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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딱 미정이처럼 살았어요. 무리에 절대 들어가지 않는 타입...

흠흠 조회수 : 6,594
작성일 : 2022-05-26 15:58:44
일단 위에 언니오빠들이 있는데 바로 위에 오빠와 나이차이가 많았어요..

그리고 언니들 나이차이는 더 많았구요.

그래서 외동아닌 외동처럼 컸어요.

언니들 오빠들은 성별끼리 연결되어 태어나기도 해서 서로 친했어요.

전 어디 낄 때가 없으니까 늘 엄마옆에 있었고

막내다 보니까 잔심부름도 참 많이 했어요.

미정이가 온갖 집안일 하는것처럼요..

어디 잔칫집엘 가도 따라가고, 

부부동반 모임엘 가도 따라가고,

친척집 갈때 당연히 따라 가고..

그런데 동네 친구도 없었어요.

6살쯤 옆집 연년생 자매랑 놀았는데 둘이서 나를 따시켰는데 그날로

나도 너희랑 안놀아..이러면서 혼자 놀았어요.

( 지금 생각하면 이게 특이해요.아마 타고났던것 같아요)

이후 혼자서 

마당에서 하늘보기 구름모양 바뀌는거 구경하기, 비누로 거품내서 양치해보기, 세들어 살던 여대생언니 구두 몰래 신어보고 걸어보기 개미 짐나르는거 구경하기 등등..


혼자 놀아도 재밌었던 기억이 나요..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친구가 딱히 없었어요. 같은 하교길에 같이 가자 하는 친구 있으면 같이 가는 정도...

밥도 혼자 먹었어요. 그러다 짝꿍이 혼자 먹는 아이면 둘이 나란히 앉아 먹고 짝꿍이 다른데 가서 먹으면 혼자 먹고요...

소풍을 가도 혼자..

가끔 어쩔수 없이 무리에 어울릴때가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못 어울리니 친구들도 날 안 좋아 했구요.

결국 외톨이..

그러다 대학엘 갔는데 여학생 많은 과였고 의외로 나같은 애들이 몇 있어서 그 친구들과 어울렸어요.

그 이전과 달리 서로서로 구속하지 않았고

( 마치 지금 해방클럽과 비슷했어요!!) 

그렇게 편안하게 대학 4년을 보냈어요...

대학 종합대 동아리는 기빨려서 당연히 안 들어갔고,

그래도 동아리 생활이 뭔지는 궁금해서 단과대 아주 작은 곳 들어갔다가 딱 한학기만에 나왔어요.

역시나 그 무리짓는 분위기 으쌰으쌰 분위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취업을 했는데 이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하필 거리가 사내에서도 유명한 여초 부서여서
아무래도 여자들 특유의 군기잡기 이런게 있었고요..

내 동기들은 뭉쳐서 선배들과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했더라구요..

전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저의 장점이 여왕벌 노릇하던 한 선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부각되면서 엄청 갈굼을 당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지금 미정이가 팀장한테 엄청 갈굼 당하듯이요!! 

그런데 재미있는게요...

그때 옆에 동기들 인간성이 보이더라구요.

저를 불쌍히 여겨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저한테 나름 조언도 해주고 좀 숙이라고 도와주려는 동기들 몇...

같이 시기질투하고 부채질 ( 때로는 고자질) 하는 동기..

그 여왕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은근히 같이 갈구는 선배들 두엇...  
제가 반응을 안 보이니 갈굼을 하는 선배가 더 괴로워하던게 보였어요.

구씨가 미정에게 그러잖아요. 사악한 것들이 실은 나약한거라고...

이거 진짜 명대사입니다. 그말이 정말 맞아요..

그 와중에 우리팀 팀장이 바뀌었는데 이 사람이 완전 개혁적인 분이었어요.

직원들끼리 불필요한 무리짓기 매우 싫어하고 

오로지 업무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타임...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 분이 저를 매우 좋게 본거에요.

일 하나는 깔끔하게 잘 했거든요.

그리고 그 팀장님이 머리도 좋고 눈치도 좋았는지 빠르게 분위기 파악하고

바로 분위기 누르더라구요. 그리고 두어달후 특별인사때 절 갈구던 그 여왕벌 선배를 부서이동을 시킨겁니다.

그리고 무리짓는 분위기가 없어졌나구요??

