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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할머니..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돌아가신 것같아요

ㅇㅇ 조회수 : 17,022
작성일 : 2022-06-03 12:01:42
90넘은 우리 외할머니..
정정한 편이어서 혼자 밥해드시고 동네 노인정가서 놀다 오시곤 했는데
노인정에서 앉아계시다가 갑자기 옆으로 픽 쓰러지셨대요
병원 모시고 갔더니 심장이 너무 약해지셨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특별히 뭐 해줄건없다...입원할거면 입원해라...
외할머니는 빨리 집에 가고싶다고 그러시고..
저희 엄마, 외삼촌들이 다시 집으로 모셨어요...

할머니는 그때부터 계속 누워계셨는데요..
한두시간 거리에 살고 있던 저희 엄마, 외삼촌,외숙모 들이 돌아가면서 할머니곁을 지켰어요
최소한 2명씩은 24시간 할머니 곁에 있으면서 매일매일 누워계신 할머니 몸 닦아 드리고
주물러 드리고 옆에 누워 도란도란 얘기하구요..
외할머니와 사이 안좋으셨던 외숙모는...할머니 옆에서 울면서 말했대요
어머님이 이러저러해서 섭섭했다..저도 죄송하다..잘못했다...
그렇게 손잡고 얘기하고..할머니 고개 끄덕이시고..
우리 엄마가 매일 할머니 손 붙잡고 엄마 사랑해..하면 할머니가 "나도.."그러셨대요

매일매일 형제자매들 모여서 음식 해먹고 시끌벅쩍 얘기하고
한달 반을 그렇게 지냈어요
어느날 할머니가 갑자기 숨을 크게 쉬면서 호흡이 가빠지셨어요
6형제 다 모여서..며느리,사위들까지 할머니 귀에 대고 마지막 인사를 했어요
잘가세요. 사랑합니다..
교회 권사님이었던 할머니..
형제들이 모두 마지막 인사를 끝내고 찬송가를 계속 불렀어요
그리고 조용히 잠든 할머니...

한번씩 놀러오셔서는 왜 병원 안데려가냐고 수근거리던 동네할머니들이
나중에는 그렇게 부러워하셨대요
나도 저렇게 죽고 싶다고...

할머니 그렇게 보내드린후 저희 엄마가 그러시대요
그렇게 형제들이 같이 외할머니 돌보며 보내드렸더니
돌아가신 다음에도 아쉬움이 덜하고
형제들 모일때마다 할머니 얘기하면서 웃음꽃이 핀대요
우애가 더 진해졌다면서요..

암튼...우리 외할머니..옛날에 동네 거지가 오면 무조건 밥 한끼 먹이고 보내시던 우리 할머니..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임종이 아니었나 싶을만큼..
그렇게 가셨네요.
IP : 61.101.xxx.136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22.6.3 12:04 PM (125.190.xxx.212)

    호상이네 진짜 호상

  • 2. ...
    '22.6.3 12:04 PM (110.12.xxx.155)

    부럽네요.
    누구나 저렇게 삶을 마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3. 할머님
    '22.6.3 12:04 PM (116.34.xxx.24)

    천국에서 활짝 웃고계신게 환히 보이는 글이예요
    너무나 감동이네요
    형제들과 자식과 손주들 틈새에서 어머니 평온하게 보내드려서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ㅏ

  • 4. 부럽네요
    '22.6.3 12:04 PM (218.144.xxx.118)

    자식들이 우선 가까이 살기에 가능한 일이네요.
    자식분들도 다 복 받으신거구요.

    저희집은 다 멀리들 살아서 ...

