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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진짜 고딩애 아침에 나가는 시간부터 이해를 할 수가 없음

돌겠음 조회수 : 3,986
작성일 : 2022-05-26 08:58:13
공부 다 포기해서 집에 네시,다섯시면 와서 그냥 냉장고뒤지면서 먹을 거 타령하다 폰보다 자요. 다른 애들처럼 공부하느라 늦잠 잘 일 없어요.
경기도라 9시등교구요.
그런데 네이버길찾기로 찍어봐도 아파트부터 학교까지 도보 21분찍혀요.거기에 이건 정문에서 정문까지라 더 여유가지고 나가야 되고요
우리집이 고층이라 엘베가 고장날 때가 간혹 있으니 5분정도 여유둔다치고 제 계산으로는 늦어도 8시30분엔 나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8시45분에 나가요. 가방도 미리 안싸놔서 빼놓고 가는 거 태반이고 다시 집에 들어오기도 해요.
이런 쓰레기같은 정신머리로 사니까 뭔들 잘하겠나요?
등교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매사에 그래요.

저 진짜 어릴때 잘 키웠거든요.
매일 밤 책가방싸놓는 버릇들이게 하려고 가방싸자고 부르고 교과서 챙기게 시키고 여유있게 나가는 거며 수없이 가르쳤어요.
그런데도 늘 늦게 나가서 제가 먼저 가방매고 엘베잡아주고 별 짓 다했고 애 지각안시키려고 끌고 나가다 남편이랑 개싸움도 하고
( 이 인간은 지밖에 모르는 방관자라 애랑 제가 실랑이하는 꼴을 보면 저를 윽박지르고 공격함)
온갖 노력 다 하다 고등학교와서는 결국 포기하고 몇시에 나가든
저도 방관하고 있어요. 그치만 마음은 지옥이예요.
시간지키는 건 예의다 5분정도는 여유있게 다니자
수없이 얘기했고 본보기도 보여줬고 저는 지각하느니 엄청 빨리 가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니까 얘는 사춘기와서 이런 게 아니고 어릴때부터 인간 본성이 이모양인거예요.

어떻게 저렇게 글러먹은 게 태어나서 날 하나도 닮지도 않고 괴롭히는지 모르겠어요. 모른 척 외면하고 잔소리안하는 게 저의 최선이구요.
사랑해주고 관계좋게 지내는 건 안할라구요. 막말로 지 인생말아먹는 중인 애가 나중에 나를 부양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돈 못빼먹어 안달일테니 나 혼자 참고 희생해서 좋게 지내고 싶진 않네요.
IP : 211.212.xxx.1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2.5.26 9:00 AM (220.76.xxx.3)

    어머니는 J 타입이고 아들은 P 타입 아닐까요

  • 2. 원글
    '22.5.26 9:03 AM (211.212.xxx.141)

    저 p예요. 게으르게 프리하게 살아도 꼭 지켜야 되는 건 지켜요. 등교시간,출근시간같은 건 사회적 약속이고 남한테 피해주는 일이니까요.

  • 3. 얼마나 힘드실까
    '22.5.26 9:05 AM (1.238.xxx.39)

    생활엉망인 고딩애..
    부부가 한 팀이 되어 아이 습관 잡는데 한 소리를 내면 좋은데
    외려 아빠란 사람이 독이 되니.
    남편 꼭 같이 살아야 하나요??
    결국 아이가 남편 하는짓 고대로 하는걸텐데요.

  • 4. 고딩맘
    '22.5.26 9:05 AM (210.205.xxx.119)

    애는 원래 그렇게 타고났나봐요. 그니까 엄마 본인이라도 속끓이지마세요. 마음이 지옥일 이유가 뭐에요. 걘 그렇게 살겠다는데. 별일없이 들어오면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살았구나 생각하는건 어떨까요. 아프거나 죽거나 하는것보다 내옆에 건강히 살고 있으면 일단 다행이다 하는거죠. 속끓이면 엄마만 병나요. 걔는 걔인생 살게 두고 우리는 내몸건강 내인생 챙기며 살아봐요.

