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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부드리고 위로부탁드립니다.

... 조회수 : 2,685
작성일 : 2022-05-16 12:56:44
지난주에 갑자기 눈이 이상한거예요.
까만 먼지같은게 둥둥 떠다니는데 그게 오후 2시쯤인가 순식간에 그랬어요.
인터넷 뒤져보니 망막쪽 문제인것 같아서 검색해서  다음 날 동네에 망막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갔죠.
망막이 뭐냐면 우리 눈 해부도 보면 맨 뒷쪽 벽이라고 해야하나요.
거기에 얇은 막이 망막이예요.
우리 빔프로젝트로 영화볼때 스크린 역할 이랄까요.
그게 벽지처럼 잘 붙어 있어야 하는데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거나 떨어져버리는게 
망막열공 (구멍) 망막박리 (떨어짐) 이래요.
심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고 순식간에 진행이 됐을 때는  곧바로 응급실가서 수술받아야하는 질환이예요.
작은 열공 같은 건 라식 수술 준비하다 발견해서 레이저로 구멍주위를 지져서 
더 커지지않게 만드는 경우가 제일 많고 흔하고요. (열공있는지 모르고 사는 분도 많대요)
가볍게 넘어가지만 정기적으로 관찰해야하고요.
안 좋아지면 수술에 수술을 하고 평생 무거운 것도 들지 못하고 심한 운동도 하면 안된대요.
수술이 잘 되어도 시력 저하는 어쩔수 없고요.
저는 박리까지는 안갔는데  원체 잘난 인간이다보니 사이즈 비교할 수 있는 시신경은 콩알 만한데 
저는 도토리알 만하게 찢어졌덛라고요. 자이언트 모시기라 하대요.
다른 분들처럼 있던 열공이 찢어진게 아니고 한번에 찢어진거래요.
오늘 검사결과 다행히 더 찢어지진 않고 멈춘 것 같은데 언제 박리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래요.
그래서 저 대학병원으로 옮겨요.
남편이 저보고 이제 공주로 살래요. 그건 힘들것 같은데 ㅠㅠ

망막질환의 고위험 원인 중에 고도근시가 있고요.
원인이 불문명한 경우도 있고 노화  피로 스트레스 물리적 충격 등등 
비문증은 많이들 가지고 계시고 불편해도 그냥 살면되는데 그게 갑자기 늘거나 하면 문제가 생긴거예요
제 눈에 떠다니던 건 출혈로 인한 피였어요.
비문증도 있고 40대쯤 넘으셨으면 한번씩 안저검사받아보세요 한 3만원 하네요.
그리고 갑자기 저처럼 비문증이 심해지면 바로 망막전문의 있는 병원으로 가시고요.
어느 귀퉁이든 검은커튼이 쳐진듯 어두운 부분이 보인다 하면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리세요.
다음날이면 괜찮아지는거 없고 몇시간내에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응급질환이예요.
밥 푸기 전에 밥숟가락으로 한쪽 눈씩 가리고 잘 보이는지 한번씩 체크해보시고요.
사람은 한쪽 눈이 안보이면 다른 눈이 보조역할을 해서 한쪽눈이 막 망가지고 있는데도 모르는 경우가 많대요.
검색하다보니 조수진의원이 망막이 찢어서 전신마취받고 응급수술했네요 ㅠㅠ

여기까지 당부의 말씀이고 저 쫌 슬픈데 안아주세요. ㅠㅠ
그냥 막 안아주세요 ㅠㅠ
나 아프다고 힘들다고 말할데가 없네요.
남편한테도 씩씩한척 하고 ㅠㅠ
뭐가 좀 잘 되려고 하면 한번씩 넘어지네요.
IP : 122.38.xxx.1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22.5.16 1:01 PM (220.81.xxx.26)

    괜찮으셨으면 좋겠어요
    고도근시 노화 피로 스트레스 핸드폰중독 비문증
    저도 다 가지고있는거네요 ㅡㅡ

  • 2. ...
    '22.5.16 1:02 PM (122.38.xxx.110)

    첫댓님 검사는 한번 받아보세요.
    건강검진 같은거예요.

  • 3. 쓸개코
    '22.5.16 1:05 PM (121.163.xxx.93)

    얼마나 놀라셨어요.. 어우 박리까지 안되어 다행이에요.
    더 나빠지지 않고 치료 잘 되길 바라요.

  • 4. 쓰담쓰담
    '22.5.16 1:06 PM (182.216.xxx.172)

    괜찮아요 다 괜찮아 질거에요
    안고 쓰다듬어 드리고 갑니다

  • 5. ...
    '22.5.16 1:07 PM (122.38.xxx.110)

    위로 감사해요.
    진짜 회사는 그만둬야겠어요.
    재택하다 과로사하겠다 했는데 진짜 현실이 된것 만 같아요.

  • 6. ....
    '22.5.16 1:10 PM (125.190.xxx.212)

    그 병원 잘 보는덴가요?
    눈이라... 제일 유명한데로 가세요.
    힘내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 7. 튼튼이엄마
    '22.5.16 1:16 PM (106.101.xxx.212)

    놀라셨겠어요. 제 친한 동생도 갑자기 반쪽이 검게보여서
    바로 그길로 동네안과갔다가 부산대로가라고해서 수술했어여.. 망막박리인가.... 2년 지났는데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박리까지는 아니니 다행이다 싶어요.. 눈아껴주시고
    핸드폰 우리 자주보지 말기로 해요

  • 8. ...
    '22.5.16 1:16 PM (122.38.xxx.110)

    네 유명한데 예약했어요.
    고맙습니다.