아니요..이 팀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무리짓기가 시작되더라구요..하하하

특히 절 고자질 하던 동기, 이번에도 이 팀장에게 이쁨을 많이 받구요. ㅎㅎ

역시나 전 그 무리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다행인건 그 팀장은 그래도 업무우선 주위라 절 갈구지도 않았고 있는 그대로 준중해줘서 그게 참 좋았네요.

2년후 저는 다른 부서로 이동했고요.

또 거기서 무리에 들어가지 않았고 살았어요.

결혼은 잘 했는지 궁금하시죠..

황당하시겠지만 같은 직장 남자랑 연애해서 결혼했답니다. 대신 연애기간은 초스피드 3개월만에 

아무도 모르게 연애해서 바로 결혼..

청첩장 보고 다들 할말을 잃었다는 후문은 들었네요.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사내 연애를 했다는게 너무 놀랐다고...

저희 남편이 당시 은근 인기 많았서 공개적인 대시도 받은 적도 있었을 정도로 인기남이서 더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남편은 새로운 팀장님처럼 혼자 지낸다고 이상하게 보지 않고 무시하지 않고, 그렇다고 나처럼 무리에 들어가는거 거부하는 것도 아닌 두루두루 타입...

살면서 남편이 저더러 세상을 왕따시키는 사람이라고 부르더라구요.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을 주변에서 무시하는거 진짜 어리석은거에요.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 은근히 대단한거에요.

일단 주변 의식을 신경 안 쓴다는거..그리고 모든 에너지를 자신에게 쓴다는것 

등등

해방일지 보다가 미정이 볼수록 젊었을적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길지만 써봤어요


-----

그리도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게 대단하다고 쓴 건요..

자뻑이 아니고요..무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을 찍어서 괴롭힐때는 거의 궁지로 몰아갈 정도로 괴롭히거든요.

자존심을 던지고 무릎을 꿇던지, 아니면 사표를 쓰고 나가던지.

이 두경우 모두 패배감에 평생 상처가 될거구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릎을 꿇지도 않았고 사표도 쓰지 않았다는게 대단하다는 거에요.

어떻게든 자신의 본능을 지키고 패배자가 되지 않았다는거니까요..

그걸 표현한거지 자뻑이 아니에요..

IP : 223.38.xxx.19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2.5.26 4:02 PM (58.148.xxx.110)

    그냥 본인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관계가 좋으면 되요
    그외의 것은 부차적인 거죠
    원글님 같은 사람이 단단한 사람입니다 ㅎㅎㅎㅎ

  • 2. ㅇㅇㅇㅇ
    '22.5.26 4:06 PM (106.102.xxx.248)

    저도 원글님처럼
    외롭지 않고 무리에 끼는 것 싫어해서
    원글님 행동이 다 이해되는데 ...

    사내 연애에서 빵 터졌어요.
    이게 가능한거네요.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은 아니고
    원글님이 사람을 가리는게 맞네요

    전 원글님 성격인데 연애는 안되네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외모의 문제라 ...

  • 3. 암튼
    '22.5.26 4:07 PM (223.38.xxx.191)

    초중고대 모두 무리에 안 들어가는 삶으로 살다가,
    취업차마자 새 팅장 올따까지 반년을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게 큰 공격거리가 된다는걸 톡톡히 깨달았네요.
    그때 진짜 힘들었어요.
    바뀐 팅장이 저에게는 해방군이었어요!

  • 4. 원글님이
    '22.5.26 4:07 PM (110.70.xxx.220)

    혼자서도 당당했던 이유는

    비록 놀아주지 않았어도
    존재만으로 힘이되고 빽이되는
    언니들
    오빠들이 있어서 그런거예요.
    같은 성별끼리 연결되어 태어났다는거보니
    최고
    언니둘 오빠둘 이상이네요

    님한테는
    부모가 6명 이상이라는 거죠.

    님은 의식못해도
    무의식중에 님은
    언니오빠들이 있어서
    든든했을거예요.