  • 5. 호상
    '22.6.3 12:06 PM (125.176.xxx.133) - 삭제된댓글

    복 많은 어르신이셨네요

  • 6. ....
    '22.6.3 12:06 PM (210.100.xxx.228)

    제목처럼 정말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 7. 아ㅠㅠ
    '22.6.3 12:06 PM (61.74.xxx.212)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ㅠㅠ
    할머님 정말 행복하게 하늘나라로 가셨을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 다 인사하고 이별의 순간을 만남의 순간으로 만들어 주시고 가셨네요 ㅠㅠ

  • 8. ...
    '22.6.3 12:07 PM (175.113.xxx.176)

    그래도가족들 고생안시키고 진짜 죽는복이 있으신것 같아요. 외할머니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고생덜하신 부분이 너무 복받으신것 같아요.

  • 9. ..
    '22.6.3 12:07 PM (14.35.xxx.21)

    미국도 당신 집에서 그렇게 가는 걸 바라시더라구요. 방문간호사제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 10. ㅠㅠㅠㅠ
    '22.6.3 12:08 PM (180.69.xxx.152)

    무슨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아요.....

    90 넘어서까지 혼자서 밥 해드셨다는게 제일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의 마지막에 자식들이 저렇게 두런두런 멋진 이별을 할 수 있었을거예요.

    저는 벌써 20년 가까이 부모 옆에서 수발들었는데, 이제 80초반의 부모님은 매일매일 아프다 아프다...
    죽을까봐 벌벌 떨고 저만 보면 징징거리는데 미추어 버리겠습니다.

  • 11. ..
    '22.6.3 12:10 PM (110.15.xxx.251)

    글로 읽어만봐도 눈물나네요
    요즘 집에서 가족들 인사 다 하고 임종하시는 경우가 잘 없을 것 같은데 행복하게 마무리 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 생각하면 그렇게 따뜻하게 마지막을 함께 하고싶네요

  • 12. 감동파괴
    '22.6.3 12:14 PM (180.228.xxx.136)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할머니 대소변 처리는 누가 했나요?
    온가족 그집에서 돌아가며 기거했으면...
    외숙모님은 참 고생하셨을듯...

  • 13. ㅡㅡㅡㅡ
    '22.6.3 12:18 PM (59.11.xxx.16) - 삭제된댓글

    감동이에요.
    할머니 부럽습니다.

  • 14. ㅡㅡ
    '22.6.3 12:19 PM (118.235.xxx.208)

    뭉클...
    아름다운 죽음.
    할머님 부럽네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실 듯.

  • 15. 하....
    '22.6.3 12:20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그시절 90세까지 혼자 사셨다니 대단하시네요.
    1달 반.자식들 슬슬 힘들고 지칠때, 좋은 모습만 보고 가셨네요.

  • 16. ...
    '22.6.3 12:20 PM (180.69.xxx.74)

    우리 시부도 안좋다 해서 다들 내려갔는데
    퇴원 원하셔서 집에 모시고요
    3일 되는날 이제 집에 가자 하는데.. 돌아가셨어요
    평생 편하게 사신 분들이 돌아가실때도 편하대요

  • 17. 그럼
    '22.6.3 12:25 PM (119.192.xxx.240)

    그 식구들 밥은 누가해줬을까요 한달반을?
    저는 7788234. 딱 좋은데 엄마가 그 연세되니. 8888234 였으면 88세까지 88하게사시다 2박3일 아프시고 4일짜돌아가시는게 꿈. 저도요.

  • 18. ㅎㅁ
    '22.6.3 12:29 PM (210.217.xxx.103)

    외숙모 고생했을 듯...

  • 19. 세상에
    '22.6.3 12:31 PM (122.254.xxx.253)

    복을 타고나셨네요ᆢ
    뭉클하네요ᆢ

  • 20. 저 아는분도
    '22.6.3 12:35 PM (210.117.xxx.5)

    90세 연세에도 정정하셨고
    그날따라 일찍 목욕시켜드리고 아들 무릎 배게삼아
    눕고 같이 tv보시다가 그렇게 가셨어요.