  • 9. ...
    '22.5.16 1:17 PM (122.38.xxx.110)

    제가 물어봤는데 일반적으로 휴대폰보고 컴으로 일하고 그런걸로 다 박리가 오고 그러지는 않는다고하네요.
    제가 하는 일이 그래서 주변에 전부 컴 끼고 사는데 망막찢어졌다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네요.
    참 못났습니다.

  • 10. 안과
    '22.5.16 1:26 PM (218.50.xxx.154)

    눈건강도 정말 중요한데 흔히들 신경을 덜 쓰는거
    같아요
    원글님 위로드려요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예요
    이제 정기적으로 관리 잘 하셔서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래요
    저도 눈건강 잘 챙겨야겠어요

  • 11. ...
    '22.5.16 1:39 PM (122.38.xxx.110)

    위로 감사드려요 ㅠㅠ

  • 12. ...
    '22.5.16 1:53 PM (119.69.xxx.167)

    원글님 토닥토닥
    쾌차하시길...ㅜㅜ

  • 13. ...
    '22.5.16 2:00 PM (221.165.xxx.179) - 삭제된댓글

    저는 비문증이 갑자기 생겨 여기 검색해보니
    꼭 망막검사 받으라해서 안과갔더니 녹내장 초기라네요
    절망중이었다가 다시 멘탈 잡고 있어요

  • 14. ...
    '22.5.16 2:03 PM (122.38.xxx.110)

    위로 감사드려요.

    윗님 초기여서 너무 다행이네요.
    우리 같이 이겨나가봐요.
    고등학생들도 있더라고요. ㅠㅠ

  • 15. 어휴.
    '22.5.16 2:07 PM (122.36.xxx.85)

    병원 바로 가셨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놀라셨겠어요.
    저는 비문증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치료 잘받으세요..토닥토닥..

  • 16. ㅡㅡ
    '22.5.16 2:20 PM (118.47.xxx.9)

    제 동생이 당뇨로 망막이 박리가 되서
    실명 직전이었어요.
    두 눈 모두 수술 받았고
    박리를 고정하는 실리콘액을 넣어서
    몇달이나 지내는데 현재는 시력이
    조금 나아졌지만 전 처럼 완전 회복은
    어렵다네요.
    안타까워요.
    원글님은 그래도 상태가 양호한 편이시니
    치료와 관리를 잘하시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
    갑자기 다가온 질병에 상심이 크실거예요.
    그래도 이만하기를 다행이다 맘 다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미끄러졌는데 슬개골이 망가졌어요.
    다시 정상으로 안돌아 온다고 해서
    절망스러웠는데 일정 부분은 체념하고
    받아드리자 생각하니 다시 힘이 나네요.
    힘 내세요!

  • 17. 쓸개코
    '22.5.16 2:25 PM (121.163.xxx.93)

    저도 예전에 회사다니며 일할때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었어요.
    안압이 높은지 실핏줄이 두번이나 터져 피가 고이고 그랬었거든요.
    모두 조심합시다.

  • 18. 왕오지라퍼
    '22.5.16 2:25 PM (165.246.xxx.230)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기운내세요.
    제 남편 10년쯤 전에 망막박리돼서 수술했어요.
    엄청 고도근시였거든요.
    저도 많이 심각했는데 지금까지 다시 떨어지거나 하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여전히 비문증은 있다는데 그건 뭐 방법이 없으니 데리고 살아야 하고요. 녹내장 가능성도 있으니 신경은 좀 써야하죠.
    당사자가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남편은 예전과 다름없이 잘 지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수술 (?시술) 잘 받으시고 회복 잘 하세요.

  • 19. 왕오지라퍼
    '22.5.16 2:30 PM (165.246.xxx.96)

    원글님 기운내세요.
    제 남편 10년쯤 전에 망막박리돼서 응급수술했어요.
    엄청 고도근시였거든요.
    저도 남편도 많이 심각했는데 지금까지 다시 떨어지거나 하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여전히 비문증은 있다는데 그건 뭐 방법이 없으니 데리고 살아야 하고요. 녹내장 가능성도 있으니 신경은 좀 써야하죠.
    당사자가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남편은 예전과 다름없이 잘 지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수술 (?시술) 잘 받으시고 회복 잘 하세요.

  • 20. ...
    '22.5.16 2:32 PM (122.38.xxx.110)

    그래도 82뿐이네요.
    친정에 말을 하겠어요. 시댁에 말을하겠어요.
    친구 붙잡고 하소연도 그렇고 남편에게 징징대는 것도 아니고 여기와서 속을 풀어요.
    항상보면 안좋은 쪽으로 경계를 걸어요.
    또 힘내봐야죠.
    모두 건강하시길

  • 21. 에구
    '22.5.16 2:52 PM (210.96.xxx.10)

    꼭 안아드려요
    얼른 좋아지시길 바랄게요

  • 22. ㅜㅜ
    '22.5.16 5:14 PM (122.38.xxx.110)

    안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23. ....
    '22.5.16 5:55 PM (125.139.xxx.181) - 삭제된댓글

    수술이랑 치료 잘 받으시거 어서 회복하길 빌게요.
    아직도 우리가 봐야 할 예쁜 세상이 많으니 꼭 힘내세어ㅗ!!

  • 24. ....
    '22.5.16 5:56 PM (125.139.xxx.181)

    수술이랑 치료 잘 받으시거 어서 회복하길 빌게요.
    아직도 우리가 봐야 할 예쁜 세상이 많으니 꼭 힘내세요!!

  • 25. ...
    '22.5.16 6:37 PM (110.13.xxx.200)

    아이고 얼마나 걱정되실까..
    눈안좋으면 정말 너무 힘들죠.
    꼭 완쾌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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