  • 5. ..
    '22.5.26 4:07 PM (112.169.xxx.47)

    위에 58님같은 분들이 댓글러중 최고입니다
    읽어도 읽어도 기분좋은 첫댓글ㅎ

    원글님같은 사람이 단단한 사람입니다 라는 좋은댓글이요

    요새 댓글들이 이건뭐 너죽고 나죽자 라는식의 사람들이 많아서ㅠㅠ
    간만에 햇빛같은 분 댓글보니 참 기쁘네요

  • 6.
    '22.5.26 4:13 PM (223.38.xxx.191)

    절박했어요. 지금과 달리 그때는 20대 후반이 되면 부모님들이 난리였어요. 그래서 선을 보라고 닥달을 해서 나갔는데 그 선 분위기도 너무 싫었지만 선남 수준이 제 눈높이에 너무 낮았어요.
    마침 지긍 남편과 외근 몇번 나갔는데 매너 인성 등 너무 괜찮은거에요. 아 이래서 인기가 많구나 했어요.
    그래서 미친척 하고 바람 쐬고 싶다고 은근 돌려 말 했어요. 당시 남편이 자차가 있었어요. 근데 한참 눈을 깜빡 깜빡 하면서 대딥이 없어요.
    그런데 다음날부터 저를 보는 눈빛이 이전과 달라서 아! 넘어왔구나ㅎㅎ
    감 장았죠. 그리고 그 다음주부터 드라이브 하러 가자고 대시하더라구요.
    절박함이 없었으면 남편은 우리 직장내 다른 여자와 결혼했을거에요.

  • 7. ...
    '22.5.26 4:20 PM (222.106.xxx.251)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을
    주변에서 무시하는거 진짜 어리석은거 맞아요

    그런데

    무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 은근히 대단한거?
    자찬이신가요? 자뻑이신가요?

    그냥 성향일 뿐 그 또한 대단한게 아니세요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시네요

  • 8. ㅇㅇㅇㅇ
    '22.5.26 4:21 PM (106.102.xxx.130)

    절박해도 절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인데
    대단하시네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9.
    '22.5.26 4:24 PM (163.239.xxx.84)

    맞아요. 각자의 성향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죠

    그런데 무리에 들어가는 사람 vs 들어가지 않는 사람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사람이 나뉘지는 않겠죠.
    자기 성향을 토대로 나름의 균형을 맞추며 성장하는 게 인생이니까요.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어요. 님이 이렇게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기대하는 글을 쓰듯이.
    에너지의 강도가 외부와 내부 어디에 더 강하게 드러나는 가는 개인차가 크지만
    무리짓는 나쁜 그들과 내향적이고 고상한 나로 구분할 필요는 없어요.
    님도 본인 이익에 부합하면 연애도 열심히 할만큼 인간은 아주 입체적인 존재

  • 10. ....
    '22.5.26 4:38 PM (218.155.xxx.202)

    원글님은 무리에 못들어간게 아니고 안들어 간거고
    자존감도 높았고 일도 잘하고 외모는 언급안했지만 외모도 좋았을거 같아요
    남편도 단번에 꼬시고
    미정이 인데요 ㅋㅋ

  • 11.
    '22.5.26 4:43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무리에 들어갈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들어가는 거 좋아요
    그런데 무리에 들어간다고 다 모자라고 의존적이고 따 시키는 이상한 사람들만 모인 곳에 끼는 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단단한 사람들이 필요없는 곳엔 들어가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엔 들어가서 어울려요
    모임에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를 넘어 자유로운 사람인거죠

  • 12. 1회때
    '22.5.26 4:48 PM (223.38.xxx.191)

    미정이더러 왜 동호회 안들어가냐고 다들 이해를 못 하잖아요. 집이 멀어서라고 핑계를 대지만 실은 그 무리끼리의 활동을 못 견디는거에요. 볼링 동호회 한 번 갔다가 못 어울리는 모습,
    나중에 해방클럽 동호회 모습.

    미정이 너 나구나!
    내 10대 20대 모습이구나!
    했어요.

  • 13.
    '22.5.26 4:48 PM (59.6.xxx.68)

    무리에 들어갈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들어가는 거 좋아요
    그런데 무리에 들어간다고 다 모자라고 의존적이고 따 시키는 이상한 사람들만 모인 곳에 끼는 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단단한 사람들이 필요없는 곳엔 들어가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엔 들어가서 어울려요
    모임에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를 넘어 자유로운 사람인거죠
    ‘절대’라는 표현을 붙인다는 것은 거기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일 수 있어요
    인간관계를 극단적, 이분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14. ......
    '22.5.26 4:51 PM (125.136.xxx.121)

    저도 미정이 대사가 맘에 쏙쏙 들어왔어요. 미정이닽은 스타일인거죠. 눈치빠르고 말없고 친구도 별루없고..그래도 전 좋아요 별루 친하지도않은데 모여서 밥먹고 수다떨고 수더분하게보일려고 가면쓰며 사는게 저의 반골기질에 안맞아서...

