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이라 시험도 온라인으로 보구요. 그래서 오픈북입니다만 너무 어려웠네요. 나이들고 공부하는건 열정은 가득하나 머리가 안따라주는 단점이 있네요.
시험칠때 남편 앉혀놓고 이거 정답인것 같지 막 물어보고 모르는거 찍을때도 남편한테 몇번인거 같냐고 물어보고. 남편은 자기 시험도 아닌데 왜 자기가 시험보는것 같냐며 투덜대는데 불안해서 누가 옆에 있어야해요.
2주동안 시험준비 한답시고 집은 엉망이고 내일 2과목 치면 다 끝나니까 밀린 집안일도 해야하고 할일이 산더미입니다.
근데 공부가 너무 재밌네요. 미치겠어요. 하루죙일 책보고 관련자료 유튜브로 보고 새로운걸 알게 된다는게 너무 신이나요.
대학때는 학고 간신히 면한적도 있는데 그때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음 울아버지 소원이셨던 장학금 안겨드렸을것 같네요.
그때 집에 대학생이 3명이었어요. 연년생 동생이랑 저는 제가 재수하는 바람에 같이 입학했고. 오빠는 군대갔다 와서 복학해서 우리랑 같이 대학생이었고.
외벌이셨던 아버지가 어느날 술드시고 와서는 자식 셋 앉혀놓고 아빠가 장학금 받아오랬냐. 장학금은 바라지도 않는다. 중간은 해야지. 한놈은 학고. 한놈은 학고 겨우 면해. 한놈은 계절학기 듣겠다고 돈달라고해. 니들이 사람이냐 그러면서 화내신적 있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네요.
자려고 누웠는데 커피를 너무 마셔서 그런가 잠도 안오고 해서 내일 시험 잘 보게 해달라고 빌어봅니다. 제발~~~
기말고사 쳤어요
... 조회수 : 2,052
작성일 : 2022-06-12 02:32:32
IP : 180.228.xxx.2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멋져요
'22.6.12 3:01 AM (58.233.xxx.138)ㅎㅎㅎㅎㅎㅎㅎ
화이팅2. ..
'22.6.12 3:58 AM (5.30.xxx.95)원글님 어떤 전공 공부하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공부가 너무 재밌다고 하셔서 ^^3. 씽
'22.6.12 8:07 AM (210.180.xxx.217)원글님 반가워요~ 저도 요새 사이버대 편입해서 어제 기말고사 마쳤어요^^ 오랜만에 하는 공부가 얼마나 재밌는지.. ㅎㅎ 대학교 간후로 제대로 뭘해본건 처음이네요.. ㅎ 어떤수업은 너무 어렵고 외워지지가 않아서 아예 제가 엑셀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쭉 흐름도를 해놓고 나니 얼마나 쏙쏙 이해가 되던지요 ㅎ 이번이 마지막이신가요? 남은 학기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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