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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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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 사고 방식이 이해가 안 가요

... 조회수 : 5,244
작성일 : 2022-05-23 22:09:59
학원 강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부부가 운영하는 학원이라
와이프 분이 실장으로 계시는데
얼마 전 실장님이 저를 망신주려고 일부러 그런 건지 
아니면 생각 없이 그런 건지
판단하기 애매한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대응을 할까
엄마에게 의논을 하는 중에
실장님이 나를 무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길 했어요.

제가 대학은 좋은 학교 나온 반면
경력은 없고 나이는 많은 미혼이거든요.
학벌에 비해 이뤄 놓은 건 없고
늦은 나이에 학원 강사로 나와 푼 돈 벌고 있으니
가난할 거라 생각하고 무시해서 그럴지도 몰라 했죠.

그러나 돈 때문에 나간 건 아니라서
찝찝한 대우 받고 다닐 필요는 없으니
그만 두기로 결정을 했어요.
물론 엄마도 당장 그만두라고 했고요.

그런데 얼마 전 스승의 날이라고 
학원에서 강사들에게 작은 선물을 돌렸는데
실장님이 제게 선물 주시는 태도가
저를 무시해서 망신 주려고 한 사람 치고는 많이 친절한 거에요.

그래서 내가 잘못 생각했나? 싶어서
엄마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당장 그만둔다고 하지는 말아야겠다, 
기분 안 좋았던 일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달라고 실장님께 좋게 얘기해야겠다고 했어요.
실장님은 생각 없이 한 행동일 수 있는데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집에 있던 백화점 상품권 10만원 짜리를 
실장님한테 가져다 주라는 거에요.

내가 왜? 했더니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거라고 갖다 주래요.
실장님이 저에게 스승의 날 선물을 줬으니까 답례 겸 주라는데

저는 너무 황당해서
나한테만 준 것도 아니고
스승의 날이라고 강사 전체에게 돌린 선물에다 대고
내가 왜 따로 답례를 하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엄마가 횡설수설 하기 시작하는데
요지는 실장이 저를 가난한 줄 알고 무시하는 게 사실이라면
스승의 날이라고 받은 1,2 만원 짜리 선물에 대해서
10만원 상품권 갖다 주는 걸로
돈 없지 않다는 걸 어필하라는 거에요.

이게 말이 되는 생각인가요?

실장이 저에게 했던 행동에 대해
앞으로 그러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할 건데
거기에 상품권을 갖다 주면 실장 입장에서는 무슨 생각이 들겠나요?

만약 실장이 정말 절 무시해서 망신주려고 한 거라면요,
그런 일 당하고도 학원 계속 다니고 싶어서
자기에게 아부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상품권 갖다주는 건
날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날 무시해 달라고 광고하는 처신 아닌가요?
어지간히 갈 데 없고 돈은 궁해서
계속 붙어 있게 해달라고 뜬금없이 상품권을 갖다 바치는 구나 오해할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요?
IP : 14.36.xxx.14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22.5.23 10:13 PM (211.58.xxx.161)

    생뚱맞게 상품권주면 아부떠는거같죠
    십만원 그게뭐라고 돈없다고생각을 안할까요
    십만원으로 나 원래 돈있는집딸이야 란게 드러나겠어요?
    엄마 넘 ㅋㅋ

  • 2. ,??
    '22.5.23 10:13 PM (211.245.xxx.178)

    전 원글님과 엄마의 반응이 둘다 이해안가요...

  • 3. ...
    '22.5.23 10:13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자식이 무시당하는거 같으니 객관적 판단이 안서시는거겠죠

  • 4.
    '22.5.23 10:14 PM (115.21.xxx.164)

    십만원 상품권은 님이 쓰세요 엄마는 아부 하라는 거고 아마 그실장은 그날 자기 화풀이 강사에게 한거예요 원래 화풀이 하는 사람들이 좋을때는 엄청 좋고 지 기분 나쁠때는 함부로 해요 함부로 할때 정색하거나 시팔 어디서 지랄이야 한번 날려주면 다신 못그래요

  • 5. ..
    '22.5.23 10:14 PM (211.208.xxx.123)

    모녀가 똑같다랄까요

  • 6.
    '22.5.23 10:15 PM (218.155.xxx.188)

    님과 님 어머니 모두 생각 스탑
    땅굴 그만 파세요.