  • 15. 지금
    '22.5.26 5:07 P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

    기억 나는거...

    기존 팀장이 나이 좀 있는 남자팀장.
    도대체 직장은 왜 나오나 싶을 정도로 일을 안 했어요.
    팀내에 관심도 없고,
    일은 아랫사람들 맡기고 주로 윗선에 아부하는게 주업무.
    그래서 무리짓기가 있건 없건
    누가 갈굼을 당하건 말건
    별일만 안 생기면 된다주의.
    그러니 힘센 여왕벌이 마음껏 팀 주무고
    팀장은 못 본척.

    그런데 어느날 선배들 분위기 심상치 않은거에요.
    미정이에게 그래도 소소한 정보를 주는 후배가 있었든,
    당시 제게도 중요 정보 알러주는 착한 동기가 있었는데
    팀장이 바뀐다는거에요.
    우리팀장은 좌전 인사 당하고
    새로 올 팀장은 여자인데
    능력이 대단하고 어리편이고 야심도 크다고

    그래서 난 진짜 그만 둬야 하나 했어요.
    여초부서라 징글징글한데
    이졘 팀장까지 여자라니!
    그것도 야심많은!

    근데 놀란게 우리팀 오기전에
    우리팀내 무리짓기 상황까지 다 파악하고 왔더라구요.
    그리고 오자마자 돌아가면서 팀원들 일대일 상담하는데,
    저에 대해서도 깨알 파악!
    진짜 능력자가 무엇인지 그때 봤네요.

  • 16. 지금도
    '22.5.26 5:11 P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

    기억 나는거...

    기존 팀장이 나이 좀 있는 남자팀장.
    도대체 직장은 왜 나오나 싶을 정도로 일을 안 했어요.
    팀내에 관심도 없고,
    일은 아랫사람들 맡기고 주로 윗선에 아부하는게 주업무.
    그래서 무리짓기가 있건 없건
    누가 갈굼을 당하건 말건
    별일만 안 생기면 된다주의.
    그러니 힘센 여왕벌이 마음껏 팀 주무고
    팀장은 못 본척.

    그런데 어느날 선배들 분위기 심상치 않은거에요.
    미정이에게 그래도 소소한 정보를 주는 후배가 하나 있듯이
    당시 제게도 중요 정보 알러주는 착한 동기가 있었는데
    팀장이 바뀐다는거에요.
    우리팀장은 좌전 인사 당하고
    새로 올 팀장은 여자인데
    능력이 대단하고 어리편이고 야심도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진짜 그만 둬야 하나 했어요.
    여초부서라 지금도 징글징글한데
    이졘 팀장까지 여자라니!
    그것도 야심많은!

    근데 놀란게 우리팀 오기전에
    우리팀내 무리짓기 상황까지 어느정도 파악하고 왔더라구요.
    그리고 오자마자 돌아가면서 팀원들 일대일 상담하는데,
    진짜 업무관련 위주 상담내용.
    마지막에 그 무리들 문제점 다 알고 있고 어떻게든 정리할거라는 언질!
    진짜 능력자의 표본을 그때 봤네요.

  • 17. ...
    '22.5.26 5:17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회사 오래 다니셨어요?
    혼자 다니면 오래 못다니는디

  • 18. 지금도
    '22.5.26 5:21 PM (223.38.xxx.191)

    기억 나는거...

    기존 팀장이 나이 좀 있는 남자팀장.
    도대체 직장은 왜 나오나 싶을 정도로 일을 안 했어요.
    팀내에 관심도 없고,
    일은 아랫사람들 맡기고 주로 윗선에 아부하는게 주업무.
    그래서 무리짓기가 있건 없건
    누가 갈굼을 당하건 말건
    별일만 안 생기면 된다주의.
    그러니 힘센 여왕벌이 마음껏 팀 주무고
    팀장은 못 본척.

