27 4:56 PM (124.53.xxx.135)

    ㅋㅋㅋ원글님
    우리 어디서 좀 봅시다ㅋㅋㅋ
    할 얘기 되게 많겠네요.

    근데 이런 성향을 제 아이가 똑 닮았어요.
    군대까지 제대한 녀석인데
    고1 때 학교에서 체육대회때 단체복으로
    주문했던 코스프레용 빨간 바지를 실내복으로
    여태 입어요. 고무줄이 늘어나니 세탁소가서
    고무줄 박아서 갖고 왔더라고요. 고딩 체육복 반바지 입고 b사 차 끌고 몇년 전 산 짝퉁 삼선 쓰레빠 신고
    친구랑 가끔 드라이브하고 다니는 게 유일한 취미.
    돌아댕기네요^^;; 차는 애가 노래를 불러서
    제가 사긴 했는데 저는 뭐 거의 안 타고 아이만 가끔 탑니다.
    전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프라이어도 없어요.
    전기 압력밥솥 안 사고 풍년 솥에 밥해요.
    Y자 빨래 건조기 아이 신생아때 산 거 여태 쓰고
    에어컨도 그때 산 거 여태 씁니다.
    뭔가 불편하거나 부족하다면 살텐데 아직까지 그냥
    쓸만하고 이정도면 됐지란 생각에 그냥 쓰게
    되더라고요.
    엊그제 베갯잇 너덜거려서 바꿨는데요 제 눈으로
    찢어지고 구멍나는 걸 봐야만 아~~바꿔야겠구나라고 생각해요.

  • 32. 이 글
    '22.6.27 5:00 PM (124.53.xxx.135) - 삭제된댓글

    저는esfp예요~~

  • 33. 아뇨
    '22.6.27 5:06 PM (59.14.xxx.173)

    건강하게 훌륭하게 멋지게 내 나름대로 잘 살고ㅇ계셔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최고!

  • 34. 이 글
    '22.6.27 5:13 PM (124.53.xxx.135)

    남편이랑 처음만난 날
    남편이 분위기 좋은데
    가자고 했는데 당시는 육식을 최대한 안하던 때라
    고기 별로 안 좋아한다고 김밥 집 가자고
    했어요. 첫 날 만나 김밥 먹고 떡볶이 먹고...
    밥 먹고 차는 제가 산다고해서 차 마시러 갔는데
    남편이 그 때까지 만난 여자 중에 찻 값내는 여자 첨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옷 사준다고 해도 나도 돈 버니 아저씨 돈 안써도 된다고 하면서 끝까지 거절. 결국 신용카드를
    제게 쥐어줬는데 한 번도 안쓰고 결혼하고 그냥 돌려줬어요. 생일 날, 뭐 이런 날도 갖고 싶은 거 말만 해줌 사준다는데 전 도무지 갖고 싶고 필요한게 없어 냅두라고 해요. 아이들이 편지 써주면 감동해서 질질짜고...잊어버리지 않고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
    저는 진짜 충분. 저는ESFP.
    (너무 반가워서 자꾸 댓글 달게 되네요^^)

  • 35. 노프라블럼
    '22.6.27 5:34 PM (175.208.xxx.235)

    물질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시는분이네요. 저도 그래요.
    근데 전 여행 욕심은 많아요. 여행비용은 아끼지 않고 여행 많이 다니고 싶어하죠.
    대신 여행가서 비싼 호텔이나 식당은 절대 안가고 저렴한 호텔에 로컬 식당 다녀요.
    물건은 항상 가성비 좋은것으로 사고요. 뭘 많이 갖고 있는거 귀찮아해요.
    처녀시절부터 친구들이 똑같은 옷 좀 입지 말라는 잔소리 듣고 살아왔어요.
    전 옷을 새로 사도 기존에 입었던것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사거든요. 익숙한게 편해요.
    비싼물건을 보면 와~ 이쁘고 좋다라고 느끼지만 가격표를 보면 저렇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해?
    저렴한 물건도 충분히 좋은데? 이런 생각에 못사요.
    핸드백 딱 2개 있는데 둘다 5만원짜리예요.
    어릴적에 가난하게 살지 않았고 결혼전에 엄마가 사준 명품백도 있었고 털코트도 있었어요. 엄마취향이죠.
    근데 그때도 전 왜 이런 비싼 물건을 사야하지? 싶었어요.
    자동차는 27살때부터 제 소유로 갖고 살아왔네요. 여행을 좋아하니까요.
    그 27살에 산차를 나이 50 넘어까지 몰고 다니다 작년에 처분했네요.
    나이가 오십이 넘으니 집에 골동품도 몇몇개 있네요.
    에어컨이나 안방장등은 신혼때 해온거 아직 그대로예요.
    주변에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집보다 작은 티비 갖고 있는집이 없어요.
    그나마 그옛날 뚱뚱한 브라운관 티비가 아닌게 다행이죠. ㅋ~
    여하튼 저도 오래된 물건 불편함 못 느끼고 잘 사용하고 유행을 쫓는게 너무 피곤해요.
    그래서 제가 꼭 필요한것만 취해서 살아갑니다.
    전 검소한 삶이 편해요.

  • 36. 폴링인82
    '22.6.27 5:49 PM (118.235.xxx.68) - 삭제된댓글

    해탈유전자

    부럽당~

  • 37. 원글
    '22.6.27 6:06 PM (121.137.xxx.231)

    저랑 비슷한 분들도 계시고
    또 원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줄 아시는 분도 계시고
    다들 다양하게 즐기고 계시네요~^^

    이글님 아들은 엄마 성향을 닮기도 했고 본인이 편한 거 오래 쓰는 편인가봐요~
    편한 옷은 몸에 착 맞아서 좋잖아요 고무줄 다시 넣어 입는 것 기본으로 하게 되고요

    근데 이글님이랑 제가 진짜 좀 비슷한게 많으네요
    저도 작년에 처음 내집으로 이사하기 전까진 남편과 저 각자 자취하면서 쓰던거 모아서
    신혼 시작했고 그때 물건들 작년까지 쓰던 게 많았어요.
    오래됐어도 고장나지 않고 멀쩡했어서..
    그러다가 새집, 내집으로 이사하면서 정리하고 없던 가구 새로 샀답니다.