  • 21.
    '22.6.3 12:36 PM (223.38.xxx.251)

    맺힌거 없이 살고 가고 최고의 인생이네요
    그만큼 복을 많이 지으셨으니 감사하시겠어요
    저도 우리 아이들과 저를 위해 하루하루 베푸는게 아니라 갚아나간다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2. 외할머니
    '22.6.3 12:37 PM (211.218.xxx.114)

    우리외할머니는 독감으로 사흘 앓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친정식구들 자식들 손주들 다 가서 병문안하고
    걱정하고 79살이라 더 사실거라 생각했거던요.
    본인한테는 너무나 엄격하시고 아끼시면서
    종교가 불교셨는데 절 지을때 거의 할머니 돈으로 다 짓다시피
    친정식구들한테 그렇게 잘해서 친정 식구들이 외할머니를 집안 가장 큰
    어른으로 생각할 정도
    아들이 없어서 사위한테 폐끼칠까 딱 사흘 앓고 돌아가셨어요.
    원글님 할머니도 깔끔한 성격이셔서 그래요.
    할머니가 지금도 가족위해 기도 하시고 계실것 같네요.
    우리 할머니나 원글님 할머니나
    외할머니
    너무 좋은 어감
    외할머니가 보고 싶네요

  • 23. ㅠㅠ
    '22.6.3 12:39 PM (175.223.xxx.165)

    평생 편하게 사신 분들이 돌아가실때도 편하대요

    ㅡㅡㅡㅡㅡㅡ
    그런가봐요...
    저희 58년생 엄마는
    5살에 외할머니한테 버림받고
    여기저기 떠돌다
    학교도 못다니고
    남의집 식모살이 하다가
    아빠만나
    평생 맞고 살다가
    고통스러운 병에걸려
    14년을 비명이 나오는 통증을 참아가며
    살다가
    막판엔 더 괴로운 병에걸려
    호스피스에서도 통증을 못잡아줘서
    죽여달라고 제발 죽여달라고
    울부짖다가
    돌아가셨는데...

    어쩜 평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실때도 고통스럽게....

  • 24.
    '22.6.3 12:41 PM (125.191.xxx.200)

    가시는 길까지 함께해주시니 정말 복인 것 같습니다..
    잠드시듯 가는게 제일이라고 하던데요
    그만큼 베풀고 가셔서 그런것 같아요

  • 25. ...
    '22.6.3 12:44 PM (125.190.xxx.212)

    175.223.xxx.165님 어머니
    부디 좋은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고 계시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 26. 그게
    '22.6.3 12:44 PM (122.102.xxx.9)

    돌아가시는 분 본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힘들지 않게, 그리고 가시분과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또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적당히 가지는게 남아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좋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이 보내주는 사람들에게, 물론 자기만족이긴 하지만, 크게 위로가 되더라구요.

  • 27. ㅇㅇ
    '22.6.3 12:59 PM (61.101.xxx.136)

    형제가 많으니 돌아가면서 했어요. 저희 엄마도 갈때마다 동생들 먹인다고 고기 사고, 추어탕 끓이고, 오리탕 끓여갔던 기억 나네요. 6형제이니 외할머니 손주도 많고, 증손주까지...돌아가면서 할머니 보러오니 매일매일이 명절같은 분위기...자식들 오면 편하게 지내다 가라고 할아버지가 방4개 화장실2개있는 큰 집을 시골에 지으셨는데..그 덕에 다들 편하게 있었대요. 그 큰 집에 혼자 적적하게 살던 할머니도 가시기 전에는 외롭지 않으셨을거구요. 저희 엄마가 맏이인데..외삼촌들도 그렇고 외숙모들이 저희 엄마를 참 좋아하세요. 지금까지도 저희 엄마 생신때 케잌이랑 선물 보내는 외숙모도 계실 정도이구요..엄마 말로는 나이차 크지 않은 동생들도 다 자식같대요 ㅋㅋ암튼.. 원래 그렇게 사이좋았던 형제여서 더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 28. ㅎㅎ
    '22.6.3 1:06 PM (116.126.xxx.23)

    하나님의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 29. 축복
    '22.6.3 1:09 PM (203.247.xxx.210)

