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역 감상
어마무시한 수의 사내들이 타더라구요.
하행선이라 더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5~60대의 뭔가 초라하고 후줄근하고 찌든 남자들 무리들..
출근길 지하철안처럼 꾸역꾸역 밀고들어와서
갑론을박 경마토론을 하더라구요.
주말 오후 이렇게 많은 인파를 견디며
오락을 즐기겠다고..아니면
한탕을 노려보겠다며
경마장을 찾은 초로의 사내들은..
아직 인생의 열정이 활활 타고 있는 걸까요?
아님 잿더미가 되어가는 인생의 후반기에서
남아있는 불씨에 어떻게든 호호 바람을 불어보는 걸까요?
언뜻 보기에 이분들은 무성의 존재랄까..
과연 여자한테 관심이나 있을까 싶고..
대박의 꿈을 꾸고 있는 철부지 어른들로 보이더라구요.
여자들만큼이나 남자들도
외로운 인생에서 뭐라도 마음을 쏟고
의미를 찾으려고 발버둥치는
외롭고 딱한 존재들이구나 싶었어요..
1. ㅇㅇㅇ
'22.6.19 9:02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카지노나 경마나 주식이나 다 같음.
경마는 아침에 가서 저녁에 그지 되고
주식은 봄에 시작해서 가을에 그지 됨.2. 과천
'22.6.19 9:07 AM (58.120.xxx.132)경마장 가보시면 여자도 많답니다. 그냥 평범한 아기엄마, 아주머니들. 저흰 산책하러 몇 번 가봤어요.
3. ...
'22.6.19 9:08 AM (118.221.xxx.212)도박에 빠진 혈욱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도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맘이 항상 무겁고 슬픕니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려고 해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넘 힘드네요4. :;
'22.6.19 9:39 AM (121.131.xxx.116)인생 막장이 대부분이죠.
경마하는 사람이 경마만 하겠어요?
도박으로 다 털린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곳
데이트겸 가서 몇 배 벌었다는 대학생은
본 적 있지만5. 저도
'22.6.19 9:40 AM (218.37.xxx.36)가까운 동네 살아서 애들 어릴때 놀러 몇번 가봤는대요
아줌마들도 엄청 많았어요6. ..
'22.6.19 9:57 AM (180.69.xxx.139)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남자들밖에 안보였나봐요^^
근데 남자분들이 대부분이긴 했어요..7. 음
'22.6.19 10:28 AM (121.165.xxx.112)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저희 애 어릴때 말을 좋아해서
주말마다 데리고 갔었는데
말만 보고 거기온 사람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남자가 많았는지 여자가 많았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ㅠ8. ㅎㅎㅎ
'22.6.19 10:54 AM (218.234.xxx.11)지하철만 보면 원글님이 말하는 좀 그런 느낌 있죠.
하지만 막상 경마장 가보면 아줌마들도 많아요.
주로 중년의 아줌마아저씨가 많은데
공원도 만들고 분위기 쇄신도 하면서 가족단위도 조금씩 오는 거 같아요.9. 음
'22.6.19 11:09 AM (49.1.xxx.148)의외로 가족단위로 구경 많이 옵니다. 맥주한잔하며 레이스 보는 느낌 나는 환한 곳도 있더라고요 거기서 감자튀김먹으면서 데이트하고싶었어요
10. 쓸개코
'22.6.19 1:10 PM (211.184.xxx.101)원글님이 글을 잘쓰셔서 그런가 상상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11. ..
'22.6.19 3:41 PM (180.69.xxx.139)쓸게코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가끔 일기장처럼 지나가는 생각을 끄적일 수 있는 82쿡이 있어서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