  • 5. ..
    '22.5.26 9:05 AM (180.69.xxx.74)

    어차피 공부로 대학갈거 아니니 그냥두세요
    지각해서 혼나도 지가 혼나는거죠
    언젠간 정신 차릴거에요
    맨날 지각 안시킨다고 실어나르던 친구가 후회해요

  • 6. 저말은동의
    '22.5.26 9:06 AM (110.35.xxx.110)

    저렇게 아무리 공들이고 해도 안되는 인성한테 무슨 효도 받겠나요,
    물론 그깟 효도 받으려고 공들여 키우는건 아니지만요!
    돈빼먹을 궁리나하겠지!
    격하게 동의하네요

  • 7.
    '22.5.26 9:06 AM (180.65.xxx.224)

    경기도는 고등도 9시에요?

  • 8. dd
    '22.5.26 9:08 AM (14.39.xxx.44)

    금쪽이네 보면 부모의 불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덜떨어지게 행동해서 또는 문제행동으로 엄마를 잡아두거나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으려는 사례도 있더라구요 물론 원글님네가 딱 그런 상황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중고등 애들 많이 지도해봤는데 항상 문제는 비슷해요
    엄마가 애들대신 너무 달려주면 엄마 속도에 못맞추는 아이들은 점점 무기력해지는 거에요
    원글님은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아이의 성향이나 마음을 읽어주기 보다는 원글님이 세워놓은 기준과 상식에 아이를 억지로 욱여넣은거라고 아이는 생각할수있어요

    제가 먼저 가방매고 엘베잡아주고 별 짓 다했고 애 지각안시키려고 끌고 나가다 남편이랑 개싸움도 하고.....


    이부분을 보ㅏ도 그래요
    아이가 이때 차라리 지각을 하게 둬서 지각에 따르는 불이익을 느끼고 스스로 깨달을 시간을 두는게 나았을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땐 애가 순하거나 엄마가 무서워서 따르는 척? 했겠지만 이제 머리 크니까 어디 엄마말 듣나요

    결국은 관계에요
    아이를 원래대로 되돌리지는 못하겠지만 그 지옥같다는 원글님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임숙의 엄마의 말공부 또는 유튭 강의들 그리고 박재연 소장의 여러 강의들 (유튭 - 세바시 등등)을 추천해 봅니다

    엄마는 아이가 문제라는 프레임을 딱 잡으니 본인의 문제가 안보이겠지만 내가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을 전환하면 오히려 문제가 금방 해결되요 근데 문제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게 힘들어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면 그동안 아이에게 애면글면 했던 모든 순간을 부정해야 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방법을 찾기 원한다면 용기를 내 보세요
    홧팅!!

  • 9. ..
    '22.5.26 9:08 AM (114.205.xxx.142)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데
    좀 안심하시라고
    저희애가 초등중등고딩 다 님네 아들같았어요
    15분거리인데 5분전 나가고 뛰지도 않아요 ㅠ
    드라마틱 반전은 대학가고 군대가고 바뀌어
    기숙사인데도 수업도 안늦고 뭐든 미리미리 갑니다.
    절대 늦지않아요~
    하고자하면 변하기도 합니다.
    너무 속상해마시고 즐겁게 사세요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안됩니다 ㅜ

  • 10. ..
    '22.5.26 9:09 AM (1.225.xxx.234) - 삭제된댓글

    본인이 그렇게 하다가 큰일을 당해봐야 그나마
    정신차리지.. 부모가 아무리 그렇게 해줘도
    그럴 생각도 의지도 없는 애는 말 안 듣더라고요.
    공부 내려놓으셨으니 이제 등교도 내려놓으세요.
    엄마가 안달복달 시간 재고 있는거 알아서 더 그러는
    거에요. 그런 남동생에 그런 엄마둔 딸 입니다.
    서로 괴롭더라고요.