    90 넘어서까지 혼자서 밥 해드셨다는게 제일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의 마지막에 자식들이 저렇게 두런두런 멋진 이별을 할 수 있었을거예요.222222

  • 30. ㅇㅇㅇ
    '22.6.3 1:11 PM (39.121.xxx.127)

    시학아버님께서93에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어느날 못 걸으시더라구요
    그 전엔 꼭 나가서 걷고 오시고 식사도 혼자서 챙겨 드시고 그러셨는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 걷지를 못하겠다 시부모님께 전화..
    그리곤 한달정도 그렇게 생활하시다가(걷지만 못하시고 식사며 이런거 다 하시고 어떻게든 남의손 빌리지 않으실려고 화장실도 기어서 가면갔지 남의 손 빌릴려고 안하시더라구요)돌아가시기 이틀전 부터 갑자기 좀 안좋아지시더니 임종날 아침 아무래도 이상하셔서 119타고 병원가시고 병원서 응급 처치 하실라 하는 도중에 의사가 아무래도 임종하실거 같다고 하시곤 병원서 돌아가셨는데..
    어른들 돌아가실때도 자손들 번거롭지 않게 돌아가셨다면서 집에서 돌아가심 또 절차 번거로워 지는데 병원서 주사 한대 안 맞으시고 고생없이 가셨다고 다들 그러셨어요
    시할아버님도 한달동안 자손들 다 와서 얼굴 다 보고 증손주들 용돈도 다 쥐어 주시고 그렇게 편하게 가셨어요
    그땐 저도 어려서 그래도 죽음에 호상이 있나 싶었는데 나이들고 주변 어르신분들 이런저런 이야기 듣다보니 달리 생각되더라구요

  • 31. ..
    '22.6.3 1:15 PM (211.227.xxx.54)

    제목처럼 정말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22222222

  • 32. ,,
    '22.6.3 1:24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저희 아파트 사시는 할머니도 혼자 사셨는데 돌아가시기 사일전까지 씩씩하게 잘 다니시다가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자손들 다 찾아와서 얼굴들 보고 너무 행복하게 지내다 천국 가는거니까 너무 슬퍼 말라고 하시고 돌아가셨대요
    교회에서 노인대학 발표회할때 어쩜 그렇게 활짝 웃으며 부채춤을 추시던지 아직도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저도 그렇게 가고싶은데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 33. gustlfwjrdmffh
    '22.6.3 1:25 PM (1.225.xxx.38)

    1. 현실적으로 장녀(맏이)인 어머님의 먼저되는 희생과 그 희생을 알아주는 다른 형제들의 감사한 마음이 있어서 가능한일이에요. (음식 바리바리 해가신거 보니 보통 넉넉한 분이 아니신듯)

    2. 지금 다 결론이 나서
    한달반동안 돌아가면서 수발했다 지,
    그게 일년반- 3년 5년 되면
    그렇게 되기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최근에 90대 할머니 보내드린 입장으로 말해봅니다.
    저희할머니도 집에 계셨고, 마지막 6개월정도 호흡이 안되셔서 병원으로 모셨어서, 그 직전까지는 원글님네 집 분위기와 비슷했기에 댓글달아요..

  • 34. ..
    '22.6.3 1:47 PM (58.226.xxx.98)

    행복하게 살다가신 원글님 외할머니 큰 축복이네요
    마지막에 한동안 누가 밥을 하고 대소변을 치웠든 그게 무슨 큰 문제일까요?
    돌아가실 가족에게 그정도의 수고도 감당 못하면 그게 가족일까요
    행복하게 가신 분은 축복드리고
    한평생 불행하게 살다가신 175.223님 어머님 부디 좋은곳 가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 35. 윗님 동의
    '22.6.3 1:50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한달 반이니 가능했지 일년 아니 6개월만 넘겨도 그리하기 어려웠을거예요
    저희도 작년에 아버지 갑자기 쓰러지시고 3개월 후 돌아가셨는데 긴병에 효자없다는게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갔어요
    제가 간병인으로 병원에서 3개월 지내다 여명 얘기 듣고 병원을 나와서 가족들 돌아가며 인사하고 손잡아드리고 했는데 아는 분들이 아버지께서 가족들 편하게 해주고 가셨다고…
    저도 힘들었지만 마지막을 함께 해드려서 그런가 그렇게 큰 슬픔이나 후회는 별로 없네요