    무시한다 망신 주려고 한다..여기서부터 이상한 거예요
    그냥 지나가요
    학원 실장이 무슨 강사 하나 부자고 아니고 신경을 쓴다고요
    잘 가르치면 그걸로 된 거지.
    망상 가지고 타인에게 투사하지마세요.

  • 7. ..
    '22.5.23 10:16 PM (106.102.xxx.80)

    실장이 원장 사모이면 오너잖아요
    쓰니는 무경력에 노처녀고
    그냥 못하니 이건 그럴수 있다 바른말
    노처녀 히스테리일수 있어요.
    친정엄마 입장은 오너니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 상품권주라도 일리는 있는데
    아무날도 아닌데 그렇쵸.
    여름휴가 다녀와서 선물돌리는것도 아니고
    연말에 크리스마스 선물도 아니고

  • 8. ..
    '22.5.23 10:16 PM (106.102.xxx.228) - 삭제된댓글

    어른들은 뭐 받으면 특히 상사한테는 답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심 안 그만뒀으면 했는데 그럼 잘 보이라는 취지로 그러신거 같아요. 즉흥적인 생각이라 좀 앞뒤가 안 맞을수도 있고요. 그냥 됐다고 알아서 한다고 흘려들으면 될거 같은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거 같아요.

  • 9. ...
    '22.5.23 10:17 PM (106.102.xxx.211)

    어머니 사회생활 너무 안 해보셨네요. 그말에 휘둘리시는 원글도 참.. 회사일 엄마하고 의논하지 마세요.

  • 10. 상품권
    '22.5.23 10:18 PM (182.215.xxx.4)

    안드리는게 맞고 나을거같고요 원글님 판단이 맞으신듯.
    앞으론 실장이 또 그렇게 나오면, 당당하게 나가시구요. 윗윗분말처럼. 어머님의 큰뜻은 코를 납작히 눌러주라는건데
    방법상은 좀 아닌듯하나, 왜 주라는건지는 그런의미같아요.
    무시한다는 생각보다는, 사람 귀한줄 모르는 실장이네 정도가 맞는듯요~

  • 11. ..
    '22.5.23 10:18 PM (106.102.xxx.80)

    덥다고 배달 커피 한잔씩 돌리면 모르겠는데 상품권은 넣어두세요
    엄마는 옛날사람이라서 딸 오래다니길 바라는맘에 주라는거 같은데 줄필요없습니다.

  • 12. T
    '22.5.23 10:19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그 사건?이 있었을때 실장에게 감정 섞지말고 왜 그러신거냐 물어봤어야해요.
    팩트 확인 없이 자격지심에(학벌은 좋은데 경력없고 나이 많다고 스스로 생각) 혼자서 퇴사를 결정했다가 실장 태도가 그게 아니니 바로 뒤집으니..
    엄마 생각엔 원글도 미련이 있는걸로 보여 십만원 짜리 상품권으로 원글님 가오 세우라 한거죠.

  • 13. ...
    '22.5.23 10:21 PM (106.102.xxx.186)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사회경험 없다보니 좀 미숙하신거 같은데 직장 고민은 요즘 시대 사람이 아닌 어머니 조언보다는 또래 직장인들 많은 커뮤랑 여기에 물어보고 취합해서 적절히 판단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 14. 두분다
    '22.5.23 10:22 PM (122.32.xxx.116)

    사회생활 경험없고 인간관계 서툴어서 실수 많이 하시겠는데요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마세요
    생각해서 행동할수록 수렁에 빠질 타임

  • 15. ....
    '22.5.23 10:22 PM (125.240.xxx.160)

    원글님 꿀릴거 하나 없으시니 상품권으로 엄마랑 맛난거 사먹으세요~
    실장이 반복해서 무례하게 굴면 나오면되죠.
    돈걱정없으셔서 부럽네요~~

  • 16. ㅇㅇ
    '22.5.23 10:44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엄마의 해결방식은
    진짜 옛날 새마을시대 해결방법이죠
    어쨌든 내딸이 무시당하니까
    나온듯한데
    님도 좀추측이 심하시고

  • 17. 이해돼요
    '22.5.23 11:57 PM (218.145.xxx.232)

    어머니가 내심 원글님이 계속 댕길기 바라며..이참에 아부성으로 상품권을 주라는 뜻인데..본심은 들키기 싫어서 둘러 된거 같아요..어머니 말씀 무시하고. 상품권 받아서 원글님 위해 쓰세요. 딸을 비참하게 만드네요. 참...

