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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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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알게 됐어요

조회수 : 8,047
작성일 : 2022-06-27 09:23:31
제가 그 동안 알고 있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은 다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걸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갔는데 매일 새롭게 벅찹니다.
신기하고 감사한 것은, 제가 아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저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 심지어는 남편이나 친구들의 사랑도 더 깊이 느끼게 됐어요.
제가 학부 전공이랑 관련이 있어서 심리학과에서 MBTI를 세 번 정도 해봤는데, 매번 T가 만점이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를 좋아해줘도 그 마음이 뭔지 잘 몰랐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통해서 사랑을 배우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신기하고 감사해요.
원래 감정이 풍부하게 발달하고 사랑이 깊으신 분들은 아이를 낳기 전과 후가 크게 차이가 안날까요? 저는 아주 신세계에요.
IP : 223.38.xxx.19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6.27 9:25 AM (223.39.xxx.188)

    아이를 사랑한다고 남편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진 않던데요
    시모 때문인가..... 본인 자식들만 이쁘다하고 남의 자식은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라... 저도 그분의 자식 점차 이쁜지 모르겠더라구요

  • 2. ...
    '22.6.27 9:25 AM (118.235.xxx.141) - 삭제된댓글

    저도 완벽한 t인데
    사춘기 아이 덕분에
    강제로 f 빙의해서 살고있음요

  • 3. ㅡㅡㅡㅡ
    '22.6.27 9:26 AM (119.194.xxx.143)

    진짜요? 전 애 셋
    낳았는데도 전혀 원글님같은 감정을 느껴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저도 지독한 T입니다만????

  • 4. 000
    '22.6.27 9:27 AM (118.221.xxx.161)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에 대한 감정의 이해가 커지고, 겸손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알았던 감정이나 지식이 다가 아니었고, 몰랐지만 엄청난 세계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할까요

  • 5. ....
    '22.6.27 9:28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어디서 읽었는데 그게 다 호르몬영향이라더군요 그게있어야 종족이 멸종안되니... 사람은 호르몬에 지배를 철저히 받고 있다고...ㅋ

  • 6. Dd
    '22.6.27 9:28 AM (119.69.xxx.254)

    저도 지독한 st 에요
    전 아기 낳고 다시
    태어난 기분까지 들었어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그 감정이 설명조차 안되요

  • 7. ...
    '22.6.27 9:29 AM (118.235.xxx.141)

    저도 완벽한 t인데
    사춘기 아이 덕분에
    강제로 f 빙의해서 살고있음요
    f로 사는 노력이라도 해야
    아이와 기본적인 관계 유지될듯 해서요
    타고난 f는 좋은부모로서의 기본자질이 있는듯요

  • 8. 초4까지
    '22.6.27 9:43 AM (175.195.xxx.148)

    평범한 아이인데 제 눈엔 너무 이뻐서 두렵기까지했어요
    중등 된 요즘ᆢ저 놈 자식!!! 입에 붙었습니다~ㅜㅜ

  • 9. ..
    '22.6.27 9:43 AM (210.95.xxx.19)

    성향을 생각해본다는 자체가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것 같아서 저는 좋아요. MBTI.

  • 10. ㅡㅡ
    '22.6.27 9:49 AM (223.38.xxx.118)

    제가 st라서 부모되기가 이렇게 망설여지는군요;;
    이제 나이가 많아서 선택해야 되는데

  • 11. 이제
    '22.6.27 9:52 AM (106.102.xxx.190) - 삭제된댓글

    학교 성적이 나오면 달라지지 않으실까...

  • 12.
    '22.6.27 9:58 AM (223.38.xxx.191)

    이게 제가 ST라서 그럴까요? 저는 N이랑 S랑 거의 반반 나오기는 하는데 S가 약간 높긴 하거든요~
    저희 아빠가 ENFP, 제 동생이 ENFJ인데 엄청 F가 강해서 항상 너무 부담스러웠었어요.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도 참 힘들었구요. 참고로 저희 엄마는 INTJ여서 저랑 엄마랑 한 편이었구요 ㅎㅎ;;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제 마음도 뭔가 따뜻해져서 감정적인 아빠랑 제 동생이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됐다.. 이런 느낌이요. F는 기본적으로 좋은 양육자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 공감해요.
    아직 공부를 안시켰고 사춘기도 아니어서 이쁘기만한 것 맞겠죠..?ㅎㅎㅎㅎ 아이고 무섭습니다 선배님들~~~~