  • 36. 1.225님 동의
    '22.6.3 1:54 PM (59.6.xxx.68)

    한달 반이니 가능했지 일년 아니 6개월만 넘겨도 그리하기 어려웠을거예요
    저희도 작년에 아버지 갑자기 쓰러지시고 3개월 후 돌아가셨는데 긴병에 효자없다는게 무슨 말인지 짐작이 갔어요
    물론 힘든 것과는 별개로 제가 사랑하는 아버지고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거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죠
    제가 간병인으로 병원에서 3개월 지내다 여명 얘기 듣고 병원을 나와서 가족들 돌아가며 인사하고 손잡아드리고 했는데 아는 분들이 아버지께서 가족들 편하게 해주고 가셨다고…
    저도 힘들었지만 마지막을 함께 해드려서 그런가 그렇게 큰 슬픔이나 후회는 별로 없네요
    가족이라 대소변이고 밥이고 뭐가 문제냐, 그런 수고도 감당 못하냐는 분은 당연 직접 그리 해보신 분이겠죠

  • 37. 사라잼
    '22.6.3 2:22 PM (112.222.xxx.38)

    165님 친정어머니 글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이셨을지 ㅠ 이젠 편해지셨으려나요

  • 38. 탱고레슨
    '22.6.3 11:07 PM (122.46.xxx.152)

    외할머니도 외할머니지만 남은 형제부들이 행복하셔서 너무 부럽네요.

  • 39. 쓸개코
    '22.6.4 1:19 AM (218.148.xxx.146)

    정말 축복입니다..
    같이 식사를 하고 마지막 대화를 하고 집에서 돌아가시는거..
    165님 어머님 너무 안타깝네요..ㅜ

  • 40. 저희
    '22.6.4 1:52 AM (180.71.xxx.56)

    외할머니는 시골집 서울 외삼촌집 저희 친정집 즉 딸네 아들네
    정정하게 마음대로 놀러다니셨어요
    어는 겨울 딸네 저희 엄마네서 온 식구 다 모여 재밌게 김장하고
    다음날 시골 가셨죠
    시골 가서 방 따뜻하게 데우고 제일 친한 친구분과 놀다가
    함께 주무시고 함께 나란히 돌아가셨어요
    경찰에사고 접수되어 조사도 했는데 자연사였어요
    평소에도 두 분이 우리 같이 살다 같이 죽자 하셨다네요
    동네 노인들이 세상 복많은 노인들이라고 부러워하심

  • 41. 90세에도
    '22.6.4 3:12 AM (222.120.xxx.44)

    혼자 밥해드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자손들에게 마지막 이별할 시간도 주시고요
    어떤 스님 말씀이 , 늙어서는 자식을 위해서 기도하는 대신에
    자신의 마지막을 위해서 기도해야한다고...

  • 42.
    '22.6.4 3:44 AM (221.140.xxx.116)

    175.223.xxx.165님 어머니

    저도 하늘에서는 부디 평안하고 고통 없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일부 저희 엄마와 비슷해 마음이 아프네요

  • 43. 송아지
    '22.6.4 4:31 AM (223.62.xxx.126)

    숙연하게 댓글 읽어내려오다가 엉덩이에 뿔이 돋아서 심술맞은 질문 좀 드려 봅니다.
    중간에 하나님의 축복이고 은혜라는 분,
    그럼 중간 댓글에 쓰신
    슬프고 슬픈 삶을 살다 가신 165님의 어머님은 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못 받은 건가요?
    알면 말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에 EBS 다큐를 봤는데요.
    밥 한 끼 배부르게 먹는 게 소원이라고 하는 일곱 살짜리 꼬마가 있었는데
    (고물 주워서 300원 벌고 아주 좋아했어요)
    그 애가 다큐 말미에 병에 걸려 죽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목사의 딸에게 입양됐다가 학대 당하고 간과 비장이 다 터져서 죽은 정인이는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왜 그들에게는 닿지 않았는지
    태어나서 지은 죄도 없는 무구한 영혼들에게 왜 그러시는 건지 묻고 싶네요.