    그런데 어느날 선배들 분위기 심상치 않은거에요.
    미정이에게 그래도 소소한 정보를 주는 후배가 하나 있듯이
    당시 제게도 중요 정보 알러주는 착한 동기가 있었는데
    팀장이 바뀐다는거에요.
    우리팀장은 좌전 인사 당하고
    새로 올 팀장은 여자인데
    능력이 대단하고 어리편이고 야심도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진짜 그만 둬야 하나 했어요.
    여초부서라 지금도 징글징글한데
    이졘 팀장까지 여자라니!
    그것도 야심많은!

    그리고 오자마자 돌아가면서 팀원들 일대일 상담하는데,.
    상담내용이 업무관련 내용만. 이때 이 분이 왠지 나와 코드가 좀 맞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란게
    상담 마지막에 그 무리들 이야기를 꺼내는거에요.
    그들 문제점 다 알고 있고 빠르게 정리할거라는 언질로 상담 마무리!.
    즉, 우리팀내 무리들 상황까지 파악하고 다 하고 왔던거에요.
    저한테는 진심 해방군으로 보였어요.
    진짜 능력자의 표본을 그때 봤네요.

  • 19. ㅋㅋㅋㅋ
    '22.5.26 5:42 PM (106.102.xxx.71)

    원글님 얄미운 캐릭터로 보였을 거 같아요
    사내연애라니 ㅋㅋ

    원글님께 뭐라 그러는 게 아니라
    원글님 같은 스타일이 타겟이 잘 돼요
    일 잘하고 외모도 좀 되구
    그러면서 곁 안 주고 혼자 좀 고고한 스타일
    이런 스타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오해 금지)

    무리라도 지어야 안심이 되는 사람들한테는
    자기가 못가진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존재이기 때문에
    타겟이 될 위험이 큰 타입이죠

    사람이라는 게 참 비열한 부분이 있어서요
    고생하셨음다

  • 20. ㆍㆍㆍㆍ
    '22.5.26 6:13 PM (220.76.xxx.3)

    시기심엔 당해낼 재간이 없더라고요
    가까워서 사정 다 아니까 대놓고 못되게 구는데
    그렇다고 상대방을 위해 못 살 순 없잖아요
    그냥 내 운동하고 고즈넉하게 조용히 지내고 있어요

  • 21. 사실
    '22.5.26 6:36 PM (59.31.xxx.130)

    무리지어 다니는 것들은 대부분 약하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인간들이죠
    개개인은 아무 것도 아닌데 두 명 이상만 돼도 자기들끼리 작당해서 원글님같은 사람을 깔아 뭉개려는 것들..
    회사든 헬스장이든 여자들 무리가 대부분 이런 식이라서 너무 싫어요 이러면 또 남자는 안 그런 줄 아냐 어쩌고 할텐데 여초 직장 여초 학교 등 여초 그룹에서 정말 지긋지긋하게 많이 봐 온 행태입니다
    어쨌든 사내연애한 원글님은 완승이네요

  • 22. 내가
    '22.5.26 6:52 PM (223.38.xxx.133) - 삭제된댓글

    돌려서 은근히 대시했을때 남편이 눈을 껌뻑껌뻑 했던건 이게 대시하는건가 아닌가 헷갈려서 였대요.
    그리고 저희 부서 사람들하고 안면도 트고 친하게 지내고 맥주도 마시고 대시도 받고(ㅎㅎ) 했는데 이 여자 되게 괜찮은거 같은데 그 동안 왜 못 봤지? 이상하다 이랬대요.
    ㅎㅎ 제게 혼자서 일만 하고 퇴근 해 버리고 했으니 저하고는 안면 틀 일이 없었죠.
    괜히 내키지도 않는 무리에 끼어 억지로 어울렸다면 그 수많은 여자들중 하나로 치부되었을것 같기도 하고,
    저야 무리내 있으면 불편하고 혼자 있을때 역량(?)발휘가 잘 되니까
    그때 단 둘이 있을때 나름 돌려서 대시도 성공적(?)으로 한 것 같기도 해요 ㅎㅎㅎ

  • 23. 제가
    '22.5.26 6:54 PM (223.38.xxx.133)

