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리에서] '옥동 삼춘'은 왜 남편이 죽자 친구의 첩이 됐나
육지에서는 양반이나 돈 있는 사람만 축첩을 했지만, 제주에서는 '첩'이 흔했다.
육지와 달리 제주에서는 본처와 첩과의 차별이 크지 않았다. 본처의 자녀들은 첩에게 '족은 어머니(어멍)'이라고 부르고 첩의 자식들은 본처를 '큰 어멍'이라고 했다.
제주에서는 남편이 첩을 얻어 딴살림을 차려 살아도 명절이나 제사 등은 본처가 사는 집에서 함께 지낸다. 특히 본처나 첩이 사망했을 때는 처첩의 자녀 구별 없이 모두 상주가 된다. (제주도 여성 문화에 관한 고찰,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박정희. 2004년)
제주에서는 힘 좋은 남자들은 뱃일하다가 죽고, 똑똑한 남자들은 일본 놈에게 끌려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그나마 남아있던 남자들은 제주 4·3 사건 당시 토벌대에 의해 죽었다. 당시 제주 어멍들은 집 안의 모든 재산을 팔아 자식들을 일본으로 밀항시켰다.
1. 좋은기사인듯
'22.6.16 9:48 PM (122.32.xxx.116)아닌듯이군요
제주도의 첩 문화가 옛날부터 육지와는 다른 풍습의 일부 다처제 비슷한 거라는건지
20세기 이후 사회적 문제라는건지2. ..
'22.6.16 9:55 PM (118.223.xxx.43)저의 외할머니도 남편이 죽고나서 딸인 저희엄마를 데리고 동네 남자집에 첩으로 들어가 작은어멍으로 사셨다고 합니다
그당시 일찍 남편이 죽은 과부의 첩살이는 흔한 일이였던것 같아요3. 제주도의
'22.6.16 10:00 PM (122.32.xxx.116)풍습은
조선시대 적서차별 거하게 하던 가족법 영향을 덜 받은
섬 특유의 일부 다처제 (라고 쓰고 모계제 사회의 흔적이라고 하고 싶은 마음) 가족제도였던거 같네요4. ㅁㅁ
'22.6.16 10:13 PM (198.16.xxx.67) - 삭제된댓글저는 제주도 사정은 잘 모르는데
몇년전 했던 sbs 드라마 김수현이 쓴 인생은 아름다워가 제주도 배경이었는데
거기 할아버지가 주책맞은 바람기때문에 본처인 할머닐랑 자식들 두고
여러 여자들 사이에서 자식 낳았는데
제주도에선 남자가 적어서 그게 나이든 세대에선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는데
극중 할아버지는 바람기가 너무 심해서.ㅎㅎㅎ
아무튼 좀 주책맞은 캐릭터였는데
할머니도 제주도 사정 아니까 처음에는 좀 봐줬는데
나중에 너무 심하니까 할아버지한테 쌀쌀맞게 대하고
나중에 바람피우다가 작은집에서 쫓겨난 할아버지도
난리난리치다 겨우 받아줬던가요?드라마 본지 오래되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요5. ㅇㅇ
'22.6.16 10:35 PM (118.37.xxx.7)윗님, 저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생각났어요.
그러고보니 섬이라는 특수성이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네요.6. ㅐㅐ
'22.6.16 10:39 PM (1.237.xxx.83)바다에 나가 죽는일이 많은
남자가 귀한 고립된 섬지역
문화라고 보면 되겠네요7. ..,
'22.6.17 1:38 AM (118.37.xxx.38)고대의 형사취수제도도
지금 눈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제도지만
그때는 나름 과부에 대한 복지제도였지요.
그 시대의 눈으로 봐야하는게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