    이 글의 할머님도 신을 믿으셨다니 그 분이 믿는 천국에 가셨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나이브하게 축복과 은혜를 말할 만한 곳은 못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말은 꾹 참고 넣어두시면 참 좋겠습니다.

  • 44. ...
    '22.6.4 4:34 AM (108.50.xxx.92)

    형제 많고 맏이가 맏이같던 시대의 전원일기 같은 얘기네요. 지금 중년이후는 아마도 저런 축제같은
    모습의 이별은 거의 없을듯. 일단 가족이 단촐하고 형제도 거의 없고. 시골의 터 넓은 집이라도 한달 넘게
    음식 해가면서 지낼 사촌도 별로 없으니까요. 그리고 병수발 없이 편히 돌아가실 부모나 내가 될지도 의문이고.
    원글님 할머니는 복받으신 분이시지만 대부분 오랜 간병에 지친 자식들이 많은 시대죠.

  • 45. 심장병으로
    '22.6.4 7:23 AM (116.34.xxx.234)

    죽으면 그게 가능해요.
    가장 깨끗한 병...

  • 46.
    '22.6.4 7:40 AM (221.153.xxx.233)

    저희 할머니도 비슷하게 돌아가셨어요.
    아빠께서 절대 할머니 마지막을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안하신다고 집에서 모셨어요. 90 넘으시고 기운이 완전히 빠지셔서 아빠가 보시기에 오래 못 버티실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형제들 돌아가면서 할머니 옆을 지켰어요. 결국 열흘만에 아들들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떠나셨어요.
    첨엔 작은아빠 고모들이 병원에 안 모신다고 난리였는데 결과적으론 몸에 뭐 꽂는거, 약 없이 떠나셨다고 잘하신거 같다고 결론내리시더라구요.

  • 47.
    '22.6.4 7:48 AM (211.186.xxx.26)

    외숙모님...진짜 고생하셨겠네요ㅜ
    전 이 글이 전혀 아름답지가 않고 외숙모님 고생만 느껴지네요

  • 48. ㅠㅠㅠ
    '22.6.4 7:54 AM (211.244.xxx.70) - 삭제된댓글

    175.223.xxx.165 님 어머님...그곳에서는 편안하시기를...
    저희 엄마도 어릴때부터 밥하고 농사일돕고 공부하는 외삼촌 수발하고..외삼촌에게 맞고 구박받고..외할머니는 그걸 방관하고 지금도 그 원망..
    결혼해서는 아버지와 평생 사이 나쁘게 사시고 한평생 돈걱정..
    자식들에게는 악다구니...
    그리고 지금도 편하게 사시질 못하시네요.
    여러가지로 마음아파 댓글 달게 되네요..

  • 49. ..
    '22.6.4 8:44 A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저도 외숙모님의 고생이
    크게 느껴지네요.

