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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늦게 낳았는데 행복해요

저도 조회수 : 5,664
작성일 : 2022-05-19 23:04:17
저 밑에 아이 늦게 낳은 엄마 글이 올라왔길래 저도 생각이 나서요.

전 지금 48인데 아이는 만 열살이에요. 만 37?에 낳은거죠.
저는 친정 엄마랑도 38살 차이인데 저를 어렵게 얻은 딸이라고 할머니같은 사랑으로 정성껏 키워주셨지만. 그 때는 드문 일이었으니까 본인은 나이 열등감이 심했어요. 제가 유치원에서 엄마 얼굴을 그렸는데 눈밑에 주름살을 그렸다고 우신 적도 있었고요. 학부모 모임만 있으면 며칠동안 그 걱정으로 엄청 스트레스 받으셨고요. 근데 어쩌다 보니 저도 공부하고 일하느라 엄마가 절 낳은 그 나이에 아이를 낳게 되었어요. 심지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심한 노안이었고 지금은 제가 봐도 젊은 할머니 같아요.

얼마전에 아이가 유튜브에서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고 해요. 엄마 혹시 동영상 올린 적 있어요? 해서 아니, 누굴까 한번 보자. 해서 봤는데 대박, 너무 민망해서 순간 얼굴이 화끈해지더라고요.  

그게 글쎄, 아이유 비디오였어요. 저도 모르게 미안해요, 아이유, 그 말이 나오더라고요. 이 사람이 엄마랑 닮았다고? 다시 물어도. 그쵸? 너무 똑같죠? 쌍둥이 같아요! 행복한 마음이 들면서도 민망하고 미안하고. 아이유씨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혼자 기도했어요. 이 아이가 없었다면 내가 엄마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누가 절 그렇게 예쁘게 봐줄까요. 이제는 슬슬 여자이길 포기하는 나이가 되는가 싶었는데 아이 생각해서라도 분발해서 화장도 하고 옷도 신경써야 겠어요 ㅎㅎ

  
IP : 74.75.xxx.12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22.5.19 11:05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40대후반 엄마와 아이유를 착각했다고요?
    철이 너무 빨리 들었는데요.

  • 2. ...
    '22.5.19 11:06 PM (221.151.xxx.109)

    요즘 그 나이가 늦은 건가요
    거의 30대 초나 중에 결혼해서 중후반에 낳아요
    이쁜 아이 낳으셨네요

  • 3. ㅎㅎ
    '22.5.19 11:07 PM (116.123.xxx.207)

    본인만 노안이라 생각하는 거 아녜요?
    아이 눈에 아이유라니.... 원글님 얼마나 행복하셨을지~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 못지않게 아이가 참 엄마를 많이 사랑하는군요

  • 4. ....
    '22.5.19 11:0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사춘기 오기 전 초등?아이들까지는요 엄마가 다른 사람들보다 예쁘고~ 젊어보여요.

    제가 초등 아이들을 몇년 가르쳤었거든요. 어느날은 오학년 남자아이가 수업하다가 저희 조교 선생님(대학생)보다 엄마가 더 어리게 생겼다는 겁니다. 그렇구나~했는데 나중에 학원 오신 학부모 보니 또래 학부모셨어요ㅎㅎ 이렇게 엄마를 추앙하는ㅋㅋㅋ아이들이 사춘기라는 질병에 걸리면 어째 그렇게 부모들을 부끄러워하나 싶어서 안타깝고 신기하고 그랬다니까요.

  • 5. ㅡㅡㅡ
    '22.5.19 11:10 PM (70.106.xxx.218)

    그게 일종의 생존본능이에요.

  • 6. ㅇㅇ
    '22.5.19 11:17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저도 만 36에 막내낳았는데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키우네요 ㅎㅎ
    몸이 안따라주긴 해요. 좀 일찍 낳는게 좋았을거같긴해요.

  • 7. 동감
    '22.5.19 11:18 PM (59.152.xxx.117)

    맞아요. 그 마음 알아요.
    아이가 없었다면 세상에 누가 나를 이렇게 예쁘게 봐줄까…

    정말 엄마를 추앙하더라고요.
    중1 사춘기가 시작됐지만 아이는 정말 저를 사랑하고 예뻐해줘서
    너무 고맙고 또 미안하답니다~

  • 8. 전 44에 출산
    '22.5.19 11:23 PM (112.161.xxx.58)

    그게 늦게 낳은건가요??;;;

  • 9. ㅎㅎ
    '22.5.19 11:26 PM (223.38.xxx.114)

    아이가 넘 귀엽네요 ㅎ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 10. ..
    '22.5.19 11:46 PM (125.178.xxx.109)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아이눈에 엄마가 너무 예뻐보이는거죠 사랑하니까요
    울 아들도 어렸을때 절 친구들한테 으스대며 자랑했었는데 ㅎㅎ
    울 엄마야 하면서

  • 11. ,,
    '22.5.19 11:54 PM (70.191.xxx.221)

    요즘엔 40대 중반 출산이 늦은 출산이죠.