    돌려서 은근히 대시했을때 남편이 눈을 껌뻑껌뻑 했던건 이게 대시하는건가 아닌가 헷갈려서 였대요.
    그리고 저희 부서 사람들하고 안면도 트고 친하게 지내고 맥주도 마시고 대시도 받고(ㅎㅎ) 했는데 이 여자 되게 괜찮은거 같은데 그 동안 왜 못 봤지? 이상하다 이랬대요.
    ㅎㅎ 근무때도 조용히, 그리고 퇴근후에는 칼퇴했으니 저하고는 안면 틀 일이 없었죠.
    괜히 내키지도 않는 무리에 끼어 억지로 어울리면서 힘들어 했다면 인연이 안되었을것 같기도 하고요.
    저야 무리내 있으면 불편하고 혼자 있을때 역량(?)발휘가 잘 되니까
    그때 단 둘이 있을때 나름 돌려서 대시도 성공적(?)으로 역량발휘한 것 같기도 해요 ㅎㅎㅎ

  • 24.
    '22.5.26 11:22 PM (1.235.xxx.169)

    원글님 자뻑 대단하네요.
    댓글도 본인에 불리한 건 안 읽은 척 개무시하고 본인 자화자찬만 계속 하네요.
    오구오구 그렇게 자랑이 하고 싶었어요?

  • 25. ㅋㅋ 뭐래
    '22.5.26 11:34 PM (180.68.xxx.248)

    윗님은 왜 그래요???? 왜케 심통이 났어요~???

  • 26. ㅎㅎ
    '22.5.26 11:35 PM (180.68.xxx.248)

    진취적인 여자군요. 원글님은.
    옥석을 가려내 내것으로 취할 줄 아는 ! 멋지네요.

  • 27. ㄱㄱ
    '22.5.27 11:05 AM (222.108.xxx.210)

    어제 보고 다 못 읽고 오늘 찾아서 까지 읽었어요

    여왕벌이라는 말 ! 딱 공감가네요.

    여긴 직원만 꼴랑 5인데 그중 여2
    저 말고 동년배 여직원이 여기서 딱 여왕벌이네요
    여초회사도 아닌데.... 이사와 10년 넘는 술친구 사이였다가 사정이 있어 이회사 들어왔는데 아주 휩쓸어요.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저 빼고 다들 그 여직원 말에 오냐오냐.. 하물며 욕을 해도 맛깔나게 한다느니..

    공사 구분 않는 등의 모습에 질려있다가 결국 갈등 터져서 한달여를 냉전했어요.
    보이게 안 보이게 저 혼자 왕따였지요.
    얼마나 괴로웠는지 몰라요
    전 주류에 휩쓸리려는 편이고, 주체성 떨어지고 자존감도 낮은 편이에요

    지난주에사 대폭발하고 둘이 따로 나가서 감정 풀고 화해(?) 했어요
    사실상 제가 굴복! 한 부분이 크네요
    하지만, 제가 병나고 더 못 견디겠었어요

    지금은 그런대로 생각보다는 잘 지내요

    원글님 글 잘 읽었어요 !
    덕분에 힘이 되었어요

    혼자여도 힘들지않을수 있구나. 댓글 어느분 말씀대로 나한테 중요한 사람들하고 잘 지내면 되는구나...
    많이 생각하게 되요

  • 28. 무리에
    '22.5.27 11:57 AM (223.33.xxx.57)

    들어가는거 싫어하는건 저랑 비슷하신데 아무도 몰래 사내 연애하고 결혼하신거는 좀 응큼해보였을수있어요 그래서 저런댓글이 달리는거

  • 29. ㅇㅇ
    '22.5.27 4:20 PM (222.98.xxx.185)

    저도 무리싫어하고 그 새 팀장이 꼭 저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ㅋ
    팀장 중심의 무리가 새로 생겼다라고 하셨는데 팀장이니 팀장중심으로 팀이 뭉치는건 맞고 아부하는 그 직원 다 알면서 받아줬을거라 생각되고 업무상 큰 문제 없었으면 그 직원도 품는게 맞는거죠 업무상 선은 확실했을거라 봐요
    모든 무리가 다 여왕벌과 간신배들만 있는 건 아니고 리더가 그 무리의 색을 정하죠 그게 팀이고
    무리자체에 대해 안좋게만 보실 필요는 없을듯요
    저도 원글님 성향인데 조직관리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나서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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