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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방) 구씨랑 미정이 헤어질 때 대사

어제 조회수 : 5,668
작성일 : 2022-05-16 19:34:13
아직까지도 왜이렇게 마음이 허하고 아리네요...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싸우지 않고 담담해서 더 그런거 같아요...ㅠㅠ
---------------------------------------------------------------
가끔 연락할게
가끔 봐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뭐하러
깔끔하게 살고 싶다
내가 무슨 일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전혀 감 못잡진 않았을 거고
이 세계는 이 세계인거고
그 세계는 그 세계인거고

상관없다고 했잖아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
난 괜찮거든 내 인생
욕하고 싶으면 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해
화 안 나냐

나는

나는 뭐.. 말해

나는 화는 안나

그만두고 떠난다는데 화 안 나?

돌아가고 싶다는 거잖아
가고 싶다는 건데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있어
더 있다 가라고 할 수는 있어
서운해
근데 화는 안나..
모르지, 나중에 화날지도

너도 웬만하면 서울 들어가 살아, 응?
평범하게 사람들 틈에서

지금도 평범해 지겹게 평범해

평범은 같은 욕망을 가질 때
그럴 때 평범하다고 하는 거야
추앙, 해방 같은거 말고
남들 다 갖는 욕망
니네 오빠말처럼 끌어야 되는 유모차를 갖고 있는 여자들처럼

애는 업을 거야
...
당신을 업고 싶어
한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

그러니까 이렇게 살지

나는 이렇게 살 거야
그냥 이렇게 살 거야
전화할 거야 짜증스럽게 받아도 할 거야
자주 안해
IP : 210.96.xxx.1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6 7:42 PM (219.255.xxx.110) - 삭제된댓글

    해방일지 다른글 댓글에 구씨 애를 업고싶다로 들었다는 분들
    이 대사좀 보셨으면..

  • 2. ㅇㅇ
    '22.5.16 7:42 PM (119.69.xxx.41)

    한살짜리당신~구씨의 새로운 인생을 이야기할까요~?
    해피엔딩이기를

  • 3. 봄날
    '22.5.16 7:45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당신을 업고 싶어
    한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

    나는 이렇게 살 거야
    그냥 이렇게 살 거야
    전화할 거야 짜증스럽게 받아도 할 거야
    자주 안해

    그와 헤어질 때 나도 이렇게 얘기해줬으면 좋았을걸.
    그땐 너무 놀랍고 당황스러워서 입 밖으로 아무 말도 못 했어..

  • 4. 윗님
    '22.5.16 7:50 PM (210.96.xxx.10)

    맘 아픈 이별은 계속 가슴에 남아요
    그치만
    잊혀집니다...
    속상하면 때때로 여기에 글 남기고 잊어버리세요

  • 5. 포즈
    '22.5.16 7:50 PM (125.240.xxx.205)

    애는 업을거야. 다음에
    약간 pause 있어요.

    제가 느끼기에 제일 강한 대사.
    저는 깜짝 놀랐거든요.
    와 미정이 대단해!!!

  • 6.
    '22.5.16 7:52 PM (210.96.xxx.10)

    맞아요

    당신을 업고싶어...
    추앙과 해방, 구원을 아우르는...

    줄 간격을 넓혀야겠어요...

  • 7. ㅇㅇ
    '22.5.16 7:54 PM (182.225.xxx.185)

    한살짜리 당신을 업고싶어는
    구씨를 보면 누가봐도 사랑 많이받고 추앙받으며 평탄하게 자라지 못하고 들개처럼 큰것같아서 그러니 다시 돌아가는 거고, 그런 자신을 버리라고 말하는게 너무 짠해서 하는 말같아요.
    한살어 구씨를 소중히 보듬어주고 싶다는 마음. 너무 가슴 저렸엉노.

  • 8. ㅠㅠ
    '22.5.16 7:54 PM (211.109.xxx.192)

    구씨 없는 번호라고 나올때
    제 심장이 쿵 떨어졌어요.....
    미정아.............
    미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9.
    '22.5.16 8:01 PM (175.209.xxx.151)

    그러고 보면 인간대 인간으로 사랑하기 힘든 시절인거죠

  • 10. ..
    '22.5.16 8:03 PM (116.88.xxx.168) - 삭제된댓글

    애는 없을거야.

    어이 없어서 웃기면서도
    고집스럽게 자기만의 길을 가는 미정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사였어요.

  • 11. ㄹㄹ
    '22.5.16 8:06 PM (110.15.xxx.18)

    구씨의 한살때는 업어주고
    세살 일곱살 열아홉살때는 옆에 있어주고 싶어 하는 미정이 ….
    이런 미정이두고 구씨 떠나 살 수 없어요 !!! ㅠㅠ

  • 12. ㅇㅇ
    '22.5.16 8:21 PM (221.163.xxx.18)

    ㄴ맞아요 이런 염미정을 안 보고 살 수 없죠 구씨 꼭 돌아올거라고 생각해요

  • 13. ..
    '22.5.16 8:25 PM (203.229.xxx.216)

    가슴을 후펴 파네요. 어린시절 불우했을꺼라 짐작하고 한살짜리 당신을 업어주고 싶다는거 아닌가요? 절계단 씬에서도 어린시절 구씨 옆에 가 있어주고 싶다 했잖아요. 진짜..이런 여자랑 헤아져서 어떻게 남처럼 살겠어요.