  • 11. oo
    '22.5.26 9:10 AM (118.221.xxx.50)

    공부 포기했는데 학교를 꼬박꼬박 나간다는거 자체가 대단합니다. 스맛폰 게임만 하면서 자퇴하는 애들이 폭증하고 있어요. 연령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구요.
    해도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어머니의 프레임을 좀 내려놓으시고
    그렇게 디테일하게 관찰하고 분석할 시간에 차라리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사시는게 좋을거에요
    자기 인생에 불똥 떨어지기 전에는 남의 잔소리가 귀에 들어오지않아요
    굶어죽을수도 있겟다 싶은 마음 들기전에는 절실하게 뭔가를 추구하지 않아요
    이게 요즘 아이들의 특성이에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 12. 고3
    '22.5.26 9:41 AM (125.177.xxx.70)

    피곤하다고 학교안가고 자고있어요
    벌써 몇번째이러는지..
    자식욕해봐야 내얼굴의 침뱉기지만 너무 속상해요

  • 13. 이해안하고
    '22.5.26 9:43 AM (220.80.xxx.68) - 삭제된댓글

    사랑만, 아님 최소한의 관심만 주면 안되요?
    쓰레기같은 정신머리, 저렇게 글러먹은게 태어나서.
    온갖 노력이라고 했지만 본인 맘 편하게 한거지 실제 아이가 스스로 하게끔 의미부여도 못하신거잖아요.
    가르쳐도 안되면 본인이 불이익받고 해결하게 해야하는데 개 끌듯이 끌고가니 되냐구요.
    소를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은 억지로 못 먹이는 건데 왜 그걸로 지옥을 품고 사나요?
    쟤는 그게 어려운가보다. 할만큼 했으니 알아서 해야지 어쩌겠니 하고 놔야죠.
    자식 저주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으면 말 안하고 방관한다고 모를것 같아요?

  • 14. 행복한새댁
    '22.5.26 9:46 AM (125.135.xxx.177)

    원래 그래요. 그러다 나아지던데요? 그리고.. 15분이라도 남기고 가는게 어디예요? 자긴 아마 열심히 뛰어서 9시에 헉헉대면서 컷 하는걸 즐기고 있을거예요. 귀엽잖아요? 엄마 눈피해서 오토바이 슝슝타는것 아니고 학교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스스로 싸우면서 재밌게 학교다니는거예요.

    은근히 이런 남자애들 많아서 글 씁니다.

  • 15.
    '22.5.26 10:11 AM (119.70.xxx.90)

    저도 속터져요 하도 달랑달랑 다녀요
    늦는다 뭐라하면 알아서 한다고 큰소리 빵빵쳐요 참나
    하도 턱에차서 학교가니 담임이 뭐라했나보데요 지각찍히면 안되니
    하루이틀 5분쯤 일찍가더니 또 달리기전쟁ㅠㅠ
    하 어젯밤에도 공부하는꼬라지보고 열받았는데
    시간관리도 개떡같아서 짜증이 솟구치네요ㅠㅠ
    참견안하려구요 애 태도만 나빠져요
    돌아올날이 있으려나요 세상착한 내아들였는데ㅠ

  • 16. ..
    '22.5.26 10:43 AM (124.50.xxx.134)

    저희집 둘째도 비슷해요.
    9시까지 등교 집에서 10분거리.
    8시 40분 이전에 나가는걸 못봐요.
    7시30분 부터 깨우면 겨우 8시20분에 일어나서 폰보며 준비 45-47분 사이에 나가요 ㅠㅠ
    전 학교다닐때 늘 반에서 1-2등으르 등교했는데
    너무 안맞아요 ㅠ

  • 17.
    '22.5.26 11:15 AM (61.80.xxx.232)

    자식키우기 참 힘들어요

  • 18. 힘내세요
    '22.5.26 11:28 AM (210.179.xxx.107)

    저희도 고등아이 20분에 나가게 알람맞춰놓는데 정작 알람울리면 그걸 신호삼아 옷입어요 그전까진 뒹굴뒹굴 ㅜㅜ 7시반에 겨우깨워서 밥먹이면 뭐하나요 밥먹고 다시 침대에 누우면 어쩌자는건지.. 초딩 둘째는 오히려 30분에 나가도 되는데 20분에맞춰 준비완료 ㅠㅠ

  • 19. dd님
    '22.5.26 4:54 PM (122.35.xxx.72) - 삭제된댓글

    dd님, 제가 요즘 하고 있는 고민에 도움되는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이보다 제가 앞서 나간 것 같네요.. 아이보다 저의 문제 먼저 돌아보라는 말씀 새겨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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