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반경만 움직여지는 목으로 밖에서 해야할 일들을 그럭저럭 하고 돌아와 자영업하는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목에 담이 왔다고 그러니 자기가 단골인 타이맛사지가게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전 둘째낳고 조리원에서 해주는 맛사지도 못견디고 뛰쳐나왔던 적이 있어서 맛사지를 받는다는건 상상도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제 50대가 되고보니 몸이 아프고 무거울때 맛사지를 받으면 좀 나아질까 싶을때가 가끔은 있더라구요.
그래서 혼자서는 가볼 엄두가 안나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자 하고 친구와 타이맛사지샾에 갔어요.
둘이 찜질방 옷같은걸로 갈아입고 작고 컴컴한 방에 엎드려 있었더니 맛사지사 둘이 들어왔어요.
통통한 아줌마 맛사지사는 친구에게 가고 작고 여리여리한 이쁜 아가씨같은 맛사지사가 나에게 왔어요.
그 이쁘고 여리여리한 사람은 어쩐지 트랜스젠더 같았어요.
목소리도 그렇고 팔꿈치로 등을 꽉꽉 누르면서 맛사지하는데 보기보다 골격이 크구나 싶고 손도 아주 따뜻하고 크더라구요.
발끝부터 차츰 올라와 머리까지 꼭꼭 눌러주는데 정말 시원했어요.
친구가 통통한 아줌마 맛사지사는 안타깝게도 아주 시원찮았다고 하더라구요.
전 트랜스젠더인지 아닌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예쁘고 힘센 맛사지사에게 받아서 아주 시원했어요.
그리고 목에 결렸던 담이 나았어요!
또 몸이 아프고나 담이 결리면 가볼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게될거 같아요. 일년에 한두번쯤 그럴때가 있거든요.
댓글로 맛사지 경험담 들려주시면 담번에 가게될때 참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