    내가 미정이가 된것 마냥 마음이 저릿저릿

  • 14. ..
    '22.5.16 8:29 PM (203.229.xxx.216)

    구씨 없는 번호는 다시 생각해도 패닉

    미정인 구씨 이름도 사는곳도 모르잖아요. 전번까지 모르면 그냥 연락 끊긴, 찾을수 없는 남인거죠. 그래도 미워하지 않고 감기도 숙취도 없길 바란다는 큰사람 미정ㅜㅜ

  • 15. ...
    '22.5.16 8:34 PM (210.96.xxx.10)

    구씨 없는 번호는 다시 생각해도 패닉 22222
    저 대화도 덤덤하게 하던 미정인데
    없는 번호 소리 듣고 미정이 서럽게 우는모습 너무 맴찢

    염미정!!! 하고 부른건 언제일까요
    2022년 겨울 일까요?

  • 16. 미정이
    '22.5.16 8:40 PM (59.6.xxx.156)

    아이처럼 꺼이꺼이 우는데 저도 따라 울고 싶었어요.
    옆에서 등이라도 쓸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땐 온전히 혼자인 게 낫지 싶었다는요. ㅜㅜ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

    작가님 제 추앙 받아주세요. 어흑

    나의 아저씨가 마지막에 각자의 자리에서 편안함에 다다른 사람들을 보여준 것처럼
    다 보고 나면 마음이 꽉 찬 기분이 들 거라 기대해 봅니다.
    제일 큰 잘못은 왜 본방을 봐서 다 보고 봤음 좋았을 걸 말입니다. ㅜㅜ

  • 17. ...
    '22.5.16 8:55 PM (183.100.xxx.139)

    저런 대화들이.. 소설이 아니라 드라마 대사로, 배우들을 통해 시청자들한테 이리 절절하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한 것 같아요..
    한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 라는 말... 정말 어디서도 못 들어본 고백이예요.

  • 18. 저도
    '22.5.16 9:22 PM (182.210.xxx.178)

    미정이 울 때 같이 울었어요ㅠㅠ

  • 19. ㅇㄹ
    '22.5.16 9:52 PM (218.239.xxx.72)

    굉장히 절제된 톤으로 미정이와 구씨의 관계가 표현되었기때문에
    그정도 감정씬이 딱 ~~ 좋아요.
    둘이 좋아죽어도 손잡고 다니지도 안잖아요?

  • 20. 미정이
    '22.5.16 10:03 PM (106.102.xxx.174)

    오열할 때 그 무너지는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하더군요
    나도 저렇게 운 적 있는데

  • 21. 저도
    '22.5.16 10:11 PM (99.228.xxx.15)

    미정이 없는번호라고 뜰때 내 억장이 무너지는듯...
    저 소싯적 이별했을때 그 가슴아프던 기억도 떠오르고...휴...
    담담하게 말했지만 미정이가 지금 얼마나 슬플지 공감이가서 너무 맘아팠어요 그장면.

  • 22. 구씨
    '22.5.16 10:25 PM (220.94.xxx.57)

    왜 자긴 이별하는데
    아파하지않나요?

    종 서운해
    하는데

    구씨가 더 애절해야되는데
    좀 너무 그런걸 안보여줘요.

  • 23. 구씨
    '22.5.16 10:29 PM (210.96.xxx.10) - 삭제된댓글

    ㄴ구씨가 덜 애절해보이는건
    본인이 떠난다고 선택했기 때문이죠
    미정이와 미정이네 가족이 자기 때문에 위험해지는걸 막으려면 더이상 있을수 없었기에
    겉으로라도 모진척 한거죠
    거기서 구씨가 애절하다면
    어울리지 않고
    헤어지지 못했겠죠

  • 24. 구씨
    '22.5.16 10:30 PM (210.96.xxx.10)

    ㄴ구씨가 덜 애절해보이는건
    본인이 떠난다고 선택했기 때문이죠
    미정이와 미정이네 가족이 자기 때문에 위험해지는걸 막으려면 더이상 있을수 없었기에
    겉으로라도 모진척 한거죠
    서울로 올라간 후에
    미정이와 산포가 엄청 그립겠죠

  • 25.
    '22.5.16 11:07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글과 댓글만 읽어도 눙물이…ㅠㅠ

  • 26. ..
    '22.5.17 1:49 AM (99.228.xxx.15)

    구씨도 나름 슬퍼하고 있어요. 목소리에 화가 나있거든요. 미정이가 보통 여자들처럼 징징대고 화내고 했으면 덜 죄책감들텐데 그러잘않으니 본인이 더 화를 내고있죠.
    나의아저씨 보면 아이유가 자기 도청한거 들켰을때 오히려 이선균에게 화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부분과 아주 흡사하다고 느꼈어요.

  • 27. ㅁㅇㅇ
    '22.5.17 7:36 AM (125.178.xxx.53)

    구씨 울음을 참느라 턱과 입술이 떨리던데..

  • 28.
    '22.5.17 8:49 AM (106.244.xxx.141)

    애는 업을 거야
    여기서 한 방 맞았어요. 가슴을...
    염미정 대단해요. 구씨가 추앙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죠.

  • 29. 으쌰
    '22.5.17 7:48 PM (119.69.xxx.244)

    구씨 연기 너무 좋았어요
    화내야 그나마 편하게 떠나는데 요지부동 한결같은 미정이.
    그런 미정이 두고 가려니 쓰라린 구씨.
    보고 또 봐도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에요.
    아직도 어린시절 구씨를 돌봐주고 사랑해주고픈 미정이.
    보내고 나서도 그를 사랑하는 미정이.
    그런미정이 두고 가야하는데.
    내인생 괜찮아 할때는 연기같았어요.
    투명해서 미정이가 다 알아챌건데...

    걸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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