    건조기,스타일러,에어프라이기,전자렌지, 이런거 없고
    전기밥솥도 남편이랑 저 둘 뿐인데다 남편만 저녁 한끼 집에서 먹기 때문에
    일반 전기밥솥 작은거 하나 있어요.ㅋㅋ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근데 이사해서 로봇청소기 하나는 샀네요. 저희한테는 아주 효율적인 거라서요
    집에 자잘한 물건이나 가구가 없고 둘이 직장다니니 로봇청소기가 아주 좋더라고요.
    이렇게 꼭 필요한건 사는데 불필요하거나 사용빈도가 낮아 굳이 필요하지 않은 건 사지 않는
    그런 편에 속하네요.

    이글님과 또 되게 비슷한게 남편이랑 사귈때요. 제가 사람 사귀면서 남자가 밥 사주고 뭐사주고
    그러는게 정말 싫었어요 저희때만 해도 (45세) 사귀거나 하면 남자들이
    뭐 사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그걸 또 자연스럽게 받고요 (선물 같은것도)
    근데 저는 너무 불편하고 싫더라고요. 남편이 밥 사면 제가 커피사고 때론 제가 밥 사고 그랬어요
    저도 월급 쥐꼬리만한데도.ㅋㅋ
    남편도 연애경험이 거의 없던 사람이라 제가 이러는게 이상하진 않았나봐요. 다만
    선물 사주려고 해도 제가 질색?해서 본인은 사주고 싶은데도 잘 못사줬다는 한탄을..
    남편한테 연애하면서 받은 선물이 강아지인형. 그것도 사왔을때 제가 표정이.ㅋㅋ
    근데 그 강아지 인형 아직도 집에 있어요. 요즘 제가 껴안고 자요.
    어찌보면 남한테 신세지거나 부담주는 거 되게 싫어해서 나오는 행동 같기도 한데
    상대방은 좀 재미없을 수도 있었겠다 싶고 그래요.

    노프라블럼님은 여행을 좋아하시네요~
    좋아하는게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여행 좋은데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조용한 사찰이나 산 이런곳을 좋아하긴 해요.ㅎㅎ
    운전도 잘 하시고 멋지신데요~

    전 운전도.. 1년 잠깐 했다가 안한지 오래 되어서 초보고
    굳이 해야 할 상황이 아니니 다시 하기가 힘들고 관심도 없고...

  • 38. ....
    '22.6.27 6:42 PM (211.237.xxx.4)

    한 물욕 했던 저. 한국나이 마흔여덞. 갖고 싶은 것이 없어졌어요. 예쁜 거 봐도 짐 될 게 머리에 떠올라, 잘 안 사게 돼요.

  • 39. 이글
    '22.6.27 7:11 PM (124.53.xxx.135)

    원글님. 우리 진짜 만나야 함^^ ㅋㅋㅋ
    남편 자취 때 쓰던 싱글 패드를
    집에서 여태 쓰고 있어요.ㅋ
    오래된 것이라고 의식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요.
    지난 2월 믿기지 않는 매출이 일어나고 신이 난 남편이 뭐 하나 사 준다고 말만 하라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떠오르지가 않는 거예요.
    퇴근할 때 야쿠르트나 사다 달라했네요.
    다섯 개 쪼란히 놓고 빨대 꽂아
    원샷 원킬 하는데 와우~~~~세상 부러울게 없었어요.
    이만큼 살아본 후, 저에 대한 결론은
    또라이ㅋㅋㅋ

    ㅋㅋㅋ강아지 인형ㅋㅋ 뭡니까아~~~^^
    ㅋㅋㅋ 다 상상돼요ㅋㅋ

    나를 위해 절대 꽃 사지 마라!도 저의 집 법!

    노프로블럼님도 진짜 대단하시네요.
    와우 차를 어떻게 그리 오랫동안 타실 수 있죠?
    정말 멋지세요^^

  • 40.
    '22.6.28 12:43 AM (58.224.xxx.149)

    원글님 멋진분같아요
    저와 반대 ㅜ 저희 남편 성향과 같으심

  • 41.
    '22.6.28 12:46 AM (58.224.xxx.149)

    댓글 다신분들도 다 멋져요 부럽네요 ㅜ

  • 42. ...
    '22.6.28 8:53 AM (211.234.xxx.239)

    저도 그래요 실용주의자에요
    효율따지고 심지어 누가 좋은걸 사준다고해도 필요없음 안받죠

    연애때도 되도록 더치페이고 민폐끼치는거 싫어하고

    없이 자라지 않았어요 이건 못가져봐서 무기력한거랑은 달라요
    지금도 제 사업으로 월 몇천만원 벌지만 똑같이 살아요

    지인들은 쯧쯧 불쌍하다 하는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취향이 없어서 돈이 있어도 못쓰네 이러면서요 근데 그러던지 말던지 상관없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뭔가를 성취하면서 기쁜거고 뭐돈이 있음 불편함이 사라지긴 하지만 엄청난 감흥같은건 없어요 막 갖고싶은것도 없고

    취향은 소유하는데만 쓰이는게 아니고 좋은음악이나 책 보는것도 취향이죠 그렇게 소비해요 여행다니고

    그런사람 많으니 이상한거 아니에요 원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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