  • 12. 조으다
    '22.5.20 12:00 AM (59.13.xxx.227)

    넘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원글님 부러워 요

  • 13. **
    '22.5.20 12:05 AM (61.98.xxx.18)

    전41살에 낳는데 ㅋㅋ 아이 이쁘죠~진짜 밥 안먹어도 배부른 느낌^^

  • 14. ..
    '22.5.20 12:25 AM (180.68.xxx.248)

    그닥 늦은 것도 아녀요 요즘. 저45세 아이 9살

  • 15. 크하하하
    '22.5.20 12:27 AM (221.141.xxx.98)

    아이 눈과 마음이 참 이쁘네요
    아이 생각해서라도 어머니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아이 옆에서 오래오래 있어주세요
    글 쓰신 것과 존댓말하는 아이를 보니,
    양육도 잘 하신 것 같아요
    아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곱게 자라렴

  • 16. 원글님과
    '22.5.20 12:44 AM (92.40.xxx.156)

    비슷한 나이에 아이 낳고 지금 아이가 대학생인데 매일 저한테 예쁘다고 해주고 귀엽다고 하네요. ㅋㅋ 정말 민망하지만 뭐 우리끼리 하는 말이니.. 했더니 자기 친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예쁜 자식이 매일 예쁜 말해줘서 행복해요 ^^ 저도 어디가서 이런말 듣고 산다고 자랑한 적 없어서 여기다 살짝 낑겨서 해봐요.

  • 17. ㅋㅋㅋㅋ
    '22.5.20 12:47 AM (175.114.xxx.96)

    생존본능...

  • 18.
    '22.5.20 12:55 AM (39.117.xxx.43)

    진짜일거에요
    엄마가 제일좋고
    제일 예쁘고
    엄마냄새
    엄마촉감이 제일 좋아요

  • 19. 이렇게
    '22.5.20 12:57 AM (74.75.xxx.126)

    예쁜 아이가 몇년 지나면 사춘기라고 저를 끔찍해 할까요. 그럼 저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을텐데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

  • 20. ㅋㅋㅋ
    '22.5.20 2:51 AM (94.204.xxx.82)

    우선 요즘 트렌드 비춰보면 늦게 낳으신건 아니고(빨리도 아니지만)
    아이가 참 이쁘네요.
    우리 아들은 친구들이 너희 엄마는 왜 그렇게 젊냐 했다는데도
    코웃음 쳤어요. 9살때요 ㅠ

  • 21. ...
    '22.5.20 5:53 AM (211.246.xxx.131)

    남의집 딸이지만 참말 기특하네요
    또 원글님이 따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수있어요

  • 22. ...
    '22.5.20 7:15 AM (125.141.xxx.130) - 삭제된댓글

    저도 75년생 초5 둘째를 37세(만 35세)에 낳았는데 첫째가 있어서 그런가 늦게 낳았단 생각 별로 안했는데... 제 주위에 비슷비슷하게 노산이 많아서 그런가??
    그나저나 아이가 정말 엄마를 좋아하나봐요. 저희집 둘째는 이미 애저녁에 엄마 퇴모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ㅠㅠ

  • 23. ...
    '22.5.20 7:59 AM (121.133.xxx.136)

    둘째 40에 낳아 지금 고1 ㅎㅎㅎ 연하남폄이 지금도 너네 엄마 너무 귀엽지 않니? 라고 매일 그러니 애들도 엄마 귀엽다고 ㅎㅎㅎ 차마 이쁘다는 말은 다들 못하네요^^

  • 24.
    '22.5.20 7:37 PM (27.124.xxx.12)

    제가 유치원에서 엄마 얼굴을 그렸는데
    눈밑에 주름살을 그렸다고 우신 적도 있었고요.

    내가 엄마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누가 절 그렇게 예쁘게 봐줄까요

    재밌게 읽었어요. 이런 게 삶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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