  • 50. 노란우산
    '22.6.4 8:55 AM (121.140.xxx.78) - 삭제된댓글

    이런글에도 외숙모 힘들었겠다는 글… 참 어이없네요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모신거고 형제들 다 돌아가면서 했다잖아요. 집은 할아버지가 넓게 새로 지은 집이라고 하고요.
    저도 88세 노인과 함께 살지만
    이런글에 외숙모 고생했다는 글 어이없네요.
    며느리가 시부모와 합가한것도 아닌거 같은데말이죠

  • 51.
    '22.6.4 8:58 AM (1.238.xxx.15)

    외할머니는 천국 가셨을꺼여요
    형제들이 사이좋게 키우셔서 그런듯 합니다
    부럽네요 복많으셨네요

  • 52. ......
    '22.6.4 9:45 A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할머니 90세까지 혼자사셨고,
    이 후. 그 집에 자식들 돌아가며 드나든건데.
    외숙모보다 원글님엄마,첫째딸이 음식 해 나르느라 힘드셨을 듯.... 그시절에 90세까지 혼자사신 할머님 대단해요.

  • 53. ..
    '22.6.4 9:53 AM (39.115.xxx.249) - 삭제된댓글

    외숙모 아니라 이 글 쓰신 어머님이 제일 고생했을것같은데..
    뜬금없다 외숙모..
    어머님은 고생이라 생각안하셔서 결국 해피엔딩이었거늘..

  • 54. ...
    '22.6.4 10:04 AM (1.241.xxx.220)

    얼마전에 코로나로 중환자실에서 외롭게 가신 아빠가 떠올라서... 너무 부럽네요... 임종만 간신히 지킨...... 가족이 일단 화목하네요.. 형제자매있어도 그러기 쉽지 않은데 다 근처 살고...

  • 55. 갑자기
    '22.6.4 11:27 A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숨을 크게 쉬면서 호흡이 가빠지면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하는 거네요.

    우린 깜짝놀라 응급실로 모시고 갔더니
    병원에서 온갖 인공호흡 다 해보니 운명 하셨다고 ..

    생전에 끔찍히 아끼던 아들이 끝까지 모셨으니
    한은 없으실듯

  • 56. 갑자기
    '22.6.4 11:28 A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숨을 크게 쉬면서 호흡이 가빠지면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하는 거네요.

    우린 깜짝놀라 응급실로 모시고 갔더니
    병원에서 온갖 인공호흡 다 해보더니 운명 하셨다고 ..

    생전에 끔찍히 아끼던 아들이 끝까지 모셨으니
    한은 없으실듯

  • 57. 글쎄요
    '22.6.4 12:17 PM (223.39.xxx.222) - 삭제된댓글

    댓글에서 외숙모 고생 얘기 나오는게 이상하진 않아요
    82 원래 그런곳이잖아요
    처가 여행 글에도 남편이 불쌍하다
    자매 우애 좋다는 글에도 그 집 남편은 무슨 죄야
    이런 댓글이 달리는 곳인데요
    전 이 글 아무 생각 없이 감동이다 이러며 읽었지만
    평소 82 분위기 생각하면 저런 댓글도 달릴 수 있죠
    좀 각박하잖아요 여기

  • 58. 글쎄요
    '22.6.4 12:20 PM (223.39.xxx.165) - 삭제된댓글

    댓글에서 외숙모 고생 얘기 나오는게 이상하진 않아요
    82 원래 그렇잖아요
    처가 여행 글에도 남편이 불쌍하다
    자매 우애 좋다는 글에도 그 집 남편은 무슨 죄야
    이런 댓글 줄줄이 달리는 곳인데요
    전 이 글 아무 생각 없이 감동이다 이러며 읽었지만
    평소 82 분위기 생각하면 저런 댓글도 달릴 수 있죠
    좀 각박하잖아요 원래

  • 59.
    '22.6.4 12:29 PM (223.39.xxx.40) - 삭제된댓글

    댓글에서 외숙모 고생 얘기 나오는게 이상하진 않아요
    여기 원래 그렇잖아요
    처가 여행 글에도 남편이 불쌍하다
    자매 우애 좋다는 글에도 대뜸 그 집 남편은 무슨 죄야
    이런 댓글부터 달리고
    평범한 글에도 툭하면 원글 물어뜯는 곳인데요
    전 이 글 아무 생각 없이 감동이다 이러며 읽었지만
    평소 82 분위기 생각하면 저런 댓글도 달릴 수 있죠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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