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는 군사를 5백명이나 거느리고 싸운 대장이다.내 말이 시방 먼말인지 알아 먹겠냐?
나는 썩은 나라를 바로 잡고 너희 왜놈 쪽바리 새끼들을 전부 몰아내려고 일어난 의군이고
그 가운데서도 대장이다 이말이다.
지금 네놈들은 우리나라를 털도 안뜯고 삼키려고 한다마는 쉽잖을 것이다.
너희 일본놈들은 날강도들이고, 조정놈들은 외국놈들한테는 꼬랑지밖에 흔들 줄
모르는 강아지들이다. 민가들은 청나라 강아지고 개화파 놈들은 너희 일본놈들 강아지들이여.'
'이 놈아 내말 더 들어. 느그들 관군놈들은 뭣인 줄 아냐? 왜놈군대 똥강아지들이다.
강아지 중에서도 똥강아지. 똥이나 처먹는 똥강아지 들이여. 시방 나를 문초하려고 하는
모양이다마는 안될 것이다. 내 말이 시방 뭔 말인지 알아먹겠냐?
나라를 건지려고 일어난 의군 대장이 저런 때려죽일 왜놈들이나 너 같은 똥강아지들하고
상종할 수 없다 이말이다. 너희들이 묻는 소리가 내 귀에는 똥강아지들이 짖는 소리다.'
소설 녹두장군에 나오는 어느 농민군대장의 최후입니다
미스터션샤인의 한 장면도 생각나고
썩어빠진 조정과 호시탐탐 우리 나라를 삼키려는 왜놈들에
맞서 초개같이 목숨을 버린 농민군들의 최후가
가슴을 후벼파는 아침입니다. 마침 오늘이 518이네요.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데,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인데,
절대 2찍을 할 수없는 여러분을 추앙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