  • 18. ㄹㄹ
    '22.5.24 12:01 AM (211.36.xxx.15)

    두분다 사회생활 많이 안 해 보신것 같고 사회생활 잘하는 처세 좋은 사람이랑 의논하세요

  • 19. ...
    '22.5.24 12:08 A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지엽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저지르는 행동패턴이 엄마와 딸이 같네요.
    부차적인 문제 혹은 하나의 이슈만을 놓고 나를 무시한다 다시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 라는 결론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도출되는지 신기할뿐입니다.
    사안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다보면 이랬다 저랬다 당연히 흔들릴수 밖에 없겠죠.
    친한 친구가 님같아요. 남친이 이랬다 나를 싫어한다. 남친이 저랬다 나를 좋아한다. 남친이 이런식으로 말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듣는 제가 진짜 피곤했어요.
    모든 행동과 상황의 기저에 있는 핵심을 보셔야죠. 그러시길 바랄께요.

  • 20. ㅇㅇ
    '22.5.24 12:50 AM (175.121.xxx.234)

    어머니에게 의논한 자체가 잘못인 것 같아요.
    차라리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하지 나이든 사람들은 대부분 사고방식이 이상해요.

  • 21. 아이고
    '22.5.24 2:37 AM (210.217.xxx.82)

    갑갑~하네요.
    두분이 답 안 나오게 돌 굴려봐야 정답 안 나올거 같아요.
    그럴거다 이럴거다 넘겨 짚고 하는 생각들이 유치해요.
    그럼 행동도 그렇게 될거 같고요.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마시고 그냥 가만 계세요.
    연세 많으신 엄마가 이상한 소리 하셔도 그냥 넘기시지 뭘 여기다 물으세요.
    그만두지 마시고 조금 더 일하시다 또 기분 나쁜 일 있으면 그때 그만두시고요. 유아적 사고를 하시는 것 같아요.

  • 22. 안타까와요
    '22.5.24 5:21 AM (172.97.xxx.144)

    따님은 나이에 비해 너무 예민하고 자격지심이 많고
    전혀 노처녀라 보이지않고 마치 사춘기 소녀같네요
    학력에 비해 이뤄놓은것 없다는게 원글님을 그렇게 만든것같아요
    그러다보니 내가 굳이 이리 무시당해가며 푼돈벌려 나온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쉽게 그만두려하고
    어머니도 상품권으로나마 따님 기를 세워주려하고 ㅠㅠ
    어머님은 옛날 사고방식 그대로시구요
    작은일에 일희일비해서 금방 그만둬야지 했다 다시 맘바꿔 계속 다녀야지
    하지마시고 사회경험 차원에서라도 학원생활 계속 하셨으면 좋겠어요
    대범하고 폭넓게 보는 눈을 가지게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딸가진 엄마이고 제자신도 학력에 비해 이룬것 별로 없어
    공감가는 면이 많아 쓴소리를 좀 적었으니 이해해주셨으며 합니다
    저도 원글님 심정 잘 알아요

  • 23. ..
    '22.5.24 8:00 AM (1.225.xxx.234)

    어머 원글님이나 어머니나 둘다 사회생활 안해본 티가 너무 나네요. 앞으로 이런건 엄마와 상의하지 마시고요, 원글님도 그냥 직장은 돈버는 곳인데 월급만 따박따박 나오면 그외 의미부여 하거나 확대해석 하지 마셔요.

  • 24.
    '22.5.24 8:58 AM (211.108.xxx.131)

    네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님 엄마께서 현재 그 업계에 계셔서 조언을 한다면
    참고는 하겠지만 사회생활의 공백이 몇십년일텐데,,,왜??
    나도 사회생활하는 자녀있지만
    조언은 함부로 안해요
    시대가 다른 시대에요

    그냥 성실히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하고
    즐겁게 살아요

    저 사람 이런 마음일거야 저런 마음일거야
    하는건
    나만의 왜곡일 수도 있어요
    꽤배기처럼 삶을 꽈면 삶이 피곤해져요
    일하러가서는 활기있게 즐겁게~~~힘내세요

  • 25.
    '22.5.24 3:50 PM (58.79.xxx.141) - 삭제된댓글

    두분다 너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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