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웃기지 않은 웃긴(?) 일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22-05-29 18:25:43

한순간에 정말 밀쳐나듯 멀어진 친구가 있어요.
찐친이라 여겼고, 제가 우울증 최악의 시기를 달릴 때
그 누구보다 잘 알던 이였는데
어느 순간 확 밀쳐지듯 허탈하게 끊겨버린 관계.

암튼 무슨 헤어진 전 남친처럼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작년 언젠가, 회사에 있는데
아버지 문자 왔는데 oo이가 택배를 보냈다는 거에요.
oo이는 친척이고 택배를 주고받을 일은 없었기에
뭔지 열어보라니 책이래요.

아버지는 oo 이 엄마에게 물어보니 모른다하고
저는 바빠서 저녁에서야 oo 이에게 물어보니 안 보냈데요.
받는 사람은 제가 맞았구요.
뭐 잘못왔나보지 문앞에 두셔~ 찾으러 오겠지.

평소면 저도 확인을 했을텐데 그 날 따라 퇴근하면서
문앞에 보고 뭐 가져가겠지..

그리고 다음 날이었나? 집안에 갑자기 초상이 있어서
집 비우고 하면서 정신없다가
분실될까 집안 어디에 그냥 넣어두고 잊고 있었던거죠.

오늘 집 정리하다보니 그 박스가 나왔는데,
보낸 사람 이름이 oo* (끝 한글자 익명처리) 였던거에요.
그 친구가 보냈던거더라구요. 하필 앞 두 글자가 친척이름.

그러니까 예를들면
친구 이름이 '남주혁' 이고
친척 이름이 '김남주' 인데
보낸 사람이름 '남주*'

연로하신 아버지는 이걸 얼핏 보시고 친척 '남주' 로...

물론 그 뒤로도 연락없던 친구와 이제서 뭘 어쩔까 싶었지만, 그래도 받았단 이야기는 해야겠어서
한참 고민하다가 지금 그냥 대충, 작년에 일이 있어서 확인을 못했다가 이제 봤다고 인사 문자를 보내놓고 앉았어요.

그 때였다해도, 지금이라해도 달라질 건 없겠다 싶으니
오히려 담담하긴 하네요.

웃기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데, 그냥 끄적이고 싶었나봐요.
반년 정도 약을 먹었고 일년 넘게 상담을 받고 있고
지금은 상담샘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오늘처럼 혼자 있는 주말에는 생각이 많아지네요.


IP : 221.140.xxx.1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t
    '22.5.29 10:15 PM (106.101.xxx.56)

    이런 저런 사정을 모르는 친구는 많이 섭섭할것같아요.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다시 연락해보고 싶어 책선물보냈는데 반년만의 답장이라.,
    찐친 만들기도 힘든데 그쪽도 님이 그리워 먼저 손을 내민건데 아쉽네요.

  • 2.
    '22.5.29 11:06 PM (221.140.xxx.139)

    다시 연락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거에요.
    그 친구에게 저는 그다지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을수도.
    특히 그 때 정말 너무 힘들 때여서
    그 친구가 거의 제가 잡고 있는 유일한 손이었는데
    그게 그 친구에게는 부담스럽고 싫었을지도요.
    서로 연락처 뻔히아는데요 새삼.

    암튼 미안하긴했는데,
    짧막하게 잘 지내란 답을 받고나니 좀 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077 “서울 집값 설마 이럴 줄은”...文 정부 상승률까지 넘었다 3 ... 17:24:15 160
1785076 전업주부 전월세 부동산거래 17:23:43 118
1785075 시댁에서 설거지.. 12 .. 17:22:26 370
1785074 ‘12·3 계엄 가담' 군 장성 여인형·이진우 '파면', 곽종근.. 3 MBC 17:20:34 264
1785073 50대가 되면 누구나 3 ㅗㅎㄹㅇ 17:19:29 404
1785072 고등수학 문제풀다가 어이없어서 헛웃음이....ㅠㅋㅍㅎㅎㅎ 어이상실 17:18:07 227
1785071 알바하시는분들 주몇회.몇시간하세요 1 나비 17:17:15 85
1785070 나이든 시모 먹성 좋은것도 별로인가봐요 4 17:17:09 381
1785069 간만에 본 친구가 또 자기는 차를 사네요 9 나나 17:16:24 606
1785068 패딩 얼마만에 한번씩 세탁하세요? 6 패딩요괴 17:14:25 437
1785067 쿠팡 개인 정보 이용 해지는 또 어떻게 하는건가요? 똥팡 17:13:56 39
1785066 간뎅이 부었던 저의 어린시절 일화 5 .. 17:12:34 423
1785065 베트남 처음 갔는데 국뽕?에 좀 취하고 왔네요. 2 .. 17:11:15 624
1785064 올해 방한 관광객 1850만…사상 최대 대박 17:10:43 185
1785063 파마 머리에는 뭘 발라줘야 하나요 @@ 17:10:36 64
1785062 만도는 대기업인가요? 5 .. 17:08:54 327
1785061 의성) 국힘 72.6% 민주 14.5% 3 ㅇㅇ 17:08:53 313
1785060 쯔유,액젓,참치액 대신 진간장 조선간장 사용하면. 3 쯔유대신 17:07:55 228
1785059 Kb증권통해서 irp뚫었는데 매일자동매수 못거나요 ..... 17:07:36 105
1785058 연금저축, IRP 제 생각이 맞나 봐주세요 2 연금저축 17:04:50 254
1785057 먹는거에 돈 펑펑 쓰는거 화가나요 14 진심 17:03:51 1,209
1785056 매매할때 몇군데 내놓나요? 1 오호 17:03:15 100
1785055 쿠팡이 5000 쿠폰주면서 16:57:02 305
1785054 다니엘 위약금은 124억? 6 ... 16:55:12 1,763
1785053 미국주식 오늘 팔면 양도세 반영 안되나요? 4 놓쳤다 16:54:55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