  • 13. 원글
    '22.6.27 10:01 AM (223.38.xxx.191)

    아이를 사랑해서 남편을 더 사랑하게 된 건 전혀 아니구요~~ 오히려 나 혼자 낳았나 자기도 아빠인데 아이를 왜 이렇게 잘 돌봐주지 않나 엄청 미웠었어요ㅜㅜ
    다만 남편이 절 좋아하는데, 제가 그 마음을 데면데면하게만 느끼다가, 아이를 낳고 뭔가 사랑의 마음을 배우고 나니 남편의 마음도 더 잘 느끼고 감사하게 되었어요.
    저희 남편도 F입니다.. 어쩌다보니 아빠 닮은 사람이랑 그렇게 결혼을 했네요..ㅎㅎ

  • 14. ...
    '22.6.27 10:04 AM (118.235.xxx.141)

    평생할 효도, 애기때 다 한다는 어른들 말씀
    있으니
    현재를 즐기고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드세요.
    어차피 크고나면
    언젠가는 독립해서 떠나야하는 자식...

  • 15. ...
    '22.6.27 10:07 AM (118.235.xxx.141) - 삭제된댓글

    T인데 f로 둘러싸여있으니
    긍정적측면으로는 서로 중화시켜줄수 있겠네요
    쭉 행복하실겁니다

  • 16. ㅇㅇ
    '22.6.27 10:08 AM (1.247.xxx.190)

    내 배에서 아이가 나왔다니 너무 신기하고 신비한 경험 인것 같아요~ 그것도 제가 좋아했던 배우자를 통해서요
    저는 철저하게 2세를 위한 배우자를 선택한것같아요
    저에게 없는 면을 갖춘 사람이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아들을 만나기위해 남편 만난거라고

  • 17. ..
    '22.6.27 10:12 AM (106.244.xxx.214)

    이런글보면 엄마없는 아이들은 너무 불쌍해요
    무엇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할지

  • 18. 원글
    '22.6.27 10:25 AM (223.38.xxx.191)

    행복할 거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 따뜻함을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누릴 수 있을 때 충분히 누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TI 글에 가깝게 되었는데요..ㅋㅋ 제 딸도 F같아요. 한 가지 생각나는 이야기가..
    아이가 저보고 엄마는 언제 자기가 제일 예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잘 먹지 않던 우유를 잘 마실 때,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할 때,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유튜브 보던 것 멈출 때.. 요런 것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제가 말을 하기 전에 내가 엄마한테 뽀뽀 백 번 해줄 때? 하고 묻더라구요. 순간 약간 띵~ 했어요 ㅎㅎ
    생각해보니 딸이 저한테 사랑을 표현해줄 때가 진짜 가장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가끔 너를 데리러 가면 엄마 얼굴을 보는 순간 활짝 웃으면서 엄마~~!! 하고 달려와서 안길 때가 가장 예쁘다고 말했더니 아이가 너무 너무 행복해하는 거에요 ㅎㅎ
    어젯밤에 재워줄 때도 엄마 나 엄마 볼 때마다 엄마~~~ 크게 소리지르면서 달려올게~~ 하면서 자더라고요.

    저는 제가 시험 잘 봤을 때, 취직 했을 때, 무사히 결혼했을 때 저희 부모님이 제가 가장 예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부모님을 보면서 너무 좋아할 때 그 때가 가장 예쁘지 않았을까 싶으네요-^^

  • 19. ......
    '22.6.27 1:43 PM (112.145.xxx.70)

    초등학교 때 ... 아이고 내 새끼~~~

    중학교 .... 이 새 끼 가~~~~ 어딜.

    고등학교 .. 야 이 개 새 끼 야~~~

    랍니다.

  • 20. ..
    '22.6.27 3:06 PM (115.140.xxx.42)

    원글과 댓글이 뭉클~

  • 21. 댓글
    '22.6.27 9:47 PM (121.138.xxx.52)

    넘 뭉클하네요
    저도 그런 딸이 있는데 부모님에게는 그러지 못했던 거 같아요ㅜㅜ
    부모님께 다시금 방긋 웃으며 잘해 드리자 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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